시크릿 홀릭 2
하루가(한은경) 지음 / 청어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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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양의 로맨스책을 쓰신 작가인데 난 처음 접한 작가의 책

일단 소재는 새롭진않다

부자에 잘난 남자와 가난하지만 씩씩한 소녀가장 타입의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일종의 신데렐라물

여기에 계약이라는 약간의 장치를 걸어주시고...

다른 로맨스소설속의 남자 주인공과는 조금 다른 타입의 남주가 색다르다면 색다르다는 점

기존의 로맨스소설속의 남자 주인공들은 완벽하게 무심했던 남자가 우연히 그녀를 만나 오로지 여주인공에게만 홀릭 하는 일편단심형이 있는가 하면...천하의 바람둥이 남자가 착하고 순진한 여자를 만나 모든 과거를 청산하는 개과천선형이 있다.

이렇듯 전혀 다른 타입의 남자주인공이지만 공통점은 잘나고 잘난데다 반드시!!

능력이 있는 남자라는것...부자인건 당연하지만 방탕형 남자라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않거나 숨겨왔더라도 그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이 모든 로맨스소설속 남자 주인공의 필요조건이었다면...

이 책 `시크릿 홀릭`에선 기존의 남자 주인공과 다른 살짝 비튼 타입이라할수 있다.

 

명문대 3학년에 제학중인 서연

가난하지만 엄마와 여동생 셋이서 그다지 큰 욕심없이 살아가다 엄마의 지병으로 모든게 꼬이기 시작...이런 그녀에게 은밀한 고액과외제의가 들어온다

썩어날 정도로 돈은 많지만 도무지 일은 하지않고 무위도식하며 하루하루 방탕하게 보내는 손자녀석을 개과천선하도록 도와주면 그녀의 생활비며 등록금전부에 엄마의 병원비일체까지책임진다는 무시하지못할 조건에 동의 하지만 이 남자 생각보다 저질스럽지도 막 노는 생각없는 남자가 아니다.그리고 상처가 많은 남자

이때부터 그녀 서연의 고민은 깊어지지만 이 남자 이름도 찬란한 봉식은 그녀의 계획대로 속절없이 그녀에게 빠져드는데...

 

계약결혼,은밀한 조건만남...

이런 소재가 많았던 반면에 이렇게 노는걸 좋아하고 영락없는 백수체질의 남주는 기존에 없었던듯..그래서 나름 신선하다

게다가 이렇게 한량같이 막 노는 듯 하는 남자가 의외로 주변을 챙겨주고 세심하게 신경써주기도 하고...작은 부분조차 놓치지 않는 면을 보인다

여기서 주인공 서연의 고민은 깊어진다.

무식하다고 아무생각없이 산다고 무시할수도 없고 자신에게 반했다는 것을 꾸밈없이 돌직구로 선언하며 다가오는 자상하고 멋진남자...안빠지면 이상하다

그 남자 봉식의 말마따나 평생을 써도 다 못 쓸 정도로 돈이 많은데 굳이 일을 해야하나?

즐겁게 돈을 쓰고 맛있는것도 먹으며 재미나게 살면 왜 안되지?

솔직히 이런 의문도 들고 그 남자 봉식에게 동조하고 싶은 마음도 들 정도로 참으로 돈도 잘 쓰고 재미나게 산다

이렇게 재미나게 살던 봉식이가 그녀 서연을 만나 점점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려놓았는데...전편에 비해 변화하는 모습이 솔직히 재밌진 않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주인공 서연이 돈을 받고 계획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걸 알고 난후 기존의 소설은 보통 그 사실을 안 남자가 괴로워하고 잠시의 이별 기간을 거친후 일련의 사건으로 재회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서로 용서하고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코스를 밟지않고 일단 그 사실을 아는 시점도 끝부분이 아닌 중간부분이고 알게 된 후의 남주의 반응 역시 기존의 남주완 다른 점...

뒤로 갈수록 조금 늘어지지만 아이였던 남자가 점점 남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그려놓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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