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먹고 덜 씻고 덜 생각하기

공복으로 리셋하라 - 1일 1식 저자 나구모 박사의 몸과 마음 최적화 전략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황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4월

일 1식이라는 생소한 식사법으로 작년말 우리를 온통 들끓게 하고 수많은 찬반논란의 중심에 섰던 작가 나구모 요시노리박사가 이번엔 역시 같은 맥락에서 공복을 권장하는 책을 냈다.

늘 영양의 과잉으로 수많은 질병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겐 이렇듯 덜 채움으로써 몸속을 정화하고 새롭게 리셋할수 있다는 저자의 권유와 주장은 사실 새로운건 아니다.

우리의 선조도 늘 음식을 모자른듯 먹었고 과식하거나 식탐을 부리지말라 하셨지만

모든것이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온갖 향신료와 각종 먹음직스런 첨가물을 가미한 인스턴트음식의 유혹은 강력하다.

그래서 현대인의 비만률은 높고 나 역시 이와 무관하지않기에 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았고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기에 정독해서 몇번을 읽게 됐다.

적게 먹고 많이 걷고 적당한 수면을 취한다면 굳이 다이어트니 건강을 위해 먹는 각종 영양제같은것이 필요치않다는걸 다 알지만 역시 실천하는가 아닌가에 딸린 문제인것 같다.

그렇게 보자면 오히려 저자가 권하는 이 방법도 괜찮치 않을까 생각해본다.

1일 1식을 굳이 권하는게 아니라는것도 일단은 부담이 덜 하다.

우선은 1일 1식이든 2식이든 배가 고프다는걸 깨닫을 때 음식을 먹을것을 권유하고 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뱃속에서 꼬르륵 하는 배고픔의 신호를 들은지 오래된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늘 먼저 끼니때가 되면 알아서 먹었고 또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사실 당연하다기 보다는 습관처럼 굳어진 것이고 오히려 이런 습관이 살을 찌게 하면서 건강을 해치게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음식을 먹을때도 되도록 자연식을 먹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식품첨가물이 안든 음식을 먹는것

이런 이야기도 어느정도 건강에 관심이 있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저자는 확실히 왜 탄수화물보다 단백질같은것을 먹는게 좋은지를 하이브리드 차를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게 의외로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있다.

결국 사람이 움직이거나 행동할때 쓰는 근육은 한가지가 아닌데 순발력이 필요할경우엔 백색근을 사용하고 여기에 소비되는 에너지는 탄수화물을..그리고 지구력과 유산소 운동에는 적색근을 사용한다고 한다.여기에는 지방을 에너지로 소비하고

이래서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려면 짧고 강도높은 운동보다 오래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더 좋다고 하는것 같다.결국 다이어트란게 몸속의 지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기에..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겐 좀 덜 먹고 어느 정도 몸을 비우고 각종 첨가물을 멀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한 방법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지나친 청결 또한 오히려 면역성엔 해가 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것이 아닌 차가워야 한다는 것 등 이제는 상식이 되어버린 것들에 반하는 내용도 제법 있지만..

저자가 스스로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기술하고 있기에 책 내용에도 신뢰가 간다.

일단 나부터도 배가 고플때까지 한번 참아 볼까한다.

그리고 제일 어려운 설탕 줄이기..일단 인스턴트커피를 줄여볼까한다

아무리 좋은 책과 좋은 처방에도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다 소용없는일...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죽도록 힘들거나 엄청난 인내와 돈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기에 마음만 먹으면 실천하기가 쉽다는것도 장점이다.

일단 오늘부터 배가 고플때까지 참아볼까 한다.얼마쯤 뒤면 배에서 신호가 올지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