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언년이로 환생하여
원성혜 지음 / 청어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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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에서부터 한 점 먹고 들어가는 작명 센스~

제목에서 모든걸 알수 있듯이 현대를 살아가던 여성 서인희가 과거로 환생을 했다.

근데 이제껏 나왔던 주인공처럼 공주나 귀족..혹은 신분을 초월한 그 어떤 존재가 아닌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신분간의 차별이 극심했던 조선시대 양반가의 천비인.. 이름도 종년같은 언년이로 환생했다.

벌써부터 웃길조짐이 보이지않나

이렇게 기가 막힌 그녀에게 유일한 위안이 있다면 원래의 얼굴 그대로인데다 가슴의 볼륨이 더 좋아진....그야말로 글래머로 환생한데다 나이도 훨씬 어린 열일곱의 소녀라는 점

여기에 이 집 도령이 셋 있는데..다 미남이란다.

첫째 재연은 하이얀 얼굴에 키는 물론 크고 참으로 서늘하게 잘 생겼지만 지나치게 경직되고 딱딱한 분위기에다 주변에 누구도 곁을 주지않는 어딘지 슬픔을 간직한 사람이고

둘째 재준은 약간 가무잡잡한 남자 피부에 물론 키도 크고 아주 색스럽게 잘 생긴 ..이른바 바람둥이 타입이지만 이 남자 역시 한 여자에게 순정을 바치는 타입

세째 재민은 제일 어린데다 꽃미남 스타일이지만 서얼출신이라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길동과도 같은 처지이자 언년이의 정혼자

 

이렇게 멋지게 잘난 세 도련님과 별 볼일 없는 신분이지만 얼굴과 몸매가 따라주고 전생에서 좀 놀아봐서 남자마음을 쥐락펴락 할줄 아는 고수인 언년이가 모였으니 바람 잘날 없을터

언년이 세 도령과 밀었다 당겼다 이른 바 밀당을 해서 세 남자의 마음을 홀딱 빼았은건 좋은데 여기는 조선...반상의 법도가 치열한곳이자 세남자는 형제간이기에 이 사랑을 어떻게 엮어갈지 작가분 고생좀 했을듯....

 

시대적 배경이 효종이고 이미 개방의 물결이 가까이 온 터라는 설정이기에 그녀 언년이의 행동반경은 좀 자유롭지만 세 남자와의 줄다리기가 너무 길지않았나 싶다는게 내 생각

조금만 더 빨리 마음을 결정해서 그 한 사람과 애틋하게 러브씬은 연출했다면 더 좋았을껄....

일단 기존의 환생하는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중 가장 신분이 비루하지않았나 싶지만 이것 또한 소설을 재미있게 해준 설정이기에 유쾌하고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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