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쇼크 - 값싼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
김화년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2011년은 한해동안 나라안팎의 국제 정세가 크게 요동 친 한해였다.

2010년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시민혁명은 이집트,시리아를 거쳐 오랫동안 장기 집권했던 나라들이 시민의 손으로 그 정권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고 지금도 진행중인 상태다.

혁명의 이념이야 민주사회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라고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고실업,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식량부족이 근본 원인이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 옛날 프랑스 대혁명의 바탕에도 결국 빵을 맘껏 배부르게 먹을수 없어 굶주림에 지친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던것이니 예나지금이나 정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가장 중요한 먹거리의 문제를 해결하지못한 정부는 살아남기 힘들었음을 알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제는 더이상 값싸고 흔하게  사먹을수 있는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고 종언하고 있다.지구 기후변화로 잦은 기상이변이 생겨서 작황에 따라 널뛰기가 심한 곡물가격에, 그런 등락의 차를 이용하고자 국제 투기자본이 몰리고 최대 농산물 생산국들이 점차 수출량을 조절하고 자국이 다 먹고 남은 양을 수출하면서 점차 수출량이 줄어드는 지금 식량의 자급률이 현저히 낮은  우리나라의 현실은 과연 어떤지 작년 한해에 벌어졌던 다른 나라의 일련의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서 우리에게는 이런사태가 발생하지않도록 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2010년 여름 러시아의 곡물수출 금지조치의 여파로 밀 수입의 60%를 러시아에 의존했던 세계최대 밀수입국인 이집트의 정권이 성난 민심을 견뎌내지 못하고 철의 정권이라고 칭하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사태를 보더라도 식량의 안보라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있는 한부분이다.한동안은 넘쳐나던 곡물들이 왜 이렇게 부족 사태를 벌이게 됐는지 그 원인을 보면 일단 신흥국의 식량소비가 늘었고,소득 증가로 육류소비가 증가함으로서 사람들이 먹어야할 곡물이 가축들에게 돌아가고 있는데 소고기 1킬로를 생산하는데 약8킬로의 곡물이 사료로 쓰인다는걸 보면 왜 식량부족 사태가 오는건지 알수있다.여기에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잦은 기상이변에다 주요 생산국들의 수출제한등 여러가지 복합적이 요소가 맞물려 이러한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무섭게 느껴진것은 살림을 사는 주부의 입장으로 곡물가격이 들썩거린 작년한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기억하기때문이다.옥수수나 밀과 같이 얼핏 우리완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이는 작물가격의 상승이 도미노처럼 다른 식량과 물가를 끌어올려 자고나면 모든게 오르는 상황이었다.그래서 이 책을 더욱 피부에 와닿게 느끼며 읽었다.게다가 어느샌가 점차 줄어든 농업인구로 인해 자급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면 식량안보의 위기 라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알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일단 농업 업종에 좀더 투자하고 종자와 같은 다양한 신품종을 개발하는 것부터 곡물수입국의 다변화까지 곡물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할것이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 깨닫게 해준 책이다.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더이상 미뤄서도 안되는 식량안보의 길..더이상 남의 손에 국가의 미래가 좌지우지되서는 안되기때문이다.많은걸 생각하게 한 책!!!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여자집 2012-06-0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