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디테일 -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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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사람은 다르구나 하고 느낀 게 있었다.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수 있는 요즘,나 같은 경우도 기껏해야 여행지의 사진을 찍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명소나 관광지를 둘러보는 걸로 만족했었는데 이 책을 쓴 저자 생각노트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가령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 혹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상품 혹은 아.. 이런 건 우리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걸 발견하면 사진도 찍고 메모도 남기며 여행을 즐기는 걸로 만족하지 않고 여행에서 또 다른 아이템을 얻거나 한다는 걸 보면 참으로 여행의 바림직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여행의 많은 즐거움이나 이점을 떠나 작가가 주목한 건 작은 디테일이라는 것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이 작은 디테일한 차이가 삶의 질에 큰 차이를 주는 것... 그런 걸 주로 찾아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섬세함이랄까 아니면 일종의 상술이라고 할까

어쨌든 그 작은 차이를 찾아내서 기어코 개선하고야 마는 그들의 국민성에 조금 놀랐다.

문구야 워낙 아기자기하거나 아이디어가 기발한 상품이 많은 분야고 또 참으로 이쁘고 다양한 상품이 늘 쏟아져 나오기에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민성과도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신호등의 신호를 필요에 따라 늘려주는 장치 같은 건 정말로 우리에게도 필요할 뿐 아니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처음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은 사람들의 불편에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임이 분명하다 생각한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에서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면 많은 관찰과 더불어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야만 가능하다 생각한다.

더불어 모든 것이 대량화되고 자동화된 요즘 개개인의 필요와 요구를 모두 충족 시키는 건 힘들기에 어느새 우리 모두는 자신의 요구보다 물건이나 다른 모든 것의 대중성이나 평균에 맞추는 걸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것의 역발상으로 개개인의 특별한 요구나 니즈에 맞추는 상점들이 등장했다.

잘라파는 스티커나 접착 용지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시니어들을 위한 패션 매장의 등장 수십 가지 주제의 로그 툴이 있고 모두가 그 분야의 전문가들로 배치된 매장이 있어 원하는 취향의 영화를 선택 해주거나 책을 권하는 것 등등...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서 이제는 모두에게 맞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취향까지 고려해주는 세심함이 선택받는 시대가 오고 있고 그런 점에서 일본은 역시 우리보다 한발 앞서 있음을 안타깝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디테일은 단순히 물건에서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일반적인 거리에서도 그들의 디테일함을 엿볼 수 있는데 단순히 나무와 도로의 분리대를 만들어 놓고 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자전거 보관대로도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쓰임새가 가능하게끔 디자인되어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앉아서 걸 수 있도록 되어있는 공중전화라든가 혹은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세면대부터 냉온수를 좌우 조절이 아닌 버튼식으로 조절하는 것 같은 건 알고 보면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기에 이런 부분까지 찾아내 실현한 일본의 섬세함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 밖에도 이 책에서 인상적으로 읽은 것은 무인양품의 성공사례다.

그들이 어떤 식의 전략을 사용했으며 지금 어떻게 그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는 앞으로 우리의 소상공인이나 지역업체에서도 많이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작은것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기억해야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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