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라이프 12 어쿠스틱 라이프 12
난다 글.그림 / 애니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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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한권 모으는 재미가 있는 어쿠스틱라이프! 원래 다른책 구입할때 한권씩 야금야금 모았는데 맥주잔때문에 세권 한꺼번에 주문했네요ㅎㅎ
드디어 12권 채웠어요! 역시 재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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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유정아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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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시할 정도로 흔한 사람이라는 걸 내 입으로 이야기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더 이상 애써 무엇이 되려고 안간힘을 쓸 필요가 없고, 굳이 어떤 가능성을 보여 주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제야,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p.112)


가난에 딸려 오는 것들이 아이의 인생에 어떻게 각인되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우리는 섣불리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할 수가 없다. 세상이 별다르게 나아지지 않은 것처럼, 지금의 우리도 그때의 부모와 크게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기에. (p.126)


좋아도 좋은 티를 잘 내지 못하게 됐다. 새옹지마가 어쩌고 촉이 어떻고 하는 말로 포장하려 애썼지만 사실 그건 무너질 내 자신을 지탱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벨트였다. 동시에, 내게 수시로 찾아오는 실망들을 견뎌낼 주문이기도 했다.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p.176)


이 시대를 사는 젊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있는 에세이, 왜 SNS에서 흔히 볼 수있는 공감가는 가벼운 그렇지만 현실적인 글귀같은 거. 

책을 읽기 전 나는 딱 그 정도의 무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질척거리지않은 담백한 문장으로 쓰여진 마흔 다섯편의 글은 작가의 담담한 어조와는 다르게 무게감이 있다. 30대가 된 작가가 그동안 지내왔던 치열했던 삶, 무언가를 크게 이루어냈던 경험담보다는 실패와 좌절이 담겨있었다. 거창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그랬지만 지금은 그래도 괜찮다.' 이 정도의 현실적인 위로. 


나는 읽으면서 위로받았고 또 불편했다. 그건 아마 작가가 과거에 느꼈던 비슷한 감정들을 나는 지금도 시시때때로 느끼고 있어서 일 것이다. '안되면 되게하라'보다 이제는 어느정도 포기하면 편하다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어렸을 때, 내가 배우고 읽었던 청춘과는 너무 다르게도. 예전에 어떤 책에서 대학생인 주인공이 열정이라는 것도 어쩌면 선천적으로 제마다 다르게 (양과 질이) 정해져 태어나는게 아닐까 했던 게 요 근래 자주 떠올랐다. 치열하지 못한 삶은 늘 죄책감이 되었고 나태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꼈다. 때마침 읽은 책에서 작가는 그런 마음을 조금 덜어내라고, 조언하고 있는 것 같았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덜어내면 내가 할 수있는 것이 보이고 여유로워짐을 느낄 수있다고. 자신이 완벽하다고 느끼지않는, 그냥 평범한 청춘이라면 공감할 수있고 위로받을 수있는 책이라고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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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 9 어쿠스틱 라이프 9
난다 글 그림 / 애니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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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Up - 초급과 고급 과정의 실전 페미니즘
율리아 코르빅크 지음, 김태옥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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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화제가 된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페미니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서,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이렇게 나온다. 이데올로기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강렬하게 투쟁하는 것만 같고, 머릿속에 확연하게 정리는 되지않는 두리뭉실한 개념처럼 느껴진다. 최근 모가수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가 페미니스트라고 욕을 먹었다. 헐 왜 그 책읽으면 페미니스트고 욕을 먹어야하지? 나도 읽었는데 나도 페미니스트인가. 좀 황당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우리사회에서는 페미니스트가 부정적인 의미처럼 자리잡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부터도 누가 나보고 "저기, 혹시 페미니스트세요?" 이러면 '내가 무슨 말을 했었지? 무슨 행동을 했었지?' 하면서 내가 했던 말이나 행동을 곱씹어 볼 것 같다.

그래서 일단 페미니즘에대해 어떤 학문이고 뭘 추구하는지를 알고싶어 읽게된 책이다. 개인적으로 오래 된 고전같은 책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나온 책이고, 저자도 내 또래(88년생)라 딱 지금 그들이 가지고있는 생각들을 알 수있다는 점이 좋았다. 책에서는 개론학처럼 페미니즘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미디어 속 고착화 된 성역할에대해 꼬집는다. 과거의 여성들의 삶을보며 현재의 우리는 저렇게 어떻게 살았지 하지만 미래의 여성들은 또 지금의 우리를 보고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있을 것이다. 나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문제되지만 문제 삼지않았던 상황들이 있었을 거고. 책을 읽은 지금도 확실하게 개념이 정립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더 나은 시대를 위해 과도기를 지나고있다는 생각은 좀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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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특파원 중국문화를 말하다 - 베이징 특파원 13인이 발로 쓴 최신 중국 문화코드 52가지, 개정판
홍순도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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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좋든 싫든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는 나라 중 하나이다. 또한 세계에서도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에게 영향을 줄 수있는 힘있는 나라다. 앞으로 더 하면 더 했지 덜 해지지않을 그들의 영향력을 우리는 다 알고있다. 그래서 요즘은 영어와 함께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도 늘고있고 중국유학도 영어권 나라 유학만큼 흔해졌다. 그들의 문화를 아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이 책은 실제로 중국에서 오랜기간 생활하였던 13명의 특파원들이 중국 문화코드 52가지에대해 쓴 책이다. 그냥 단순히 어딘가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이 아니라 그들이 중국에서 직접 겪고 느꼈던 것들에대한 문화들이기에 읽으면서 지루하기보다 생생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중국 주재원으로 있던 삼촌이 들려주는 이야기같은 느낌이랄까.

총 7장으로 구성 된 이 책은 중국인의 기질, 중국 남녀, 뒷골목 문화, 암묵적인 첸구이저 문화, 전통문화와 대중문화 그리고 청년문화, 사치스러운 졸부문화, 한류와 혐한류 등이 큰 주제이다. 사회주의국가이면서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중국의 특성상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도 많다. 사업을 체결할 때 기본적으로 양다리, 삼다리에대해 거리낌이 없고 법치보다는 인치를 우선시 하기때문에 중국내의 힘있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인맥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밖에 가정 내의 여성의 지위가 높은 편이지만 남아선호 사상이 아직까지 높아서 일부농촌 가정에서는 갓 낳은 여아를 살해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건 꽤 아이러니했다. 눈에 보이지않는 잠재적인 규칙인 첸구이저 문화는 화려한 중국문화의 이면의 모습이라 읽으면서도 많이 놀랐다. 

상당한 양의 내용을 담고있는 이 책은 어렵지않아 쉽게 읽을 수있고 흥미로운 부분과 찝찝하고 유쾌하지못한 부분이 함께 수록되어있다. 다시말하면 사실적인 중국문화에대해 쓰여져있어 특히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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