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졌고, 그만큼 싫어하는 것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었다. 좋게 말하자면 나의 세상은 넓어지고 있었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의 취향은 점점 뾰족해지고 있었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런 세상을 모르는 사람들을 은근히 깔보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