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ead ' 시리즈 의 기대에 못미친다. 내가 읽은 이 시리즈의 책 중 가장 재미없다.  다윈에 대해 특별히 더 많이 알게 된 것도, 더 깊이 알게 된 것도 없는 것 같다.  모르던 사실들이 분명 씌어 있는데도 그런 느낌이 든다. 다윈의 진화론이 너무 유명해서일까?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종의 기원> 에서 다윈은 'evolve' 란 단어를 딱 한 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도 <종의 기원> 이후 다윈과 진화는 거의 동의어가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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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다윈
마크 리들리 지음, 김관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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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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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책이 이렇게 되었다.

 

 

열심히 읽고 정리했다. 그런데 얼마나 이해했을까?

철학책은 내게 늘 그렇다.

약간의 뿌듯함 뒤엔 독해에 대한 불안감이 차오른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라 했는데.

學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스승에게 배우는 것이 하나요,

배운 것을 학우들과 토론하는 것이 둘이라 했다.

그러니 혼자 읽는 것을 學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게다가 學이 있어도 스스로 사유하지 않으면

스승이나 벗들의 말에만 솔깃해져 학문이 그물에 갇힌듯 어둡다 했다...

뭐, 讀書百遍 義自見 이라고도 했으니...

지젝은 많은 책을 썼지만 거의 다 반복이라 할 수 있다.

사례들을 덧보태고 영역을 확장하는 면은 있지만

기본은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에 대부분 들어 있다.

그러니 한권을 백번 보나, 백권을 한번씩 보나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든다.

지젝의 책이 백권이 있다는 말은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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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레스토랑』과『라캉 카페 』세트가 도착한 것이 8월 7일이니

두 달이 넘어서야 겨우 한 권을 다 읽었다.

『헤겔 레스토랑』이 895쪽에서 끝나고, 하드 커버니 꽤 무거운 편이다. 그래서 늘 하는 것처럼 이렇게 분철했다.

 

 

책을 나누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그냥 문구용 칼로 몇 번 그으면 잘 떨어져 나온다. 깨끗하게 잘라내면 낱장으로 떨어져 나오는 것도 거의 없이 잘 붙어 있다. 괜찮은 잡지 사진 뜯어내서 표지 대신 입히면 작은 책 한권이 된다. 이렇게 나눠 세 권을 만들었다.

 

 

다 읽고 나면 넓은 테잎으로  다시 붙여 표지 속에 끼워 넣으면 된다. 물론 조금 더 두툼해져 표지 바깥으로 삐죽 튀어나오지만,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는 좋다. 책을 아끼는 분들이 보시면 눈살을 찌푸리지만 뭐 ㅎ. 책으로 서가를 꾸밀 욕심이나 취미나 심미안 같은 것은 예전에 버렸거나 애초에 없었다.

 

 

『헤겔 레스토랑』은 생각 보다는 잘 읽혔다. 너무 어렵지 않을까 잔뜩 긴장했지만, 지젝의 다른 철학서 보다 더 어렵지는 않았다.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무르기』나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시차적 관점』보다 차라리 쉬운 편이다. 그래도 지젝의 책들을 꼼꼼이 읽어 온 덕에 이제 꽤 익숙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쉽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고 ㅎ;

 

각 장과 절들의 제목을 하나로 엮어서 전체적인 논지를 그려가며 읽고 싶었지만 여전히 그것은 어렵다. 가령 <6장, 실체로서 뿐만 아니라 주체로서도> 에서 지젝이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보라고 하면, 여전히 앞이 캄캄하다. 왜 지젝은 '구체적 보편성' → '헤겔, 스피노자....그리고 히치콕' →  '헤겔적 주체' → '절대적 앎' → '이념의 변비' → '나, 즉 동물'  이란 순으로 6장의 각 절들을 구성했는지, 이것이 헤겔의 "실체로서 뿐만 아니라 주체로서도"를 설명하는데 어떤 개연성을 갖는지, 그런 것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예전에는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를 쫒아가는 것도 벅차 그런 생각은 애초에 해보지도 않았지만,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앞, 뒤도 좀 맞춰보고  싶고, 제목을 보면 요점도 생각나고 그랬으면 좋겠다 싶다. 욕심이지만 ㅎ.

 

이 책은 원래 『Hegel : Less than nothing』이란 한 권의 책을 두 권으로 나누어  출간한 것이라, 『라캉 카페 』는『헤겔 레스토랑』의 7장에 이어 8장부터 14장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라캉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라캉을 통해 헤겔을 읽는 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라캉 카페 』를 올 해 안에 읽고 나면, 이제 지젝의 눈이 아닌 다른 철학자들의 눈으로 헤겔을 읽어보고 싶다. 아직 헤겔 원전을 읽을 자신은 없고. 예전에 『정신현상학』을 읽을 때, 참 무참했다. 책장을 넘기기는 하는데, 도통 이해를 못했다. 좋은 입문서나 비평서를 좀 더 읽고 다시 도전해야 할 듯 하다. 지젝이 해석하는 헤겔은 정통이 아니라고 그렇게들 비판하시니, 정통 해설은 무엇인지도 궁금하고.

 

갑자기 어릴 때 엄마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책 읽으면 밥이 나오니 돈이 나오니!"   그 때는 엄마만 몰랐지 나올 것이 있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대학가고 알바하고 취직하고 했으니까. 전공과 직접 관련은 전혀 없지만. 그런데 지금은 그렇다. 이렇게 지젝을 그리고 헤겔을 읽어 어디에 쓸까.... 남편이 가끔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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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도착했다. 생각만큼 무겁지는 않다. 제목이 너무 가벼워서 그런가.. 말하기도 쓰기도 참 그렇다. "책 샀어. 뭔데? 헤겔 레스토랑이랑 라캉 카페 ;;"  번역도 일종의 창작이라면, 번역된 제목을 마땅히 존중해야 겠지만, 이건 아무래도 원제목을 부르는 게 낫겠다. 이해를 위해서나, 책의 무게를 위해서나...

 

  목차를 펴는 순간 오자가 눈에 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목차에서...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지만, 기분이 상한다.

  1부 2장. 흰 글씨로 된 제목 :

 

     " 아무 것도 없거든 내가 당신을 사랑한는 말로 읽어라"

 

 옮긴이의 이름도 처음 듣는다. 왜 하필 지젝 평생의 역작이라는 책을 지젝을 처음 번역하는(내가 가진 책 중에서는 그렇다) 영어영문학과 출신에게 맡겼을까? 그것도 헤겔에 관한 책을.  염려스럽지만, 잘 이해하고, 정확하게 번역했기를 바랄밖에 없다.

  책꽂이에 두니 마음은 뿌듯한데, 언제 다 읽을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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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헤겔 레스토랑 + 라캉 카페 - 전2권
슬라보예 지젝 지음, 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13년 7월
94,000원 → 84,60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0원(5% 적립)
2013년 08월 0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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