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지금 행복한가요?지금 말고 언제 행복할 건가요?책 띠지에 새겨진 글귀가 저자의 마음을 잘 드러내주는 것 같다. 언제가 될 지 모르고, 확실히 올 지도 모를,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고민과 고통을 잠시 접어두자는 이 땅의 많은 학부모님들에게 던지는 저자의 물음에 누군가는 심각하게 반응할 것이고누군가는 여러 핑계를 대며 외면할 것이다.잘 쓰여진 질적연구논문 한 편을 읽은 느낌이다.그래서 짧은 시간 휘리릭 읽어 넘길 수 없어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현재 초등 5학년 아들을 홈스쿨로 교육하고 있는 내게도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의 민낯을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줘서 편하게만 읽혀지지는 않았다.'다행히 나는 피했다'가 아니라여전히 우리 아들의 많은 친구들은 이런 공교육의 대상자들이고 힘들어하고 점점 클수록 더 힘들어할 것이다.그리고 홈스쿨을 선택했다고 해서 고민이 끝난 것이 아니라 그 때부터는 또 다른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니까... 아이의 현재가 행복한지미래에 온다는 그 행복은 확실한지지금 치르는 댓가가 헛수고는 아닐지고민이 되는 부모들은 시간을 들여서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읽다가보면나는 이렇게 할 수 없다.이 집은 애가 하나니까 그리고 엄마가 전업주부라 가능한 것이다...여러 이유들이 떠오를 것이고결국 반디가 특별한 아이라서 가능했던 거라 생각하고 맘을 접을지라도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을 때위로 열린 문을 쳐다볼 수 있는 마지막 길은 마음속에 둘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이다.용기있게 책을 써 주신 누리보듬님과 열심히 자신의 걸음을 걸어간 반디를 축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