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달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8
이지숙 지음, 조지 맥도널드 / 책고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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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달 / 조지 맥도널드 원작 / 이지숙 / 책고래 / 2017.10.07 / 책고래 클래식 08


 

  제가 생각하는 책의 주제는 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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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맥도널드의 시를 이지숙 작가님이 그림책으로 엮으셨네요.
바람에 지휘에 따라 현악 연주가 흘러가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본디 지휘자는 달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현악 연주와 함께 달과 바람을 생각하셨을까요?
진짜 멋진 그림이에요.

보여드리고 싶은 그림은 너무 많지만

책으로 직접 보는 수고로움이 큰 만족감으로 대신할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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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불어서 너를 날려 버릴 거야.
내가 무얼 하는지 빤히 보고 있잖아. 난 감시당하는 게 싫어.
너를 멀리멀리 날려 버릴 거야."


바람이 세게 불었어.
달은 사라졌지.
"내가 달을 없애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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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달이 다시 나타났어.
하늘 높은 곳,
유령처럼 눈을 뜬,
하얗고 산뜻하고 소박한 달이 빛나고 있었지.


"너를 날려 버리고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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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정말로 달은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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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믿는 그 순간!
"저건 또 뭐야?"
슬며시 눈을 뜬 조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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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분에 못 이겨 마구 날뛰었어.
볼을 더 크게 부풀려
바람을 불어댔지만 소용없었지.
조각달은 점점 여물어 갔고,
빛은 점점 더 환해졌어.


달은 밤을 밝히며
천천히 차올라,
하늘 위에서
홀로
환히 빛났어.


무엇보다 찬란한 은빛,
사랑스럽게 빛나는, 밤의 여왕.


"내 힘으로 저 달을 하늘 밖으로 날려 보냈어.
그리고 다시 돌아오게 한 거야.
어때, 놀랍지?"


달은 바람의 말을 듣지 못했어.
까마득히 높은
하늘 위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을 비출 뿐이었지.
바람이 아무리 요란하게 불어도 전혀 들리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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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마음의 변화에 따라 내몰아치거나 잔잔해지는 물결..
하지만 이 모든 게 달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난 척하는 바람, 질투의 대상인 달.

혼자만의 오해로 달을 흉보는 바람, 자기 자리를 지키는 달.


처음 읽을 때와 매번 읽을 때마다 달라지는 느낌들.

바람과 달이지만 해와 바람도 생각나네요

책고래출판사의 클래식을 접할 때마다 원작이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고전이 왜 고전인지 알 것 같습니다.

어느 시대에 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의 멋진 글들인 것 같아요.
제 맘이지만 모든 책들이 작가의 노고만큼이나 고전이 되길 바래봅니다.



석판화 기법으로 그림을 완성하셨다고 하네요.
석판화? 돌판화?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하는 작업?
역시 미술 기법들은 보면 볼수록 모르겠어요.
이런 미술 무식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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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림책에 대해 얼마 전 글을 올렸는데. 더 반갑네요.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https://blog.naver.com/shj0033/22116572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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