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슈퍼 비토맨의 재미있는 책 골라내기 놀이 (비토 서재) &gt; 마이리뷰</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category/88905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맞다고요</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3 May 2012 07:17:45 +0900</lastBuildDate><image><title>비토</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51365153526700.jpg</url><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category/88905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비토</description></image><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셜록홈즈 : 실크 하우스의 비밀 - [셜록홈즈 : 실크 하우스의 비밀]</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5414287</link><pubDate>Fri, 10 Feb 2012 1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54142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88X&TPaperId=54142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12/38/coveroff/896017288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88X&TPaperId=54142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셜록홈즈 : 실크 하우스의 비밀</a><br/>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2월<br/></td></tr></table><br/>&nbsp;&nbsp;&nbsp;&nbsp;&nbsp;&nbsp; 오, 이거 대단히 재미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놀라운&nbsp;걸 하나 발견했습니다.&nbsp;제가 이제까지 셜혹 홈즈의 소설을 단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 헐. 
&nbsp;&nbsp;&nbsp;&nbsp;&nbsp;&nbsp; 뭐냐고. 그런데 제가 어떻게 홈즈와 왓슨 박사를 알았던 걸까요? 그렇습니다. 저는 그냥 이름만 알았던 것입니다. 지나가는 새와 동네 슈퍼 개와 이웃 마을 김코뚜레와 그의 친구&nbsp;민식이와 예삐 공주까지 모두 모두 알만큼 유명한 인물들이었던 지라 저역시 모르기가 더 어려웠던 것이지요.&nbsp;그러다 보니 이게 뭐랄까, 기억나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지만 설마 그래도 읽었을 거야,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는 걸꺼야, 하는 식으로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셜록 홈즈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오 마이 미소지나. 셜록 홈즈를 단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으면서 추리탐정물은 별로 라고 얘기했던 당신, 맙쏘사.
&nbsp;
&nbsp;&nbsp;&nbsp;&nbsp;&nbsp;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아마 후줄근한 일본 추리 소설에 데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nbsp;되지 않았나 하고 저패니즈들을 걸고 넘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그들이 모두 그지 같은&nbsp;추리 소설을 쓰는 것은 아니고 독일과 달리 사과나 반성 따위는&nbsp;할 줄 모르는 이상한 민족이기는 합니다만&nbsp;어쨌든 동양이고 어느 면에선 비슷한 핏줄도 지닌 민족이라 그 나름의 애잔한 페이소스가 있는 탐정물도 꽤 많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개떡같은 소설도 많은 형편이라 나는 일본 소설은 진짜 싫더라, 하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뭘 두고 얘기하는지 짐작이 정확히 가는 것입니다.&nbsp;그다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저임에도 일단 추리물에 관해서만은 상당히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생겼을만큼 일본 추리 소설들은 짜증나는 애들이 좀 많아요. 제가 왜 콕 찝어 일본 추리물이 그렇다고 얘길하느냐면 생각해보니까 외국 추리물은 제대로 읽은 게 별로 없더란 말이죠.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은&nbsp;한 두 권 읽었는데 에드거 앨런 포우나 기타 대단한 명성을 지닌 양반들의 작품을 제대로 본 게 없습니다.&nbsp;그런던 차에 대실 해밋의 작품을 읽었고 어? 추리 탐정물이 재미있네?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가 오호라, 요즘 영화며 비비씨 드라마며 셜록 홈즈가&nbsp;엄청 재조명 되고 있지&nbsp;하는 생각이 들어 이 작품을 들었는데&nbsp;아우, 진짜 조으다.&nbsp;&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물론 이 작품은 셜록 홈즈의 원저자 아서 고난 도일 경의 작품은&nbsp;아닙니다. 코난 도일 경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무슨 재단이 있나보던데요, (대체로 불친절한 영국인들의 이런 점은 참 부럽습니다.&nbsp;역사를 좀 중요시한달까.&nbsp;자기네 문화의 품격을 잘 지킨달까. 셰익스피어도 그렇고)&nbsp;그 재단에서 항상 홈즈의 부활을 꿈꾸며 발표하는&nbsp;후배 작가들의 수많은&nbsp;작품들을 예의 주시하나봐요.&nbsp;그러나 딱히 홈즈의 명성에 누가 안 가도록 인정할 만한&nbsp;수준의 작품이 없어 당장 집어치우지 못해? 라고 고함만 주로 지르다가&nbsp;이번에 최초로 인정하게 된 작품이 바로 앤터니 호로비츠의 실크하우스의 비밀이라고 하네요. 피아노 치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말고. 여하튼 그런 내용이 책소개에 자세히 나오는데 난 이상하게 그런 건 자세히 읽기 싫더라.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찾아서 보셈.&nbsp;&nbsp;&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해서 이 작품은 호로비츠의 손에서 재탄생한 홈즈와 왓슨의 이야기입니다. 설정이 아주 재미있어요. 이미 홈즈가 죽고 난 후 홀로 남은 왓슨이 아우, 대박 사건이 있는데 그게 워낙 죄질이 악독해서 이제껏 공개하지 못하다가 어렵게 쓰게 되었다. 그러나&nbsp;시대적으로 봤을 때 아직도 발표하기엔 무지막지한 내용이라 이 원고는&nbsp;개인 금고에 넣어놨다가 100년후에 발표하도록 조치하겠다. 왜냐하면 그때의 너희들은 더 무지막지한 사건들을 숱하게 겪을 후세들이니까 그때서는 이 더러운 사건들을 어느 정도 토하지 않고 읽을 수 있지 않겠니? 하는 친절한 왓슨 씨. 그러니까 니들은 100년 후에나 보게되는 거야, 라는 설정입니다. 그러므로 무대는 역시 그 오래 전 홈즈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지요.&nbsp;참으로 클라식한 무대가 아니 아니 아닐 수 없소.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영국판 도가니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이거 스포일러 아니다) 두 개의 사건이 맛물려 꼬마 여자 애&nbsp;머릴 땋듯이 꼬여가며 올라갑니다. 어우, 그런데 대단히 흥미진진하다니까. 그게&nbsp;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매력이 발산됩니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슬슬슬 출발해서는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올라갔다 내렸다가 후반부는 제대로 오빠 달려, 주십니다. 구성이 아주 좋고 이야기의 짜임새도 상당히 괜찮아요. 후반부에 드러나는 이야기의 전말들은 크, 역시 홈즈를 한 번도 안 읽어본 제가 봐도 이 정도면 홈즈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디테일하고&nbsp;잘 짜인&nbsp;구조. 게다가 개인적인 취향으로 봐서 문장도 좋았습니다. 곳곳에 드러나는 묘사가 아주 운치있는 것도 좋았고&nbsp;클라식한 표현도 좋았고 추리 탐정 장르물이니까&nbsp;이야기만 중요하지 문장은 무얼, 그렇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세련된 묘사들이 종종 등장해서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저에게 안겨주었죠.&nbsp;이는 아마도 역자의 공도&nbsp;클텐데 장르 소설의 문장은 대강&nbsp;번역기 수준의 문장이어도 내용만 재미있으면 괜찮지 않아? 라고 말하는 것 같은 후진 문장들이 아니어서&nbsp;고마웠고&nbsp;전반적으로&nbsp;싼 티 나지 않는 문장들이라 더 좋았습니다.&nbsp;장르물의 문장도 품격이 좀 올라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nbsp;여하튼&nbsp;조으다.&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12/38/cover150/896017288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88X</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넥스트 - [넥스트]</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5413271</link><pubDate>Fri, 10 Feb 2012 0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54132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6198&TPaperId=541327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4/69/coveroff/8934926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6198&TPaperId=54132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넥스트</a><br/>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07년 07월<br/></td></tr></table><br/>&nbsp;&nbsp;&nbsp;&nbsp;&nbsp;&nbsp; 아우, 이거 대단히 재미집니다.&nbsp;제가 딱 좋아하는 타입의 소설이었습니다. 작렬하는 묘사랄까. 생생한 현장감이 거의 출발 비디오 여행 수준이었다니까요.&nbsp;작가는 쥬라기 공원의 원작자 마이클 크라이튼이고요, 이 작품 또한 쥬라기 공원처럼 과학 지식을 토대로 쓴 소설이고 그 과학의 골자는 유전 공학입니다. 현대 사회가 유전자 연구를 어떻게 오용하고 있는가를 고발하는 이 작품은 마치 전문 과학서적에 버금가는 신지식의 활로를 활짝 열어주심에도&nbsp;불구하고 아우, 쉬워. 너무 쉬워서&nbsp;앵무새도 이해해.&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일단&nbsp;말씀드린대로 묘사가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시종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말을 하는 원숭이 데이브와 역시 말을 하는 앵무새 제라르가 등장하고부터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정도로 이들의 행동과 상황 묘사가&nbsp;예술적으로 그려집니다. 흡사 스티븐 킹을 연상케하는 디테일한 묘사와 생생한 현장감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읽고 싶을 정도로 사람을 빠져들게 합니다. 개나 고양이도&nbsp;읽으면 빠져들지 몰라.&nbsp;어찌나 그 상황들이 생생한지 엄청나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함에도 그들이 누구인지 전혀 헷갈리지 않고 착착 기억이 날 정도예요. 그러니까 어떤 설명 속에서 거론되었던 인물들이 아니라 무슨 상황속에서 벌어진&nbsp;현상을 묘사하던 과정 중에 소개되는 방식인지라 소위 말하자면 스스로 연상 기억학습법에 의해&nbsp;이야기와 인물이 저절로 암기되어지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nbsp;제가 아무리 억삼이, 억마디 하면 그중 세 마디만 사실이랄 정도로 뻥이 심한 사람이라고는 해도 이건 진짜라고요. 책 읽은지 며칠 됐는데도 전, 지금도 여기 나오는 애들 이름 다 기억해. 물어보면 다 대답할 수 있어. (하나 정도는 모를 수도 있겠다)&nbsp;그 정도로 상황묘사가 기가 막힙니다.&nbsp;&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그런데 단순히 재미만 있는 작품은 아니라는 점에서&nbsp;더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이&nbsp;작품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nbsp;인간의 유전자가 특허가 되는 줄을 전혀 몰랐습니다.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우와, 그거 좀 곤란하든데? 일례로 십수년 전에 유행했던&nbsp;사스가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을 때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그 병의 유전자 특허 문제 때문에 섣불리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nbsp;질병 유전자를 개인이 소유하고 있었던 관계로, 혹은 그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연구를 진행했다가 소송이라도 붙으면 그&nbsp;금액이 천문학적인 숫자이기 때문에 누구도 아무렇게나 질병 유전자 연구를 쉽게 하지&nbsp;못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질병 유전자를 개인 혹은 한 기업이 소유하고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경우가 꽤 있어,&nbsp;어떤 병이나&nbsp;기타 고칠 수 있는 기술력은 충분히 됨에도 불구하고 그&nbsp;특허 사용료가 엄청나서 손을 대지 못하거나 아예&nbsp;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랄 수 있는데요,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nbsp;위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견한&nbsp;A 회사가 그 유전자에 특허를 내버리면 아무도 위암을 유발하는&nbsp;유전자 연구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치료법 연구도 못하는 거죠. 현재에도 그런 종류의 질병 유전자가 일개 개인 혹은&nbsp;단체에게 묶여있는 경우가 꽤 되나 보던데.&nbsp;오빠 금발 머리 유전자 사주세욤. 네?&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그러고보니 언젠가&nbsp;다국적 기업 제약회사들의 음모론을 이야기 하는 자리에서 그들이&nbsp;이미 완치율 100%의 신약을 개발하고도 시중에 풀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들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생각은 나질 않네요. 아무튼 그게 아마 그런 기업의&nbsp;비인간적인 행태를 참지 못해 나온 직원이 양심 선언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유전자 특허 또한 그런 형태의 잘못된 권익이 상당한가 봅니다.&nbsp;읽다보면 이 유전자라는 거, 상당히 무시무시한 존재입니다.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극화된 이 소설의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습니다.&nbsp;이 작품의 소재를 옮긴이의 글에서 한 단락을 발췌하여 말씀드려보자면,
&nbsp;&nbsp;&nbsp;&nbsp;&nbsp;&nbsp; &lt;오늘 우리집 앵무새가 미적분 숙제를 해주었다. 덕분에 나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다. 짜증이 심했던 엄마는 얼마 전에 받은 유전자 대체 요법을 받고 상냥한 아줌마가 되었다. 아참, 며칠 전에 아버지가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다. 별로 슬프지는 않다. 그간 정기적으로 모아둔 유전자 샘플을 가지고 다시 복제하면 되니까&gt;
&nbsp;&nbsp;&nbsp;&nbsp;&nbsp;&nbsp; 십수년 전 배아줄기세포가&nbsp;세간에 화두가 되었던 시절에 우린 그런 얘기를 했었더랬습니다. 저게 성공하면 이제&nbsp;약국이나 병원 같은데 가서 아우, 요즘 왼쪽 눈 시력이 좀 떨어져서 그런데 새걸로 바꿔 껴주세요, 하는 시대가 도래할 거라고. 상기에 나온 역자의 가설이 이 소설의 줄거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말하는 앵무새와 침팬지, 그냥 말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인간 유전자와 결합되어 거의 인간과 유사한&nbsp;행동을 하고, 마약 중독이나 푹력성이 심한 사람에게도 성숙 유전자를&nbsp;주입하여 그 성격 자체를 바꾸는 사례들이 소개되는 데요,&nbsp;우와, 놀라울 따름이지요. 정말 쇼킹 했던 건 생물 들의 유전자를 변형해서 그들의 몸 한 부분을 광고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도로를 지나가는 버스에 붙은 광고판처럼 날아가는 새나 바다 속 물고기의 등판에도 기업 광고 로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인거거든요. 유전자 조작으로. 띠딩띵띵, 우와. 실으다. 대박 실으다.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얼마 전에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이 주연으로 나오는 &lt;카타카&gt;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작품도 유전자가 발달한 미래 사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못보신 분들 보세요.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이기도 합니다)&nbsp;이&nbsp;소설도 그 영화와 맥을 같이 합니다. 그리고 그런 유전자 특허 시대가 향후 어떻게 인류를 위협하게 될지도 콕콕 집어 주시는 마이클 씨,&nbsp;요즘은 대체 뭘 하고 지내시나?&nbsp;끝으로 번역도 아주 좋습니다. 번역 문장, 묘사가 아주 감칠나게 입에 착착 감길 정도로&nbsp;좋고요, 문장 호흡, 리듬감도 좋고&nbsp;무엇보다 그 어려운&nbsp;전문 용어들을 쉽게 풀어내느라 고생 좀 하셨을 거로 여겨집니다.&nbsp;칭찬받아 마땅한 노력이 담긴 번역이었다고 생각해요.&nbsp;&nbsp;&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4/69/cover150/893492619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6198</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몰타의 매 - [몰타의 매]</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5407008</link><pubDate>Tue, 07 Feb 2012 18: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54070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79&TPaperId=540700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73/72/coveroff/89601729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79&TPaperId=54070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몰타의 매</a><br/>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01월<br/></td></tr></table><br/>&nbsp;&nbsp;&nbsp;&nbsp;&nbsp;&nbsp; 드디어 그 유명한 소설 &lt;몰타의 매&gt;를 읽었는데 저런, 저는 개인적으로 대실의&nbsp;데뷔작인 &lt;붉은 수확&gt;이 더 좋았습니다. 콘티넨탈 탐정 사무소에 소속되어&nbsp;있는 이름&nbsp;없는 '나' 님 말이죠. 그 양반이 일단 저에게는 훨씬 매력적인 탐정이었거든요. 그럼 이 작품엔 그 양반이 등장하지 않느냐고 하면&nbsp;바로 그렇습니다. 그 양반은 &lt;데인 가의 저주&gt;에서 상당히 뺑뺑이를 도시더만 뭔가 맞지 않았는지 작가에게 사표를 내버리고 &lt;몰타의 매&gt;에서는 스페이드라는 이름의 새로운 탐정이 스카웃되어 등장합니다. 작가의 묘사로 봐선 살짝 드라큘라 백작을 닮은 듯 싶은 이 탐정 선생은 이런, 천하의 바람둥이 같으니라구.&nbsp;능글능글한 말투로 아무 여자한테나 자기야, 라고 부르는 이&nbsp;뤼팽 타입의&nbsp;멀쩡한 탐정 선생은 헐. 나도&nbsp;좀 친해지면 남녀소 구분없이 자기야, 라고 부르는데.&nbsp;하지만 이 얼핏 잘 생기고 신체 조건도 아주 이상적이며 나름 깡다구도 있어주는 스페이드 씨보다는 배불뚝이에 다소 무모한&nbsp;터프 가이 '나'님이 제 취향에는 더 맞네요.&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lt;붉은 수확&gt;과 &lt;데인 가의 저주&gt;는 화자가 '나', 그러니까 일인칭으로 서술되었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삼인칭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저 반들반들한&nbsp;탐정 스페이드 씨가 되시겠구요. 이 작품 또한 &lt;데인 가의 저주&gt;처럼 전통적인 추리 탐정 소설쪽에 가깝습니다. 기본적인 소재와 구성 또한 아주 익숙한데 그런 느낌의 원조가 사실 이 작품인 건지 이 작품 이전에도 그런 소재와 구성이 있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이야기는 간단히 말해서 '몰타의 매'라는 보물을 둘러 싼&nbsp;한바탕의 소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페이드 씨의 캐릭터가 모리스 르블랑의 뤼팽을 상당히 닮아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 또한 살짝 뤼팽 타입인 것 같다고 여겨졌습니다. 약간의 액션이 있긴 하지만 무식한 미국 건맨 스타일의 액션이 아니고 깔끔하고 신사적인 유럽 식의, 이를테면 결투 느낌의 액션이 대부분이었고 보물을 둘러싸고 벌이는 각축전 또한 뤼팽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는데&nbsp;둘 중 누가 더 오래된&nbsp;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둘 다&nbsp;워낙 오래되신 양반들이고&nbsp;시대도 비슷하시다니까.&nbsp;&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작품의 구성면으로만 보자면 솔직히 &lt;붉은 수확&gt;보다는 훨씬 잘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lt;붉은 수확&gt;은 사실 일단 막가고 봐, 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물론 저는 그래서 더 좋아하지만- 그러나 이 작품은 설계도 잘 되었고 등장 인물들의 각 역할도 알맞게 배분되어 어느 정도 적확하다는&nbsp;느낌, 그러므로 정말 탐정소설 같은 분위기가&nbsp;훨씬 더 물씬입니다. 하지만 스피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과 정말 하드보일드한 느낌이 나는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는 역시 &lt;붉은 수확&gt;만 못합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읽은 대실 씨 세 권 중에서 진정 하드보일드한 느낌이 나는 작품은&nbsp;&lt;붉은 수확&gt; 뿐이었어요. 나머진 그냥 잘 짜인 탐정 추리소설 같은 느낌. 미국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유럽적인 느낌이 강한, 뭐 그런 겁니다.&nbsp;그러므로 일견&nbsp;뤼팽이나 홈즈를 그리워하시는 독자 분들에게는&nbsp;꽤나 매력적인 인물일 것으로 여겨지는 샘 스페이드 씨입니다. 하지만 평소 탐정물을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이미 읽으셨을 확률이 높겠네요.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대실 해밋 작품의 공통적인 장점은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의 전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혼자 추리를 한답시고 방바닥을 싸돌아댕긴다거나&nbsp;복선을 깔기 위해 쓸데없이 길바닥에 서서 껌자국이나&nbsp;바라본다거나&nbsp;하지는&nbsp;않습니다.&nbsp;쉴 새 없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지요. 정체 구간이 일단 없어요. 다만 임팩트가 좀 약했달까? 잘 짜인 구성과 흠 없는 캐릭터들의 역할,&nbsp;그리고&nbsp;늘어지지 않는 이야기의 전개 등 그다지 큰 흠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한 방이 없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계속 엎치락뒷치락 하느라 지루할 틈은 없었지만 너무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 반복되니 임팩트가 약했던 것이지요. 이종 격투기로 비유해 드리자면 기술 좋은 두 선수가 라운드 내내 고급 기술을 선보이며 호각을 다투지만, 어쩐지 뻥 터지는 카운터 펀치의 수는 현저히 적은&nbsp;느낌 같은 것이지요. 하지만 총평으로 보자면 좋았습니다. 추리탐정물을 그리 즐기지 않는 제가 재미있게 읽은 편이라면&nbsp;좋아하는 양반들은 더&nbsp;재미있겠지.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그런데 세 편 정도&nbsp;읽고 나서 느낀 점인데 이 시리즈가 묘한 중독성이 있네요.&nbsp;현재는&nbsp;마이클 클라이튼의 작품을 읽는 중인데 움찔움찔 대실의 네 번째 작품인 &lt;유리 열쇠&gt;가 보고 싶어진단 말씀이지요. 이게 대실 해밋의 작품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추리탐정물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렇다는 거니까.&nbsp;&nbsp;&nbsp;&nbsp;&nbsp;&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73/72/cover150/896017297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79</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데인 가의 저주 - [데인 가의 저주]</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5403649</link><pubDate>Mon, 06 Feb 2012 1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54036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60&TPaperId=540364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73/71/coveroff/89601729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60&TPaperId=54036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인 가의 저주</a><br/>대실 해밋 지음, 구세희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01월<br/></td></tr></table><br/>&nbsp;&nbsp;&nbsp;&nbsp;&nbsp;&nbsp; 오늘도 금요일에 이어 대실 해밋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해 볼 생각입니다. 정말이지 그럴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러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nbsp;이 소설은 그의 전집&nbsp;두 번째 작품입니다. 진집이라봐야 꼴랑 다섯 권의 단란한 가족이기는 해도 모아놓으면 간디가 좀 산다. 이번 이야기는 전편 붉은 수확하고는 스타일이 좀&nbsp;다르네요.&nbsp;씬시티의 느낌이 물씬 풍겼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추리소설&nbsp;분위기가 확실하게 납니다. 그러니까 액션 활극의 장면이 대폭 줄고 간장 공장 미스터리 측면이 훨씬 부각되어 뭔가 탐정 같은 면모가 조금 더 살아있는 그런&nbsp;느낌이랄까요? 이야기는 여하튼 그런 타입입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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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nbsp;가브리엘이란 이름을 가진 데인 가의 한 처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말 그대로&nbsp;저주 받은 가문이라는 설정입니다.&nbsp;그 저주가 왠 저주인지를 콘티넨털 탐정 사무소 소속의 '나'&nbsp;님께서 밝혀나가는 스토리라고 보심되는데요, 뭔가 유령도 등장하고 이상한 종교도 등장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이런 비슷한 내용이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 뤼팽에서였나 코난 도일의 셜혹 홈즈에서였나 아무튼 둘 중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몇십년 된 기억이라 내용이 생각날 리는 당연히 만무하나 그런 오묘한 분위기를 가진 추리물을&nbsp;읽은 기억이 분명히 있다. 크리스티 여사였나? 아무튼 네네, 추리 탐정 매니아 분이 혹시 여기 들리시면 콕 찍어 그게 뭘 껄? 하고 말씀해주시면 일단 감사. 사례는 부황떠서 피 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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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구성 또한 전작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되어있는데요, 전작은 챕터 구분없이 사건이 뒤죽박죽 엉켜 돌아가는 타입이었다면 이 작품은 조금 정리정돈하면서 이야기를 꾸려나갑니다. 엄마한테 욕 좀 드셨나. 그러니까 하나의 사건이 의뢰가 들어와서&nbsp;그걸 해결하고 1부 마감, 또 한 사건이&nbsp;의뢰가 들어와서 열나게 해결하고 다시 2부 마감, 이렇게 3부까지 세 가지의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하는 형태거든요. 그러니까 각 사건마다 야무지게 끝맺음을 하고 가는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 데인 가에 관한 이야기라는 게 이 작품의 포인트랄 수 있겠네요. 그러니까 그 놈의 집안에서 계속 말썽이 일어나서 이 탐정을 뺑뺑이 돌리고 있는&nbsp;셈인데요,&nbsp;다만 해결한 줄 알았던 사건이 아니거든? 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형식은 아닙니다.&nbsp;같은 집안의 인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다른 사건과 엮여가는 거예요. 그래서 뭐, 저주 받은 집안이니 그런 설정이 만들어진 거라죠. 당신은 날 사랑해선 안 돼! 날 사랑하면 자는 모두 피박에 광도 못 팔았어. 뭐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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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저는 개인적으로 탐정 추리물만큼은 복잡한 두뇌 플레이보다 정말 하드보일드한 타입을 선호하는 지라 전작이 더 제 취향에는 맞았지만 읽다보니 이 작품도 묘한 흡인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마초 탐정 '나'님의&nbsp;터프한&nbsp;매력이 대폭 줄고 뭔가 정통 탐정 추리물 같은 모양새가 더 많이 가미 된 형태라서 글쎄요,&nbsp;1부까지는&nbsp;정말이지 글쎄요, 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nbsp;몸보다 머리를 많이 쓰셨달까. 아, 우린 몸이 좋아.&nbsp;전작에서처럼 총도 막 갈기고 유리창도 깨져나가고 건물 폭삭 주저앉으면서 벌어지는 별다방 미스리가 마음에 들었던 지라 아마도 다소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2부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또&nbsp;그 나름의 매력에 사부작 사부작 빠져들기 시작하더만요.&nbsp;워낙 이야기 자체가 쉬지 않고 이어지는 타입이라&nbsp;뭔가 점점 빠져드는 느낌이었달까, 여하튼 그랬습니다. 푹풍 흡인되는&nbsp;이야기들은 아니었습니다만 딱히 지루하지도 않았다고 하는 게 어느 정도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싶소.&nbsp;개인적으로는 전작에서 느꼈던 개척 시대의 미국적 분위기가 대폭 줄고 유럽식의 추리물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만,&nbsp;정통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독자 분들에게는 오히려 더 괜찮을 수도 있겠네요.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73/71/cover150/896017296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60</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붉은 수확 - [붉은 수확]</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5397844</link><pubDate>Fri, 03 Feb 2012 15: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53978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52&TPaperId=53978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73/14/coveroff/89601729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52&TPaperId=53978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붉은 수확</a><br/>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01월<br/></td></tr></table><br/>&nbsp;&nbsp;&nbsp;&nbsp;&nbsp;&nbsp; 오늘은 대실 해밋의 &lt;붉은 수확&gt;이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해 볼 생각입니다.&nbsp;추리 탐정 소설의 팬이 아니라면 일단 대실 해밋이란 이름이 익숙치 않으시겠죠. 그래도&nbsp;방을&nbsp;잘 빌려서 대실이냐고 물으시면 곤란합니다.&nbsp;그는 미국인이거든요. 게다가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에&nbsp;바삐 돌아가신 관계로&nbsp;지구 종말을 불과 11개월 남겨둔 우리가 그를 알기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nbsp;하지만 대실 해밋이란 이름이 친숙치 않은 분이라 해도 &lt;몰타의 매&gt;라는 작품에 관해서는 한번쯤 들어보지 않으셨을까요? 보진 못했다 해도 들어는 봤을 법도 한데 아님 맙시다. 아무튼 이 분이 그 유명한 &lt;몰타의 매&gt;의 저자이신 거니까요. 쉽게 말해 영미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nbsp;거장이라 그 말인 겁니다.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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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표지 보이시지요? 개인적으로 아주 제 취향입니다.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 중에&nbsp;센스가 좀 대박이신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제가&nbsp;영화 대부의&nbsp;좀 광적인 매니아입니다.&nbsp;여느 팬들처럼 백 번쯤 봤어, 로 끝나지 않고 대사를 줄줄 외울 정도이니 붙어 볼 만한 거죠. 오죽하면 메모란에&nbsp;오디오를 편집해놓을 정도겠냐구.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건 대부가 가진 이야기 뿐만이 아니고요, 아주 종합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그중 하나가 그 시절 그들의 복장이네요.&nbsp;스트라이프 무늬 양복 혹은 셔츠, 멜빵,&nbsp;산뜻한 행커칩과 중절모와 세련된 구두. 그게 아니면 &lt;원스 업온 어 타임 인 아메리카&gt;에 등장하는&nbsp;꼬맹이들의 바지와 셔츠와 멜빵과 헌팅 캡 같은 소품들.&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사랑한다고.&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당연히 그 시대가 배경이 된 영화는 거의 다 좋아합니다.&nbsp;개인적인 패션 취향도 그쪽에 좀 가깝고요. 그러니 일단 제가 이 작품에 흠뻑 빠져들지 않을 수&nbsp;없었다는&nbsp;사연을&nbsp;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nbsp;그 시절이 배경인 작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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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재미도 없는데 무조건 그 시절의 무대라고 해서 좋아라하는 십덕후는 제가 아닌 관계로 좀 더 자세한 작품 얘길 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마치 영화 &lt;씬 시티&gt;를 연상시킵니다. 씬 시티 좋아하십니까? 그럼 이 작품 마음에 드실 겁니다. 범죄 도시에서 범죄를 소탕하는 스펙타클한 추리 탐정물인 이 작품은 고전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nbsp;클래식한 자동차들의 도로 질주 신은 물론이요, 그 와중에 갈겨대는 기관총과 날아가는 중절모, 그레고릭 펙이라든가 험브리 보가트 같은 인물들의 중후한 목소리가&nbsp;대사를 읊고 비비안 리 혹은 마릴린 몬로 같은 여배우가 붉은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nbsp;유혹하는&nbsp;듯한 풍경이,&nbsp;아우 죽입니다.&nbsp;고전미가 아주 예술이야.&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앞서 말씀드렸듯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탐정 추리물이기는 합니다만&nbsp;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탐정물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뭔가 미스터리한 일을 계속 꼬아가며 꽈배기를 만들다가 막판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을&nbsp;모아놓고 한껏 잘난 척을 한 다음 네가 범인이지? 하는 식의 지능형 말이죠. 오히려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굳이 표현하자면 액션 탐정이랄 수 있겠네요. 머리만 쓰는 게 아니라 몸도 마이 씁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고요, 활극스러운 분위기가 잔뜩입니다. 추리 또한 막판 뒤집기 한 판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중간 중간 해결하고 가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식으로 엮여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소설의 목적이 오로지 추리를 위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말이죠. 추리는 이 소설의 여러 재미 중의 하나일 뿐 그게 다가 아니지, 하는 것처럼 여러가지 요소들이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nbsp;그래서&nbsp;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시원시원하게 쭉쭉 뻗어나갑니다.&nbsp;다만 그러다보니 조금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또, 이 작품의&nbsp;최대 강점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고도 남습니다. 그게 뭐냐면 바로 유쾌함.&nbsp;시원시원하면서 웃긴 장면이 많아 기분이 유쾌해진다는 게 이 작품이 가진 최대의 미덕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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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말그대로 하드보일드 탐정 문학이기 때문에&nbsp;이야기가 군더더기 없이 사실적인&nbsp;풍광만을 깔끔하게 서술해나가는데요, 웃깁니다. 탐정 추리물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이 웃어본 적도&nbsp;없는 것 같은데요? 웃긴 게 웃길라고 해서 웃긴게 아니라&nbsp;거 뭐랄까, 상황이&nbsp;너무 뻔뻔해서 웃기달까? 개가 미친듯이 짖으니 그냥 발로 뻥차고 지나갔다는 식의 유머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사람이 총을&nbsp;맞아 뻥뻥 쓰러지는 와중에도,&nbsp;그 옆에서 태연하게 햄버거를 씹으며 이거 빵이 좀 오래 된거 아냐? 하고 말할 때 관중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어처구니 없음에서 일어나는 코미디 같은 겁니다. 보는 사람은 엄청 웃긴데 정작 그 주인공들은 너무 태연해서 황당한 그런 류라고 할 수 있죠.&nbsp;하여간 읽어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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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nbsp;후반부에 모 등장인물이 당구대를 들고 휘두른다는 서술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거기서도 빵 터졌습니다. 당구대가 아니라 당구 큐대를 휘둘렀던 거겠죠. 그런데 문득, 당구대를 휘두르는 장면이 연상되어 빵 터졌어요. 오역일텐데 이런 오역은 귀엽다니까요. 그건 말하자면 이 소설을 그렇게 연상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전반적인 뻔뻠함이 작품 전체에 배어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nbsp;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nbsp;하나 더 지적질을 하자면&nbsp;캐내디언 클럽은 캐내디언 위스키의 한 브랜드입니다. 그걸 캐나다인 클럽으로 번역하는 것은 임페리얼 위스키를 황제의 위스키라고 번역하는 거나 마찬가지인거죠. 어쩐지&nbsp;조지오웰의 빅브라더를 대형으로 번역했다던 일화가 떠올랐는데 여하튼 깜찍한 오역과 다소 정리되지 않은 문장들이&nbsp;곳곳에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유쾌했던 작품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그게 그리 문제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끝으로 표지 디자인 굿.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고요,&nbsp;책 값 9천원입니다. 대박. 요즘에는 상가 수첩 같은 책을 만들어 놓고도 만 몇 천원 씩 받아 잡수시는 추세인데 요렇게 깔끔한&nbsp;디자인의 350쪽 가량의 문고판이 9천원인 것은 아주 인상적이지 아니 아니 아니할 수 없다.&nbsp;그러니까 저는 대실 해밋에 꽂혀버린 겁니다.&nbsp;그래서 전집을 달려주겠어.&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73/14/cover150/896017295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952</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살인자들의 섬 - [살인자들의 섬]</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5393076</link><pubDate>Wed, 01 Feb 2012 16: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53930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8320&TPaperId=539307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0/72/coveroff/89827383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8320&TPaperId=53930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살인자들의 섬</a><br/>데니스 루헤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07월<br/></td></tr></table><br/>&nbsp;&nbsp;&nbsp;&nbsp;&nbsp;&nbsp; 대단히 잘 쓰인 서스펜스 소설이라는 생각입니다. 구성도 좋고 내용도 좋고 무엇보다 뒷맛이 아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책을 내려놓은 다음 밀려드는 어떤 연민 혹은 애잔함 같은 기분이 묘한 페이소스에 빠져들게 하더군요. 서스펜스 소설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뒷맛인지라 책을 읽고 나서도 계속 뒤적이며 군데군데를 다시 펴 읽어보고 뭐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별 다섯을 쿨하게 날리지 못한 이유는 중간중간 다소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nbsp;스토리가 쭉쭉 뻗어나가는 편은 아닌 쪽이고요,&nbsp;여기저기 약간 정체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앞뒤를 뒤적이며 아주 정독을 하지 않으면 다소 헷갈리 수 있는, 조금은 복잡한 구성이 약간의 문제가 될 수도&nbsp;있을 것 같긴 합니다. 하나의 이야기 진행과 과거의 회상이 번갈아 가며 서술되는데 단지 그것 뿐이라면 덜 혼돈스러울수 있겠지만 후반부에서 기다리는 엄청난 반전 하나 때문에 이전까지 읽어온 대부분의 페이지를 다시 뒤적이게 되는 과정을 저는 한 번 거쳤어야 했거든요. 아, 물론 그런데 그런 점은 한편으로 서스펜스물로써 상당한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쩌면 헷갈려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더 오랜 시간 책을 붙들고 있으면서 점점 더 작품의 매력 속으로 빠져드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처럼 어떤 작품들은 읽을 때의 재미도 꽤 괜찮지만 읽고 나서 밀려드는 후푹풍이 더 훌륭한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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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일단 설정 자체가 아주 흥미로워요. 알카트래즈처럼 죄수들이 모인 섬이 있는데 거기가 셔터 아일랜드입니다.&nbsp;그런데 이 섬의 교도소는 일반 교도소와는 달리 정신 병동이지요. 살인이나 폭행, 기타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으나 정신 상태가 약간 메롱인 죄수들을 모아 가둬 둔 곳이거든요.&nbsp;바로 이곳에서 죄수 한 명이 실종되어 대륙의 보안관이 급파된다는&nbsp;설정인데요, 거기서부터가 이제 미스터리의 시작입니다.&nbsp;미스리가 아니라서 어찌나 다행인지. 밀실 서스펜스라는 말이 있다면 딱 그건데 뭔가&nbsp;안개에&nbsp;휩싸인 고성에서의&nbsp;고딕적인&nbsp;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nbsp;사부작사부작 이야기가 전개되는데,&nbsp;이 섬에 뭔가 비밀이 있다, 뭐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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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은 사실 &lt;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gt;를 통해서 처음 접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설은 번역자의 천박한 욕설로 온통 도배가 되어있었고 문학적인 맛이 탁월한 스릴러 작가라는&nbsp;소개가 무색하게 싸구려 문장이 넘쳤났던 관계로, 이것 또한 작가에 대한&nbsp;과대 광고였구나라는 첫인상만을 남긴 채 별 하나도 아까워 반개를 날리고 루헤인의 소설을 아주 접게 만들었었지요. 내가 앞으로 데니스 페이스트리 안 먹는다, 그랬었거든요.&nbsp;그러다가 우연히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는데&nbsp;다른 역자에 의해 쓰인 이 작품을 읽어보니 작가에 관한 호평이 과장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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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이 작품은 시작부터의 묘사가 아주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탁월한 묘사를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초반 묘사가 저의 흥미를 사로잡았던 것만큼은 확실하고요,&nbsp;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걸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의 전개도 탁월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그것이 쭉쭉 앞으로 뻗어나가며 절정으로 치닫는 구조가 아닌 것이 저로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조금 느린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 분들에게는 그리 큰 흠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또 설혹 정체 구간에서의 스트레스가 조금 과중하게 쌓인다고 해도 후반부에 펼쳐지는 놀라운 반전이 그 모든 체증을 씻은 듯이 사라지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던지라 반전이 일어난 이후에도 그것이 반전인지 아니면 또 다시 뒤집힐 무엇이 있는 것인지가 궁금해서 후반부의 긴장감은 거의 최상급이었어요. 영미 소설들은 종종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래서 반전이 일어나고서도 그 사실이 잘 믿기지가 않았던, 혹은 이렇게 해놓고 또 뭔가 다른 게 뒤집힐 거야, 하는 어떤 긴장감이 끊임없이 이어졌는데 그쯤에서 뭐랄까, 참 잘 쓰인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결말 자체가 오픈되어 있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었고요, 바로 그때문에 영화까지 볼 생각은 없었던 저로서는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0/72/cover150/898273832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8320</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콜드문 - [콜드 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7]</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5387094</link><pubDate>Mon, 30 Jan 2012 12: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53870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31100&TPaperId=538709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93/19/coveroff/8925531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31100&TPaperId=53870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콜드 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7</a><br/>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br/></td></tr></table><br/>&nbsp;&nbsp;&nbsp;&nbsp;&nbsp; 디버 선생의 메인 케릭터 링컨 라임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입니다. 신간은 아니고요, 나온 지는 꽤 됐는데 제가 이제 읽었을 따름입니다.&nbsp;그러나 링컨 시리즈로는 현재 맨 마지막으로 나온 작품이 맞고요. 나머지는 아직 번역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곧 나오겠지요. 그간 디버 선생께서 스텐드 얼론을 집필하시거나 혹은 따블오 세븐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이언 플레밍으로부터 물려 받으시느라 링컨 라임을 좀 등한시 하셨을 수도 있는데&nbsp;어쨌든 엄청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시는 변호사&nbsp;출신의 작가&nbsp;선생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이번 작품에 관한 소문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터라 기대가 사실 좀 컸습니다. 라임 시리즈의 특징은 항상 대결구도이므로 이번엔 또 누구냐, 뭐 그런건데 이번엔 시게공이다, 라고 하는 이 시게공이 역대 대결 구도의 상대자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얘길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읽어보니 과연, 가장 강력하네요. 시계공이라는 별명에서도 느낄 수 있듯 치밀하기가 호떡집 흑설탕 가루 사이만큼이나 촘촘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작품에 흔쾌히 별 다섯을 줄 수 없었던 것은 뭔가 해소감이 덜했달까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은 느낌 때문에 그랬습니다. 재미있긴 헸지만&nbsp;아쉬웠던 구석이 확실히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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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디버 선생이 애정하는 소설 트릭 기법은 시선 돌리기 인데요, 독자의 시선을 엉뚱한데로 돌려놓은 상태에서 반전을 일구어내는 것으로써 그건 작품 속에서도 자주 언급됩니다. 링컨 라임이 상대하는 연쇄 살인범이 주로 쓰는 수법이 그거거든요. &lt;사라진 마술사&gt;&nbsp;편에서는 그 기술을 마술 용어에 맞춰 미스디랙션이라 칭했고 이 작품에서는 시계공에 맞춰 컴플리케이션이란 개념을 사용합니다. 여하튼 그 내용은 모두, 시선을 분산시켜 다른 곳으로&nbsp;돌리게 한 후 목적한 바를 이룬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요, 실제 디버 선생이 작품에 사용하는 트릭 기법도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읽는 독자들 또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에 관련된 서술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눈속임인지를&nbsp;생각하며&nbsp;읽어야 하는 매력을 지닌 것이지요.&nbsp;저로 말하자면 그게 귀찮아 그냥 줄줄 아무 생각없이 읽어나가는 편인데요, 그래도 반전에선&nbsp;오오, 뭐 그런 생각을 곧잘 합니다. 디버의 작품에선 그게 그거 였어? 혹은 갸가 갸가? 뭐 그런 상황이 자주 벌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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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이번 작품은 여느 작품보다 그런 시선 분산의&nbsp;범위가 좀 넓습니다. 흡사 본 궤도에서 좀 벗어나버린&nbsp;것은 아닐까 생각될만큼 그 낙폭이 큰 편이었고 바로 그 때문에 뭔가 좀 깔끔하지 않은 느낌이&nbsp;남았던 것입니다.&nbsp;그런 반면 역대 시리얼 킬러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사이코패스이기도 합니다. 엘리트 냄새가 물씬 풍기거든요. 그리고 강하고요. 강하고 지적인 인물은, 그게 악역이든 좋은 역이든 확실히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반번에 반전을 거듭하는 범죄 서스펜스물이다보니 내용을 소개할 건 많지 않고요, 링컨 라임 시리즈의 공통점인 매력 하나 정도만을 소개하고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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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작품의 등장 인물들에 관한 매력이에요. 전신불구 장애인인 천재 법과학자 링컨 라임의 무뚝뚝한 성격이야 그렇다치더라도 그를 사랑하는 경찰 아멜리아 색스, 신참 경관 풀라스키, 뭔가 듬직한 느낌의 셀리토, 성실하고 꾸준한 분석가 쿠퍼 그리고 무뚝뚝한 라임을 손바닥 위에 놓고 다루듯 자연스러운 톰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따뜻한 가족적인 분위기가 살벌한 연쇄 살인마를 잡는 와중에서도 뭔가 든든한 느낌을 갖게 해주는 원인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뭐랄까 힘을 합쳐 같이 잡아보자 으쌰, 뭐 그런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분위기가&nbsp;좀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느 범죄 스릴러물처럼 그저 서늘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사실 그러니까 링컨 라임과 범인의 단독 대결 구도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것이지요. 이쪽은 항상 팀이니까요. 물론 링컨이 모든&nbsp;것을 진두지휘하긴 하지만 그래도&nbsp;우린 패밀리가 좋은 거니까요. 독고다인 외로워. 그래서 아마 이 팀들의 따뜻한 분위기가 좀 더 쉽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아님 말고.&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아 참 그리구 극 중에 아멜리아가 풀라스키에게&nbsp;차를 좋아하느냐고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때 풀라스키가 자전거를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문백상 그건 자전거가 아니고 오토바이입니다. 바이크 아니면 오토바이.&nbsp;혼다라는 브랜드는 모른다쳐도 엔진 이야기가&nbsp;반복되는데 계속 자전거라고 번역해 놓은 건&nbsp;단순 실수라고 보긴 어렵네요.&nbsp;&nbsp;
<BR>&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93/19/cover150/892553110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31100</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7]</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5348075</link><pubDate>Wed, 11 Jan 2012 14: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5348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5357&TPaperId=534807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32/81/coveroff/8925545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5357&TPaperId=5348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7</a><br/>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br/></td></tr></table><br/>&nbsp;&nbsp;&nbsp;&nbsp;&nbsp;&nbsp; 좀 멋진 제목에&nbsp;언뜻 무서운 표지 디자인을 가진 해리 보슈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이고요 역시 재미있습니다. 어지간하면&nbsp;실망시키지 않는&nbsp;코넬리의 필력인지라&nbsp;&nbsp;확실히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nbsp;고른 작품 수준이에요. 
&nbsp;&nbsp;&nbsp;&nbsp;&nbsp;&nbsp; 해리 보슈 시리즈는 주인공이 형사인지라 일반적인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편입니다.&nbsp;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보슈가 맡게되면서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이지요. 여기서 동종업계 최강 라이벌 제프리 디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상황을 굳이 대결 구도로 끌고 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디버는 강력한 범인과 더 강력한 법과학자의 한 판 대결이 플롯의 골자라고 한다면 코넬리는 그보다&nbsp; 약간 정적인, 보슈 위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차근차근&nbsp;풀어내는 과정에서&nbsp;빚어지는 인간적인 페이소스와 생각지 못했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매끄럽게 연결시킴으로서 연출하는&nbsp;재미가 쏠쏠하지요.&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이야기가 기계적으로 잘 설계되어 엎지락뒷치락하면서의 재미를 준다기보다는 차분하게, 그러나 뭔가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지는 기분으로 독자를 흡인하는데요, 이런 묘한 매력은 아마도&nbsp;해리 보슈라는 캐릭터로부터 비롯되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nbsp;보슈에겐 그런 묘한 매력이 있다.&nbsp;독자 입장에서&nbsp;잘 만들어진 이야기를&nbsp;일반적으로 구경하게 하는 게 아니라 뭔가 같이 고민해줘야 할 것만 같은 깊은 우수를 지닌 캐릭터라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해리 보슈 시리즈의 최대 장점이라고 나는&nbsp;생각해.
&nbsp;&nbsp;&nbsp;&nbsp;&nbsp;&nbsp;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nbsp;특유의 분위기에 살짝 변화가 생겼습니다. 보슈만의 맛은 그대로이지만 이야기의 주체가 살짝 달라졌어요.&nbsp;놀라운 친구가 등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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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 코넬리의 팬 입장이라면&nbsp;올스타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엔&nbsp;테리 매캐일럽과&nbsp;잭 매커보이가 등장합니다.&nbsp;시리즈 물로 성공한 작가들은 대개 고유의 주인공 외에도 다른 작품 시리즈 혹은 스탠드 얼론을 통해 또 다른 주인공들을 선보이기도 하는데요, 매케일럽과 매커보이가 그렇습니다.&nbsp;전직 에프비아이 프로파일러였던 매캐일럽은 &lt;블러드 워크&gt;라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언론사 기자인 잭 매커보이는 말이 필요없는 명작 &lt;시인&gt;의&nbsp;주인공이었지요. 개인적으로 매커보이가 등장하는 작품이 재미 면에서는 제일 괜찮은 것 같습니다.&nbsp;그가 등장하는 작품은 조금 더 강한 역동성과 스피드를 지니고 있거든요. &lt;허수아비&gt;라는 작품도 그랬으니까요. 
&nbsp;&nbsp;&nbsp;&nbsp;&nbsp;&nbsp;&nbsp;여하튼 이 작품에선 매캐일럽이 거의 주인공급으로, 매커보이가 까메오급으로 등장해요. 음...어떤 면에선 브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아저씨와 스탤론 형님이 한 앵글에 잡혔을 때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요? 괜찮은 올스타전이었습니다.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이 작품은 두 줄기의 이야기가 흘러가다 마무리에서 한 줄기로 합쳐지는 구조입니다. 이야기의 하나는 매캐일럽이 끌고 가고 다른 쪽은 보슈가 끌고가지만 주축은 매커보이 쪽이에요. 그러니까 보슈의 집에 와서 매커보이가 안방 마님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인데 그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인지라 여기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읽어보면 이해가 갈 거다.
&nbsp;&nbsp;&nbsp;&nbsp;&nbsp;&nbsp; 매커보이가 끌고가는 살인 사건 이야기의 냄새는 약간 다빈치코드 비스무레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주인공 보슈가 보슈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여러가지 종교적인 그림을 통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풍겼지요. 뭔가 악을 징벌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상징성을 지닌 흔적들을 통해서 말이죠. 여기서는 &lt;세속적인 기쁨의 정원&gt;이라고 번역했던데 포털 사이트에는 &lt;세속적인 쾌락의 동산&gt;이라 나오니 어느 쪽이든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찾아보세요. 언젠가 한 번은 본 그림입니다. 그리고 작품이 설명하는 부분을 같이 해독하면서 따라가보면 재미가 두 배일지는 나도 안해봐서 모른다.
&nbsp;&nbsp;&nbsp;&nbsp;&nbsp;&nbsp; 다른 줄기인 보슈가 끌고가는 이야기는 오히려 &lt;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gt;에서 보여주었던 법정 스토리입니다.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영화제작자의 연쇄 살인 행각에 보슈가 증인으로&nbsp;나서면서 링컨 차에서 미키 할러가 보여주었던 법정 공방이 주요 내용으로 펼쳐져요. 이렇게 두 가지 다른 타입의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요모조모 흘러가다가 결국에는 어떤 계기로 합져지게 되면서 이야기의 몰입도가 정점으로 치닫는 구조인데 아주 재미지다구요. 경찰도 출동하고 쇠고랑도 차니깐 살인 사건 해결하는 거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그냥 숨만 쉬면서 책만 읽으면 돼요.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그런데 코넬리의 팬이라면 이 작품에서 뭔가 어떤 전환의 시초 같은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lt;분닥세인트&gt;처럼 악을 응징하는 것에 관해 어떤 회의를 보슈가 갖기 시작하거든요. 여기 작품 중에 그것을 알리는 아주 중요한 대사가 하나 있어 느닷없이 안하던 발췌를 잠시 숨만 쉬면서 해보면 이렇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 잘못된 일들이 벌어지는 걸 뻔히 알고 있는데도, 왠지 그것들이 옳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 이 말은 보슈가 남긴 말인데, 
&nbsp;&nbsp;&nbsp;&nbsp;&nbsp;&nbsp; 분닥세인트에서처럼 권력이나 경제력이 있는 범죄자들은 아무리 잡아 넣어도 곧 풀려나고 풀려나고 하니 하느님의 이름으로 직접 징벌하리라 나선 살인 행위가 살인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 하는 심정 정도일텐데 이러한 보슈의 의미 심장한 멘트가 후속 시리즈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므로 뭐랄까, 이번 작품에서부터 서서히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었다 라고 봐야겠네요.&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32/81/cover150/892554535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5357</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심플 플랜 - [심플 플랜]</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442374</link><pubDate>Mon, 17 Jan 2011 1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4423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036833&TPaperId=444237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45/71/coveroff/89920368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036833&TPaperId=44423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심플 플랜</a><br/>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03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160;천재라고 생각합니다.&#160;그것은 그가 위대해서가 아니라, -물론 그를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가 가진 연출력이란 게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가 노력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닙니다.&#160;보통 사람은 노력해도&#160;이룰 수 없는&#160;공력을 그는 애초부터 타고났다는 얘기인 것이지요. 그게 아니면, 남들은 죽도록 해야 간신히 이룰 수 있는 지점에 그는 시작부터 서 있었다고나 할까요?&#160;가령, 초딩 김연아가 다른 초딩은 한 달을 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트리플 악셀을 단 삼 일만에 해냈다, 하는&#160;것처럼 말이죠. 남들은 그게 어렵다고 하던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좀 이상했어요,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 김연아가&#160;인터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160;그런 걸 두고&#160;재능이라고 하는 걸 겁니다.&#160;본래 문화 예술 스포츠 방면은 어쨌거나 그렇다고 저는 생각합니다.&#160;그 어떤 노력보다 중요한 건 일단 타고난 재능인 거죠.&#160;토끼는 낮잠을 자야 거북이가 이기는데 잠을 안 자는 토끼를 거북이가 이길 수는 없는 거니까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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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스필버그 감독의 그런&#160;타고난 재능은&#160;그의 데뷔작인 듀얼(duel)을 보시면 간단하게 알 수가&#160;있습니다. 그걸 보면 그 후에 만들어진 수많은 흥행대작들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처럼 느껴지거든요.&#160;그 영화, 대형 트럭 한 대와 승용차 한 대밖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주 심플해요. 내용도 그렇습니다.&#160;도로를 달리는 승용차가 무슨 일에선지 문득, 자신의 뒤에 선 대형 트럭이 자신을 살해하기 위해 추격한다고 믿기 시작한 겁니다.&#160;그리고는 혼자 극도의 공포에 빠져들게 되지요. 영화는 내내 도로를 달리는 두 차에 대한 것 밖에 없었다고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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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리고 트럭 운전수의 카우보이 부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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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기실 이런 정도를 기억하고 있는 것만해도&#160;이 영화가 그만큼 대단했었다는&#160;방증입니다.&#160;왜냐하면 제가 이 영화를 본 지가 30년이 넘었거든요. 집에서 주는 모이나 얌전하게 받아먹고 자라던, 그야말로 털도 안 말랐을 때 본 영화니까요.&#160;티비에서 하는 걸 -그땐 스필버그가 누구인지 당연히 알 리도 없었고- 우연히 지나가듯 보다가 결국, 끝까지 보게 되고 만 경우였습니다. 이 영화의 놀라운 점이 바로 거기 있어요. 무슨 내용인지도 이해할 수 없는&#160;어린 꼬마가&#160;본능적으로 무언가에&#160;휩쓸리듯&#160;화면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입니다.&#160;영화는 오로지 인간의 내면 심리만을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160;그 긴박감에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던 거예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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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그러니까 스필버그 감독은 방년 25세에 이미&#160;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통찰력만해도 타고났다고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보다 더 큰 재능은 자신이 아는 그것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160;두 가지가 합쳐지니까 놀라운 재능이 된 것이고 그것이 피나는 노력과 경험으로 일군&#160;실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천재가 되는 것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듀얼은 스필버그 감독의 데뷔작이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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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소설 리뷰에 뭔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얘기만 늘어놓나 싶으시겠지만 이 소설이&#160;앞서 말씀 드린&#160;내용과 같아요.&#160;스필버그의 데뷔 영화는 대형 트럭이고 스콧 스미스의 데뷔&#160;소설은 거액의 공돈이지만, 그 차이점을 제외하면&#160;나머지는 모두 같습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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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제 생각엔 스콧 스미스도 타고난 사람입니다.&#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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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타고난 이야기꾼들의 특징은 어떤 톤으로 어느 부분에 힘을 주어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들려주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이죠. 그러므로 이들에겐 이야기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평범한 얘기로도 극도의 긴장감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자들이니까요. 스필버그 감독은 두 대의 차량과 음악만으로 그것을 만들어냅니다. 스콧 스미스는&#160;우연히 발견한 거액의 돈다발만으로 그것을 만들어냅니다.&#160;둘의 공통점은 압도적인 내면 묘사로&#160;강력하게 이야기를 통제하면서&#160;끌고 나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도 이런 방식의, 남들은 10분이면 끝날 단순한 소재를 100일 동안도 얘기할 수 있는 거장이 있죠. 떠오르셨습니까? 그렇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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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스티븐 킹 선생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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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이들의&#160;특징 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능력은 일단&#160;탁월한 묘사력이라는 게 있습니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기억나시겠지만 어느 학교에나 그런 아이들이 한 명씩은 있었잖아요? 1시간 짜리 드라마를 3시간 동안 얘기할 수 있는 능력자들 말입니다. 그들의 공통점 역시 리얼하고 디테일한 묘사력이지요. 하여간 타고난 이야기꾼들의 특징입니다. 그건. 그러니 스콧 스미스 역시 예외가 아니지요.&#160;아주 탁월합니다.&#160;거의&#160;모든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질 정도니까요. 게다가 때론 공감각과 촉각까지 느껴질 정도로 감각적입니다.&#160;문장으로 촉각이 느껴질 정도의 리얼한 묘사는 코맥 매카시옹 이후로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런데 참으로 묘한 것은 평범하고 담담하게 그려내는데도요, 이상하게&#160;손에 잡힐 듯이 뚜렷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160;확실히 노력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경지는 아닌 듯 싶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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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다만, 매카시옹이나 킹 선생은 표면적인 행동 묘사나 풍경 묘사만으로 사람의 내면을 표현해낸다는 점에서&#160;조금 레벨이 다르기는 하시지만&#160;어쨌거나 이들은&#160;짬밥이라는 게 있으시니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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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래서 그보다는 한 단계 아래로 직접적인&#160;내면 묘사가 있을 터인데 이 작품의 백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주 탁월하거든요.&#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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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일단 기본적으로&#160;독자든 관객이든 그들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은,&#160;인간을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밀고 당기기가 가능한 거거든요.&#160;그러니까 사람의 심리를 잘 이해해야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지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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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그런 이해에서 더 깊이 들어가는&#160;내면 묘사의 영역에서&#160;인간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160;단지&#160;그것만으로도 강력한 공감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당연히 더 깊이&#160;몰입하게 하지요.&#160;이 작품의 백미가 바로 그것입니다.&#160;그런 점에서 저는 이 소설이 장르쪽보다는 순문학 쪽에 더 가깝다고, 읽는 동안에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사건이나 무대 장치가 화려한&#160;작품이 아니거든요. 서스펜스라는 요소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속도로 승부하지 않습니다.&#160;단지&#160;살인이라는 소재가 다루어졌기 때문에&#160;장르로 구분되었을 뿐, 작품을 지배하는 90% 이상의 힘은&#160;내면 묘사에 있습니다. 마치 이언 매큐언의 &lt;이런 사랑&gt;처럼 말이죠. 굉장한 긴박감을 주지만 그것을 사건의 흐름으로 조정하는 게 아니라 사건에 관련된&#160;사람들의&#160;내면 묘사로 조정합니다.&#160;마를렌 하루스호퍼의 &lt;벽&gt;이라는 작품도 떠올랐고,&#160;슈테판 츠바이크의 &lt;연민&gt;도 떠올랐고,&#160;그리스토프 하인의 &lt;나폴레옹 놀이&gt;도 떠올랐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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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니까 이 작품은 오히려 장르보다는 그런 순문학 작품군에 더 가깝습니다. 제 생각엔 그래요. 사건이란 그저, 어떤 터닝 포인트로만 작용하는 하나의 장치에 불과할 뿐,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인간의 내면 묘사니까요.&#160;그러므로 쫓고 쫓긴다거나, 사건 위주의 스피디한 장르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겐 이 작품이 그리 흥미롭지 않을 수도&#160;있을 것 같습니다. 관점의 차이니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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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제 취향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최고 등급 레벨이었어요. 그러니&#160;그쯤되면&#160;사실 장르니 순문학이니 하는 구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160;단지 작품이 어떤 분위기라는 걸 알려드리기&#160;위해서 그리 설명을 하긴 했지만 별로 의미는 없어요. 본래 어떤&#160;분야라도 최고로 분류되는 집단은 어떤 한 경계에 딱&#160;속해 있지 않잖아요? 이&#160;작품도 그런 정도의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중요한 거죠. 그러니&#160;이 작품이 데뷔작인 작가를 두고 제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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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한마디로 명품 소설입니다.&#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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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책을 읽다가 중간에&#160;번개를 맞은 듯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황급히 주문하는 경우가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160;이 작품을 읽다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스콧 선생은 불행히도 이제까지 딱 두 작품 밖에 쓰질 않았더군요. 냉큼 장바구니에 집어넣긴 했는데 살짝 불안한 마음이 없진 않습니다. 저는 종종 아주 마음에 드는 작가를 만나면, 어쩌면 당연하게도 번역자를 굉장히 유심히 보거든요. 번역자 잘못 만나면 그걸로 그 작품 하나를 날려버리는 거나&#160;다름 없으므로 불안하지 않을 도리가 없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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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의&#160;문장은 대단히 좋았습니다.&#160;작품이 이야기로 승부를 하는 부류가 아니고 묘사로&#160;승부를 하는 쪽이기 때문에 번역자의 문장이 대단히 중요한 소설이었는데 이처럼 만족스럽다는 얘기는 기실 번역자의 공이 절반 이상이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이 작가의 타입을 보니 이야기보다는 묘사에 치중하는 경향이던데 장바구니에 넣은 작품의 번역자가 다른 겁니다.&#160;그런데&#160;그 번역자가 아직 제가 신뢰하는 군에 들어있는 분이 아니신지라 과연 이 작품만큼 잘 해냈는지 내심 불안한 면이&#160;없질 않아요. 그나마 하나&#160;남은 작품이라 더&#160;그런 생각이 드는 건데, 뭐, 읽어보면 답이 나오겠죠. 젭라&#160;번역 문장 때문에 뚜껑 날아가는 일이 없기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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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45/71/cover150/899203683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036833</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신의 유전자 2 - [신의 유전자 2 - 뫼비우스 서재]</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428365</link><pubDate>Wed, 12 Jan 2011 1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4283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7077&TPaperId=44283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67/coveroff/89010570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7077&TPaperId=44283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의 유전자 2 - 뫼비우스 서재</a><br/>마이클 코디 지음, 오현수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04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재미있습니다. 1권에 이어 2권도 재미있어요. 그럼에도 1권은 별 다섯인데 2권에선 하날 줄인 이유는, 으흠, 그러니까 약간의 밀도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제 리뷰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1권 리뷰에서도 제가 살짝 별 다섯에&#160;대해 갈등한 느낌을 받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드는데요, 사실 1권도 살짝&#160;별 넷 쩜 팔 개, 뭐 이런 느낌이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부족한 영쩜 몇 개가 정확이 뭔지&#160;떠오르질 않아서 에이,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하고 다섯 개를 쿨하게 투척하고 말았는데 2권에서 그 정체가 드러난 마당에 시크하기는 좀 어렵다. 진실을 밝힐테다. 그래서 밝힌 진실이 밀도라구요. 좀 허무하긴 하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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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바람처럼 읽히고 흥미로운 소재이고 적절한 호기심을 유지하면서 잘 만들어진 이야기인데요, 밀도감이 좀 약하다는 건, 말하자면 이야기가 뭔가&#160;꽉찬 느낌으로 진행되는게 아니라 약간 듬성듬성하게 휙휙, 진행된다는 느낌이랄까요? 농축된 느낌이 좀 야간건데, 참 이노무 소설 밀도의 특징을 설명할라니&#160;쫌 어렵네요. 하지만 뭔지 아시겠죠? 가수도 라이브하다 가사 생각 안나면 마이크를 관중한테 돌리듯이, 제가 설명을 잘 못해도 뭔말인지는 아시겠쥬? 바로 그거유. 그 느낌을 믿어버리셔유.&#160;잘 짜여져서 탁탁 아귀가 맞아 떨어져가며 살살 하나씩 뭔가 실마리가 풀려간다는 느낌보다는, 촥촥 진행되기는 하지만 일단 사소한 건더기들은 신경도 안 써. 그러므로 디테일이 좀 떨어짐과 동시에&#160;꽉찬 느낌이 좀 빠진 것이지요. 아따, 이정도면 설명 다 한 겨. 더 자세하게 할 수는 없응께, 그런지들 아쇼, 잉.<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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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리고&#160;재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화같은 엔딩씬이 조금 마음에 안들었달까요? 반전 장치는 으악, 이런 반전이? 하지는 않았지만 오호, 제법 멋진 아이디어잖아, 할 정도의 것은 되었습니다. 분명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160;있는 요소의 한 부분으로 훌륭하게 작용했어요. 하지만 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스러운 결말이랄까, 그런 느낌이&#160;좀 있어서 액션감과 스케일감은 훌륭했지만 어쩐지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생각은 안드는 뭐 그런 거예요. 그러니 사실 쿨하게 별 다섯을 줘도 상관은 없는데 어쩐지&#160;그래도 좀 한 번 더 걸러주는 게 서스펜스를 고르고자 하시는 님들한테 조금이나마&#160;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160;넷으로 결정했어요. 에, 그리고 이 책이 요즘 나왔으면 아마 한 권으로 나왔어야 했을 겁니다. 요즘 장르 문학에서 좋아진 건 쓰잘데기 없이 분 권해서 돈을 벌어 잡숫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이 책의 분량은 틀림없이 분 권이 아님에도 쪼개어놓은 걸 보면 확실히&#160;옛날에 나온 책이에요. 요즘 이런 정도로 쪼개면 독자들한테 욕먹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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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가볍게&#160;읽기에 좋은 소설로 강추.&#160;&#160;&#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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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4/67/cover150/890105707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7077</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신의 유전자 1 - [신의 유전자 1]</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421480</link><pubDate>Mon, 10 Jan 2011 1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421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7069&TPaperId=442148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36/coveroff/89010570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7069&TPaperId=4421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의 유전자 1</a><br/>마이클 코디 지음, 오현수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04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정준하 코디가 아니라 마이클 코디 선생의 데뷔작입니다.&#160;재미있네요. 제목 때문에 좀 망설이기는 했었지만 1권을 읽고 나니 그런 불안감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신의 유전자라니. 뭔가 엄청나게 촌빨 날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용까지 그렇지는 않네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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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저는 개인적으로 다빈치 코드와 같은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소재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그런 소재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가 하늘에 별따기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뭔가 성당 기사단이니, 무시기 감추어진 예수의 어쩌고가 등장한다는 식의 책소개가 시작되면 거기서 바로 캇트, 인 것입니다. 소나 기르라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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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것은 순전히 경험에서 우러나온 결과입니다. 그런 소재로 쓰여진 책 중에 아따, 재미있구먼 그랬던 책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오히려 중간도 못했던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고&#160;기억에는 그렇게 남아있습니다. 그러므로 이&#160;책은 그런 생각이 들기 전에 구매한 거예요.&#160;그리고는 한구석에 짱박혀 멸시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마치 예수처럼. 물론 박해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동네 개 쳐다보듯 멀뚱멀뚱 보면서 책장에서 끄집어 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것 뿐이니까요.&#160;그러다가 이번에, 왜인지는 도통 이유를 모르겠습니만 그냥 삘이 왔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읽었는데 말이죠,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중박은 됩니다. 읽으면서 아따 미쳐불것네, 하는 감탄사까지 뽑아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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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야기는 단출해요. 암에 걸린 아이를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눈물 겨운 사투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거나 그래서 팔방으로 뛰어다니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거기에 예수의 유전자라는 게 들어가냐? 하고 물으신다면 예수의 유전자가 만병통치약이거든요. 그런 설정이에요.&#160;그러니까 딸내미를 살리기 위해선 어떻게해서든 그 유전자를 구해야 하는 거지요.&#160;아직 1권인지라 어떻게 잘 되어갈라나 꾸물꾸물 거리고 있는 단계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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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아버지의 직업이 유전공학자에요. 어머니와 아내를 암으로 잃은 남자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 남자, 딸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는데요, 그중 암으로 변질될 유전자 요소가 있다는 걸 알아냅니다. 그래서 이걸 막을 수 있는 유전자 면역체를 구하는 건데요, 그게 예수의 유전자로 넘어가는 바람에 잠시 달나라로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요거, 물론 아직까지는 불가능한 얘기이지만 개연성은 완전 만땅인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예수가 아니라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 말이지요. 이론적 상상은 거의 훨팩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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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인간의 유전자 코드를 완벽하게 읽어내는 겁니다. 그래서 향후 병원체로 변질될 수 있는 유전자를 미리 인식해내어 미리 준비한달까, 뭐 그런 과학을 기반으로 하고&#160;있는 이야기인데요, 읽으면서도 오호, 너무 완벽한 상황으로 설정되어있기는 해도&#160;미래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줄기 세포 얘기가 나왔을 때, 언젠가는 백화점 진열대에서 칼라 렌즈가 아니라 칼라 눈깔을 파는 시대가 오지 않겠냐고 그런 농담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과연 그것은 시간상의 문제일 뿐 이미 가능한 기정 사실이긴 하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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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건 제 유전자인데요, 삼일 후에 올테니까 초록색 눈깔로 키워주세요. 올 봄 눈깔 트랜드가 초록이거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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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뭐, 이딴 식으로 말이죠.&#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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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리고는 이 기술의 쓰임새에 관해 다이너마이트 같은 갑론을박이 오가겠죠. 저는&#160;그러나 참으로 이기적인 인간인지라&#160;그런 문제는 별로 생각하지 않고&#160;삽니다. 어차피 내 때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 어쨌거나 암환자라든가 장기 이식만으로도&#160;생명을 구할 처지에 처한 사람에게는 대단히 욕심나는 기술이겠지만 또 한 편에서는 니들 한 목숨 구하자고 인류를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할 수는 없다, 라고 주장할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겁니다.&#160;제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그걸 악용하려는 인간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니까 말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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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이 작품은 그런 복잡할 거라고 예상되는 생명공학적인 지식을 하나도 복잡하지 않게 전달하고 있다는데서 일단 성공적이었습니다. 적당한 수준에서의 과학적 호기심은 유발하면서 필요 이상 많은 설명이 들어가지는 않은, 적절한 선을 잘 유지했고요, 그것을 극화시켜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데 있어서도 매끄러웠습니다. 그러니까 과학적인 지식을 이야기 속에 잘 녹여내었다고 표현하면 맞겠네요.&#160;작가 선생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어요. 2권이 기다리고 있는데 전혀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이 기분 뭔지 아시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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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리고 소는, 김비서가 기르기로 한 것 같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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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vitojung<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4/36/cover150/890105706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7069</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열녀문의 비밀 -상 - [열녀문의 비밀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두 번째 이야기, 개정판]</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413241</link><pubDate>Fri, 07 Jan 2011 1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4132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1529&TPaperId=441324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9/76/coveroff/893748152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1529&TPaperId=44132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열녀문의 비밀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두 번째 이야기, 개정판</a><br/>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12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미스터리 팩션입니다. 역사 추리소설. 그런데 거참 지루한 소설이었습니다. 저한테는 그랬어요. 저도 참 이유를 모르겠단 말입니다. 김탁환 작가님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하는데 저하고는 이상하게 잘 맞지를 않는 겁니다. 이야기에 몰입이 되질 않아요. 저도 왜 그런지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작가를 싫어해서 그런 건 아니냐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160;사람 좋은 웃음이 상당히 매력적인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160;개인적으로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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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읽은 작품은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이번이 네&#160;번째 작품이니&#160;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160;그럼에도 이번에 이 작품을 읽은 이유는 김탁환 작가님의 역사 소설은 처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전 세 작품은 전부 현대물이었으니까요.&#160;대부분 독자들에게는&#160;역사&#160;소설가로 더 많이 알려지셨다고 하니 저는 접근&#160;순서가 좀 반대이기는&#160;한데, 아마 그래서 아하, 그렇다면 현대물은 별로였어도 역사물은 좀 다른가? 하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160;크게 다르지 않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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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일단 이야기의 밀도는 제가 기존에 읽었던 작가님의 작품들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문제는 그러나 지루함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상당히 느리고 한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대체 뭘 얘기하려는 건지 너무 질질 끄는 느낌이 없지 않았거든요. 그러므로 이야기가 힘있게 진행되질 못하고 다소 산만하게 전개되는 느낌이었어요. 거기에 더 결정적으로 검림돌이 되었던 것은 너무 많은 한자어들이었습니다. 한 페이지에 최소 대여섯 개 이상은 등장했던 것 같고&#160;옆에 괄호로 주석을 달아놓으니&#160;문장을&#160;읽어나가는데 대단히 불편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한 백만개쯤 되는 것처럼 느껴질만큼 수도 없이 많았고 나중에는 급기야 짜증까지 나더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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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중국 소설을 번역해도 이정도는 아니겠다 싶을 만큼&#160;많은 한자어의 사용이&#160;꼭 필요했는가, 과연 의문입니다. 그냥 기생이라 하면 될 것을 굳이 해어화라 표기하고 그 옆에 기생이라고 주석을 달아야 할 하등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관직이라든가&#160;기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함에 있어 반드시 필요했던 한자어의 사용은 어쩔 수 없다해도 그냥 짧은 편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촌간척독이라 쓰고 그 옆에 주석을 달아야 했던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런게 많아도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치명적인 결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좀 부정적 시각으로 매도하자면 본인의 아는 지식을 최대한 절제하고&#160;이야기에 녹여내여 오로지 극을 이끌어가는데 집중하였어야 할&#160;힘을, 쓸데없는 현학적 허세로 과용하느라 오히려 이야기의 진행만 더디게 했고, 문장을 읽는 맛은&#160;완전히 맥을 끊어버리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되어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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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물론 이런 부분이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진행되면서 그랬다면, 그랬대도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떤 전문 지식을&#160;섬세하게 서술함로써 얻는 디테일이나 리얼리티의 효과도 없었으므로 무용한&#160;지식의 과용으로&#160;밖에 여겨지지 않아요.&#160;득이 10이면 실은 1000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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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미스터리라는 장르임에도 이야기의 긴장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냥 주절주절 이야기를 따라가고만 있달까,&#160;뭔가 조율하고 통제하며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마치 목소리 작은 할머니께서 애들은 잘 듣던 말던 나는 내 할 말만 하면 그만이다 하는 식으로 웅얼거리는 느낌이었달까, 꾸벅 꾸벅 졸기에 딱 좋을 만큼 재미없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160;솔직히 이런 점은 이전에 봤던 작가님의 소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의 평가와는&#160;반대로, 같은&#160;이야기도 참 재미없게 하는 작가님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160;본래는 리듬감과 박자감각이 넘치는 이야기를 이 분이&#160;딱 시작하시면 음정 박자 다 빼고 같은 톤의 목소리로 마치 중이 염불하듯 늘어놓는 기분이니까요. 저와는 확실히 맞지 않는 타입의 소설가예요. 아직 2권이 남았으니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160;있을는지&#160;보고 나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 작가님의 스타일로 봐서는 그냥 주야장천 같은 톤의 얘기로 2권도 마저 때우다 끝날 것 같은 느낌이네요.&#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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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itojung.blog.me/&#160;&#160;<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69/76/cover150/8937481529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1529</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벤저 - [어벤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1]</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409883</link><pubDate>Thu, 06 Jan 2011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4098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09644&TPaperId=440988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2/95/coveroff/892550964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09644&TPaperId=44098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벤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1</a><br/>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06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1.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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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첩보물입니다. 제 생각엔 이 작품의 주인공 어벤저가 제이슨 본의 형님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본 시리즈 보셨습니까? 그런 부류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초강추, 그런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께는 초 안 강추. 씨잘데기 없는 군소리 하나 없이&#160;이야기만 좍좍 풀어나가는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초강추, 종종 멍때리고 상념에 잠기게 하는 것만 좋아하시는 분께는 초 안 강추. 혹은 다 좋아하지만 기분 따라 다르다 하시는 분은 소 여물 주고 와서 강추. 누군가 소는 길러야 하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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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대개 이야기를 설명적으로 이끌어가는 소설의 경우는 몰입을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기에는 묘사만한 게 없으니까요. 주야장천 설명을 늘어놓아서는 지루해지기 십상이지요. 소설은 논문이 아니니까요.&#160;그러나 아주 예외적으로 묘사보다는 설명에 더 많은 페이지를&#160;할애하는 작가 중에 그 어느 작가보다 탁월한 지존급의 이야기 선생이 계십니다. 이름하야 존 그리샴. 왕중왕 중에서도 왕왕왕에 속하는 존 선생이 그럴 수 있는 이유를 다름 아닌&#160;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160;물론 최근 들어 공력이 쇠약해지긴했으나 그의 초기작들은 거의 보물급&#160;서스펜스를 보여주니까요.&#160;그러므로 고기만두 속이 꽉차다 못해 터져나올 것 같은 이야기의 농축 없이는 설명문으로 재미있는 작품을 뽑아내기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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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유럽쪽에도&#160;또 한 명 있네요.스웨덴 사람인 스티그 라르손. 이젠 고인이 되셨지만 그가 남긴 작품 하나만은 그야말로&#160;끝내주죠. &lt;밀레니엄&gt; 시리즈인데요, 그 책도 묘사보다는 설명이 더 지배적인 소설임에도 압도적인 재미를 보장합니다. 아, 그리고 한 명 더 있네요. 시드니 셀던. 생각해보면 몇 명 더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이정도로 해두죠. 이들을 대충 설명 소설의 대가라고&#160;제 맘대로 정의 내린다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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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프레드릭 포사이드는 그런 냥반들의&#160;큰형님 뻘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160;우리에겐 &lt;자칼의 날&gt;로 많이 알려진 냥반이지요. 거의 이야기 작렬이지요. 만두속이 만두피를 싸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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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이들이 가진 폭발적 이야기란 무엇이냐면&#160;중언부언 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장치구성으로 한 권을 다 채운다는 겁니다. 한 번 등장했던 총이 다시 등장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한 번 입은 빤스도 빨아입지 않습니다. 한 번 쓰면 다 버리는 초소비적인 도구사용의 마법사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한마디로&#160;열 권 쓸 분량의 도구를 한 권에 몽땅 때려넣은 것입니다. 그러니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것입니다. 아니, 이 많은&#160;도구와 소품과 지역과 정치 역사적 사실을 대체 어떻게 아는거냐, 하는 것입니다. 실로 방대한 지식을 넘어서 경이로울 정도거든요. 특히 포사이드 선생은 그의 방대한 지식에 눈깔이 팽팽 돌 정도입니다. 이 많은 지식을 조사하고 공부하면&#160;대체 소는 누가 기르냐고.&#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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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므로 독자는 조금의 쉴 틈도 가질수 없습니다. 이걸 달리 말하면 바람처럼 읽힌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가끔은 책을 읽는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여서 바이크를 탈 때 마냥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것을&#160;느낄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로 페이지가 진행되기 때문에 내려놓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거장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런 무기가 빛을 발하게 하는 배경이 죽이는 건데요, 그게 바로 구성입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물론이요, 앞뒤의 아귀가 맞물려 돌아가는 구성이&#160;자로 잰듯 딱 떨어집니다. 마치 설계도를 먼저 그려놓고 소설을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확하고 집요하며 치밀하다 그겁니다. 이쯤되면 난 이런 부류의 소설은 싫어, 하는 독자를 감금해서 이 책을 읽게해도 그점에 대해서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혀를 내두르게 한다, 라는 표현이 적합하겠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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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여기에 존 선생과 포사이드 선생의 공통점이 한가지 있습니다.&#160;바로 문장 감각입니다. 이들은 이야기는 실로 바람처럼 날아가지만 그렇다고 날림 문장으로 스토리에만 집중되어 있지는 않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가되, 그것을 표현하는 문장 하나하나도 그 격이 높다 할 수 있어요. 물론 순문학처럼 아름다움을 지향하는&#160;문장은 아닙니다. 목적이 다르니까요. 그러나 문장의 읽는 맛을 훅 살아올리는 감칠맛 부분에서 만큼은 가히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감각적인 문장 표현이라고 밖에 달리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160;어쨌거나 같은 문장도 이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지면 뭔가 굉장한&#160;위트로 무장된달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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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포사이드 선생은 여기에&#160;스티븐 킹 선생의 장점도 고기 덮밥처럼 한 층 더 얹었습니다. 큰형님 할 만하지요. 같은 돈가스를 만들어도 크기와 두께가 다르다 이 말씀이야. 킹 선생의 장점이란 뭔고하니&#160;디테일입니다.&#160;그는 종종 작품 속에서 지나가는 행인 1의 신발끈까지 묘사할 정도로 구체적인&#160;장면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요, 그것이 작품의 영상미를 한껏 높여줍니다. 물론 그러한 디테일은 킹 선생이 구현해내야만 군더더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160;전제 조건이 필요하긴 하지요.&#160;일반 내공의 작가가 그런 식으로 소설을 썼다간 산만하고 지루해질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아무나 할 수 있는 공력이 아닙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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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포사이드 선생은 과연 아무나가 아니므로 하십니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아요. 이 냥반의 디테일은 어느 정도냐면 코브라 헬리곱터 후미 4면 실내등 삼파장 형광등의&#160;상표와 제조 번호까지 표기할 정도입니다.&#160;미챠부러. 표기는 고사하고 그런 걸 다 어떻게 아냐고. 그 범위가 증말 불가사의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말이죠,&#160;그럼에도 이야기의 속도에는 전혀 영향을 안 미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기묘한 일입니다. 그런 자질구레한 사실이 작품의 리얼리티를&#160;극대화시키고는 늘어질&#160;것 같으면 알아서 쏙, 빠진다니까요? 마치&#160;요인 암살 특공대원처럼 말이죠.&#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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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물론 이 점은 분명히 단점으로 느끼는 독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장치와 소품이 둥장하므로 정신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으셔요. 특히 스페인 이름같은 외국어도 한자 한자 읽는 버릇을 가진 독자 분께는 더욱 그럴 겁니다.&#160;그러나 이런 류의 소설은 그리 읽으면&#160;칠십 년 걸립니다. 돌 때 시작해서 완독하니 친순 잔치하게 되는 거지요. 해서 이런 작품은 mp40&#160;기관단총의 구경이 7.98mm라고&#160;등장하면 그냥 기관총에 구멍이 뚫렸구나 정도로 이해하시고 넘어가시면 되는 겁니다.&#160;그렇다면 애초부터 그리 안 쓰면 되지 않냐는 질문은 반사. 그리 써진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에사 느길 수 있는&#160;리얼리티는 하늘과 지하 300미터 암반수의 차이니까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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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이 작품은 밑에서 위로 두 번 놀라게 하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두 번 놀라게 하는, 독자를 도합 네 번 놀라게 하는 귀뚜라미 거꾸로 첩보서스펜스가 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예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틈림없이 환장할 거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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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네가 부러워, 라는 말이 레알 딱 와닿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소설 때문에 남자가 소를 못 키우는 겁니다. 키울 시간이 없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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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2/95/cover150/8925509644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09644</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 -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408879</link><pubDate>Thu, 06 Jan 2011 05: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4088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480575&TPaperId=440887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64/16/coveroff/89934805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480575&TPaperId=44088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a><br/>하타 타케히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09월<br/></td></tr></table><br/>&#160;&#160;&#160;&#160; 일본 범죄 스릴러물이고요, 오랜만에 일본 범죄 스릴러물 읽어보네요. 읽어보니 딱 일본 범죄 스릴러물입니다. 거 뭐랄까, 책을 읽다가 몇 페이지쯤 졸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일일연속극하고 비슷하달까, 어쨌든 그런 편안함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br />
&#160;&#160;&#160;&#160;&#160; 역시 범죄 스릴러답게 히어로급&#160;캐릭터가 등장하시고요, 그리 흔치는 않게 여자 분이 마징가로 나오십니다.&#160;유키히라, 라는 여형사가 장본인이시지요. 표지를 장식하고&#160;있는 10등신쯤 되보이는&#160;건강미 넘치는 여성이 그분이셔요. 딱 보기에도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뭘 용서하지 않으시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이 분은 요술봉 같은 거 안 쓰시고요, 그냥 청바지에 흰티에 생머리를 막 휘날려버리는 정도십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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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니 뭘 하긴 하겠어, 하고 오해하실 분이야 없으시겠지만 모두의 예상처럼 이 여형사는 검거율 넘버원의 최강 형사님으로 등장하십니다. 왜 아니겠어요. 그리하여 읽어보니 이 여형사님의 성향은&#160;러셀웨폰에 여자 멜깁슨쯤 된다고 보심될 거 같습니다. 그 왜,&#160;동료형사들한테는 실력을 인정받지만 하도 개기니까 상사들은&#160;싫어하면서도 어전지 그래도 일은 잘하니&#160;짤라버리기도 좀 그렇고 뭐 그런 거 있잖습니까, 그래요, 이 아줌마가.&#160;일본 작가 분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캐릭터 같지만&#160;실은 흔하디 흔한 캐릭터라 그 말씀입니다, 이 여자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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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하니 범인들한테는 어떻겠습니까. 당연히 카리스마 짱이시죠. 남들 아무도 모르는 길을 이 분만 지나가시면 어떻게 딱, 알아. 남들 아무도 모르는 사람을&#160;이 여자는 어떻게 딱, 알아.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뭐 그런 식으로다가 말이죠.&#160;남들 다 몰라도&#160;나는 딱딱 느끼는 사람이라구, 내가. 그런 분이십니다. 대충 감이 잡히시지요? 한마디로 극중에서 보자면 등장 인물들이 절대 그녀의 얘기를 함부로 흘려듣거나 해서는 안되는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인격은 아니시지만 어쨌거나 독고다이 게열의 고독한 바밤바&#160;형사님은 되시겠습니다.&#160;그리고 마미예요. 딸이 있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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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솔직히 마미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모든 게 끝난 거긴 해요.&#160;누가 이길 건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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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말씀드렸듯 이야기는 휙휙 넘어가고요, 여느 추리소설처럼 뭐 이리저리 끼워맞추는 내용도 없습니다. 그냥 우리가 상상하는 형사물 그런거고요, 절묘한 복선이라든가, 기가 막힌 반전이라든가&#160;그런 거 없어요. 비오는 날 남자 형사와 여자 형사의 몸이 바뀐다는가 하는 일도 당연히 없고 범인의 입술에 카푸치노 크림이 묻었다고 형사가 키스를 해주지도 않아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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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쩐지 일드 형사물 같은 느낌이 강한 소설이었는데 벗겨놓은 표지를 나중에 씌우다보니 드라마 &lt;언페어&gt;의 여주인공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160;이 소설은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뒷표지에 기막힌 반전으로 가슴을 때리는 추리소설이라고 되어 있길래 저도 모르게 응?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가슴을 탕탕 두 번&#160;때렸고요, 그랬으면 된거지, 뭐 하고 말았습니다. 조악한 결론이었는데 어쨌거나 별 셋인 이유는 일본 범죄 스릴러물이 참 오랜만이어서 반가워서 그랬고&#160;이러나 저러나 볼 내용은 하나도 없음에도&#160;지루해서 돌아버리거나 하지는 않으니 묘한 구석이&#160;있는 소설이었습니다.&#160;그냥 책 표지를 보고 팍,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가 작품의 내용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일단 저는 그랬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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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야한 거 안 나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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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64/16/cover150/899348057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480575</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언더 더 돔 2 - [언더 더 돔 2]</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408877</link><pubDate>Thu, 06 Jan 2011 0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4088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10687&TPaperId=440887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35/76/coveroff/89942106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10687&TPaperId=44088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더 더 돔 2</a><br/>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본래 3권이 출간되면 그때에 맞춰 읽으려고 했는데 아우, 자꾸 눈에 밟혀서 그럼 삼 분의 일만 읽자, 하고 폈다가 꼴딱 다 읽어버렸습니다. 그게 그러니까 그럼 요 다음 챕터까지만 읽고 자는 거다, 했다가 끝까지 가버린 것입니다.&#160;덕분에 잠도 같이 달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젠장. 이제 소는 대체 누가 기르냐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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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1권 리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원고지 6000매의 대작이기에&#160;세 권에 걸쳐 책이 출간된 답니다. 아직 3권이 안 나왔으므로 된 답니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권당 약 500페이지&#160;분량으로 세 권이다 보니 제 아무리 킹 선생이라도 이야기가 늘어지는 부분이, 사실 2권쯤에는 등장해주는 게 일반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의 계획이 그러했던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지루해지면 바로 자 줄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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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아아, 그러나 이 무슨. 지치지도 않고 달리더라. 2권이 1권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540쪽 분량인데 지루한 페이지가 몇 쪽 안되니 난들 그럴 줄 알았겠냐고. 종종 책 광고 카피 중에 이런 말들이 등장하지요. 이 책을 읽으려면 주말 밤을 택하라, 뭐 그런 식으로요. 잡으면 날밤 깐다는 자신감인건데&#160;실제로 그런 실력을 갖춘&#160;아이들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이 구라죠.&#160;그런데 얜 달라요. 진짜 회사 가서 존다. 책 보다 날밤 깠다 그러면 믿지도 않아. 야동 좀 그만 보라고 할 뿐. 증말 코가 막히고 기가 막힙니다 그죠 잉?<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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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여전히 돔에서 일이 벌어지지요. 이번 작품은 이야기 전개 속도가 매우 빠른데요, 킹 선생이 본래 이야기를 빨리 들려주는 타입은 아니시지 않습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장면의 디테일이 굉장히 섬세하기 때문이지요. 굳이 말할 필요 없을 것 같은 등장 인물의 티셔츠 그림까지 묘사를 하곤 하니까요. 그렇게&#160;슬로우 슬로우 해주시다가 냅다 퀵 스텝을&#160;밟으시므로 나름 댄스 스포츠의 달인이라고도 보여지는 왕 선생의 이 작품은, 그러나 이전과는 약간 다릅니다. 이야기 자체의 속도가 빨라진 것은 물론 여전히 아닙니다. 그러나 장면 전환의 호흡이 상당히 빨라졌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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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기본적으로 개가 응가를 하는 장면만으로도 열 페이지를 소화해낼 수 있는 묘사의 달인 킹 선생께서 이번 작품에서는&#160;탁, 탁 짧게 끊어가며 굉장히 빠른 호흡으로 달려주십니다. 기가 막힌 건 말이죠, 그렇게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아으 씨, 절묘한 순간에 광고를 듣고 가겠다고 끊으니 다리가 달달 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환장하는 건 그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게 광고가 아니라 그 전 단계의 절묘한 상황이 다시 이어지는 것이므로 지루할 틈이 있었겠냐고요.&#160;그게 계속 반복됩니다. 536페이지 내내. 그러니 다음 챕터만 보고 자는 게&#160;불가능 할 수 밖에요. 진짜 자야겠다 생각하는 순간마다&#160;자다 궁금해서 죽어버리라고 톡, 끊으니 아우 증말, 소는 대체 누가 기릅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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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번 작품에서의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킹 선생의 상상력입니다. 이야기의 제왕이라는 수식이 부족하면 부족했지 전혀 과장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160;그 작은 마을에서 어찌 그리 많은 일들을 뽑아 낼 수 있는지 그저 놀라움 따름입니다.&#160;실로 인간의 필력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라니까요. 진짜 이건 과찬이 아니에요. 그러니 이야기가 재미 있다를 넘어서 놀라울밖에요.&#160;정말이지 소설의 서사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이런 책을 봐야 공부가 되리라고 여겨질 정도에요. 디테일 묘사의 제왕이면서도 그 한정된 무대 위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뽑아내는 21세기 세헤라자데의 글빨! 캐릭터의 성격, 두말할 필요 없는 리얼리티 넘치는 묘사, 적당한 간격으로 터뜨려주는 유머, 화수분처럼 샘솟는 끝없는 이야기, 다리를 달달 떨게 만드는 전개, 박진감 넘치는 대결 구도,&#160;위기 상황의 연출, 기타등등.&#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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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특히 이번 작품은 밀고 당기는 완급 조절의 방식이 여느 작품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되었는데요,&#160;이야기의 속도가 아닌&#160;장면 전환으로 구현해냈다는&#160;점이&#160;그렇습니다.&#160;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에요. 그 덕에 킹 선생 특유의 다소 끄는 듯한 느낌이 2권에서는 쏙 빠졌으니까요. 그리고 3권. 아놔. 그러나 저는&#160;황급히 나오는 것보다 잘 번역해서 나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서두느라 세 번 퇴고 할 거 두 번 퇴고 하고 나오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권에서부터 계속 표기하고 있는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160;번역자 선생께서 기독교인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설혹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느님이라는 엄연한 표준어를 두고 특정 종교에서만 지칭하는&#160;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160;이 작품이 기독교 서적은 아니니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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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또한 영미 소설의 문장에서 사자성어 같은 어휘를 사용하는 것은 작품 배경에 관한 리얼리티를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인공과 배경이 동양이 아닌 이상 화룡정점입니다, 라고 말하는&#160;것은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라고 말하는 거나 다를 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160;중세 유럽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고 변역을 해버리면 홀딱 깨는 이치랑 비슷한데 그건 확실히 60년대 번역 방식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 작품에서의 사자성어는 그렇게 도드라지게 불편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만, 이왕 그런 부분까지 감안한다면 더 좋은 문장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 점만 제외한다면 아주 매끄러운 문장 구사력 보여주셔서 대단히 흡족합니다. 이 번역자 선생의 무엇보다 탁월한 능력은 장면의 맛을 살리는 센스 있는 단어의 선택이었습니다.&#160;이야, 이건 이 장면에 딱 어울리는 어휘의 선택이라 느껴지는 문장이&#160;요소요소에 상당히 많아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대체 소는&#160;누가 기를 거냐고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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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35/76/cover150/899421068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10687</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언더 더 돔 1 - [언더 더 돔 1]</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408875</link><pubDate>Thu, 06 Jan 2011 05: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4088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10679&TPaperId=440887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35/76/coveroff/89942106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10679&TPaperId=44088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더 더 돔 1</a><br/>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거사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정말 엄청난 휴식을 좀 취해보자 생각하니 인터넷마저&#160;안 하게 되어 요즘 좀 뜸 했습니다.&#160;그리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불과 며칠이라도 안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안부를 물어봐주신 이웃 님들께 감사의&#160;말씀드리며 님들, 내년에 대박 나실 거예요. 그러니 그깟 해피 크리스마스 정도는 옆집 돼지한테 넘겨주셔도 괜찮겠습니다.&#160;크리스마스 이브 따위도 말이죠. 흥. 절대 이브에 리뷰를 올리고 있어서 그런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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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왕이 귀환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왕님,&#160;증말이지 회춘하시는 중이신가 봅니다. 어째 갈수록 강력한 필력을 자랑하시는 듯 싶어요.&#160;아무래도 하늘이 내린 필력을 가진 양반이&#160;틀림없을 것이며 확실히&#160;MIB 관리 대상에 포함된 외계 종족 중 하나일 것입니다. 킹 선생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지구인치고는 조금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분명히 있다니까요.&#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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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공포 소설 아니고요 굳이 말하자면 환타지 소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환타지라고만도 볼 수 없는 작품입니다. 설정과 배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은 지극히 인간적인 일들이라 환타지의 탈을 쓴 리얼리티 사회파 서스펜스? 서스펜스는 아니고 그냥 서사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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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메인 주, 그러니까 킹 선생의 고향이자, 그래서인지 종종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이고요, 존 어빙 선생이 애정해마지 않는 &lt;사이더 하우스&gt;의 호머가 성장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메인 주의&#160;조그만 한 마을에 어느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 막이 생깁니다. 그걸 작품 중반부에서는 이른바 돔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는데요, 대강 저 표지에 그려진 그림 같은 거라고 상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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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니까 저 돔을 둘러싸고 그 안쪽 마을과 외부 세상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이지요. 아주 미량의 물과 공기만 통과가 가능하고 아무것도 관통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돔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 마을 안쪽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것들입니다. 거기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일들을 말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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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작품 초반부에 마을 감싸며 내려오는 돔을 묘사하는 장면이 마치 뉴스테스크의 속보처럼 전달되는데요, 그 묘사가 참으로 압권입니다. 소위 초장부터 먹어주더란 말씀이지요. 여느 장르 소설가와 킹 선생의 다른 점이 바로 이런 부분에서 작렬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 묘사의 하나하나가 진짜 기가 막히거든요. 게다가&#160;킹 선생은 또 패를 쫄 줄 아는 양반이라 쉽게 쉽게 이야기를 안 풀어주죠. 그러는 사이 작품은 종반부로 치닫으니까요. 대단한 킹이셔요. 1권 종반부에 이르면서 얘기가 살짝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원고지 6천매의 초장편이다보니 당연한 수순이라 판단됩니다. 아니나다를까 1권 마지막 씬의 고삐는 또 바짝 땡겨주시면서 2권으로, 이러시는 바람에 아 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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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성공적인 왕의 귀환입니다. 먹을 거 없는 소문난 잔칫집이 아니었어요. 오로지 묘사와 상황 전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형식이고요, 공포의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진 괴물 같은 것도 등장하지 않고요. 단지 마을에 보이지 않는 막이 생겨 외부와 차단되었다는 초자연적인 설정 이외에는 특이할만한 소재는 아닙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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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여느&#160;킹 선생의 작품과 비교해봤을 때 하나 특징적이다 할 수 있는 점은&#160;유머의 양이 대폭 늘었다는 점입니다. 본래 좀 웃긴 양반이시기는 했으나 작품내에서 유머스러운 문장이&#160;아주 많은 편은 아니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아주 몇 페이지에 한 번씩 웃겨 주시고&#160;간간히는 대박 한 번씩&#160;터뜨려주십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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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 이 작품은&#160;전3권으로 출간될 예정이고 현재는 2권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2권은 좀 아껴 읽을라고요, 2권을 마무리 지을 때쯤엔 3권이 나와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160;본래 킹 선생도 살짝 미니시리즈 개념이 있으셔서 꼭 중요한 순간에 다음 주에, 이런 식인지라 기다리면 짜증난다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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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35/76/cover150/899421067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10679</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숲은 잠들지 않는다 2 - [숲은 잠들지 않는다 2]</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60079</link><pubDate>Wed, 22 Dec 2010 1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600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367&TPaperId=436007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0/61/coveroff/89338013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367&TPaperId=43600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은 잠들지 않는다 2</a><br/>박범신 지음 / 세계사 / 2003년 02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우리나라가 겪은 시대적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좋은 메시지를 지닌 소설이었습니다. 전쟁의 상처 말이죠. 그러나&#160;그런 의도와는 달리 별로 재미는 없었어요. 물론 박범신 선생님께서 이 얘길 들으신다면 그럴리가! 하고 말씀하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말에 보니 선생님께서 쓴 소설 중에 가장 본격적인 재미를 확보했다고 자평하셨더군요. 예술가들의 문제란 게 늘 그렇지요, 뭐.&#160;하지만 그런 자신감은 대단히 필요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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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반면 그리 생각하시는 이유도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가 되어요. 왜냐하면 그간 쓰셨던 소설과는 다르게 구성의 절묘함에 열 배는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실 수는 있으니까요. 확실히 그런 구성을 하려면 공을 더 들여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추리와 반전만 있다고 해서 그게 재미있는 추리소설이 되지는 않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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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선생님을 두고 말씀을 드리는 게&#160;아니라 순문학 계열의 작가 분들은 장르 문학을 좀 알로 보는 경향이 있으시던데, 그래서 그들이 쓴 추리 혹은 미스테리라고 일컫는 작품을 보면 하나 같이 지루할 따름입니다.&#160;서스펜스라는 장르가 지녀야 하는 공력을 너무 만만하게 보시는 거죠. 그것은 아름다운 문장을 만드는 것 만큼이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이루어질까 말까하는 어마어마한 것임에도 그분들은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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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단순하게 뭔가 꼬고, 비밀을 만들고 나중에 반전을 집어넣으면 그게 추리 소설인 줄 아시는 거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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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맞습니다, 그거 추리소설. 그러나 재미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죠. 이것은 비단 순문학 계열의 어르신들만 그런 게 아니라 신인 장르 작가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단점이에요. 꼬고, 비밀을 만들고 반전을 집어넣으면 그게 서스펜스다, 하고 생각하는 거 말이죠.&#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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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앞뒤가 좀 바뀌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소설의 가장&#160;기본이자 중요한 점은 바로&#160;이야기의 텐션입니다. 얼마나 고른 긴장감을 유지하며 밀고 당기는 완급을 적절하게 배합하느냐가 관건이지요. 그것을 이루기 위해 상기에 말씀드린&#160;씹고 맛보고 엎고 뒤집고 하는&#160;행위가 필요한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있어야 할 긴장과 완급은 옆동네에 마실 나간 상황에서 제아무리 엎고 뒤집고 해봐야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줄 뿐입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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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나마 순문학은&#160;소설의 재미가 꼭 이야기에만 있는 건 아니지 않니? 하고 비겁하게 도망갈 구멍이라도 있습니다만, 장르 문학은&#160;도망갈 때도 없어요.&#160;그러니 사실 평가에 대한 부분에서&#160;억울한 면이 없질 않죠. 고급 문학 중에 순문학이 많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독자가 보기에 잘 쓴 소설은 장르&#160;소설쪽에도 상당히 많아요. 아름다운 문장만큼이나 이야기의 완급&#160;조절 능력은 고고수의 공력이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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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이야기의 긴장 완급이 있으려면 일단 독자의 호흡을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160;당연한 얘기이겠죠. 그걸 알아야 언제 독자를 몰입시키고 어느 부분에서 호흡을 뺐을 것이며 언제 좀 느슨하게 풀어주어 다시 방심하게 만들지 등의 구성이 가능할테니까요. 그런데 많은 작가 님들께선 무작정 사건을 만들고 함정을 파고 나중에 뒤통수를 친다, 하는 식에만 몰두하는 듯 보입니다. 읽어보면 대개가 그렇고 추리 기법으로 쓰셨다는 이 작품도 별다를 바 없었어요.&#160;재미있는 이야기는 그렇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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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구전 동화를 들려주는 두 명의 선생님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같은 동화인데 한 선생님이 읽으면 애들이 초롱초롱 모여앉는데 다른 선생님이 읽으면 이내 죄다 딴짓을 하게 되는 경우 말이죠. 즉, 독자를 몰입시키기 위해선 이야기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읽어주는 기술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막 읽다가 갑자기 뚝,&#160;멈추었다가 다시 늘어뜨리며&#160;방심하게 만들고, 그런 호흡을&#160;절묘한 구성으로 조각을 해야하는 것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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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나&#160;작가 님들 대부분은 그런 구성을 오로지 이야기의 아귀를 맞추는 구성으로만 신경을&#160;쓰시지 어느 타이밍에서 어떤 성격의 이야기를 배열해야하는 지에&#160;관한 구성은 장악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게 관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160;작품의 가장 큰 문제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제아무리 비밀을 만들고 시선을 돌리는 장치를 해도 지루할 밖에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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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관심은 이미 달나라로 떠나고 있는데 그제 와서 짜잔, 사실은 내가 고등어가 아니라 갈치다, 해봐야, 아 그래, 그렇구나, 라는 말 밖엔 해줄 수가 없다구요.&#160;최선을 다해 어머나 깜딱이야, 하고 외쳐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요. 지루함에 지쳤거든. 옆집에선 불고기가 지글거리는데 말이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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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소설가 선생님들이&#160;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를&#160;조사해서 작품 속에 집어넣을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오류 중의 하나가&#160;그 지식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과학이든 뭐든 일반인들은&#160;잘 모르는 분야를 다룰 땐 그런 오류를 쉬이 저지르시더라구요.&#160;이 작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160;법의학 지식 쪽으로 말이죠.&#160;물론 작가 선생님께서도 조사하느라 힘드셨으니 좀 더 많은 내용을 넣고 싶기도 할테고, 또 자신도 몰랐던 것이니 당연히 독자도 모르리라 여겨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노노. 그러지 마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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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제가 언제간 말씀드렸듯이 소설을 읽는 독자는 비행기가&#160;왜 떠서 무슨 일 때문에 날아가는 지가 중요하지 비행기가 어떻게 만들어졌길래 공중에 뜨는지에 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거든요.&#160;그러니까 발바닥 부르트게 조사한 만 개의 내용을 단 한 개로 압축시켜 서사에 녹여내는 통제의 기술도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좀 억울하시겠지만 그래도 그런 농축 우라늄 같은 지식 전달을 독자도 전혀 모르지는 않아요. 아아, 이 분은 엄청난 노력으로 이 하나의 사건을 만들었구나, 아니면 그 반대로 설렁설렁 했구나 독자도 다 느낀다구요. 그러니 애써 조사한 엄청난 지식을 압축해서 이야기에 녹인다고 해서 헛수고를 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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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박범신 선생님의 색깔있는 좋은 문장이야 뭐 더 말씀드릴 것 없고, 독자를 위해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싶으신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160;서스펜스, 추리 소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신경숙 선생님도&#160;&lt;엄마를&#160;부탁해&gt;에서 추리 기법을 좀 썼다, 는 식으로 말씀하시던데 장르 기법 그렇게&#160;알로 보지 마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순문학을 더 좋아하는 쪽입니다만, 그렇다고 그렇지 않은 쪽을 쉽게 보는 태도는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해요.&#160;아름다운 문장과 멋진 내면 묘사의&#160;공력만큼이나&#160;장르의&#160;이야기 전개 공력도 만만치 않다고요. 내가&#160;이미 순문학에선 대장이니 이번엔 장르를 시전해 보여주마, 한다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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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아마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셔야 할 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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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0/61/cover150/893380136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367</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숲은 잠들지 않는다 1 - [숲은 잠들지 않는다 1]</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42207</link><pubDate>Thu, 16 Dec 2010 08: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422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359&TPaperId=43422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0/61/coveroff/89338013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359&TPaperId=43422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은 잠들지 않는다 1</a><br/>박범신 지음 / 세계사 / 2003년 02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저는 현재 박범신 선생님의 작품을 천천히 전작 중인데요, 열두 권째쯤에 이르니 한 가지 드러나는 윤곽이 있네요. 선생님께선 이야기꾼은 아니라는 점입니다.&#160;확실히 풍경 묘사라든가 집요하게 몰아치는 내면 묘사가 작품을 움켜쥐고 있지 않으면 영락없이 지루함에 빠지고 마는 듯싶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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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야기가 없지는 않습니다. 이야기는 계속 진행되지요.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이야기꾼은 아니라는 얘기가 뭐냐면 이야기는 있되,&#160;이야기를 전달해주는 방식에서의 밀고 당기는 기술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종종 말하는 롤러코스터 타기, 혹은 완급 조절 말이죠. 그래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뒤가 궁금해서 손을 달달 떨게 한다거나, 호기심이 작렬해서 도저히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한다거나 하는 그런 면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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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건 장르 문학의 특성이 아니더냐? 하고 반문하시는 분이 있다면 순문학에도 그런 작품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장르 문학이라 해도 그렇지 못한 작품이 수두룩하고요. 사실, 이 기술이 초중급 기술이 아니기는 합니다. 고수도 고고수쯤 되어야 시전할 수 있는 고랩의 아이템이기는 해요. 왜냐하면 그만큼 그런 기술을 가진 작가 님들이 드물거든요.&#160;유니크 아이템입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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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므로&#160;작품 전체 구성의 윤곽은 분명히 이야기라는&#160;부분을 담고 있으나 그것을 전개해 나가는 면에 있어서의 구성은 그다지 절묘하지 못한 셈입니다.&#160;어느 지점 쯤에 이르러서는 서서히 이야기를 담가야 한다든가 혹은&#160;빼내야하는 식의 구성의 묘 말이지요.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퍼즐을 배열하듯 정밀하게 나열해야 하는 그런 공력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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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은 이제까지 제가 읽은 선생님의 작품과는 아주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몇몇 존재합니다. 먼저 문장부터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당히 단문을 구사해주시는데요, 선생님이 본래 장문을 구사하는 분은 아니셨지만 그래도 딱딱, 끊어치는 타자는 아니셨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짧은 호흡으로 문장을 이어나가시고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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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두 번째로 선생님만의 독특한 단어 접속사 배열이 이번 작품에서는 절정에 이르렀네요. 가령 이런 겁니다. 그러나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라는 문장을 예로 들자면 선생님을 이 문장을 우린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는 식으로 구사하시거든요. 본래도 그러셨지만 이 작품에서는 유독 많은 문장에서 단어 배열의 차별을 두셨습니다. 접속사가 아니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녀가 이곳으로 오리라 믿었다, 라는 문장을 예로 든다면 선생님은 그녀가 이곳으로 반드시 오리라 나는 믿었다, 하는 식인거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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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저는 그러나 이러한 점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문장 리듬이 좀 더 좋구요, 읽는 맛도 좀 더 맛깔난 듯 싶습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문장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문장들이지만 제가 선생님의 작품 중에서 최고로 꼽는 아이들에 비해서는 다소 약한 묘사 때문에&#160;아쉬웠습니다. 그러나 &lt;외등&gt;계열의 평범한 문장들은 아니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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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두 번째로 보이는 차이점은 살짝 미스터리의 형식을 가미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160;의문의 아이를 찾아야 하고, 또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며, 경찰이 이를 추적하지요. 사실 &lt;외등&gt;도 약간은 그런 미스터리적인 면을 가미하고자하는 느낌이 보이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은 그보다 더 집중적으로 그런 요소를 다루어 주십니다. 선생님은 그러나 그쪽으로&#160;소질이 있으신 분 같지는 않아요. 영락없이 지루합니다. 늘어져요. 그나마&#160;외등보다는 읽는 맛이 좋은 문장 때문에 별이 넷입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셋 정도로&#160;떨어졌을 거 같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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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건 단순하게 어떤 비밀을 만든다고 해서 생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건 뭔가 그보다는 훨씬 복잡한&#160;장치와 구성이 필요한데요, 과연&#160;프로 중에서도 최고봉의 이른 이들이나 시전할 수&#160;있는 비법인지라 저도 정확히 어떤 요소들을 배합하여야&#160;그런 롤러코스터적인 곡선이 그려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마치 같은 이야기도 왜 컬투가 읽으면 더 재미있는 거냐, 를 정밀하게 알아내는 것과 비슷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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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160;내러티브의 절묘한 전개 공력은 확실히 순문학 보다는 장르문학 작가 님들이 한 수 위인 것만은 분명한 듯 싶은데요,&#160;지금 퍼뜩 떠오르는 작가 분들이 전부 장르 쪽이시네요. 순문학쪽으로는 하루키 센세와 이언 매큐언, 그리고 또&#160;좀 더 생각해보면&#160;더 많겠지만 퍼뜩 떠오르는 수의 비율만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예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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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이 작품은 두 권짜리이니&#160;2권의 더 중요한 역할이기는&#160;할 것입니다. 이야기가 배를 타고 산으로 올라간다거나 샛길로 빠져버리지 않고 집중적인 래프팅의 묘미만 살려주신다면 손을 달달 떨며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 없이&#160;책을 덮겠지만,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거 같아요. 선생님의 성향이 좀 그런 쪽은 아니라서 말이죠. 물살이 평지 수준인 곳에서 또 잠시 한숨을 돌리다 가실 듯 싶네요. 아무튼 선생님의 작품은 그런 서스펜스적인 요소 때문에 보는 것이 아니므로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저는 일단 그래요.&#160;주종목이 그게 아니시니까요.&#160;연아는 굳이 트리플 악셀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거든요. (으응?)<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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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0/61/cover150/893380135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359</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카산드라의 거울 2 - [카산드라의 거울 2]</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35929</link><pubDate>Tue, 14 Dec 2010 08: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359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693&TPaperId=433592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6/43/coveroff/8932910693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693&TPaperId=43359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산드라의 거울 2</a><br/>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1권보다는 조금 나았는데 사실 더 낫다 말하기도 좀 거시기하게 비슷합니다. 일단 저는 그랬어요. 요즘 이상하게 베스트셀러하고 저하고 코드가 안 맞네요. 어떤 이들은 베르나르 선생에 대해서도 독자의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라 하던데, 저는 딱히 그런 거 없습니다. 작가가 싫어 작품도 싫다라든가, 사람이 좋아 작품도 좋다라든가 하지는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면에서의 사고하는 뇌는 따로 분리된 편입니다. 그리고 한 작가의 작품 중에도 재미있는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므로 이번 작품을 별로라 평한 것을 보니&#160;베르나르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나 봅니다, 하고 몽땅 싸잡아 넣는 깝깝한 의견들은 젭라 주머니에서 꺼내지 좀 말아주세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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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저는 어느 쪽인가 하면 &lt;파피용&gt;은 참 재미있게 보았고 이 작품은 아주 재미없게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불과 두 권을 본 셈이므로 이 선생의 성향을 아직 잘 모르겠고 게다가&#160;두 개의 작품이 정반대의 소감이었기 때문에 더 헷갈립니다. 이 작품에서 &lt;파피용&gt; 홍보 드립 좀 해주시던데&#160;&lt;파피용&gt;을&#160;재미있게 보아서 그런지 어쩐지 반가웠어.&#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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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렇습니다. 1권에서 워낙 실망한 상태에서 2권을 들었고 정말 안 땡기는 상황에서 책을 폈기 때문에 솔직히 공정한 평가를 내리기란 게 좀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한 번 미우니까 계속 밉다고 자꾸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는 느낌이었달까요? 1권에서 씨를 뿌렸으면 2권에서는 대충 정리해서 이야기를 집중시키며 수확을 해야할 텐데 점점 산만해지기만 하는 느낌이어서 짜증 좀 났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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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점은 분명히 영 재미없는 책이라는 선입견을 넘어서지 못해서 벌어진 경향이 없지 않다고 어느 정도 이실직고를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저와는 달리 1권부터 재미있어서 주욱 이어진 느낌으로 본다면 같은 점도 분명 다르게 느껴질 거란 말씀이지요. 어쨌거나 그건 그렇다치고, 저는 마음에 안드는 게 많았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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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가령, 대부분의 독자 분들은 종이질을 마음에 들어 하시던데 저는 거기서부터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런 빤딱이는&#160;종이,&#160;읽기에는 아주 꽈당이거든요. 저는&#160;삼파장 독서등 아래 머리를 처박고 책을 읽는 편이라 종이가 불빛을 계속 반사되서 짜증 좀 나주셨습니다. 일러스트 때문에 그런 종이를 선택한 모양인데 솔직히 전 일러스트가 왜 들어간 건지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마나 2권에서는 좀 나았는데 1권에서는&#160;그 일러스트가&#160;계속 스포일러를 하더라니까요, 어처구니 없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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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제가 이 작품에 몰입하지 못한&#160;가장 큰 이유는 산만한 이야기의 전개와 등장 인물들에 매료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좀 억지를 부리자면 북한 사람 김예빈이 성룡을 닮았고 쌍절곤을 들고 돌아댕긴다는 어설픔 같은 면 때문에 더욱 그랬어요. 저는 이런 어줍잖은 서비스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런 걸 우리 회사 사람들 방식으로 말하자면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는다고, 살거면 제대로 사고 말거면 말지 괜히 찔끔 샀다가 돈은 돈대로 쓰고 쪼잔하단 욕은 욕대로 먹는 경우와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방한을 위해 한국인을 등장시켰다, 하고 말할 정도면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좀 진중하게 연구를 하고 캐릭터를 설정할 일이지, 쌍절곤이 왠말이냐. 리쌰우룽이 가신 게 언젠데 쌍절곤이 대체 언제적 쌍절곤인 것이더냐.&#160;잘 모르겠으면 그냥 태권도 유단자라고 하시든가. 그나마도 현재 아시아 사람 중에는&#160;성룡이 제일 유명하다고 생각했나보지요?&#160;&#160;제가 영국인의 특징을 프랑스인들 한테 대입시켜 유럽인들의 특징이란 게 대체로 이렇지, 했을 때의 기분을 맛보게 해주고 싶은 심정이었달까. 기왕 한국인을-설혹 그게 북한 사람이라하더라도- 비중 있는 등장인물로 설정하려 했으면 조사나 연구를 좀 해서 넣지, 대충 지들끼리 아는대로 아무렇게나 넣어 놓고 니들을 위해 팬서비스 한 거야, 하는 것 같아서 저는 별로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프랑스 놈이나 영국 놈이나 그놈이 그놈인거 아니냐.&#160;좀 민감한 반응이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습니다. 민감한 반응이네요. 읽고 느낀 점이 별로 없어서 가다보니 별로 문제가 될 것도 아닌 거 가지고 물고늘어진 꼴이 되고 말았는데 어쨌거나&#160;부산스럽고 산만한 카산드라가 저와는 맞질 않았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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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06/43/cover150/8932910693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693</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포드 카운티 - [포드 카운티]</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33155</link><pubDate>Mon, 13 Dec 2010 1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331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23571&TPaperId=433315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40/89/coveroff/89839235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23571&TPaperId=43331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포드 카운티</a><br/>존 그리샴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07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법정 서스펜스의 대가 존 그리샴 선생이 쓴 그의 최초의 단편집입니다. 총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고요, 어쩔 수 없이 법과 소송에 관한 문제가&#160;이야기를 주로 끌어가는 장치로 등장하지만 그래도 이건, 서스펜스물은 아닙니다.&#160;은근히 서스펜스적인 요소가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대놓고 서스펜스물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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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일곱 편의 단편은 어떤 면에서 연작 단편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공통적으로 포드 카운티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160;그리샴 선생을 애정해마지 않는 독자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포트 카운티란 그의 데뷔작 &lt;타임 투 킬&gt;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이고 이후 &lt;가스실&gt;이란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등장하지요. 가스실에서는 타임 투 킬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다시 한 번 언급해주는 깜찍한 팬 서비스도 한 번 시전해 주시기도 했고 말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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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그리샴 선생은 호그와트의 그리핀도르 반을 졸업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강력한 필력으로 데뷔와 동시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그렇게 매년 한 작품씩을 발표하면서도 초 에이급 수준의 작품을 유지하는 놀라운 냥반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하향세를 그리더니- 제가 목격하기 시작한 작품은 &lt;어필&gt;부터였습니다만, 그전에 아직 못 읽은 작품도 있으니 정확히 어떤 작품에서부터 하향세였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160;&lt;이노센트 맨&gt;에서는 완전 지루함의 정점을 찍어버렸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종종 존 선생의 공력이 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는데 아마도 그래서 일까요? 그 자신도 그런 점을 부인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 나름의 노력으로 단편에 도전해 본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존 선생에겐 뭔가 전환점이라는 게 필요하긴 했으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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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한 전환점이 그러나 그리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묘하게 정말이지 더도 덜도 아닌 딱 별 셋의 수준이었고 더 묘한 건 일곱 편의 단편 모두 뭐가 낫고 못하고가 없이 딱 별 셋 수준의 작품이었다는 점입니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재미있지도 않고, 재미 없지도 않은 딱 중간 말이죠. 고른 작품 수준이었다고 하긴 좀 거시기하지만 어쨌거나 결론은 그런 거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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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소재나 작품의 구성은 나쁘지 않았은데 마법사 존 그리샴의 시절 때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점은 역시 이야기의 전개 방식입니다. 독자를 쥐락펴락하는 완급 조절의 명인이었던 그에게서 그것이 사라져버린 것이지요.&#160;말하자면 앙꼬가 빠진 호빵 같은 겁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제 평범한 수준의 작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로는 그래요. 과연 그가 다시 한 번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이번 작품집에서 제가 느낀 점은 끊임없이 하향하던 그의 필력이 잠깐 고개를 쳐든 느낌은 있었다는 겁니다.&#160;이전 작에 이어 역시 그렇군, 하고 실망만 드는 작품은 아니었다는 거예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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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이 점은 솔직히 번역과 관련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살짝 좀 들기는 합니다. 변역자 선생님의 문장이 좋아요. 초창기 정영목 선생님께서 뽑아내던 문장의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실종되었었는데&#160;이 번역자 선생님에 이르러 다시 부활하는 느낌이었습니다.&#160;좋은 문장을 가진 분이셨어요.&#160;그래서 작품의 수준이 다시 상향 곡선을 그리려는 조짐인 것인지, 이전에 비해 좋아진 번역 문장 때문인 것인지 그점은 아직 명확하게 모르겠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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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결론은 90년대 존 선생의 부활은 아니었지만 게속 떨어지던 하향세를 잠시 주춤하게 만든&#160;작품집이기는 했어요. 스럴러&#160;문학을 대하는 기준으로 보자면 재미없는 쪽에 가깝고 순문학을 대하는 기준으로 보자면&#160;괜찮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160;감동소설이라고 표현했던데, 감동적이지는 않았어요. 감동은 가스실이 감동이었지.&#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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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40/89/cover150/898392357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23571</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둠에 갇힌 날 - [어둠에 갇힌 날]</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26032</link><pubDate>Fri, 10 Dec 2010 0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260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9553&TPaperId=432603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1/66/coveroff/8975279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9553&TPaperId=43260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둠에 갇힌 날</a><br/>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코기토) / 2010년 10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말하자면 이 소설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읽을 때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는데 읽고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잘 쓰는 과장법을 이용해서 설명을 좀 드리자면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알 수 없는 소설이다, 하고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없었던 것 같고 재작년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소설은 뭥미?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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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 까닭에 당연히 출판사 서평에서부터 현재 이 소설에 관해 제공되어진 자료는 다 뒤져봤는데요, 딱히 뭐라고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는 자료는 없습니다. 줄거리를 좔좔 읊어놓았지만 줄거리를 모르겠는데 아니므로 그건 아무 소용 없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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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그러니까 그게 뭘 의미하냐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고, 하고&#160;내가 질문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란 동문서답인 것처럼 마치 대답해주는 이도 뭔지 몰라 다른 소리를 지껄여대는 것처럼 느껴질 따름입니다. 출판사의 서평이 그래요. 정말 작품 해설이 있어야 할 소설이었음에도 없는 걸 보면 작가 이외에는 아무도 이 소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란 말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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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당연히 아는 것도 느낀 것도 없으므로 쓸 리뷰가 없습니다. 다만 형식으로 좀 말씀드리자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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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나, 얘기를 했다가 다음 문단에서 밑도 끝도 없이 사자가 정글을 돌아다니며 거미나 거북이가 주는 미션을 수행했다가, 또 갑자기 아무런 맥락 없이&#160;딸과 아내가 있는 나로 변신했다가, 하여간 뭐 이거 내용의 맥락이란 게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출판사에선 이 작가의 문체를 시적 언어라고 표현했는데 그걸 제 식대로 표현하자면 안드로메다에서 지구로 보내온 외계 언어입니다. 그 외계인이 나름 한국어를 익혀 메시지라고 보내왔는데 이게&#160;한 판 뜨자는 건지, 사이좋게 지내자는 건지 도무지 의미를 파악할 수가 엄서요.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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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lt;내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코끼리가 잤어. 그러니까 나는 엄마를 불러 핏자를 시켜보려는데 티브이가 켜 있어서 곤란해. 그렇다면 나는 이곳이 좋단 말이야.&gt;&#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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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말은 알아들으시겠죠? 그러나 이게 뭐야? 싶으시죠? 이 소설을 읽고난 제가 지금 그래요.&#160;이 정도로 황당하게 얘기가 진행되므로 이게 뭐야의 경지를 넘어서, 혹시 이 사람은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것은 정말로 농담이 아니라&#160;외계인이 소설을 빙자해서 지구의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암호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전 모르겠어요. 누군가 읽고 내게 뭐라고 말 좀 해 줘봐요. 동문서답 말고 진짜 이 소설에 관한 이야기로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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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출판사 광고의 동문서답을 잠시 살펴보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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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1. 심리를 꿰뚫는 예리한 시각 -그러니까 그게 어느 대목이었고 뭘 그렇게 한 건지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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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2. 꿈과 현실을 오가는 인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몽환적으로 표현 -꿈과 현실을 오가고, 지가 만든 컴퓨터 게임 얘기를 하질 않나 그러한 점을 저는 불안한 심리 상태라기 보다 정신 병자의 산만함과 비슷하게 느꼈는데, 그러니까 지금 저는 병원 침대에 앉아&#160;바닥에 낚시줄을&#160;늘어뜨리고 월척을 기다리는 사람의&#160;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철학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겁니까?&#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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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 하여간 별이 둘 인 이유는 너무나도 독특한 소설이라 정말 작가가 천재라 내가 이해를 못해서 벌어진 일인지도 모른다는 자발적 겸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구요, 이 분의 작품이 몇 권 더 국내에 번역되어 있으니 그 중 하나라도 더 읽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해요. 다 이런 식이면 이건 정말이지 독자를 위한 소설이라기보다 비밀 첩보부대를 위한 암호 문서이거나 외계인이 특정 지구인과 교신하기 위한 페이퍼가 분명해요. 지구가 곧 침공당할지도 모른다구요. 아아, 쓰레기 봉투 사야하는데, 외계인의 침공이라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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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01/66/cover150/897527955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9553</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킬리만자로의 눈꽃 - [킬리만자로의 눈꽃]</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23429</link><pubDate>Thu, 09 Dec 2010 09: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234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57X&TPaperId=432342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3/8/coveroff/893380157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57X&TPaperId=43234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킬리만자로의 눈꽃</a><br/>박범신 지음 / 세계사 / 2007년 12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1.<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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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제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기분 좋은 날이었죠.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는 적어도 그랬습니다.&#160;그러나 좋은 날은 어제의 하루, 저는 다시 같은 일상으로 돌아와 오늘 이렇게 리뷰를 써내려 갑니다. 결국 뭐가 됐든 같은 모습으로 같은 자리를 지키는게 아무래도 저답다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어제는,&#160;인생은&#160;어차피 풍류란 생각을 하고 사는 저인지라, 저를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역시나 장난스럽게 인사를 올리고 말았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그분들께 감사를 드리고요, 소리없이 묵묵히 좋은 눈길로 지켜봐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본래 감사, 이런 거 잘 안 드리는 종이지만, 그렇다고 뭐가 뭔지 모르지는 않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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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2.&#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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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예전에도 그랬지만 최근들어 더 폭풍같이 밀려드는 질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한 말씀 드리고 개인적인 얘기는 접겠습니다.&#160;그러니 이젠 그런 문제로 뭘 보내지 말아주세요. 메일이든 쪽지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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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제 생각에 리뷰는 말이죠, 그냥 쓰는 겁니다.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일단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저는 시작했고 그래서 저는 그것 외에는 잘 알지 못해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하게, 스스로 속박하지는 마시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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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글은 어떻게 써야 좋은 글이야, 했던 것은, 그러므로 그렇게 써야 했던 것은 학교 다닐 때나 그렇습니다. 사회에 나오게 되면 전적으로 모든 것이 본인에게 주어지지 않습니까? 자유라는 게 주어지지요. 그럼에도 좋은 리뷰는 첫째, 이래야 하고, 둘째 이래야 하며, 하는 식으로 무언가에 종속되려 하시는 건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네요. 주어진 자유를 포기하지 마세요.&#160;돈을 대가로 받는 프로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의 눈치도, 어떠한 형식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 생각나는 데로, 쓰고 싶은 데로, 어떠한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게 가장 아마추어다운 모습이자 자신에게도 자유로운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160;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만 지니고 있다면 말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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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글이란 그게 뭐든 쓴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에 의해 판단된다고 저는 생각하는 편이라서요,&#160;블로그에 글을 쓰고 확인 버튼을 누르고 나면 저는 그 다음부터는 그 글에 대해&#160;신경쓰지 않습니다. 귀차니즘이 고조일 땐&#160;오타조차 수정하지 않아요. 물론 그게 자랑이라는 게 아니라 제가 드리고&#160;싶은 말씀은,&#160;남의 글은 내가 판단할 수&#160;있어도 자신의 글은 자신이 판단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160;그러므로&#160;어떻게 하면 내 글을 잘 쓸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건 물론, 좋은 고민입니다만 별로 중요한 고민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요.&#160;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운동 매니아인데요, 웨이트의 명언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운동 고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물어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160;하는 말이죠. "셧업 앤 스쾃"이라고요, 스쾃(squt)이란 역기를 메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살벌하게 힘든&#160;운동인데요, 진짜 고수가 되고 싶으면 뭘 자꾸&#160;물을 시간에 닥치고&#160;스쾃이나 열심히 하라는 얘기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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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적어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만큼은 세상 어떤 기준에도 속박받지 않는 자신만의 세계을 구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의 전부이고요, 이 또한 제 생각일 뿐이므로 옳은 얘기인지는 저도 모르니까 젭라, 알아서들 좀 하시라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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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드디어 작품 얘기를 해 볼까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리뷰가 뭐 이래?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저도 그 생각에 동감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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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은 말이죠, 올해의 시작부터&#160;12월 9일 현재까지 읽은 226권의 작품 중에 넘버 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이제껏 읽은 한국 소설 중에서도&#160;다섯 손가락 안에 너끈히 들고, 전 세계의 소설 가운데에서도 탑클라스에 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느낌으로 말이죠.&#160;어쩐지 몇 달 전부터 박범신 선생님의 작품이 자꾸 입질을 해온다 싶더니만 이런 대박 왕건이가 걸려들라고 그랬나 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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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이 작품은 속박과 자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고 말씀드릴까 했지만 비단 그것만을 다룬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서 그건 독자 여러분이 각자 느끼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면서 할 말은 다 하고 말았어.&#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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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굉장히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문장이며 내용이며 이야기며 분위기며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거의 무결점에 가까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여기서 '거의'라는 부사가 들어간 이유는 딱 한 가지, &lt;작가&gt;라는 챕터에서 전개된 선생님의 자전적 고뇌가 너무 읊조리듯 길게 늘어지는 바람에, 다소 부담스러운 고백을 들은 것 같은 느낌 그거 한 가지였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소설가로서의 직무를 망각한,&#160;지극히 개인의 고뇌에 따른 넋두리에 불과한 내용을 너무 길게 늘어놓아, 마치 에세이처럼, 소설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다소 직무유기처럼 느껴지는 점이 없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것이야 말로 모든 현대인들이 겪는 바로 그 공통적인 고뇌를 상징하는 것이라 볼 수&#160;있겠습니다. 그 두 가지의 느낌이 동시에 들었으므로 난 어느 편도 못 들겠다.&#160;&#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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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lt;작가의 아내&gt;라는 챕터로 시작한 이 작품은 아, 내면 묘사의 예술성이 가히 정점에 달했다고 느껴졌고, &lt;생명의 빛 아프리카&gt;라는 챕터에서 이어지는&#160;아프리카에 관한 풍경 묘사와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내면 묘사는 아아, 과연&#160;혼이 담긴&#160;묘사와 아름다운 문장이란 과연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기분에 가슴이 벅찰 정도였습니다.&#160;그리곤 엔딩씬에 이르러 "돌아가셔서 미완성 부분을 완성하시지요" 라는 대사가 탁 터져나왔을 땐, 그야말로 울컥 했더랬습니다. 이야기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160;그간 감정 이입이 되었던&#160;현대인으로서의 고뇌가&#160;그&#160;하나의 대사에 함축되었다는 느낌에 뭔가 솟구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감동은 계속 이어집니다.&#160;그리하여,<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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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럴 수가, 이런 작품을 두고 나는 과연 어디를 싸돌아댕겼던 것인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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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가장 좋았던 게 뭔지 아십니까?&#160;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썼다는 게&#160;독자에게까지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군 그렇게 안 써? 같은 변명에 가까운 반문 따위는 여기에 포함될 수 없어요. 누군 그렇게 안 쓰겠냐마는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160;읽는 이가 누구나 그걸 느끼지는 않는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어치피 명작과 범작은 한 끗발 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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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은 선생님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성장 소설이 아니고요, 선생님 본인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서두에 선생님의 아내 분이 이 작품을 읽고 우셨다 하셨고, 선생님은 그냥 소설일 뿐이다, 하고 달래셨다 하셨는데, 처음에 그게 무슨 말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으나 읽고 나니 그 감정이 뭔지 이해가 되는 겁니다.&#160;하여간 이건 말이 필요 없는 명작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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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여기서 출판사의 무책임한 만행이 이어지지요. 이제까지 제가 읽은 가격표가 찍힌 책 중에 가장 오타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300쪽 분량에 족히 백 개는 넘을 듯 싶더군요. 실제적인 수효보다 느낌에 준해서 말씀드리자면, 한 페이지 걸러 한 번씩 오타가 등장하며&#160;심할 땐 한 페이지에서만&#160;서너 개가 등장합니다. 정말 그럴 리야 없겠지만 졸면서 편집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본래 리뷰에서 오타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단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요. 그런 실수야 뭐, 작품에&#160;해를 끼칠 정도가 아닌 다음에야 굳이 거론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책의 오타는 정도가 심했습니다. 정말 무책임한 편집자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160;제 생각에 이 정도는 다시 인쇄해야 합니다. 도가 지나쳐요.&#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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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itojung.blog.me/&#160;&#160;&#160;<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03/8/cover150/893380157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57X</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대백제 - [대백제 -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20569</link><pubDate>Wed, 08 Dec 2010 09: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205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533807&TPaperId=432056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26/9/coveroff/89965338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533807&TPaperId=43205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백제 -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a><br/>대백제 다큐멘터리 제작팀 엮음 / 차림 / 2010년 11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오호, 괜찮네요. 깊이가 있진 않지만 나름 독특하고 흥미롭게 구성된 백제에 관한 책입니다. 볼 만 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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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책은 그러니까 스브스에서 방송한, 혹은 방송할(제가 티브이가 없어서 그쪽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터라)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편집한 책입니다. 저는&#160;예전부터 어쩐지 티브이만 보고 있으면 시간이 굉장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티브이를 보는 동시에&#160;그간 밀려 있던 잡생각을 한다든가&#160;청소를 한다든가 혹은 컴퓨터를 한다든가 여하튼 뭔가를 동시에 해야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을 좀 하고 살았더랬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이 책에 내용을 티브이에서 했더라도 제대로 보지 않았을 확률이&#160;큽니다. 활자로 된&#160;거나 쥐여줘야 그제야 보는 저는 그렇다면 활자 중독?&#160;운동 중독에 활자 중독에 하여간 뭐 좀 열심히 하면 중독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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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책은 말하자면 올칼라이구요, 방송용으로 제작된 까닭인지 실린 사진은 전부 방송용화면의 캡쳐 같습니다. 나쁘지 않아요. 취지는 아주 간단한 것으로 니들이 백제를 알아? 가 되겠고&#160;백제가 실은 그리 만만한 콩떡이 아니란 말이다, 가 결론이 되겠습니다.&#160;고구마를 심어도 백 개가 되려면 백제가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이런 개그하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를 받았습니만, 잠깐 한눈을 팔면 콩나물 대가리처럼 고개를 들이미니 이거 참, 어쩔 수가 없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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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조선왕조는 오백 년이지만 백제는 칠 백년이었다, 이것들아, 그의 후손인&#160;게 영광인 줄 알아, 이것들아. 이런 내용으로 가득채워진 이 책은 주로 문화 유산을 기준으로 백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160;어디선가 출토된 백터맨의 유물을&#160;보여주며 실은&#160;이게 상황이 이렇게 된거라구,&#160;하고 말해주기 때문에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단&#160;말입니다. 가령, 이제까지 니들은 14세기에 문익점 선생께서 중국으로부터 뽀려온 면이 우리나라 최초라고 알고 있지만, 그래서 니들이 공부를 못하는 거다, 면은 이미 6세기에&#160;백제에 존재했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중국하고 다이다이 이거나 혹은 더 빠르단 말이다. 뭐 이런 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그러면서&#160;백제 고분에서 출토된 면직물을 증거물로 들이미니 이건 포청천이 와도 구속인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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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총 다섯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첫 장에서 두 나라 한 핏줄이라는 주제로 백제와 일본의 관계를 유적으로 검증해 보여주고요, (어차피&#160;이젠 어지간한&#160;독자라면 비류 백제의 왕족이 일본 천황의 선조라는&#160;것쯤은 아는 터고 동네 개들 끼리도 인정하는 모양이던데 야동 찍는 애들만 몰라.) 두번 째 장에서는 불교 사적으로 백제를 둘러보고 세 번째는 철 제련 기술에 따른 하이테크 공법을 소개합니다.&#160;요거 재미있더만요, 모팔모가 고구려에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철에 조개껍데기를 갈아넣으면 철의 부식을&#160;막고 단단하고도 부드러운 최상의 철이 만들어진다는 요상한 비법을 소개하면서 철은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불순물이 빠져 질 좋은&#160;철이 만들어진다니,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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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뭔가 잘 안 외워지는 학생들, 외웠는데 돌아서면 까먹는 어르신들, 도무지 봐도 뭔지 모르겠는 대딩 및 신입&#160;사원사원들은 이제부터 조개 껍데기를 갈아마시면서 머리를 두들겨주는&#160;민간 요법을 시도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동방불패가 되어 다시 태어날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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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뭐 애기하다 일루 왔지? 아,&#160;네 번째 장에서는 한류의 시작은 백제 때부터였어, 라는 주제로 그 근원을 소개하고 다섯 번째 장에서는&#160;해상의 오지랖 대마왕 백제를 소개합니다. 아주 동남아 여기저기 안 돌아댕긴 데가 없더만요.&#160;그러니까 발리에서 생긴 일은 이미 백제 시대에 벌어졌던 것입니다.&#160;백제인 중 누군가 이미 입 속에 주먹을 집어 넣고&#160;울었을는지도 모른다 그말이에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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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든 적은 분량에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깊이 있는 내용을 소개하고&#160;있진 않지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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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 백제가? 그런 흥미를 이끌어내기에는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니들이&#160;의자왕 님한테 자꾸 뭐라 그러는데 실은 엄청 똑똑한 분이었고 삼천 궁녀는 근거도 없단 말이다, 하고 네티즌적 소문을 시전하는 역사가들에게 일침도 가하십니다.(일침은 아니던가? 어쨌든)&#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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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하여간 이제부터 백제는 그냥 백제가 아니라 대백제인 것이니까 그리 아시고요, 책이 궁금하신 분은 서점가서&#160;몇 페이지만 촥촥, 넘겨보시면 아아, 이 놈을 내가 집에 데려와야 되겠다 할 지 아님, 그 자리에서 단박에 흡입해버릴지&#160;좌우당간 결론이 날터이니 그럼, 서점으로 궈궈씽~&#160;&#160;비닐에 싸여있음 비닐 뜯고 내가 안 그랬다고 하면 됌.&#160;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거지 자꾸 해보면 기술도 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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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itojung.blog.me/&#160;&#160;&#160;&#160;<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26/9/cover150/899653380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533807</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렌지 리퍼블릭 - [오렌지 리퍼블릭 - Orange Republic]</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18103</link><pubDate>Tue, 07 Dec 2010 09: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181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259&TPaperId=431810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93/8/coveroff/89570752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259&TPaperId=43181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렌지 리퍼블릭 - Orange Republic</a><br/>노희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이 소설로 말할 것 같으면 별로 기대하지 않고 폈다가 ﻿첫 챕터에서 바로 별 다섯이 되었던 소설입니다. 오, 재미있는데?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이후 쭉쭉쭉, 단 한 번도 위를 향해 꿈틀거려보지 못하고 꾸준히 하향선을 그리며 안정적으로 낙하하시더니 300쪽에 이르러서야 간신히 별 둘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 길었으면 아마 더 떨어졌을 거예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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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저는&#160;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식의 말을 사실 격려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이 작품을 읽고 난 소감으로 그보다 더 적합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160;이 작가 님은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굉장히 좋은 소질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보이는 이 작가 님은 그러나 아직 사용법을 몰라&#160;엉뚱한 소리들만 늘어 놓고 있는 단계인 것처럼 느껴지거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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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일단 기본적으로 문장 리듬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노력하지 않고 무엇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러니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감을 지녔다는 말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 비해 선천적으로 좋은 리듬감을 타고났다고 보여지는 겁니다. 우린 이런 경우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 "딱 읽어보면 알지" 그런 겁니다. 한 문장을 만들지 못해 끙끙거리며 고민하는 타입이 아니라 일단 일필휘지로 휘힉 써 내려가고 그 다음에 퇴고 단게에서 엄청나게 고민하시겠지만 일단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단계에서부터 기본적인 문장 리듬감은 발휘되었을 작가군이라고 할까요? 사실이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타고난 재능이셔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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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 점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160;이것은 상기의&#160;장점과 완전히 동떨어진 별도의 것이라 하기는 좀 그렇고,&#160;좋은 리듬감을&#160;지닌 문장을&#160;만드는 요소로써 반드시 필요한&#160;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단어 조합 능력인데요, 어떤 단어를 어떻게 선택해서 문장을 만들어야 리드미컬하게 흘러가는지 선천적인 감이 발달해 있는 것이지요. 물론 방대한 독서량이 후천적으로 그런 능력을 길러주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타고난 면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비단 작가 뿐 아니라 모든 예술이 일정 부분 그렇지 않습니까?&#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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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이렇게 말씀드리니&#160;뭔가 좀 복잡해보이지만 실은 그냥 김제동이나, 신동엽 같은 사람들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그들이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남들에 비해 선천적인 언변이나 순발력을 타고 났다는 점은 본인들도 아마 부인하지 않으실 테니까요. 그런 겁니다. 이 작가 님은 그런 선천적 재능이 보이는 분이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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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리고 아주 가끔 정말 감각적이고 멋있는 묘사들이 등장하지요.&#160;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첫 챕터에서 오오, 별 다섯.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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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유머만 두고 보자해도 박민규 작가 님의 &lt;삼미 슈퍼스타즈&gt;보다 한수 위다, 그랬더랬습니다. 초반에는 정말이지 빵, 빵 터뜨려주시는 장면이 몇군데 있거든요.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이었으니까요. 무명의 흑진주를 한 명 발견하나 싶은 순간이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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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그런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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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책의 챕터는 그렇게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로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160;첫 챕터의&#160;그 모든 것이 고스란히&#160;열네 번 더 반복되는 겁니다. 좋은 게 열네 번이 반복되니 더 좋은 거 아니냐고요?&#160;천만에 말씀, 만만에&#160;콩떡입니다. 첫날 만나&#160;뿅간 이성이 그 다음날도 그리고 그 다음달도 같은 표정과 같은 옷을 입고 있다면 계속 좋으시겠습니까?&#160;식상하죠. 금방 질리고 맙니다. 그래 적당한 선에서 끝내주면 될텐데, 계속&#160;그러면 서서히 짜증이 올라오고 그 다음에는 그래서 문제가 되는 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급기야는 처음엔 장점이었던 것들이&#160;최악의 단점으로 둔갑해버리는 것입니다. 리듬감이 좋다고 느껴지던 문장이&#160;입만 살아가지고, 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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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랬습니다. 이 소설의 치명적인 단점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수준이 바나 술집에서 여자 애들을 앉혀놓고 이빨 까는 수준 이상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아주 빈약한 스토리였어요. 그러니 이건 이야기라기보다 말재주 좀 있는 사람이 늘어놓는 구라 이상은 아닌 것이지요.&#160;그래서 그다지 소설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고 이런 정도의 조야한 에피소드의 나열은, 제 친구들 중에서도 한 입담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흔한 농담 정도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반복해서 활자로 읽고 있으려니 짜증 좀 나더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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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야기의 맥락이란 게 없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조금 비틀고, 급조해 가져다 붙이고,&#160;억지스럽고&#160;유치하게 어영부영 에피소드를 이어나가고 있는 형편인지라, 구성이란 건 애초에 찾아볼 수 없고 그냥 냅다 튀어나오는 말처럼 휘갈기고 본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글이니 그 다음에 이리저리 다듬기는 했겠습니다만 이야기의 내용 면에 있어서는 그냥 생각나는 데로 끄적인 것 이상은 아니었다고 봅니다.&#160;친구들하고 이빨 깔 때 짜임새 있게 까지 않잖아요? 그런 정도인 겁니다.&#160;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런 식의 초라한 스토리를 엮어내면서 성장 소설이라 들이미는 것은 참, 뭔가 아니다 싶은거죠. 거기다 평론가의 작품 해설은 그야말로 코미디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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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말하자면 술집에서 여자 애들이나 웃기자고&#160;한 농담에 불과한 이야기를&#160;마치 심오한 철학이 담긴 것처럼 이리저리 해석하는 모습이&#160;차암,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풍자 코미디로 밖에 느껴지지 않더군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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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프로니까, 너저분하게 이야깃거리도 되지 않는 스토리를 늘어놓아, 되도 않는 의미를 부여하는 식의 함량 미달의 장편보다는&#160;충분한 고민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좀 구상하시고,&#160;장편에 걸맞는 구성력만 갖추신다면,&#160;훌륭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가능성이란 게 그런 의미였구요,&#160;선천적으로 남들 보다 뛰어난 단어 조합 능력, 문장 리듬감, 타고난 감각&#160;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장점입니까.&#160;작가를 군인으로 치자면 정말이지 최고의 장비를 무기로 들고 있는 셈이니 전투를 하는 방법만 익히시면 고지 탈환은 시간 문제가 아니겠습니까.&#160;&#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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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아, 그리고 종종 그래서 내용이 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는 제 리뷰에 내용 쓰지 않습니다. 스포일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일부러 넣지 않는 거고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아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그냥 상단의 표지를 클릭하면 되는 거예요. 그럼 책 소개에 촤라락 뜹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책 소개를 굳이 제가 리뷰에서까지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알지도 못하면서 이상한 소리하지 마시고요, 900편이 넘는 리뷰를 내둥 한 번도 읽어보지 않다가 덜렁 이제와서 한 편 읽어 놓고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불만 늘어놓는 초글링 러쉬는 하지 말아주세요. 나는 괜찮지만 당신이 나중에 쪽팔릴 거거든.&#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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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93/8/cover150/895707525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259</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콘크리트 블론드 - [콘크리트 블론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3]</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15340</link><pubDate>Mon, 06 Dec 2010 08: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153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0940&TPaperId=431534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20/27/coveroff/89255409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0940&TPaperId=43153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콘크리트 블론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3</a><br/>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그러니까 이래서 한 끗발이 있는 작가 쌤의 작품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냅다 이런 식으로 리뷰를 시작해서 죄송합니다만 어쨌거나 그렇다구요. (새삼스럽게 무얼.)&#160;간만에&#160;베스트 서스펜스 코너에 입적될 범죄 스릴러물이 등장하셨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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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해리 보슈 시리즈 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보슈 형사는, 전동 드릴 브랜드가 아니라 할리우드 경찰서 강력반에 근무하는 형사 님하의 이름이지요. 인간미 넘치는 형님으로 이번 작품이 시리즈 세 번째가 되겠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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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개인적으로 표지 디자인은 그간 출간되었던 마이클 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멋진 것 같고요, 내용도 으아, 밀리지 않습니다. &lt;시인&gt; 과 &lt;허수아비&gt;의 동급 레벨 정도는 된다고 저는 생각하며 그 정도는 아니라도&#160;살짝 조금 모자라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아주 재미있어요. 여기서 제가 &lt;시인&gt;과 &lt;허수아비&gt;를 예로 든 것은&#160;마이클 형님 최고의 작품들이기 때문이고요, 일단 제가 읽은 범위내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멋지구리한 표지의 콘크리트 블론드가 그들의 아성에 거의 범접했다 이겁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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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lt;시인&gt;과 &lt;허수아비&gt;가 후속작이니 걔네가 범접한 건가? 아무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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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야기의 큰 줄기는 하나이지만&#160;갈래는 두 갈래로 나뉘어&#160;흘러갑니다. 이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되어요. 하나의 줄기가 느슨해질 무렵 다른 줄기가 배턴 터치를 하고 들어오는 형태이기 때문에 별로 지루할 시간이 없다는 거죠. 팽팽한 텐션이 끝까지 유지가 되고요, 후반부에서 벌어지는 반전의 요소들도&#160;성공적으로 펼쳐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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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인형사라고 불리는 연쇄 살인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160;그 큰줄기 아래로 법정 서스펜스와 추적 서스펜스가 강물 속에 잉어처럼 번갈아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요. 두 이야기는 분명히 하나의 연결고리를 지니고&#160;있습니다만,&#160;독립적인 형태로써의 전개를 보아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상태에서 영희,&#160;철이 크로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강력한 플롯과 내러티브를 갖게 된 것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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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한가지 좀 특이한 점은 이전의 보슈가 지녔던 고유한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그 뭐랄까, 잔잔한 연민을 일으키는 느낌의 페이 허니 머스타드 소스 같은 거 말이죠. 그런데 이후에 출간된 &lt;유골의 도시&gt;에선 다시 보슈만의 분위기가 살아나니 이것을 좀 더&#160;정확히 표현한다면 이번 작품에서의 보슈가&#160;조금 달랐다, 라고 하는 게 옳을 것 같네요. 이번 작품의 보슈는 다소 역동적입니다. 오히려 &lt;시인&gt;과 &lt;허수아비&gt;의 이야기를 이끌었던 잭 매커보이의 성향쪽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되어요.&#160;캐릭터의 역할도 그랬지만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익살과 유머가 좀 많았다는 점도 작용하겠네요. 잭 매커보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본래 그런 편이었고 보슈가&#160;등장하는 이야기는 그렇지 않은 편이었으니까 말이죠.&#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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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또 보슈 형사가 등장하는 작품의 문장에서 풍기는 순문학적인 느낌의 묘사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그 묘사의 맛을 즐기는 재미도 있곤 하지요. 말하자면 일반적인 영미 범죄 스릴러물들과는 조금 다르게, 인간의 내면적인 영역에서의 멋진 통찰도 가끔 보여주신다는 얘기입니다. 미친듯이 사건만 밀고 나가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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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니 이게 뭐랄까, 좋게 말하면 마이클&#160;쌤의 장점이 집결되었다고 하겠고&#160;반대로 말하자면 아직, 해리 보슈 시리즈와 잭 매커보이 시리즈의&#160;성향이 특화되지&#160;않은 과도기적 상황처럼 보인다고도&#160;할 수 있겠네요. 작품 연보 순으로 살펴보자면 이 작품 이후에 잭 매커보이가 등장하므로 역동과 유머를 지닌 성향이 따로 뽑아져 독립체로 자리를 잡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됩니다. 정말이지 코를 후비는 동안만 잠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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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분석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렇다는 얘기이고요, 우린 그러거나 말거나 재미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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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니까 재미있다고요.&#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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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뭐, 더 할 말 없나? 쩝. 좀 아쉽군요. 뭘 좀 더 얘기하고 싶은데 말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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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20/27/cover150/892554094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40940</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카산드라의 거울 1 - [카산드라의 거울 1]</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09220</link><pubDate>Fri, 03 Dec 2010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092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685&TPaperId=430922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06/43/coveroff/8932910685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685&TPaperId=43092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산드라의 거울 1</a><br/>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표지가 이게 아닌데 묘하네요? 여러가지 버전이 있나봅니다. 어쨌거나 열린 책들 출판사의 표지 디자인은 출판계의 기린아라고 저는 생각하기 문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에요. 뭐, 이게 중요한 얘기는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중요한 건 베르나르&#160;선생이 돌아오셨다는 겁니다. 참 자주도 오시는구나 싶은 건데 필력이 그야말로 왕성하다는 방증이 아니겠습니까.&#160;좋은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160;그런데 저는 불행히도 그의 유명세를 따라가지 못해 이제껏 본 거라곤 &lt;파피용&gt;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아주 임팩트하게 봤던 기억이 있죠. 그 작품을 읽었을 때가 아마도 제가 책 리뷰란 걸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을 겁니다. 침을 튀기며 칭찬을 했더니 어떤 인터넷 서점 댓글에 알바질 좀 그만하라고 쓰여 있을 정도였지요. 알바라니. 내가 만 7세에 세뱃돈 떼어먹는&#160;알바 이후론 알바라는 걸 해 본적이 없다, 내가.&#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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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리고는 내내 소문만 들었습니다. 소문이 하도 으라차차 하셔서 소문을 듣는 것만으로도 왠지 배가 부른 느낌이었다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그리 많이는 읽지 않았다 하면 뭔가 군색한 변명같습니다만, 확실히 그런 면이 좀 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너무 유명하면 어째, 읽어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그런 게 있단 말입니다. 아, 개미도 읽어야 하는데 하면서 말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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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은 예언에 관한 이야기일 겁니다. 일단 1권만 봐서는 그런 것 같은데 딱히 뭔가 명확하게 그렇다할 만한 점이 없어서 아직까진 대체 무슨 소설인지 알 수가 없네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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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 왜, 케서방이 출연한 영화 중에&#160;&lt;next&gt; 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캐서방이 미래를 보는 사람으로 나오지요. 그래서 결국 그가 인류의 재앙을&#160;막는다, 뭐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영화는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절대 제시카 비엘의 몸매 때문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재미있었다구요. 이 작품 카산드라도 처음에는 그런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 것처럼 시작을 하거든요.&#160;그런데 아니더냐? 하고 물으신다면 딱히 아직까지 아니라고 밝혀지진 않았지만&#160;또 그게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는 단계라 하겠습니다. 무려 470쪽이나 지났는데 말이죠. 그게 이 작품의 치명적인&#160;문제입니다. 그 많은 페이지를 잡아먹고도 아직 아무것도 진행되고 있는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생각해보세요. 얼마나&#160;지루했을는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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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작품이 엄청나게 산만합니다.&#160;예언 이야기인가 싶다가도 실은 과학인 것처럼 그랬다가,&#160;난데없이 극의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장면으로&#160;수십 페이지를 가볍게 날려버리시는 아주 난삽하기 그지 없는 구성이었습니다.&#160;게다가 궁금하지도 않은 카산드라의 독백이 짜증 좀 올려주시더만요.&#160;13세 이전의 기억이 없는 꼬마 엄친딸, 그녀는 미래를 볼 줄&#160;알므로 인류의 재앙을 막을 수도 있다. 그런데 베일에 싸인 그녀의 과거엔 대체 무슨 일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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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얼마나 스펙타클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소재입니까?&#160;오, 재미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소재이지요. 그러나 저런&#160;소재가 분명함에도 470페이지를 읽는 동안 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지를 잘 모르겠더군요.&#160;왠지 낚인 기분이랄까.&#160;꽉 막힌 도로를 달리는 것 같았어요. 문제는 그냥&#160;서 있든가, 아님 천천히라도 쫌 달려주시든가 하면 차라리 나았을텐데&#160;조금 가려다 끽, 서고,&#160;다리 풀고 아예 쉬자 마음 먹으면 또 저만큼 가니 뒷차 눈치보여&#160;따라가야하고, 아따 증말 짜증 좀 나주시는 거니까요.&#160;2권에서도 이러면 참말 곤란한데 말입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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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그리고 기욤 뮈소 선생처럼 말이죠. (아, 맞습니다. 이제 한 권 읽은 주제에 제가 베르나르 선생의 타입을&#160;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작품은 파피용 같은 느낌보다는 기욤 뮈소의 색깔이 훨씬 강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엉성하니 말이죠)&#160;한국에서 책 좀 팔리니 팬서비스 해주신다고 한국인을 등장 인물로 내세우셨는데요. 이런 거 좋아할 한국 분도 계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평양 태생의 탈북자라구요. 물론 북한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고 동포인 것은 저도 잘 압니다만, 거긴 엄연히 조선 민주주의&#160;인민 공화국이라는 그들의 국명과 국기와&#160;국가가 존재합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은 물론이요, 축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러니 그를&#160;그냥 한국인이라 하기엔 무리라고 봅니다. 북한 사람이라고 해야죠. 외국에선 종종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줄 아십니까? 무식한 외국 피플들은 한국 그러면&#160;적잖이 북한을 떠올리는데(물론 북한이 더 인상적이기 때문이겠습니다마는)&#160;그래서인지 전쟁 중인&#160;독재 국가에서&#160;온 호전적인 난민&#160;대하듯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말입니다.&#160;그게 무얼, 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160;니가 당해보면 생각이 좀 달라질 거다.&#160;저라고 동포애 모르고&#160;이산 가족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는 바 아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 그 말이지요.&#160;현실적으로 북한과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입니다.&#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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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리고 번역도 매끄럽지 않았다고 생각되어요.&#160;군의 생각은 어떤가, 할 때의 군은 대명사로써의 역할이 있는 것으로,&#160;우리가 심심찮게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양의 생각은 어떤가? 하는 말은 잘 쓰지 않잖습니까? 그 빈번한 사용이 조금 불편해서 찾아보니 양은 그냥 의존명사일 뿐이더군요.&#160;무슨 양 하고는 써도 그냥 독립적으로 양을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이것을 두고 문법적인 문제로 시비를 하자는 게 아니라, 저는 매우 어색했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만약 이러한 것이 전체적으로 좋은 문장 속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을 겁니다.&#160;그러나 그렇지 않았죠.&#160;제가 까칠하다고는 해도 작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짜증나는 상황이 아니라면 대개는 그냥 넘어가거든요. 그러나 가령,&#160;&#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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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lt;그녀는 시립 쓰레기 하치장의 남쪽 구역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관목 지대에 네 발로 내려선다.&gt;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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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와 같은 어처구니&#160;없는 문장이 반복되면 짜증이 안 날 수가 없어요.&#160;정리되지 않는 문장은 그렇다치고 그녀의 발은 네 개 입니까?&#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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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물론 안 그러시던 분이 그러면 실수인가보다 할텐데, 이 분의 무성의 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네요.&#160;언젠가&#160;스웨덴 사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퍼거슨이다,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으이구,&#160;인터넷에 검색만 한 번 해보셨어도 그러지 않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퍼뜩 살아나더군요.&#160;그땐 그저 실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으나, 거푸 그런 일이 반복되면 무신경하거나 성의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기 마련이니까요. 아무래도 프로시니까, 자기 일에서 만큼은 좀 주도면밀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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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아직 2권이 남았으니 끝을 보고 총체적인 말씀을 드려야 할 것이나, 현재 스코어로 보자면 암울한 미래일 것 같아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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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06/43/cover150/8932910685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685</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겨울강 하늬바람 - [겨울강 하늬바람]</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03987</link><pubDate>Wed, 01 Dec 2010 09: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039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294&TPaperId=43039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7/60/coveroff/89338012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294&TPaperId=43039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겨울강 하늬바람</a><br/>박범신 지음 / 세계사 / 2002년 09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내용을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지만 왜, 예전에 우리 학교 다닐때,&#160;현진건의 &lt;빈처&gt;, &lt;운수좋은 날&gt;, 김동인의 &lt;감자&gt; 뭐, 이런 걸 배웠더랬습니다. 배웠으니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160;그땐,&#160;저도 잠을 자지 않기 위해서 꽤나 노력했으니 선생님이나 저나 각자 나름대로 노력은 한 것이지요. 우리 땐 그 뭐지? 서한샘 선생님의 밑줄 쫙, 뭐, 그런 게 꽤나 유행했었는데 어쨌거나 그 시절은 소설도 밑줄 쫙, 이래가매 읽었어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까지는 아니었어도 어쨌거나 좀 암울한 시대였으니까요. 밑줄만 그으면 안 암울했을텐데 그걸 외워야하니 암울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못 외우면 맞았으니 이 어찌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 아니라 할 수 있었겠습니까. 요즘 애들은 지들이&#160;선생을 팹디다만. (갑자기 뭐가 디스토피아적인 건지 헷갈리는 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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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아무튼 그래 그땐, 빈처고 나발이고 아우, 존재 자체가 짜증나는 단편들이었는데 그러고서 한 십 수년이 지난 후에 다시 그 소설들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었죠. 아아, 그런데 이거 왠걸, 감동 한 사발이더군요. 현진건의 &lt;빈처&gt;와 &lt;운수좋은 날&gt;은 정말이지 가슴이 뭉클했었습니다.&#160;여러 면에서의 작품 완성도도 높고 말이죠. 그러니 참 이 소설이란 게, 어떤 심정에서 어떤 각도로 보느냐도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삶의 경험도 좀 쌓여 인생이란 걸 조금씩 더 이해해나가는 상황에서 읽는 문학은 확실히 뭔가&#160;좀 달라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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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은 말이죠, 1981년도에 박범신 선생님이 발표하신 작품인데 앞서 말씀드렸던 우리 문학의 클래식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160;&lt;감자&gt;라든가, &lt;운수좋은&#160;날&gt;&#160;같은 작품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음, 그게 그러니까 뭐랄까 이런 겁니다. 조금 가난한 느낌과 그러나 따뜻한 느낌이 함께 공존하는 겁니다. 이를테면 도시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느낌보다는 마을에서 풍기는 느낌이 훨씬 지배적인 소설이었어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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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좋더만요. 그냥 좋은 게 아니라 아주 좋았습니다. 요즘 내가 클래식이 좀 땡기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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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내용은 그리 따뜻하지 않습니다. 제목처럼 겨울강의 북풍이 떠오르는 싸늘한 분위기였죠. 요만 말씀드리면 한 편의 복수극이에요. 복수극이라고는 해도 뭐, &lt;죽음보다 깊은 잠&gt;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통속적인 느낌의 내용은 아니고요, 이번엔 문학적인 느낌에 가까운 복수극입니다.&#160;말씀드렸듯이 &lt;운수좋은 날&gt;이나 &lt;감자&gt; 냄새가 나는. 동네 사람들이 우루루 몽둥이와 횃불을 들고 점순네 그년부터&#160;잡아 족쳐야 혀, 뭐, 그런 분위기 말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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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역시나 묘사가 도드라지는 &lt;은교&gt; 라인의 수려한 문장을 자랑해주십니다. 당연히 읽는 호흡도 좋고 입에 짝짝 달라붙지요. 특히나 이번에는 풍경 묘사가 많아 참 좋더군요.&#160;이야기는 살벌한 내용임에도 작품이 가지는 분위기는 어쩐지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은 그런 풍경을 볼 수 없습니다만 그 왜, 저녁&#160;시간에 밥짓는 냄새가 온 동네의 골목골목을 휘돌아 돌던 시절이&#160;있었잖습니까?&#160;방송용으로는 철수야, 밥 먹어라, 가 되겠고 리얼 다큐로는 이 새끼야 밥 때되면 딱, 딱, 알아서 기어들어오라고 했냐, 안 했냐, 가&#160;될 터인 그런 풍경 말이죠. 이 작품은 그런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단 저는 그렇게 느꼈단 말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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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야기의 전개와 내용은 확실히 구시대적인 면이 물씬 풍겨나지만 무려 삼십 년전의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그땐 이게 세련된 내용이었을는지도 몰라요. 박범신 선생님은 이 이야기에서 어떤 80년대의 암울한 시대적 알레고리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한 면도 없진 않습니다.&#160;박복한 인간사에 관한&#160;점 뿐만 아니라 천민자본주의로부터 비롯되는 아둔한&#160;군상들의 꼭두각시 놀음 같은&#160;분위기 말이죠. 하여 그런 측면에서&#160;작품을 이해해보면 과연, 현대에서도 그리 다르지 않은 은유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작품은 내용 면에서도 통속보다는 순문학 쪽의 성향이 훨씬 강하고,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재림 같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역시나 황진이처럼 화려한 문체였습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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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7/60/cover150/893380129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294</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양장) -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양장)]</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301298</link><pubDate>Tue, 30 Nov 2010 09: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3012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34X&TPaperId=430129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57/71/coveroff/895461034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34X&TPaperId=43012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양장)</a><br/>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03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요사 선생께서 올해의 노벨상을 수상하시기 이전에,&#160;이 책에 관한 소문을 이미 듣고 있었습니다.&#160;재미있다는 얘기들이었죠. 그래서 언제고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털컥, 우리의 고은 선생님을 뒤로 밀치고 노벨 문학상을 인터셉트 해 가시더군요. 하여,&#160;그렇다면 더더욱 요사스럽게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또&#160;줄창 생각만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는&#160;주노 디아스 선생께서&#160;자신의 &lt;오스카 와오&gt;를 통해&#160;요사 선생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야말로 쓰리 콤보에 아도겐이 아닐 수 없었으므로 드디어&#160;읽게 되았던 것이았습니다.&#160;&#160;&#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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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재미가 없진 않았는데요, 그러나 딱히 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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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은 익살 해학극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페루의 밀림을&#160;배경으로 한 소설이고요, 그곳에 주둔하는 군인들이 민간인 부녀자들을 슈퍼 가판대에서 츄파춥스 뽑아가듯 강간을 해대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예방하고자&#160;페루 군부가&#160;조처한 이른바 특별 봉사대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여기서 특별 봉사대란, 군인들이 더는 일반인 처자들을 강간하지 못하도록 미리미리 진을 빼놓는 봉사대를 이르는 것으로써, 뭔지 아시겠죠?&#160;바로 그겁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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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이야기는 실화라고 하네요. 책이 출간된 이후에 주인공 판탈레온 대위께서 친히 바르가스 요사 선생께 전활해서 내 얘기를 대체 누구에게 들은거요? 하고 물었다니 말입니다. 여튼 실화라고 해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특별히 더 감동적이거나 리얼리티가 살아날만한 그런 종류의 내용은 아니었어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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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작품의 구성은&#160;대화와 편지 그리고 상부에 올리는 보고서&#160;등의 형식으로 짜여 있습니다. 내용의 전개가&#160;그런 도구들을 통해서 독자에게 전달되는 것이지요. 바로 이 점에서 저와는 맞지 않는 타입이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묘사와 서사를&#160;애정하는 사람인지라 그것이 빠진 작품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대단한 흥미를 가지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튀김을 별로&#160;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제 아무리 왕건이 오징어 다리가 든&#160;튀김을 준다해도 그것으로 감동을 받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고작 한다는 말이 나쁘지 않네, 정도이기 때문에 종종&#160;튀김으로 목숨을 위협당하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 그래봐야 튀김 아니겠습니까? 뭔 얘기가 갑자기 달나라로 간대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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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 평생을 에프엠으로 살아온 그야말로 모범 장교인 판탈레온에게, 작가 선생님의 이름 만큼이나 요사스러운 임무가 부여되면서&#160;발생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다룬 내용인데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전개로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의도로 쓰여진 작품입니다만, 저는 별로 웃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유머를 블랙 조크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고급 유머라고 생각되진 않더군요. 여기서 고급&#160;유머란 이를테면 인위적인 요소가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160;상황을 말씀드리는 건데요, 이 소설의 조크는 뭐랄까, 좀 억지스럽게 상황을 연출하려는 의도가 없지 않아서 그냥 그 의도만 받아둘게,&#160;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확실히 코미디가 쉬운 게 아니라니까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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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야기를 지속하는 문장의 힘이 약해서- 앞서 말씀드렸듯 거의 모든 게 편지체나 보고서체, 대화체로만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일정 수준까지는 집중력이 지속되다가 어느 선만 넘어가면 바로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요상하게도 내용이&#160;딱히 재미없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집중이 안 되는 종류의 소설이랄까나요? 게다가 이야기의 전개 또한 그다지&#160;팡팡 진행된다는 느낌이 없어서, 어떤 정체된 느낌으로 별로 웃기지 않은 유머를 계속 보고 있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살짝 있어주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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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요소 요소 아주 가끔씩 빵 터뜨려주기는 하십니다만 그것만으로 이 작품의 전체를 평가하기엔 확실히 무리입니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대화가 휙휙 날아다닌다는 점입니다. 마치 수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따놓은 것처럼 갑과 을의 대화 다음으로 난데없이 병과 정의 대화가 이어지는 식입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오히려 정신없게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저는 생각해 버릴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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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렇다면 과연 이 작품이, 그래도 어쨌거나 우월한 위엄을 자랑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인데 그것뿐이더냐? 하신다면 설마 그것뿐이기야 하겠습니까. 그러나 제가 느낄 수 있는 것은 그 정도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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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권력 구조의 지도를 그려내고, 개인의 저항, 반역, 좌절을 통렬한 이미지로 포작해냈다고 한림원에서는 수상 이유를 밝혔던 모양인데요, 이러한 점은 주노 디아스의 작품에서도 같은 의견으로 말을 했었습니다. 바르가스 선생의 작품은 그런 성격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딱히 그런 요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페루 군부의, 그러니까 별들께서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면이나 아이러니,&#160;문제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를 비꼬자는 측면에서 과도한 해석을 뽑아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게 그리 뭔가 삘을 전해주지는 않네요. 저는 요사 선생에 관해&#160;소설가로서 뿐만이 아니라&#160;독재에 대항하는 저항의 이미지가 강한 남미 지식인으로 알고 있었던 터라, 이 분의 노벨 문학상에는 비단 작품에서 나오는 아우라만이 작용한 것은 아니지 않나, 하고 나름 추측을 한 번 해 봅니다. 아님 말구요.&#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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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57/71/cover150/895461034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034X</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298660</link><pubDate>Mon, 29 Nov 2010 08: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2986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90048&TPaperId=429866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4/14/coveroff/89374900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90048&TPaperId=42986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a><br/>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1.<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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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얘길 한 번 해 볼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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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읽을 때보다 읽고나서의 시간이 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내용을 곱씹으며 떠오르는 여운이 만만치 않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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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3.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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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아주 예전 방식으로 다시 리뷰를&#160;써 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900편이 넘는 저의 리뷰는 굉장히 다양한 형식으로, 말하자면 제 멋대로 쓰여졌는데요, 이런 형식으로 쓴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네요. 찾아보면 괴팍한 형식의 리뷰도 상당히 많은데 이건 그래도 어느 정도 정상인이 쓴 리뷰처럼은 보이니까 오늘은 그냥, 이걸 탑재하도록 하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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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160;&#160;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무언가 틀에 박혀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건 잘 기억하지 못해도 그랬다는 것 정도는 기억할 수 있어요.&#160;그래서 이해도 하지 못한 무엇을, 단지 남들이 그렇게 한다는 이유로&#160;줄줄 따라가는 행동에 관해 다소 저항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160;당연히 질문이 많을 수밖에 없는 아이였고, 답이 완전히&#160;이해가 되지 않고서는 몸을 움직이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참 영특한 느낌이 드는 어린 시절 같지만, 그때를 회고하는 저의 지인들의 말을 빌려보자면 이런 거였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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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태초에 인간이 탄생한 후 너처럼 피곤한 아이는 아마 없었을 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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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딱히 부인할 생각은 ㅇ벗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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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여튼 저는 지금도 천성이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는 걸 검증해 보이며,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들의 주장은 그다지 귀담아 듣는 편이 아닙니다. 그저 남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준해서 거기에 부합하면 옳은 것, 그렇지 않으면 그른 것, 하는 식의&#160;의견은 바닷가에 모래알처럼 흔한 의견이기 때문에 그리 귀담아 들리지가 않아요.&#160;그런 정도는 그 사람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으니까요. 가령 이런 겁니다. 언젠가 니체에 관해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만큼 방대한 지식을 쏟아내는 철학 전공자를 보며 제가 느낀 점 같은 것이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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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들이 말하는 걸 네가 잘 암기했다는 건 이제 알겠고 그러면 네 생각은 뭔데?"&#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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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나 참 희한하게도&#160;자기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교육받고 습득되어져 알고 있는 생각이 순수하게 자기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의외로 많죠. 뭐, 그게 딱히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만큼의 희소 가치는 적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그렇게 사는 게 편하기도 하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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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소설 속에 등장하는 영특한 아이의 계보를 지금 막 떠올려보면 대충 이렇습니다. 은희경 선생님의 &lt;새의 선물&gt;에 등장하는 진희, 오정희 선생님의 &lt;새&gt;에 나오는 우미, 조디 피콜트의 &lt;쌍둥이 별&gt;에 나왔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꼬마, 그리고 바바라 오코너의 &lt;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gt;에 나왔던 역시 이름은&#160;떠오르지 않는 여자 아이.&#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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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160;이 작품의 주인공 오스카를 보면서 그 아이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정말이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증말 비슷하거든요.&#160;똑부러지되 상당히 피곤할 것 같은 타입의 아이들 말이죠. 그냥 영특하기만&#160;한 아이가 등장하는 소설은 참 많죠. 그러나 이렇게 피곤한 타입으로 영특한 아이들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오스카가 그 계보를 잇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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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소설은 상당히 여러가지 각도에서의 시각을 던져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를테면 테러로 아버지를 잃어 상처받은 아이가 삶을 극복해나가는 방식, 전쟁으로 가족을 잃어 상처받은 남자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160;똑같은 상처를 받았지만 이들보다는 더 강하게 삶에 대처하며 그들까지도 포용하는 사람들, 그 외에 또 무수히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등.&#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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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6.<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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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은 커트 보네거트옹의 &lt;제5도살장&gt;이 가진 분위기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물론 보네거트 옹의 작품이&#160;좀 더 전쟁에 관한 직접적인 얘기들을 하곤 있지만 어쨌거나 그 작품도 상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랄까, 뭐 그러 면에 관한 다각적인 시각을 보여주거든요. 거기 이런 말이 나왔던 게 기억납니다.&#160;히로시마 원폭으로 사망한 사람은 7만이고, 드레스텐 폭격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3만이 넘는데 왜, 사람들은 모두 히로시마의 죽음만을 기억하고 그것만을 비극적이라 생각하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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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작품도 드레스덴에서 가족을 잃은 오스카의 할아버지와 히로시마의 원폭을 기억하는 인터뷰와 그리고 911 테러로 아버지를 읽은 꼬마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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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7.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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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파괴로 말미암아 양산된 피해자들의 이후의 삶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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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물론 꼬마가 이야기의 중심일 뿐, 꼬마만 아버지를 잃은 건 아니지요. 아내는 남편을 잃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오스카를 중심으로 이어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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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8.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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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떤 면에선 살짝 로드 무비와 같은 플롯입니다.&#160;어드벤처까지는 아니고, 어쨌든 윤곽은 그래요. 꼬마 녀석이 어떤 하나의 목표를 찾아 집요하게 따라가는&#160;플롯이니까요. 그런데&#160;그런 이야기를&#160;구현하는 형식이 매우 독특합니다.&#160;사진이 삽입되어있다든가, 한 페이지에 한 문장만 있다든다, 아니면&#160;공백, 혹은 기호 기타등등. 내용에 근거하여 관련 있는, 문장 아닌 다른 요소들이 작품의 중간중간을 메우고 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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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뭐가&#160;됐든 이러한 새로운 형식의 도전이라는 자체만을 두고 보자면 저는 그 가치를 높이 삽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도 그런&#160;도전을 즐기는 부류 중에 하나였으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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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9.<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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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도전을 다 좋다고만 볼 수는 없어요.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것이 등장했는데&#160;그것이 그랬어야 할 분명한 동기와 설득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찬사를 보낼 수&#160;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정말이지 그것은 이제 처음 이루어진 것임에도 마치 그전부터 있었거나, 있었어야 할 것이 이제야 나타난 것만 같은 절묘한 느낌을 주어야 하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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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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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것은 분명 새로운 시도입니다, 그러니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어도 감안해 주셔야 합니다, 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도전의 결과에 대해서는 저는 그리&#160;관대한 편이 아닙니다. 독특한 게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독특하든 독특하지 않는 일단 저는 무조건 잘한 것을 좋아하구요, 독특한 시도였기 때문에 결과가 조금 떨어져도 가산점을 준다는 식의 판단을 저는 내리지 않습니다.&#160;그럼에 있어, 이 작품의 새로운 시도는 딱히 반드시 필요했다고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형식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거나 할만한 포스를 지니고 있지 않았어요. 이 작품은 소재와 캐릭터, 그리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상실에 관한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거기에 독특한 형식이&#160;더해져서 더 나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적어도 저는 없었습니다.&#160;게다가 묘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거의 대화체로 이루어진 소설이라는 점에서도 그리 잘 맞는다고 볼 수 는 없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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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lt;화페전쟁&gt;의 리뷰도&#160;이렇게 해서 20번까지 가고 마지막 결론이 장미란도 국민 요정으로 해주면 안 되겠냐는 요청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거참 묘하게도 또 장미란이 생각나네요. 커피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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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여운이 남는 소설이란 확실히 흔치 않습니다. 후폭풍뿐으로서만이 아니라 읽는 동안의 텐션도 좋았다면 아낌없이 별 다섯이 나갈만한 작품이었으나 과정에 조금 지난한 부분이 없지 않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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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84/14/cover150/893749004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90048</link></image></item><item><author>비토</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녹턴 - [녹턴 -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751365153/4295272</link><pubDate>Sat, 27 Nov 2010 1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51365153/42952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90366&TPaperId=42952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16/51/coveroff/89374903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90366&TPaperId=42952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녹턴 -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a><br/>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11월<br/></td></tr></table><br/>&#160;&#160;&#160;&#160;&#160; 며칠 전 이시구로&#160;선생의 &lt;남아 있는 나날&gt;을 읽고 좋았습니다.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도, 아주 짧은 시간내에 다시 그의 작품을 집어 들게 된 것 같습니다. 이례적이지요.&#160;전작을 목표로 하는 작가가 아닌 이상, 저는 아무리 좋았어도 근시일 내에 국수를 말아먹듯 후루룩 뚝딱,&#160;읽는 편이 아니거든요. 허나 이번에는 뭔가 입안에서 달달, 단 것이 땡길 때마냥 얄딱구리한 느낌이 반복되어서 얇은 단편집 하나로 입가심한다셈 치고 읽기로 마음&#160;먹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정이 그렇게 된 거예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로 시간 좀 끌지 말라고요?&#160;아알겠습니다. 커피를 한 잔 타와야 겠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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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음음, 작품 얘기를 좀 해보죠. -오늘 커피는 참 맛있네요.-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렸습니다. 당연히 재미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묘했던 건, 제가 &lt;남아있는 나날&gt;에서 말씀드렸던 영국 문학적인 느낌의 색채가 싸악, 가셨다는 거였습니다. 오히려 몇 편은 러시아 단편, 정확히 말하자면 체호프의 단편들과 유사한 느낌이었구요, 또 몇 편은 할리우드식 로맨틱 코메디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lt;남아있는 나날&gt;을 능가할 수는 없었지요. 비슷한 정도라고까지도 말할 수는 없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레벨이 다릅니다.&#160;굳이 비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lt;남아있는 나날&gt;은 문학 작품 같았고, 이 책은 그냥 소설 같았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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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이 단편집은 마치 과거 시험에서 주제어를 하나 던져주고 작문을 하라 시킨 것처럼, 공통된 테마가 존재합니다. 그것이 음악이고요, 주루룩 제시어의 두루마리가 땅으로 떨어지면서 징, 하고 징소리가 울리는 것으로 시험은 시작되지요.- 아, 이시구로 선생이 실제로 그랬다는 게 아니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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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 그리고 그 핵심 주제어 밑에&#160;괄호 열고 괄호 닫고 그러니까 이렇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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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단, 화자의 성격은 다소 어리바리 해야하고,&#160;주변 인물 중에는&#160;반드시 위기의 연인 혹은 부부가 존재해야 함. 예외적으로 다섯 편 이상의 작품을 제출하면 한 편 정도는 시작하는 연인을 넣어도 인정하겠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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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라고 쓰인 전제 조건이 있구 말이죠.&#160;뭐, 이것으로 작품 구성의 소개는&#160;대충 끝났네요. 그런 사람들이 나와서 음악을 매개로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니까요. 자, 그럼 이쯤에서 번역 문장에 관한 얘기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이시구로 선생의 작품임에도 &lt;남아있는 나날&gt;과의 수준 차이가 너무나도 현격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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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일반 독자들이&#160;표면적으로 쉽게 접하는 국문의 활용 부분만을 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장이란 자고로 영화로 치자면&#160;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들이나 다름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모두 프로이기는 하되, 매우 연기가 잘하는 배우가 있고, 그냥저냥한 배우가 있고, 저 친구가 어떻게 배우인가 싶은 배우가 있듯이 말이죠. 그러므로 문장이 매우 좋다는 건 시나리오나 연출이 조금 떨어져도 그 배우의 탁월한 연기력 하나만으로도 작품을 그리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가 발이면,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와 연출력이 뒷받침한다해도 영화 또한 발로 만든 작품이 되고 말죠.&#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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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문학에서의 문장이란 그만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160;문장으로 쇼부가 나는 문학의 요정 시詩만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전부라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핵폭탄에 우라늄 정도는 되지요. 문장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해 버리니까요. 그런 점에 있어서 &lt;남아있는 나날&gt;의 번역은 수준급이었고 이 책의 번역은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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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일단 문장이 매끄럽고 호흡이 좋으려면 조사의 사용이 대단히 중요하고, 단어의 선택과 어휘의 구성이&#160;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문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글을 읽고, 그중 좋은 문장을&#160;자기 것으로 습득했느냐가 실력의 관건이 될 문제이지요. 물론 아주 가끔 타고난&#160;언어 조합능력을 갖춘 이들도 존재하기는&#160;합니다만, 대개는 다독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겠지요. 해서 자신 없으면 단문으로 쓰라는 게 그래서 나오는 말입니다. 이 책의 번역은 바로 그러한 점에서의 미비함이 아쉬웠습니다.&#160;적확한 조사의 사용과 어휘의 구성이 좋지 않아&#160;읽는 호흡이 나빴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문장의 격이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건 저처럼 블로그에 끄적이는 아마추어의 문장과는 달라야 하는 것이니까요. &lt;남아있는 나날&gt;에서 보였던 그 세련됨이, 이 단편집에서 실종해버린 것도 아마 그런 영향이 적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작 간의 수준 차이도&#160;있었을 것이지만&#160;어쨌거나 국문으로써의 나열이 좋은 문장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종종 일본어&#160;번역자 선생님들이 사용하시는 문장을 쓰시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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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여튼 이 단편집과는 별개로 이런 점을 숙련하지 못한 문장가들이&#160;지적인 문장에 욕심을 부리면 어려운 낱말로 춤을 추고는 하는 것입니다. 단어가 어려우면 문장이 지적이고 세련되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160;그러나 그런 식으로는 감식안을 가진 진짜배기까지 속일 수는 없습니다.&#160;말하자면 이미테이션 명품으로 촌사람들을 속이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요.&#160;해서,&#160;읽어 수월하게 다가오면서 지적인 세련됨을 주는 문장이란 건, 과연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들이나 시전할 수 있는 공력이라지요.&#160;저는 당연히 그런 분들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말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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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러므로 저는 두 번째 단편까지 읽고 문장 음미를 재빠르게 접었습니다. 얻을 수 없는 영역에 미련을 두는 건, 다른 재미의 요소들까지 몽땅 망쳐버리는 지름길이거든요.&#160;하여 문장은 과감히 포기하고 전체적 상황과 이야기에만 집중을 했죠. 이는 말하자면 좋은 영화를 보겠다는 마음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신나는&#160;액션물을 선택할 때의 심정과 비슷한 겁니다. 배우가 발로 연기를 하든 말든 일단 때려뿌시고 날아다니면 되는 거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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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그런데 아주 다행히도 &lt;녹턴&gt;과 &lt;첼리스트&gt;는 그러한 재미가 없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할리우드식 코메디라고 말씀드린 작품이 이 두 개이고요, &lt;첼리스트&gt;는 단편으로서의 완성도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이 갖는 거품에 관한 메시지도 좋았고요.&#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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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lt;비가오나 눈이오나&gt; 이 작품은 진짜 체호프 타입의 익살극처럼 느껴졌습니다. 등장인물의 성격도 체호프의 &lt;관리의 죽음&gt;에 등장하는 인물에 머금갈 만큼 소심한 인물의 소유자였고 말이죠.&#160;너무 소심해서 어처구니 없는 실소를 자아내는 풍경이라지요. 그가 환생한 줄 알았다니까요. &lt;말번 힐스&gt;에 등장하는 인물 또한 인물의 성격은 전작과 유사합니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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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여기서 &lt;크루너&gt;와 &lt;녹턴&gt;은 인물이 겹치고,&#160;&lt;첼리스트&gt;와는 장소가 겹치니까, 이 세&#160;작품은 어떤 면에서 연작 단편이라&#160;해도 무리가 없겠습니다.&#160;그냥 소소한 재미거리죠.&#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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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어쨌거나&#160;초반 세 편을 읽을 때까지는 그냥 평범한 느낌의 별 셋 정도였는데&#160;뒤에 남은 두 편이 바짝&#160;분발해주어 별 넷까지 올라갔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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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160;&#160; 하, 그런데 조금 아쉬운 것은 &lt;남아있는 나날&gt;이 과연 이시구로의 매그넘 오퍼스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의 다른 작품에서는 이제 그런 세련된 느낌의 분위기를 느낄 수&#160;없는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살짝&#160;드는 것이지요. 여튼 이제 두 권 보았으니 좀 더 지켜보아야 겠습니다.&#160;&#160;&#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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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vitoju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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