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저적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0
이서우 지음 / 북극곰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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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토이를 보자마자 펭귄 만든다고 자리 잡은 둘째와 셋째랍니다.

일단 가위 사용이 조금 더 능숙한 누나가 가위로 열심히 오려 줍니다.

옆에 있던 막내는 누나가 오려 두는 것을 한 곳에 잘 모아 둡니다.

가위질만으로도 지친 둘째.

만들기는 다음날로 미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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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이 놀러왔습니다.

페이퍼 토이 한 마리로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북극곰 블로그에서 영상을 보고, 페이퍼 토이를 출력했습니다.

조금 도톰한게 좋다고 하긴 하지만,

아직 가위질이 서툰 다섯살 막내들은 얇은 종이가 더 나을 듯 합니다.

누나도 또 다시 가위질..

가위질만 하는 거 같은 우리 아이들..

가위질을 끝내고, 페이퍼 토이 만들기 시작했는데..

풀칠이 난감하네요.

풀로 붙였는데, 제대로 붙지 않고, 밀리고, 손에 묻은 풀은 끈적끈적.

결국, 펭귄 머리도 채 완성하지 못하고 포기 선언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테이프로 다시 도전..

그런데 테이프로 붙이는 것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네요.

어찌하여 완성을 시키긴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답니다.

그리하여, 시간이 여유로운 날은 출력된 페이퍼 토이를 오리고, 만들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대로 완성된 펭귄을 만나지 못했네요.


우리 꼬마들이 왜 이렇게 펭귄을 열심히 만들고 있을까요?

그건 바로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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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서우 작가님의 <쩌저적>을 만났기 때문이랍니다.

물고기를 입에 물고, 얼음 위에 떠 있는 펭귄.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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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요.

많은 펭귄들이 있어요.

그리고, '쩌적'€이라는 두 글자가 생겨 있어요.

소리만 들어도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상상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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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펭귄들 중에서..

한 마리만

떨어져 있었네요.

입에 물고기를 문 채...

다른 펭귄들이 놀라서 쳐다 보는 것 같죠.

혼자 얼음 위에 있는 펭귄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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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글썽글썽...

이제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그 많은 무리 중에서 혼자 남겨진 펭귄의 심정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펭귄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신비로운 초록빛이 얼음을 감싸고 있네요.

무엇인가 전환점이 생긴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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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이젠 아이들을 보고 인사도 하는 여유가 생긴 펭귄이에요.

세상은 넓다는 것을 알게 된 펭귄..

혼자 되었을 때 흘렸던 눈물은 사라진지 오래네요.

펭귄을 따라 하는 여행에서 바다 색이 바뀌어요.

펭귄은 어디까지 얼음을 타고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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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도착한 곳은 더운 나라.

서핑 보드를 들고 있는 아이와 딱 마주친 펭귄..

펭귄이 타고 있었던 얼음이 이젠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네요.

그리고, 소년의 손에 들려 있던 것이 바뀌었어요.

펭귄은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을까요?


얼음이 녹는 이유는 기상 이상 때문이죠.

좀 무거운 주제인데,

근본적인 이유를 떠올리면서도

가볍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작가님의 위트가 그림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서우 작가님의 <쩌저적>은 서울 와우 북페스티벌 2017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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