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낮에도, 밤에도 안녕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6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로렌 롱 그림, 엄혜숙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월
평점 :
큰아이가 어렸을 적 많이 봤던 책 중 하나가 <잘 자요, 달님>과 <할머니 집
가는 길>이었다.
<아기 토끼의 시끄러운 하루>, <난 별이 참 좋아>, <난 자동차가
참 좋아>, <곰과 나비>...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던 책들. 그 책의 글작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신작' 이라는 말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도 넘 마음에 든다.
해가 뜨는 새벽
홀로 아침을 맞이하는 토끼 한 마리.
만나는 이들에게
반가이 인사를 한다.
반가워요!
마을 전체를 보여
주기도 하고,
일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꿀벌처럼 카메라
줌을 한 듯 자세히 보여주기도 한다.
산뜻한 색감이
절로 눈이 가는 예쁜 그림책이다.
그리고, 찾아 온
밤
잘
자요.
라고 인사를
한다.
어스름 짙어 오는
저녁 시간은 왜 회색빛이라고 생각을 했을까?
<낮에도,
밤에도 안녕> 그림을 보면서
<파란
시간을 아세요?>에서 만났던 파란 시간이 떠올랐다.
굴뚝마다
피어오르는 연기...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나 하나 인사를
하는 토끼.
<잘자요,
달님>의 한 장면을 보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마거릿 와일즈
브라운 글은 따뜻하다는 느낌을 준다.
막내를 재우기 전
이 책을 읽어 주고 난 후
"잘 자요. 멋진
왕자님."
이라고
말해줬더니, 그대로 누워 자는 척을 한다.
낮에 읽어 주어도
좋지만,
잠자리에 읽어
주면 더 좋을 책이다.
반복적인 언어를
통해 한참 말 배울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말문이 확 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