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 - 린드그렌 탄생 110주년 기념 개정판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7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잉리드 방 니만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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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TV로 말괄량이 삐삐를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중고서점에 가서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책을 봤던 날 어렸을 적 기억으로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책을 살까말까 고민을 한참 했던 기억.

그리고 얼마 전 다시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책을 구입해 아이 책장에 꽂아 주었다.

그리고 혼자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던...

남자 아이여서 이 책을 좋아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책 너무 재미있다고 활짝 웃는 아이를 보며,

엄마도 어렸을 적에 삐삐 넘 재미있게 봤다는 말을 해 주었다.

물론, 책이 아닌 텔레비전이라는 말은 빼고...

그리고 보니 '꼬마 백만장자 삐삐'와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도 시리즈 도서로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 도서를 보여줘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만난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

책 제목을 접하고는 피터팬이 생각났다.

어렸을 적에는 그렇게 어린이 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어른이 되기 싫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지금 어른이 되고 싶겠지??

 

어른을 혼내주는 삐삐 롱스타킹.

그녀의 활약을 보고 있으면 참 통쾌하다.

힘 있다고 어린이를 무시하는 어른을 따끔하게 혼내주는 삐삐 롱스타킹.

아이 같지 않은 아이 삐삐 롱스타킹.

 

책을 보면서 '어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삐삐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줄 수 있을까?

엉뚱한 것 같지만, 이유가 있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삐삐 롱스타킹.

 

오랫만에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그녀만의 유쾌한 매력 속으로 빠져든다.

 

갑자기 아들이 묻는다.

"빨강머리 앤과 삐삐 롱스타킹의 머리 중 누구 머리가 더 빨간색일까요?

헉!

생각지 못했던 질문이다.

그런데 누구 머리가 더 빨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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