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나라
요안나 올레흐 지음, 에드가르 봉크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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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중학년인 큰아이와 함께

'차별'과 '편견' 그리고 '평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보게 되었던 책이다.

책 표지에 그려져 있는 분홍색과 파랑색의 곰.

웃고 있는 파랑 곰 뒤에 분홍 곰은 왠지 그림자 같은 느낌을 준다.

<평등한 나라>는 풀빛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요안나 올레흐작가가 글을 쓰고, 에드가르 봉크 작가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평등한 나라>의 표지를 넘기면,

창의적인 곰, 예쁜 곰, 열정적인 곰, 유머 있는 곰, 책임감 있는 곰, 정의로운 곰...

여러 특징을 쓴 띠를 달고 있는 곰을 만날 수 있다.


에갈리테라 행성에는 에갈리타니아라는 나라가 있어요.

평등한 나라라는 뜻이지요.

평등한 나라라는 뜻을 갖고 있는 '에갈리타니아'는 정말 평등한 나라일까?


모든 곰은 평등하다.

곰 헌법에 쓰여 있어요.

정말 평등하다면 헌법에 평등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또 헌법에 평등하다고 쓰여 있으면 평등하게 살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대통령, 곰 정당의 대표, 등

권위 있는 이들은 평등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들은 대부분이 파랑 곰이다.


"잠깐만요!

혹시...... 제가 보이시나요?"

분홍 곰이 말한다.

그리고,

유모차를 미는 분홍 곰,

차를 모는 파랑 곰,

그리고,

다른 곳의 분홍 곰과 파랑 곰을 보여주며 파랑 곰과 분홍 곰이 평등한지를 묻는다.


그림책을 보면서 내내 불편하다.

어찌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그림책이어서가 아닐까?

집안 일을 하는 주부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흔히 말하는 권력층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다.

급여 차이는?

조금씩 좁혀져 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단면에 존재하는 남과여의 불평등.

큰아이와 평등에 대해, 차별과 편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남성과 여성, 일반인과 장애인, 등 등

우리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편견과 차별,

그리고 평등.


그런데, 이 그림책을 큰 아이보다 막내와 더 많이 본 것 같다.

물론, 막내와 함께 차별, 편견, 평등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5살 눈높이에 맞게 그림책을 보면서 평등이라는 말이

아이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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