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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마음의 집이다. 글 쓰는 일은 세상에 맞서는 완력이 부족할 때 말똥구리처럼 언어의 부스러기들을 모으고 똬리를 틀어 그 안에 숨어서 저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함이다.

홀로 있는 시간은 더디고 길다.

혼자 있으면 말들은 안으로 굽어든다.

눈으로 보는 것만 믿는 자는 이슬이 없어짐은 안다 해도 공기가 이슬이됨을 보지 못한다.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책상에 알긴 아이고

"단순해야 돼! 이 복잡한 세상, 단순하게 사는 게 최선이야.‘

몸과 정신 사이에 마음이 있다.

거울은 사실인가. 거울은 볼 때만 사실이 된다.
나는 사실인가. 나는 거울 속의 나를 볼 때만 사실 같다.
그러니 나는 거의 사실이 아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순응이다.

예술은 세상을 책임지지 않는다.

예술은 예술의 행위와 행위자로부터 발진한다.

예술의 진정성은 오직 작품에 있다.

산이 아름다운 것은 침묵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며 침묵으로 오래도록 버티어 아름다움이 된다. 옛 현자나

‘누에가 고치에서 나오면 때 맞춰 뽕잎이 열린다‘는

사람은 평생 자기만 들여다보며 산다.

마음은 항상 누군가를 보듬어 안아서 어루만지고 싶다.

마음에는 물처럼 그리움이 고여든다.

헛된 사랑 버려진 시간은 흔적도 없고 홀로된 시간만 넘쳐흐른다.

삶과 죽음 사이에 에로스와 파토스가 있다.
죽음은 관념이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만 목도했을 뿐 아무도 실제로죽어본 사람이 없으니 죽음은 관념이다.

혀는 얼마나 예민한지 머리카락 한 올조차목구멍을 넘어갈 수 없게혀는 물렁하면서도 날카롭고 원초적 충실하다.

골방은 세속의 맨끝자락방이다.

골방에서는 게으름이 나의 주인이다.

게으름은 권태를 낳는다.

게으름은 몽상의 필수조건이다

잠은 내 안의 또 다른 삶이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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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 세상에는 세 번이나 전화를 받지 않는 건 받기 싫다는 의미라는 걸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촌동생 기택이가 딱 그런 인간이다. 

아야, 야멸차게 글지 마라. 사는 거이 다 맘대로 된다디야?
니는 살아보게 다니맘대로 되디야? 그랬으면 니는 이혼을왜 했냐? 촌구석으로는 왜 기어들어왔냐?

짝은어매가 매운 거 못잡게 땡초는 뺐어라. 잡술만헐 것이요

이게 말이나 돼요? 멀쩡히 장사하는 사람들 다 나가라는거지. 누군 새 상가 주고 누군 돈 몇 푼 주고 나가라니. 이게말이나 되냐고요.

아마 여기도 곧 재개발 얘기나올걸요. 뭐, 얘기 나온다고당장 되는 건 아니겠지만 되긴 되겠죠. 사람들이 조르면 공무원들도 별수 없잖아요. 상권이니 뭐니 다 죽은 동네를 무슨수로 살리겠어요. 부수고 새로 지어야지.

서울에 방 한 칸 얻는 게 그렇게 힘들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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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왜 피임을 하는 것이냐? 죄받고 싶냐?"
나는 그 ‘죄받는다‘는 말을 할머니에게서 배웠다. 가톨릭은불교, 개신교에 이은 할머니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종교였다.

김혜진 3구역, 구역
"길고양이를 돌보는 두 여성을 통해 계급과 젠더가 상호 교차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사회성 짙은 테마를 내면화하는 정교한 디테일과 어느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 다양한 이해관계의 선들에 관한 소설화 과정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박민정신세이다이 가옥
"입양아의 귀환을 소재로, 이 입양이 가계의 종속을 도모하는 여성에 의해 이루어진것이라는 점에서 그간의 남성 주도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과 결을 달리함과 동시에가부장제가 여성을 공모자로 끌어들이는 지점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박솔뫼영화를 보다가 극장을 사버림
"세월이 흘러 어떤 일의 ‘사건‘ 자체가 또 다른 맥락을 형성할 때, 우리는 그때에서야 비로소 그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광주‘가 어느덧 그런 시간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별일 아닌 것처럼 불현듯 상기시킨다."

임솔아 그만두는 사람들
"시간의 불가역성을 자의적으로 끊어버린 자들의 이야기다. 시적 여운에 힘입어 ‘지속‘ 대신 ‘단절‘을 이야기하는 발상의 전환이 대단하다. 젊은 작가의 패기가 아니고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대목 같다."

장류진연수
"구체성과 디테일에 관한 적절하고 위트 넘치는 완급 조절이 일품이다. 새로운 형태의 모녀 서사, 예컨대 시니어와 주니어 여성 사이의 연대의 가능성을 가장 남성적인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운전 연수‘를 통해 반어적으로 보여준다."

조경란 가정 사정
"옷 수선 과정을 소설 쓰기의 문제로 치환하는 과정의 노련함과 절절함이 심금을울리는 가운데 딸과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던 아버지의 일상이 ‘가정 사정‘이라는단어와 더불어 딸의 삶 속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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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엄청난 다독가로도 유명하다.

복리의 미스터리를 깨치다

매번 1페니씩one penny at a time. 이것이 복리의 핵심이다.

투자는 사고 게임이다.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유지상주의는 그 중심에 자유가 있는 정치 철학이다. 여기서자유란 정치적 자유뿐 아니라 선택의 자유도 포함한다. 자유지상주의의 핵심은 ‘자신‘이다. 국가의 권위에 회의를 품고 개인을 국가를 넘어선 존재로 여기는 것이다. 미국 역사에서 자유지상주의의 기원은 존

경험주의자였던 프랜시스 베이컨은 모든 지식은 실제 경험에서비롯되거나 경험을 통해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

합리주의자인 데카르트는 정확히 반대되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진정한 지식은 사유에 의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제1원칙 또는 자명한 진리들에 근거한 추론에 의해 얻어진다고주장했다. 경험주의자와 합리주의 간 분쟁은 상당히 치열했다. 하지만개인적 철학을 통해 인생의 난제들을 헤쳐나가고자 했던 이들은 갈등속에서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했다.

"각 개인들은 이미 기존 생각들로 이루어진 더미들을 가지고 있다.

캐그는 "미국 실용주의 철학은 이론을 두고 팽팽하게 싸우는 학파들, 나무에만 또는 숲에만 집착하는 사상가들을 중재하고자 한 철학적 타협점을 상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캐그가 보기에 윌리

머니 마인드는 자신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공포와 탐욕 등 주식시장에 내재한 부정적 감정들에 휩쓸리지 않고 더욱 온전히 스토아철학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머니 마인드는 합리적

이러한 가치투자의 핵심에는 역발상적 사고가 놓여있다.

미래 요소로 내재가치를 파악하라

네트워크가 주는 경제가치를 이해하라

"기업을 운영하듯이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이다

모멘텀 전략: 미래 수익을 예상하기 위해 주식의 과거 수익률추세를 연구한다.

●기술적 전략: 기술적 분석가들은 향후 주식의 변화 추이를 예측하기 위해 매매 데이터의 과거 패턴을 활용한다.

●자산 배분 전략: 개별 주식들에 베팅하지 않고 자산군들을 구분하고 이를 기준으로 계속해서 자산을 재배분한다.

지수화 전략: 종목 집단, 시장 섹터를 반영하는 주식 그룹을 매수해 시장 전반의 수익을 추종한다.

헷지 전략: 단기적인 가격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전략으로, 통상 옵션이나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현물 시장

·· 세금 절약을 위한 손실 매도 및 증여 전략Tax-loss selling and gifting.
주식의 매도 시 손익통산한 총수익에 부과되는 세금을 줄이고부의 이전을 세제 효율적인 방식으로 하기 위한 전략. 이 경우,
필요 시 주식을 무차별하게 매도해야 한다.

ESG 전략: 환경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Government, ESG기준을 준수하는 주식들을 매수하는 반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주식들은 매도한다.

●매크로 투자 전략: 투자하려는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적, 정치적 전망, 거시경제적 정책에 의거해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한다.

•고빈도 거래 전략: 정량적이고 알고리즘에 근거한 고속매매로,
몇 초 되는 찰나에 대량 주문을 진행할 수 있다.

• 투기 전략: 다른 개인 투자자들이나 기관들이 어떠한 종목을사거나 팔 것이라는 믿음을 전제로 주식을 사거나 판다.

모든 것을 바꾸어버린 경제 재난

지배적 패러다임은 깨기가 몹시도 어렵다

포트폴리오라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워런 버핏은 투자를 위해 필요한 건 뛰어난 지능이나 통찰이 아니라, 건전하고 지적인 원칙,
그리고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한 마인드라고 말한다. 대단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반드시 대단한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을 오랜 시간 흔들리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만 가능한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야말로 실로 최고의 투자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워런 버핏의 투자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저자중 한 명이다. 그의 전작들이 버핏의 ‘투자 기법‘에 집중했다면, 이번 책은 전반적인 ‘사고체계를 탐구한다. 버핏은 "투자는 생각보다 쉽지만 보기보다 어렵다."라고 했다. 투자가 생각보다쉬운 이유는 복잡한 공식에 머리를 싸맬 필요도, 매일 새로이 나타나는 정보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투자가 보기보다 어려운 이유는 이런 여유로운 마음을 갖추는 데 필요한
‘사고체계‘를 익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가 보기보다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거인의 어깨> 저자

그동안 수많은 글을 읽고 시험해왔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드디어 조금‘ 버핏의 투자에 다가섰다. 워런 버핏의 투자를 이렇게 철학적, 경제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니! 내가 20년간 헤맨 길에서 찾은 이정표보다, 투자계 거장들이 믿고 읽는 ‘워런 버핏 전문가‘ 로버트 해그스트롬이 정리한 이 책이 더 지름길에 가깝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 <에이블> 저자

우리는 당연히 재능이 많은 사람을 원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머니 마인드‘가 없는 사람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
-워런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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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105 - 루피의 꿈
오다 에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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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샘 솟는 것 같은 이야기...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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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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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다‘와 ‘싸다‘의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한글의 어려움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이적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였는데 작가로도 좋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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