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환쟁이의 부록이다

사람이 들어와 살면 사람 냄새가 배겠죠

먼지까지 털어 만들어낸 전 재산 500만원
이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집이란
곳곳에 짐승 냄새가 배인 텅 빈 축사뿐이었다

광기는 순간을,
끈기는 영원을 차지한다

가난은 불편하다
사람의 가치를 우습게 추락시킨다

사랑은 혼자 할 때는 오히려 쉬운 것이었다

간절히 원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게란판 위의 나를 보다

자신의 창의성을 의심하지 않는예술가는 없다

환쟁이는 돈으로 하는 게 아니다
가난하더라도 하는 것이다

그럼, 하던 일이나 하세요

목욕탕,엿장수, 동네 양장점과
이발소는 사라졌지만

고통은 사람을 죽이거나
질기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죽음이
온다는 것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

살다 보면 해 뜰 날도,
거짓말 같은 날도 오더라

너를 잃을까봐
두렵다

아픈 기억을
껌처럼 씹는다

무엇을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누구보다 자유롭고
제멋에 살아도 용서가 되는 직업이
예술가이지만
예술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누구보다도 계획적이고
타이트한 삶을 살아야 한다.

차단과 단절이 주는 고행의 시간

말은 적당하게 흘려보내야 한다

순간은 영원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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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현실을 잊고 미쳐 있었다.
그런 미친 순간을 쉼없이 지속하는 것,
그것이 예술이다.

나는 말을 더 이을 까닭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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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한 취향의 소년,
화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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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이수면이나 식사만큼 중요하다

민감한 사람들은 위험이나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는 게 생물학적으로 빠른 편이다.

자극적인 이야기가불편하다

오랫동안 함께하면상대방의 본성을 이끌어낸다

호의가 애정으로오해받는다

혼자 있는 것을좋아한다

알고 싶지도 않은 비밀을억지로 듣게 된다

남에게 들은 말을마음속에 담아둔다

말의 이면에 있는 감정적인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비수 같은 말을 유서슴없이 한다

감춰진 점을빨리 알아차리는 편이다.

영역 침범을 꺼리는고양이처럼 골목길을 좋아한다

예민함이 나를 구할 거야

너무 열심히 하면 과집중 상태가 되어주위가 보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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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4-01-27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루 절반. 특히 주말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가끔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가 있어요. 요즘은 혼자 지내는 삶이 ‘건강한 고독’으로 권장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우민(愚民)ngs01 2024-01-27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겠네요...각자 다른 정답이 존재하는 법인 듯 싶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기를 빕니다...
 

날개를 접듯 휴학을 하고
한 평 방으로 들앉은 누에들
뽕잎 갉아 먹는 소리조차
숨죽여야 하는 벌집 같은 공간에서

K마트, 색연필 문구, 파리바게트, 모아모아 세탁소제색제 목소리내어 서로 튀려는 세상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손과 손을 맞잡고

기다려라, 움직이지 마라허망한 울림으로 고립되어 가던 세월호마지막 목소리 담긴 핸드폰 들고심해 고기처럼 입만 뻐금거렸을 아이들

방귀 한 번 부웅뀌면 허한 뱃속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가 힘지다며구수한 된장국에 보리밥 고봉으로 퍼 담아주던어머니의 아날로그 밥상 대신각진 편의점 마른 삼각 김밥을 삼킨다

‘서로를 낮추면서도 품성 잃지 않는 김치의 조화처럼서로를 부둥켜안고 햇살처럼 살면 얼마나 좋을까‘

밤새 시를 낚는 중이다

가난이 밤송이 가시처럼 박히던 시절

한 번 오르면 절대 내려가는 법 없는 물가

산이 운다왜 우느냐고 물으니이제 숲을 키울 수 없어 운단다

창으로 들어선 신세계
거미 한 마리
외줄 하나 쳐놓고
오르락내리락 신이 났다
하얀 뭉게구름에서
갓 자아낸 것일까
햇살까지 품어 번들거린다
말간 유리창에
거미 제국이
새로이 세워지는 중이다

집값 거품 걷어낸다는 정치인들의 공약여름 소나기처럼 잦지만텃밭 흙살에 새들어 사는 민달팽이처럼지하 방을 전전하는 민 씨에겐햇살 드는 지상의 방은 먼 꿈이다

실오라기처럼 아련한 기억핏줄기 따라 온몸을 휘돌다정수리까지 차오른 열망 되면닫힌 빗장 풀고서가슴에 품어 안는다

먹는 것이 얼마나중요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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