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다이닝 바통 2
최은영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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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의 테마소설 시리즈 바통 2권
이다. 작년에 호텔프린스를 읽고 올해
도 기대하며 구입했다.

최은영의 선택은 2006년 5월 KTX
해고 승무원의 이야기다. 12년 전에
뉴스에서 보았던 일이 글을 읽고 떠올랐다. 2년 계약직으로 근무하면
2년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 해주겠다는
철도공사의 말에, 또 하늘에는 스튜어디
스처럼 KTX에는 여자승무원이라는 광고도 말이다. 결국 철도공사는 약속
을 이행하지 않고 그 와중에 서울역 앞에서 시위하고 자살하는 승무원도 있
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런 사실도 내
일이 아니기에 잊혀졌다는 게 죄책감이
들었다....

황시운의 매듭은 낙지 해물탕에서 일하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결혼하기 몇개월 전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애인을
간호하기 위해 법적으로 혼인신고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글을 읽고는 올
해 2월 법안이 통과된 연명치료포기법
이 떠올라서 마음이 복잡해 진다....

윤이형의 승혜와 미오는 레즈비언이
소재다. 이제는 사회의 인식이 예전보다
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성소수
자에 대한 배려는 미흡하다고 본다.
작가의 말대로 이것과 저것 사이의 회색지대에 끼어, 혹은 경계선 위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이은선의 커피 다비드는 섬에서 일어나
는 이야기를 주인공을 통해 묘사 되었
는데 주인공의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한
일과 지금은 백수로서의 이야기, 인도네
시아에서 섬으로 시집 온 다문화 여성
의 이야기, 주인공 엄마의 직업이 사채
업자이며 건물주라는 사실 등등,
섬이라는 갇힌 공간도 다양한 삶이 있음
을 깨닫게 해 준다......

김이환의 배웅은 톡특하다.
미래의 이야기인데 현실과의 괴리가 느껴지면서도 묘하게 빠져들게 된다.
초콜릿이라는 점 때문인가? 아니면
미래도 역시 암은 극복할 수 없는 점
때문인 지도 모르겠다.....

노희준의 병맛 파스타는 가빈에게
말로서 이용당하는 주인공이 뻔히
보이는데 읽어지게 된다.... 그냥 말이다.

서유미의 에트르는 지금 현실의 젊은이
힘든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보증금 천
만원에 월세 10만원의 방에서 아르바
이트로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미래 세대
들.... 너무나 맘이 아팠다. 해결 기미
가 보이지 않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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