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열다 - 당신의 잠재된 운을 끌어올리는 개운법과 인생 솔루션
하늘산 지음 / 힐링스쿨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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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알아야 운명이 열린다라는 여는 글을 읽고 있으면서도 사실 운명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열린 마음으로 책을 대하지 못했던 탓에 책의 초반부를 읽는 내내 불만 가득이었다. 특히 사주팔자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어떤 글에 댓글을 다는지 안다는지의 여부를 가지고 판단을 한다는 것에 무척이나 실망을 했었다. 마치 그것은 회원 수가 많은 카페를 자랑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가입하게 하기 위한 어떤 장치 또는 상술 같아 보였다.


"우리 인생에서 사주팔자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네이버의 역학사랑방 카페를 통해 회원 약 3천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파레토 법칙의 20대 80에 근접한 수치인 대략 78퍼센트에 이르는 사람들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흘러가는 운명대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운명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거나 벗어나지 못하고,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략)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자신이 삶의 주체자가 되는지, 그저 분위기에 따라 흘러가는 사람인지 간별하는 실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분명히 운명이 바뀌므로 적극적으로 동참하라는 내용의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한 가지 선택을 하라고 했습니다. 댓글을 하나만 달면 당신의 운명은 매우 긍정적으로 변하고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입니다. (후략)"

다행히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런 '오해'는 자연히 풀려 나갔다. 정해진 운이라는 것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마음가짐에 있다는 상투적인 말을 정성스러운 이야기들로 여러 사람들의 상담 경험을 통해 풀어나가면서, 운명을 바꾸는 힘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은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 도박이나 복권에 당첨되는 등 요행을 바라는 일에는 주역 등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들 덕분에 책에 귀를 기울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기지개를 펴고 개운하다라고 말할 때, 그 개운이 운명을 열다라는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뜻임을 새삼 느끼면서 개운법의 비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제법 오래 되새김질하며 내용을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마도 199페이지의 '개운법의 비결'이 되지 않을까 한다.

"개운법의 첫 번째는 기도, 반성, 감사이다.
개운법의 두 번째는 귀인을 만나는 것이다. 귀인은 때와 장소에 따라서 바뀐다.
개운법의 세 번째는 봉사하고 베푸는 것이다. 불평하지 않아야 효과가 크다.
개운법의 네 번째는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실천하고 스스로 만족하다고 느끼는 순간 세상에 요구할 자격이 생기고, 그 소원이 이루어 질 때 까지 정진하는 모습을 반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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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 서른 살의 선택, 한비자에서 답을 찾다
김태관 지음 / 홍익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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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금보다 한참 어린 나이였을 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할 것인가 돈을 벌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를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선 적이 있었다.
음악을 선택하지 않았던 결정적인 이유는 물론 집안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시절 일하던 녹음실의 실장님께서 해주신 이야기 때문이었다.

"하고 싶은거 다 해보고, 서른 전에만 진짜 니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찾으면 된다.
그런데 그때 찾은 것이 음악이고, 정말 음악이 하고 싶으면 가족이고 친구고 다 버려야 한다.
니가 그럴 각오가 되어 있으면 음악을 선택하고, 아니면 미련을 버려라.
음악은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 두고 가끔 꺼내보면서 돌보아줄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충분하다."

이후, 음악은 내게 '취미'이자 가끔 만나는 '친구'가 되었고,
서른도 훌쩍 넘어 어느새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에,
그때 그시절에 동경했던 '서른의 가치'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 보게 된다.

서른이 되던 해, 노래방에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부르며 마치 세상 다 산 것 처럼 허세를 부려 보기도 했지만,
사실 그 노랫말 속의 '서른'이라는 나이와 감정에 이입되기에는 아직 난 많이 부족한 터라 이래저래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진시황이 반했다는 책 '한비자'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책머리의 짧은 글에서 이미, 나는 나의 과거와 그 속에서 있었던 수많은 선택들에 대해 돌이켜 보았다.
가식으로 포장된 '이유'가 아닌 나의 선택의 '진실'은 불쾌하게도 이익활동 혹은 도피였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었다.
한비라는 사람의 고단한 인생 덕분에 탄생한 한비자에서 나는 나의 메마른 내면을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빨리 그 건조한 생각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니 그보다, 나를 더 잘 알고, 더 크게 변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싶어졌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나의 삶에 대한 해법을 찾기 보다는 애써 모른척 하고 지나고자 했던 현실에 대한 직시만을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

사람은 착해서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왕량은 말을 사람하기를 자식 대하듯 했다. 왜 그랬겠는가. 부려먹기 위해서였다. 월왕 구천은 사람을 자식처럼 아꼈다. 전쟁에 쓰기 위해서였다. 의원이 환자의 고름을 빠는 것은 혈육처럼 사랑해서가 아니다. 치료비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수레를 만드는 사람은 사람들이 부귀해지기를 빈다. 착해서 그런게 아니다. 수레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다. 관을 만드는 사람은 사람들이 많이 죽기를 빈다. 악해서 그런 게 아니다. 사람이 죽어야 관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아무리 크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가정을 보존하지 못한다. 그러니 임금이 어찌 사랑만으로 나라를 유지해 나갈 수 있겠는가?
엄한 가정에는 사나운 노비가 없고, 모질지 못한 어머니 밑에서는 못된 자식이 난다. 후덕함으로는 혼란을 막을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결국, 바르게 살고 현명하게 살아야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뻔한 결론 같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는 점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큰 수확이겠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나지만, 현재 정치를 하고 있는 정치인들,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이 책을 권하고 싶어졌다.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멀어 나라와 국민의 생활을 파탄으로 이끌고 있는 그들에게 이 문구를 남기고 싶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기 위해 멀리 월나라에서 헤엄을 제일 잘 치는 사람을 부르려 한다면, 이는 망발이다. 지금 눈앞에 있는 말을 몰아야 하는데 옛날 사람인 명마부 왕량을 기다리는 것은 당찮은 말이다. - <<한비자>> 난세편

그리고 우리들 스스로에게도.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그러나 악보다도 훨씬 더 위험한 것은 우둔함이다. - 본회퍼, 나치 독일의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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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포토샵 사진 강의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사진 강의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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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주원씨의 포토샵 책을 접했던 것이 2005년이었던가? 사진 찍기를 즐기던 연구실의 후배녀석이 가지고 있는 책을 어깨넘어로 보면서 '와! 저렇게 쉽게 사진 보정을 할 수 있단 말인가!'에 대해 감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내게 단순히 사진의 크기를 줄이고 밝기와 색상을 보정하던 툴인 포토샵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게 된 것이 '포토샵' 이후였던 것으로 생각 된다. 그만큼 내용이 쉬웠고, '필요'한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했던 책이었다.

그러나 '쉽다'는 말은 사실 잘 모르는 사람도 따라할 수 있다는 뜻만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지식의 부재일 수 있고 따라하기에 급급한 그리고 그 이상은 발전이 없는 기술을 남겨버리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김주원씨의 책 '포토샵'은 팬층과 안티층이 극명하게 갈렸던 책으로 기억 된다. 사진예술을 하던 전문가들의 작업들을 일반인이 따라하게 되면서 그들의 일이 마치 도구만 있으면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처럼 되어 버린 것에 분명 속좁은 일부에게는 몹쓸 책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 도구의 발달과 도구를 설명하는 책의 내용은 구분되어야 하는 것이 맞고, 그런점에서 '포토샵'은 그런 도구의 발달을 충실히 분석하고 현 시대에 맞게 활용한 훌륭한 자습서였다.

2012년. 김주원씨는 또 한권의 책을 발간했다.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포토샵 사진 강의'
옛 기억을 살려 책을 읽어 내려갔다. 포토샵 최근 버전을 사용하지 않는 덕에 가끔 유튜브 동영상에서나 보았던 새로운 기능들을 책으로 접하면서 빠른 시간의 흐름에 괜스레 고개를 숙이고 있던 것도 잠시, 이 책을 어서 아내가 읽고 따라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많이 생겼다. 사진을 찍는 감각이 남다른 아내에게 '포토샵'이라는 도구가 가져다 줄 또다른 기쁨에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던 셈이다. 

기본적인 사진 관리부터 포토샵의 기본 개념과 기능들, 많은 사진들 중에서 좋은 사진을 고르고 보정하는 방법들, 보정에 필요한 색상, 밝기에 대한 방대한 지식들, 그리고 프린트를 위한 노하우들 까지 이 책은 사진을 찍고, 보정하고, 출력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설명한 이 책은, 초보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이 책 이전의 책들을 모두 읽었던, 그리고 오랜 시간 사진을 찍어온 내게도 참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다. 이 책을 정독하게 될 정도로 푹 빠져서 봐 버렸으니까.

이 책을, 내 얼굴을 밝고 예쁘게 보정하고 싶은 셀카의 달인들에게도, 멋진 저녁노을을 찍기를 즐기는 고독한 인연들에게도 함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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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하는 날
최인석 지음 / 문예중앙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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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해 동안 아침저녁으로 지나다닌 그 골목이 갑자기 낯설었다. 풍경이 달라질 리 없었으나...... 그런데도 이상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많이는 아니지만, 눈앞의 모든 풍경이 한 이삼 도 정도 각도가 틀어진 것 같았다. 그녀는 이삼 도쯤 더 몸을 틀어 골목을 내다보았다. 마찬가지였다.

엄마! 소리치며 주영이 덤벼들었다. 수진은 땀에 젖은 아이의 등을 쓸었다. 아이도 달라진 것 같았다. ...

내가 연애소설을 싫어하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읽는 내내 내 마음이 작가에 의해 쥐락펴락 되는 느낌이 싫어서인데, 프롤로그부터 그랬다. 이상하게 이 책을 자꾸 읽고 싶게 만드는 느낌.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읽게 되는, 마치 연애 그것과 같은,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최악이었다.

남녀관계. 그것이 무엇이기에 무수히도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사랑과 전쟁에서 다루는 다양함들.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그 뜻을 다 설명할 수 없는 복잡미묘하면서도 또는 상투적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의 연속이면서도 또한 새로운 이야기다. 연애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다. 욕망은 성욕만이 아니고, 사랑은 이성과의 관계만은 아니듯 열정과 꿈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다.

얼마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이런 말을 했다. '연애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치사한지, 속이 좁은지 알게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다른 사람보듯 자기객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연애를 하면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오히려 나의 이야기를 보듯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때로는 책에 귀를 기울여 보며 많이 놀라고 많이 설레여하고 또 많이 불안해 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 아니 그 이상.

자신의 욕망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수진은 주변에서 따뜻함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수진의 마음을 괴롭힌 장우는 사랑을 경시하고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주미는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그리고 인생 속에 포함된 많은 다른사람들도 인생의 가슴저림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기를.

해보고 싶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끝.


덧] 정말 가슴 울렸던 책. 그나저나 요즘엔 책도 동영상 예고편?이 존재하는군요. 괜히 상상속의 장면들이 더 현실스러워 져 버렸다. 그러나 동영상을 보기 전에도이 이상 머리속에 그려지고 가슴속에 와 닿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 http://youtu.be/aeKuNCChP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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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유시민 - 2012년 대선, 박근혜를 이긴다
서영석 지음 / 리얼텍스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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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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