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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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더 쉬운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 처음으로 무언가를 깨닫고 노라가 말했다. ˝하지만 아마 쉬운 길은 없을 거예요. 그냥 여러 길이 있을 뿐이죠. 전 결혼한 삶을 살았을 수 있어요. 가게에서 일하는 삶을 살았을 수도 있고요. 함께 커피를 마시자는 귀여운 남자의 제안을 수락했을 수도 있죠. 북극권한계선에서 빙하를 연구하면서 살았을 수도 있고, 올림픽 수영메달리스트가 됐을 수도 있어요. 누가 알겠어요? 매일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우주로 들어가요. 자신을 타인 그리고 또 다른 자신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죠. 사실 대부분의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하는데 말이에요.˝
258.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에 따르면 우주에서 인간의 삶은 굴의 삶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데이비드 흄에게 그런 생각을 쓰는 게 중요했다면, 의미있는 일을 목표로 삼는 것 또한 중요할 수 있다. 이를테면 모든 형태의 삶이 보존되도록 돕는 일 같은.
202.


생각은 멈추지 않는 마음의 경련 같다. 너무 불편해서 참을 수었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 강력하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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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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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피리술사 [할인] 미시마야 시리즈 103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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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늬는 제 오래된 여름옷에 있던 거예요. 여기로 오기 전, 엄마가 오코보 님께 솜옷을 지어 드릴 때 우리 집 헌옷을 풀어서 지으셨어요.”

-
이 눈길을 작은 눈신발로 아장아장 밟으며 오코보 님이 산에서 내려오셨다. 난생처음 돈 벌러 나가는 마을 아이를 걱정해서 에도까지 찾아오신 것이다. 미시마야뿐만 아니라 마을 아이가 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그렇게 찾아가실지 모른다.

가랑눈 날리는 날의 괴담 모임

피리술사_미야베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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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안주 미시마야 시리즈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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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여러 가지 신기한 일이 있거든. 이상한 일은 대개 산의 신 때문이에요. 아가씨는 산의 아이가 아니라서 모를 뿐이에요.”

달아나는 물.
헤이타, 오히데리 님



나는 너를 잊지 않을 거다. 하쓰네도 너를 잊지 않을 게야.
멀리 떨어져서 따로 살더라도 늘 너를 생각하고 있을 게다. 달이 뜨면, 아아, 이 달을 구로스케도 바라보고 있겠지, 하고 생각할 게다. 구로스케는 노래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할 게다. 꽃이 피면, 구로스케는 꽃 속에서 놀고 있을까, 하고 생각할 게다. 비가 내리면, 구로스케는 저택 어딘가에서 이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을까, 하고 생각할 게다.
얘야, 구로스케. 너는 다시 고독해질 게다. 하지만 이제는 외톨이가 아니란다. 나와 하쓰네는 네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안주


안주 미야베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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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흑백 미시마야 시리즈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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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오치카 씨. 버리는 신이 있으면 줍는 신도 있는 거예요.”
오치카를 바라보는 오후쿠의 눈동자에 빛이 반짝인다. 까만 사탕 같은 눈동자다. 부드럽고 달콤하며, 다른 사람에게 힘을 준다.
“나쁜 일이 한 가지 있어도, 설령 그게 아무리 나쁜 일이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망가지는 것은 아니에요.”


흑백. 미야베 미유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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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스시 전집 1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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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나뭇조각이 되지 않으려면 흐름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샘에서 솟아올라 바다로 잠겨드는 그 흐름 전체가 되는 거야.
오지언.


“우린 그 배를 도요새 호라고 불렀소만, 젊은이는 ‘멀리보기’라고 부르시구려. 그리고 뱃머리 양쪽에 눈을 그려요. 내 고마운 마음이 그 눈먼 나무에 깃들어 앞길을 내다보며 바위와 암초들로부터 지켜 줄 거요. 댁이 빛을 돌려주기 전까지 나는 세상이 이토록 환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으니까.”


1. 어스시의 마법사 어슐러 K. 르 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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