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마을은 내가 지킨다 - 경찰 일과 사람 11
임정은 지음, 최미란 그림 / 사계절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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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때부터 합기도를 배우고 있는 아이. 유치원때만 하더라도 여자 친구들이 몇명 있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자 친구들은 거의없고 주로 남자 아이들과 운동을 하고있습니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겠지만 점점 남자 아이들의 성향을 따라 가는 아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끼리 모여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는 운동을 해서인지 그런 구분이 별로 없습니다.

오지랖이 넓은 것인지 온 동네 작은 일에도 참견을 하고 다니는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 자라 유독 사이가 좋아서인지 동네 어른들과도 사이가 좋은 아이. 손수레를 밀고 가시는 할머니를 밀어 드리고 학교 우유급식 할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는 아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당혹스러운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런 성격 때문인지 어렸을때 가졌던 안과의사라는 직업을 두고 이제는 경찰이 되려 합니다. 자신의 정의로움을 마음껏 펼칠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인지 벌써부터 경찰이라도 된것처럼 온동네 이일저일 참견을 하고 다닙니다. 이렇게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좀더 구체적으로 경찰이 하는 일을 알려주고 싶어 <일과 사람>시리즈의 '출동! 마을은 내가 지킨다'를 함께 봅니다. 제복을 입은 경찰들을 보면 부러워하는 아이. 하는 일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제복과 도구들에 대해 알아갑니다. 역시 수갑이나 총에 대한 관심이 많네요^^

호수 경찰서 송화 지구대에 새로운 식구가 찾아옵니다. 우리들은 새 식구를 맞이하며 지구대의 내부를 살짝 들여다볼수 있습니다. 조금은 비밀스러운 공간이라 우리들이 가볼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내부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는데 책에서는 지구대 곳곳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송화동 33번지, 초롱 빌라 102호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의 긴박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사건이 나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수사를 하는지 아이는 알아갑니다.

사건이 일어나면 지구대 경찰이 가장 먼저 달려가. 사건 현장을 샅샅이 살펴서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 이렇게 가장 먼저 수사하는 걸 '초동수사'라고 해. - 책 본문 중에서

예전에 아이는 경찰차를 타본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잘못이 있어서는 아니고 어린이날 행사로 참여한 경찰관들의 체험을 한적이 있어 순찰차와 오토바이는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평소 타볼일도 없고 그 안을 자세히 살펴볼일도 없는데 책을 보니 자세한 내부의 모습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리 달라 보이지도 않은데 아이는 이렇게 책속에서 만나는 순찰차만으로도 흥분되고 그 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나 봅니다.

막연하게 경찰이 되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던 아이. '우리는 경찰이다!'에서는 경찰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수 있습니다. 운동을 많이하고 직접 범인들을 잡고 싶은 아이는 형사과와 경찰 특공대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생각이 많지만 경찰이라는 큰 꿈을 가진 아이는 이 책을 보며 좀더 구체적으로 그려나갈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평소 사람들을 좋아하고 유독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경찰이 되어 지금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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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자 초등 수학 6-2 - 2013년 초등 완자 수학 2013-2 6
비상교육 편집부 엮음 / 비상교육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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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시간이 빠릅니다.

어느새 6학년의 마지막 학기를 남긴 아이.

마냥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이제 내년이면 중학생이 됩니다.

그리 잘하지는 못하지만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아이.

그래서인지 매번 어떤 교재를 사용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과목들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수학은 누구나가 고민하고 있는 과목입니다.

초등수학이라고 해서 간과할수는 없습니다.

혼자 공부하다보니 개념 설명과 다양한 문제들을 만날수 있는 초등문제집

선택하게 됩니다.

 

내 옆의 선생님 완자

역시 이번에도 아이의 곁에 항상 함께 할수 있는 선생님같은 교재 초등완자를 선택.

  

 

예진복 완자의 가장 큰 특징은 예습, 진도, 복습의 과정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아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는것인데

교재에는 이러한 과정들이 나와있어 아이들이 이 과정에 따라 공부하며 좋은 습관을

들이고 나아가 좋은결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내 옆의 선생님 완자의 구성

예진복완자 -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예진복 학습 시스템

 시험대비완자 - 풍부한 문제로 학교 시험 완벽 대비

 피드백 완자 - 진단 후 수준별로 푸는 피드백 문제

  

 

공부계획표를 살펴보니 이 책의 구성이 어떻게 되었는지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각 단원을 들어가기 전에 예습을 하고 진도에 맞춰 내용을 다시 보고 철저한

내용을 알기 위해 복습을 합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친 후에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단원을 미리보는 스토리텔링

아이들이 단원을 들어가기 전에 대부분 관련 문제들을 풀어가며 내용을 파악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배울 내용에 대해 알아갑니다.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수학문제를 접하면서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받아들입니다.

  

 

집중! 개념정리

역시 중요한 것은 개념정리입니다.

가장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이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에는 익숙한데 개념을 보고 스스로 정리해가는 것은 부족한데 이 부분은

놓치지 않고 꼼꼼이 보게 됩니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통합교과과정으로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눈에 띄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교과통합형 문제는 하나의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의 내용까지 함께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이런 문제들을 만났을때 당황하지 않고 익숙하게 풀어나갈수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은 피드백완자입니다.

아이들이 틀린 문제들은 계속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확실히

잡아갈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단순하게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응용력이 부족한지, 문제해결력이 부족한지 파악할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파악을 하였다면 그 부분을 보완할수 있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어갑니다.

아이가 실수를 한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 알아갈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초등 참고서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들이 있기에 무엇이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우리 아이에게

맞는교재는 있을 것입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아이이기에 자기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이 교재가 아이에게 맞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습, 진도, 복습의 과정이 철저하고 자신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아갈수 있기에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풀어갈수 있는 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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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라
김선재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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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난 꿈이 있었죠... 로 시작하는 노래 '거위의 꿈'. 가수 인순이의 노래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내가 처음 들은건 처음 카니발을 통해서이다. 처음 이 노래를 듣고 가슴이 '쿵'.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운명이라는 벽과 마주하여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가진 꿈 때문이였다. 남들이 비웃고 날수 없을거라 하지만 언제간 저 하늘 높이 나는 그날을 생각하며 자신을 믿고 그 꿈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그린 가사를 들으며 현실에 안주하고 꿈조차 잊고 사는 초라한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꿈이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꿈조차 갖지 못하고 있었으니.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라.

혹시 허황된 생각은 아닐까할지도 모른다. 어찌 새우잠을 자는 이가 원대한 고래의 꿈을 꿀수 있을까? 새우잠을 자는 위치라면 새우꿈을 꾸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분에 넘치는 큰 꿈을 꾼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내 분수에 맞는 꿈을 가지고 살며 그 작은 꿈조차 이루어지지 않아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49가지의 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어느것 하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말은 없다.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꿈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어떠한 고난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간 사람들. 간혹 결과만을 보고 그들은 우리와 다르기에 우리들은 시도조차 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고래꿈이 아니라 새우꿈이라 단정짓고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를 가진 것은 분명 평범하지는 않은 일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일을 함에 있어 불편하고 조금은 주저하지 않을까한다.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마저 짧게 태어난 여자 아이. 사람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여자아이의 부모에게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 맡기라 한다. 하지만 여자아이의 부모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키워 세계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된다. 여자 아이의 꿈은 직접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을 한 결과 그녀는 세계적인 가수가 된다. 그녀는 바로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천사 '레나 마리아'이다. 이처럼 장애라는 현실의 벽앞에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 장애인이라는 한계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 세상이 설정해놓은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또한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말아야한다. - 본문 25쪽

 

이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어린 친구들이 가지는 것이 꿈이라 생각을 할수 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달려온 내가 꿈을 가진다는 것이 왠지 어색하기만 하다. 솔직히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라는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조차 잘못된 생각이다. 박완서는 40세에 소설가로 데뷔하고 레이 크록은 52세에 맥도날드를 창업하고, 스타이크는 62세에 <슈렉>을 발표하며 동화작가가 된다. 많은 이들이 이보다 더 많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시작한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게 된다. 뭔가를 시작하고 새로운 꿈을 가진다는 것이 조금은 두려운 나이였기에 유독 이 글이 눈에 띄였는지도 모른다.

 

나이가 많다는 핑계를 대고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라.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당신이 나이를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고 평생 당신의 뒤에서만 머무를 것이다. -34쪽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꿈의 크기도 줄어들고 꿈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내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을 핑계삼아 나의 꿈을 포기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책에서는 우리들에게 원대한 꿈을 가지라 말한다. 어떠한 핑계도 만들지 말고 그 꿈을 향해 나가라 한다. 우리들도 조심스럽게 고래꿈을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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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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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길이 있고 답이 있다고 말한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어느 누구하나 반기를 드는 사람이 없다. 독서가 우리의 삶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책과 멀리하고 있다. 이 말을 하는 나도 조금은 찔린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한때 취미에 '독서'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책읽기는 취미가 아니라 우리의 삶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한 귀로 흘려 보내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교산 허균 - 책을 읽는 까닭

성호 이익 - 의문과 메모의 독서법

백수 양응수 - 옛 성현의 독서 아포리즘

순암 안정복 - 바탕을 다지는 자득의 독서

담헌 홍대용 - 독서의 바른 태도와 방법

연암 박지원 - 독서는 깨달음이다

아정 이덕무 - 생활의 습관, 독서의 발견

연천 홍석주 - 안목과 통찰

항해 홍길주 - 사색과 깨달음의 독서

 

조선의 최고 지식인 아홉 명이 전하는 독서의 이야기. 소제목만 보더라도 그들이 우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알수 있다. 삶속에 스며들듯 책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그들은 무엇을 얻고 깨달았는지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혹시 지루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지만 어려운 원문을 쉽게 풀어놓아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군자의 말에도 실수는 있다. 행실이 착한 사람도 때로 잘못을 범한다. 독서만은 그렇지 않다. 1년 내내 계속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중략)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고, 오래될수록 근사해진다. - 본문 232쪽

 

표제와 같은 오직 독서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 글은 박지원의 <원사>에 나오는 글귀이다. 우리 몸에 좋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우리 몸에 해가 되지만 독서만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아무리 많이 읽어도 오래 되어도 아무런 해가 없는 것은 독서뿐이라고 한다. 이렇듯 해가 없는 독서이건만 우리들은 왜 이렇게 멀리하는 걸까? 방송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고 많은 사람들고 언급하지만 대중교통에서의 사람들 모습을 거의 비슷하다. 남녀노소 할것 없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사람들. 간혹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들이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슬쩍보며 미처 내가 읽지 못한 책이면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고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루에 몇 권씩 읽어치우는 독서왕을 부러워할 것 없다. 생각 없이 그저 읽어치우는 남독은 자칫 안 읽느니만 못한 수가 있다. 공연한 지적 허영에 들떠 건방이나 떨다가는 책 많이 읽어사람만 버리게 된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새겨 읽는 것이 중요하다. - 본문 397쪽

 

홍길주의 <수여수필> 중 일부 내용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른 이들처럼 어렸을때 책을 가까이 했던 사람이 아닌지라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게 읽기 시작한만큼 눈에 띄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읽었다. 내가 읽지 못한 책들도 많고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았기에 다독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른 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랑을 하거나 건방을 떨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나도 모르는새 그런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 글을 보는 순간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권의 책을 곱씹어보며 읽어가는 것이 맞지만 턱없이 부족한 나의 모습을 보니 많은 책을 읽어야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이 글의 의미는 무조건 많은 책을 읽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생각없이 읽어나가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많은 책을 읽어나가고 싶다.

 

오직 독서뿐. 참으로 마음에 드는 말이다.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이 말 한마디에 책을 가까이 해야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 본 서평은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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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선정도서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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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작가의 이름을 보고서이다. 아이들에게 따스함을 전해주는 책을 많이 쓰신 분이라 이번 책도 아무 망설임없이 선택한 책이다. 주로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 대한 동화를 많이 쓰셨는데 까칠한 재석이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소설도 참으로 맛깔스럽게 쓰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아이스하키라는 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괜시리 동화, 청소년 소설하면 아이들이 읽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많이 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으면서도 온전히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른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그들의 행동을 다그치기만 한다. 역시나 이번에 만난 책<퍽>을 읽으면서 어른들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퍽. 표지를 보면 아이스하키에서 쓰이는 공이라는 것을 알수 있지만 제목만 보고 혹시 힘차게 내지리는 모양이나 소리를 생각할수도 있다. 나또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퍽'이라는 제목만 보고 역동적으로 몸으로 대화(?)하는 아이들을 떠올렸다. 나의 어이없는 생각과는 달리 정정당당한 운동경기에서 쓰이는 공이였던 것이다.  

 

 

운동을 잘하지 못하기에 대리만족으로 보는 것을 좋아한다. 여자이지만 왠만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많고 대부분의 경기들을 직접 가서 보려한다. 아이스하키는 예전에 기회가 생겨 아이스링크장에서 직접 본 적이 있다. 우리들이 보기에 위험할 정도로 몸싸움이 있고 힘이 넘치는 경기이다. 보호장구만 보더라도 얼마나 위험한 경기인지 실감할수 있다.

 

격렬한 경기만큼이나 여기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는 아이가 있다. 성가고 아이스하키부 선수 김영광.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던 아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등학생 중 단연 눈에 띄는 선수이다. 타고난 운동감각이 있고 아빠의 후원도 있으니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누구에게나 청소년기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나보다. 영광의 뒷바라지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던 아빠는 힘든 고비를 맞이한다. 엄마는 위험한 운동을 하는 영광이도 그런 영광이에게 목숨을 거는 아빠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하는 부모님, 유일한 안식처였던 여자친구 주리마저 공부라는 이유로 자신의 곁을 떠나려 한다. 국내 최초로 NHL 선수가 되겠다는 자신이 가진 꿈조차 희미해지자 어디에도 마음 붙일 곳이 없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구제받는 길은 희망을 잃지 않는 거였다. 그리고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했다. - 보문 217쪽

 

우리들이 길을 가는데 탄탄대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간혹 길인지 모를 숲속을 걷기도 하고 골목길, 가시밭길 등 참으로 많은 길을 걷는다. 아이들에게 처음 다가온 시련. 아이들에게는 그 시련을 이겨낼 힘이 없을지도 모른다. 처음 마주하는 어려움에 쉽게 포기할 것인지 그것을 이겨내고 다음에 마주할 때는 좀더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도 아이들의 몫이다.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살아가면서 어쩔수 없이 혼자 힘으로 견뎌내야하는 아픔들이 있다.

 

영광이도 자신이 가진 꿈이 있고 그 꿈이 이루어질지 자신은 없지만 그 꿈을 향해나가는데 어려운 일들을 마주하고 있다. 자칫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있지만 우리들의 아이들은 역시나 그리 나약한 존재들이 아니다. 영광이가 힘차게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퍽을 날렸듯이 세상의 모든 친구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퍽을 날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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