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에너지 위기에서 살아남기1>에서는 블랙아웃과 석유 위기를 겪는 주인공들의 모험을 통해 에너지의 중요성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정보, 생생한 이야기를 한현동 작가가 선보이는 친근하고 역동적인 그림을 통해 만나 보자!

- 책 소개 에서

 

살아남기 시리즈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을것이다.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넘어갈수 있는 에너지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한다.

 

 

 

 

 

456 Book 클럽 시리즈. 미국 만화가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연재만화로 선정된 <돼지 앞의 진주>의 작가 스테판 파스티스가 쓰고 그린 첫 어린이책이다. 짧고 유머러스한 글, 개성 있는 캐릭터와 단순한 그림만으로 독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실력은 과연 미국 최고의 신문 만화가답다. 조금은 엉뚱하고 허무한 말장난 속에는 영화와 문학, 속담을 변주한 작가의 재치가 숨어 있다. - 책 소개 중에서


 

20여 개국에서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많은 나라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듯.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익살스러운 이야기속에 빠져들고 싶다.

 

 

 

 

 

  이스라엘 군인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소년 아흐메드가 이스라엘 아이들에게 생명을 주고 떠난 감동 실화를 담아낸 동화이다. 작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편드는 것이 아닌, 균형 있는 시선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준다. - 책 소개 중에서


 

나와는 상관없는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하니 아이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지 않을까.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싶다.

 

 

 

 

  책에 있는 메뉴들은 하나같이 탄성이 나올 만큼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내 남자를 감동시킬 도시락, 친구들 앞에서 아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 줄 도시락, 부모님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도시락 등 다양하고 색다른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 책 소개 중에서
 

  가끔 도시락을 쌀 일이 있는데 솜씨가 없으니 김밥, 유부초밥, 주먹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ㅠㅠ 이 책을 보며 좀더 다양한 도시락 메뉴에 도전^^

 

 

 

 

 

 

 

 요리 분야 스테디셀러 ‘휘리릭’ 시리즈의 여섯 번째 테마는 바로 국수와 파스타! 잔치국수, 바지락 칼국수 같은 기본 국수부터 유명 국수집 메뉴,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 파스타 등 궁금했던 맛집 레시피까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면 요리를 모두 담고 있다.

 - 책 소개 중에서

 

면 종류를 워낙 좋아해 집에서 종종 만들어 먹는다. 역시나 내가 만두는건 한계가 있고 맛이 없다 ㅠㅠ 그래서 내게 꼬옥~~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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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국제기구 - 어린이의 꿈을 키워 주는 열일곱 가지 국제기구 이야기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전지은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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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고 했던가요.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입니다. 이왕이면 우물안에 있는 것보다는 넓은 바다로 나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아이가 꼭 세계무대에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살고 있는 마을,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넓은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생각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다양해지고 넓어지지 않을까합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국제기구>에서는 열일곱 가지 국제기구를 만날수 있습니다. 평화와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 경제 발전을 위한 국제기구, 스포츠와 건강을 위한 국제기구, 인권 보호를 위한 국제기구, 환경과 문화를 위한 국제기구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국제기구들에 대해 알아갈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세계의 국제기구라는 내용을 통해 어느 나라에 어떤 기구들이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의 국제기구들은 익숙한데 우리나라에도 국제기구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아이는 인천 송도에 '녹색기후기금'이 있다는 것을 보고 괜시리 으쓱해합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국제기구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예요. - 본문 176쪽

 

 

책에서는 각 주제에 해당하는 국제기구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설립연도, 본부, 가입국과 우리나라가 그 기구에 언제 가입을 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로 시작합니다. 그 기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기구들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소개 합니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재미있는 그림으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열일곱 가지의 국제 기구중 아이가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유엔아동기금' 입니다. 1946년도에 설립을 하였고 우리나라는 1950년도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방송이나 책에서 가장 많이 본  국제기구이고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을 위한 기구이다보니 많은 관심이 가나봅니다. 딱딱한 설명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유엔아동기금'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유니세프 친선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최초의 유니세프 친선대사는 미국의 영화배우인 '대니 케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니라에는 어떤 분들이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계신걸까요. 현재는 영화배우 안성기 씨, 첼리스트 정명화 씨, 소설가 신경숙 씨가 활동하고 있답니다. 현재 활동하시는 분들 외에 예전에는 어떤 분들이 활동했는지에 대한 내용들도 나와있답니다.

 

 

이 세상은 분명 혼자서 살아갈수 없습니다. 나, 나의 가족, 나의 나라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나라와 나라끼리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언제까지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갈수는 없겠죠. 아이들이 책속 국제기구들을 알아가는 것은 단순하게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국제기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기억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며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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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강 -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87
김선희 지음 / 사계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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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강. 독특한 제목이다. 우리는 보통 빨강색하면 정열적인 느낌을 떠올린다.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다. 불이 활활 타오르고 붉은 태양 등 붉은 색은 우리에게 강렬함을 전해주고 있다. 표지속 아이는 지붕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요즘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이 많아 표지속 아이처럼 지붕위에 올라가는 일은 거의 힘들지 않을까. 그렇기에 이 아이의 행동이 더 궁금해진다.

 

 

앞표지만큼 눈에 띄는 것은 뒷표지에 있는 글이다. 대부분은 동료작가나 작품을 심사한 분들이 책에 대한 글을 적어놓는데 이 책은 학생들이 읽은 후의 한줄 느낌을 적어놓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청소년이 읽은 청소년소설의 느낌이기에 좀더 확실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그 아이들이 읽고 난 후의 촌철살인 같은 글을 놓치지 않고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의 내공도 만만치 않은가보다. 책의 내용을 정확히 꿰뚫고 누구보다 더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 열여덟살인 길동은 한 집안의 가장 아닌 가장 역할을 하게 된다. 사고로 일곱살 어린 꼬마가 되어버린 아빠. 아빠는 늘 권위적이고 서로 살가운 말을 해본적이 없는 사이다. 그런 아빠는 길동을 작은형아 라고 부르며 길동을 따른다. 열 살 차이가 나는 형은 집 재건축 보상으로 받은 돈, 엄마가 그동안 모은 돈을 몽땅 주식으로 날려버린다. 그 돈뿐만 아니라 빚까지 얻은 형은 미안하다는 한 통의 편지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치킨가게를 하던 엄마도 이런 현실이 힘든지 술로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길동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미령이 '더 빨강' 이라는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가입을 한다. '고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식도락' 이라는 부제가 적혀있는 카페의 회원은 아홉명이다. 고추를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미령이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가입을 하는 길동.

 

"매운 걸 좋아하는 데는 저마다 이유가 있을 거야. 어떤 사람은 그냥 좋아서 먹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욕구 불만 일때 먹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삶이 재미없고 시시하게 느껴질 때 매운 걸 먹고 정신이 번쩍 들수도 있고." - 본문 43쪽

 

여기에 모인 아이들은 많은 음식 중 매운 맛을 즐기는 것일까. 누구나 알다시피 매우 맛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과 달리 통각을 느끼는 것이다. 말그대로 아픔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맛이라 할수 있을까. 이 아이들은 자신의 아픔을 매운맛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돈을 들여 유학을 보냈다는 말을 계속 들어야만하는 '고추조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마파두부', 어릴 적 유괴를 당한후 특별대우를 받는 것이 마음의 짐이 되어버린 '와사비' 미령, 자신이 떠안고 있는 문제에서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야동을 보는 것이 되어버린 '불닭' 길동.

 

우리가 느끼는 맛에는 매운 맛만 있는 게 아니다. 쓴맛도 있고 신맛도 있고 떪은 맛, 단맛, 짠맛도 있다. 우리가 표현하지 못하는 맛들도 있다. 시큼털털한 맛이라든가, 달콤짭짜름한 맛, 매콤씁쓰레한 맛. 삶은 여러 가지 맛의 변형이다. - 본문 205쪽~206쪽 

 

아직 이 아이들에게는 매운맛과 같은 삶일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도 매운맛을 즐기는 식도락이 아니라 앞으로는 다양한 맛을 즐길줄 아는 식도락이 되어가지 않을까. '더 빨강'을 통해 우리는 현재 그들의 매운맛을 보았지만 미래에는 그들에게 다양한 맛들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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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어디 가? 창비청소년문학 54
김한수 지음 / 창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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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씩 혼란을 겪는 것은 공부라는 문제가 다가올때가 아닐까합니다. 성적이 우선시되는 현실을 부정할수 없고 그 앞에 당당히 맞서지 못하는 부모이기에 흔들릴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때 아이의 성적에 연연하며 모든 것을 공부와 연관시켜 생활할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낯이 뜨거워집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든 아이가 행복할수 있는 것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처음에 이런 생각을 가졌을때 떨어지는 성적때문에 속으로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와 함께 공부보다는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서로 싸우는(?) 일도 적어지고 아이를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가끔 다른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할때도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는 왜 공부를 못할까라는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도 종종 합니다. 하지만 성적이라는 잣대로만 아이들을 평가할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압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늘 공부와 성적이라는 틀안에 아이들을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우리의 이런 어리석음으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으며 아파하고 있을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토요일마다 아빠가 일구는 백 평짜리 텃밭에서 일을 하는 중학교 2학년 건호. 다른 친구들은 아무 조건없이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사주시는데 건호의 아빠는 스마트폰을 사주는대신 요금은 직접 벌어서 내라고 합니다. 어떨수 없이 스마트폰 요금과 용돈을 벌기 위해 일년 전부터 아빠의 텃밭에서 일을 하는 건호. 다른 부모님들과 달리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을 찾으라 말을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할수 있는 것은 힘듭니다. 무엇을 하든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 그런 우리가 아이들에게 공부보다는 너희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쉽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용돈을 벌기 위해 밭에서 일을 하는 것도 힘든데 담임 선생님이 학교 텃밭 동아리 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문제아라면 문제아랄수 있는 친구들이 모입니다. 짱이라 불리지만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 정태, '재벌 2세' 행세를 하는 대풍이,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거라 생각하는 지욱이, 마마보이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민석이,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선머슴 같은 숙인. 이 친구들은 어른들의 눈으로 바라보면 하나같이 크고 작은 문제를 가진 아이들로 보입니다. 이들이 생태 텃밭에 모여 자신들의 아픔을 치유해 나갑니다. 섣불리 드러내지 못한 상처였지만 이제 친구라는 이름아래 서로의 상처를 보이고 서로 보듬어줍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 농사도 다 때가 있고 때를 놓치면 여지없이 낭패를 보게 된다. 그래서 힘들어도 꾹 참고 일을 끝내는 게 상책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 본문 234쪽  

 

 

실제 중학교 아이들과 농사를 짓고 있는 작가는 그때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줍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 부탁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소설을 만날수 없었겠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늘 그렇듯 이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우리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으려하지 않고 무조건 한 방향만 가리킵니다. 일등이라는 목표를 향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길을 향해 가라고 가리킵니다. 진심으로 아이들이 어디를 향해 가고 싶은지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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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20
최서경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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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청소년 소설들은 청소년 시기를 보낸 어른들이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시절을 보냈기에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른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순간 그 시절을 보냈음에도 그때의 '나'이기보다는 어른의 눈으로 보는 그 시절의 내 모습이다. 학창 시절  마주하던 크고 작은 문제들. 물론 지나고 나니 그 문제들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주하는 문제들에 비하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내가 느끼는 아픔의 크기는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을것이다. 그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은 지나고나니 그건 아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 내가 느낀 감정이기에 그 아이들의 마음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이다. 하지만 힘들다. 조언과 격려라는 포장을 하며 우리들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못보고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국문학과 재학생이라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을 고등학교 2학년때 썼다고 한다. 야자를 하고 집에 돌아와 썼다는 이 작품은 고등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 우리들에게 더 현실성있게 다가온다.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 친구들이 아파하는 아픔들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그렇기에 책속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현실과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피어싱 중독자이며 소문난 문제아인 박수현.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간호사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전교1등 윤희선. 부모님과 학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희선이가 날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보다는 날지 못하는 방해가 되고 있다.

소문난 왕따 강진희. 가정폭력으로 인해 늘 어두운 그림자를 달고 다니는 아이.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림을 그릴때만 자유로울수 있는 아이이다.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 친구들은 단짝 친구이다.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 조건이 있을까? 듣기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우리들은 끼리끼리 논다고 말을 한다. 보통 공부 잘하는 아이끼리. 공부 못하고 노는 아이끼리 놀게 마련이다. 서로의 관심사도 다르고 바라보는 것도 다른 아이들끼리 친해지기는 힘들다. 우리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이들은 도저히 어울릴수없는 조화이다. 하지만 이 세친구는 여느 아이들처럼 함께 화장실을 가고 매점을 가는 사이는 아니지만 항상 힘들때면 옆에 있어주는 친구들이다. 서로 다른듯 닮은 세 명의 친구.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어느 시절이나 아픔은 있다. 부정적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은 아픔을 동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단지 그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우리는 행복하다, 불행하다 느끼는 것은 아닐런지. 나에게 처한 현실을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수 없을때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더더욱 그런 현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열아홉이다. 젊다고 하기엔 어리고, 어리다고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 세상이 너무 어둡고 축축해서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엔 누려 보지 못한 세상이 너무나 넓었고,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린 나이였다. 누가 뭐라든 우리는 열아홉이다. 어리석은 열아홉도, 철없는 열아홉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열아홉도 아닌 그냥 열아홉. - 본문 177쪽

 

 

우리들이 보기에 마냥 어리기만 한 아이들. 하지만 그들에게도 생각은 있고 그 누구보다 자신의 문제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기보다는 채찍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는 우리의 잣대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이 쓴 청소년 소설을 보며 어떤 조건이나 틀에 가두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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