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1학년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5
김수정 지음, 안성하 그림 / 책고래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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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니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친구들이 눈에 띈다. 조금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유치원을 졸업하고 이제는 다른 환경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 늘 학생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았는데 <선생님도 1학년>을 통해 선생님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오랜 경력으로 아이들을 능숙하게 대하는 선생님도 있겠지만 이제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선생님도 있을 것이다. 아직은 어떻게 아이들을 대하고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지 모른다. 그런 모습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지각은 학생들만 하는 것이 아난가보다. 방글 선생님은 첫날부터 늦잠을 지는 바람에 허겁지겁 학교에 도착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꼴찌라고 말을 한다. 많은 연습을 한 인사말이였지만 아이들 앞에 서니 떨려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1학년 2반 친구들이 선생님보다 자기소개를 더 잘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기만 쳐다본다고 우는 혜인이, 매일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마루 등 개성있는 친구들과 보내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흐른다. 아니, 아이들과 보내느라 진땀이 흐르는 하루다. 방글 선생님이 어떤 마을일지 생각하면 안쓰럽기만 하다. 우리들이 아는 선생님과는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인간적인 느낌이 커서인지 더 마음이 가는 인물이다. 아이들도 방글 선생님을 보면서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친근한 마음으로 다가갈수 있는 친구같은 느낌을 다가간다.

 

공개수업을 하는 날은 방글 선생님에게 더 큰 고민을 안겨다준다. 공개수업을 생각하면 배가 아플 정도이다. 교실 앞에서 만난 준영이도 배가 아프다고 말한다. 엄마 앞에서 배가 아프다며 교실 안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준영이를 보면서 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들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입장이나 마음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초보 선생님이 아이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상들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웃으면서 누군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1학년 2반 친구들과 성장해나가는 방글 선생님.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지만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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