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민의 조건 - 한국인이 알아야 할 민주주의 사용법
로버트 파우저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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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나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솔직힌 한번쯤은 이곳이 아닌 다른나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이유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싫어질때가 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 가지 못한다. 내가 태어난 이곳을 우리가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뭐라 말할수 있을까.

 

 

<미래시민의 조건>은 다른 나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진 저자가 바라본 모습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간혹 부정적인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부정적인 모습이기보다는 우리들이 미처 몰랐던 모습이나 감추고 싶었던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어쩌면 제삼자가 바라본 모습이니 객관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이 제목을 보면 '시민'이라는 단어가 눈에 뜬다. 얼마전 한 강의에서 교수님이 '시민'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우리들은 쉽게 답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도 '시민이란 무엇인가?'라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출발한다. 살고 있는 공간의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 단어가 품고있는 내용들이 많다.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데 시민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은데 그런 의문을 해결하는 내용들을 보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스에서 무식한 사람은 공동체에 관심이 없고 공동체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다. 즉 시민으로서 공동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라는 의미이다. - 본문 26쪽

 

어쩌다가 우리는 정치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도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출발은 나에서부터 일것이다. 우리들은 정부와 정치인을 탓하지만 우리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나부터 바뀌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1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민이 '좋으면' 정부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는 말을 부정할수 없다.

 

'한국인이 알아야 할 민주주의 사용법'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우리들이 알아야할 것들을 담고 있다. 알아가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보다 우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기에 전문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한국생활을 하면서 그가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어쩌면 우리들이 우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바라는만큼 우리들도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지금의 상황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킬수도 없다. 우리가 가진 문제들을 감정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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