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시카시 1
코토야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만화보다는 웹툰을 자주 접하게 된다. 우리 세대에게는 웹툰보다는 책으로 만나는 만화에 익숙하다. 어린시절 이불 속에서 배를 깔고 보던 만화책들을 잊을수 없다. 그 책이 무엇인지를 떠나 그런 시간을 가졌다는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화를 만났다. 활자로 된 책을 만나니 정겨운 느낌이다.

 

 

일본현지에서 단행본 80만부를 돌파한 <다가시카시>. TV애니메이션으로도 만날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막과자를 소재로 한 책에서 다양한 과자들을 만날수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과자들이라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 일본은 여러세대에 걸쳐 가업을 잇는 일이 많다. 이 책에서도 9대에 걸쳐 시카다 막과자 가게를 물려주려는 아버지와 물려 받기 싫어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만화가가 꿈인 열다섯 살의 시카다 코코노츠. 그런 코코노츠와는 달리 아버지는 가게를 물려주려하고 있다. 가게에는 관심이 없는 그에게 낯선 소녀가 찾아온다. 대기업 시다레컴퍼니 사장의 딸인 시다레 호타루는 코코노츠의 아버지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한다. 가게를 지키는 사람이없으면 자리를 비울수 없다는 말에 호타루는 코코노츠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업을 이어나갈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코코노츠의 마을에 머물게 되는 호타루. 아버지의 가업을 이을 생각이 없는 소년과 코코노츠의 아버지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어떻게해서든 코코노츠가 가업을 잇게 만들어야 하는 호타루. 이들은 각자의 생각대로 일을 이루어낼수 있을까.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만나는 다양한 막과자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막과자하면 떠오르는 우마이봉뿐만 아니라 포테이토 프라이, 키나코봉, 코코아 시가렛 등 다양한 막과자들을 만날수 있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사연이 있는 막과자들이다. 불량식품이 아니라 저렴한 가격의 과자들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추억을 선물한다. 우리들도 어릴때 먹던 과자들을 생각하며 그 맛뿐만 아니라 추억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만나면서 책속에 등장하는 막과자들과 비슷한 맛의 우리들의 과자를 생각하게 된다.

 

코코노츠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가업을 이어갈수 있을까. 만화가의 꿈은 어떻게 될까. 자신의 꿈을 버리고 가업을 잇는 사람들도 있는반면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할것이다. 하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서 이기적인 생각을 한다면 누군가는 가업을 계속 이어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코코노츠의 막과자 가게도 9대째 이어간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막과자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만화가 아니라 막과자가 주는 의미와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의 마음을 만날수 있는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