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3
공지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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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있다보니 관련 책들을 같이 보게 된다. 어쩌면 내가 아이들보다 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가끔은 요즘 아이들의 문제를 담은 것인지 아니면 일부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아이를 키우기에 내 아이를 통해서 그 또래를 이해하게 된다. 가끔은 우리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특별한 문제들을 만나면 정말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들때가 있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사건들도 많다. 통계를 통해 사건의 심각성을 알려주니 그 일들은 내가 직접 겪거나 주위에서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많이 일이나고 있다. 문제가 일어나면 우리들은 잘잘못을 먼저 따진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아야한다. 문제가 생겼다면 함께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 문제에 대해 의논할 상대조차 없다면 더 슬픈 것이다.

 

 

<톡톡톡>의 처음 부분을 읽으면서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달림'이라는 중학생을 통해 일상의 일들을 만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거기에 환타지가 가미된 이야기라 생각했다. 달림이가 우연히 만나게 된 '노랑모자 꼬맹이'.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는 보이지 않다가 달림 혼자 있을때 나타나 엄마를 찾는 꼬마이다. 우리가 이런 꼬마를 만나면 경찰서에 데리고 갈 것이다. 하지만 책속에서는 그런 일은 없다. 달림이는 이 귀여운 꼬마와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신비한 이 꼬마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리집에도 중학생 아이가 있다. 그러다보니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직 어린 아이라 생각했지만 아이를 가질수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얼마전 작은 아이가 여자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조심스러웠다. 이제는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인다. 아마도 딸을 가진 부모의 마음은 같을 것이다.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들도 벌어진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사건들이 이제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닌 것이다.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부모가 되는 일을 만난다. 함께 키울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느 한쪽에서 나몰라라하면 정말 힘든 일이 되는 것이다. 달림이의 친구 미루는 사랑했기에 하게 되었다고 했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랑한다면 서로를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낙태'라는 말을 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어둠속에 갇혀버리는 아이들이 많다. 조심스러운 소재를 환타지의 세계속에서 만나게 된다. 직접적인 언급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상상을 하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생명을 갖는 일은 행복한 일임에도 어떤 이들에게는 불행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일이 되어버린다. 사랑이라는 이름앞에는 책임이 따라야하지 않을까. 어린 아이들이지만 이런 책임감을 생각한다면 태어나지 않은 생명들이 어둠속에 갇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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