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소녀 - 테마소설집 : 십대의 성과 사랑을 말하다 바다로 간 달팽이 13
김도언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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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고민중 하나는 사랑일 것이다. 우리들에게는 첫사랑보다는 짝사랑의 설레는 추억을 남긴 시기이기도 하다. 그와 더불어 성에 관한 고민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조차 잘못된 일이라 생각했다. 이제는 음지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양지로 옮겨오고 있다. 성에 관한 생각조차 문제가 되던 때가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아이들은 특별하거나 심지어 문제아 취급까지 했으니 말이다. 성에 관한 생각들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아직도 밖으로 드러내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시기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보았을 성과 사랑에 관한 고민들을 다루고 있다.

 

 

표제작인 <안드로메다 소녀>를 포함하여 일곱편의 이야기를 만날수있다. 청소년 소설에 관심이많은 분들이라면 책속에서 만난 작가들이 낮설지 않다. <열일곱 살의 털>의 김해원 작가, <나의 고독한 두리안 나무>의 박영란 작가, <주유천하 탐정기>의 주원규 작가 등 청소년 소설을 통해서 만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난다는 즐거움도 크다. 이 작품들은 아이들과 함께 읽었기에 이번 책에서는 그 작가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청소년기를 지났고 이제는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 있다. 내가 그 시간을 보냈음에도 아이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다. 그때의 나는 잊고 어른이 된 내가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다독거리기보다는 다그치는 일이 많다. 다행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성을 가진 아이들이라 키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우리 아이들과 다른 성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여자 아이들이라 큰 문제는 없지만 소소한 감정싸움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것에는 단련(?)이 되었지만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고민을 종종 이해하지 못할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으로 만나는 <갈증>의 이야기는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대처할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하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나이라고 말하는 열여섯 살의 이곤. 그 아이가 고민이나 직접적인 표현들을 보면서 분명 그 시기의 아이들이 가질수 있는 고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에 관한 호기심이나 설레는 첫사랑의 감정, 학생들의 임신, 동성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있기에 그냥 지나져지지 않는 이야기이다. 그때는 한번쯤 경험해보고 지나가는 감정이라고 간과할수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어떤 문제보다 무겁고 큰 문제일 것이다. 어른들만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현실성과 동떨어진 문제들이 아니기에 읽으면서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뭘 알겠어라고 말할수 없는 문제들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힘겨운 계단을 오르고 있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힘들지 않는 나이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시기만큼은 자신이 감당하기에 힘든 문제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이 고민하는 성과 사랑을 우리들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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