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 2003년 뉴베리 상 수상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33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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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가족에게도 버려질수 있는 것일까. 누군가에게 버려질까봐 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가 있다. 가족들에게 버려진 아이들은 대부분 보호시설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래의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것은 가족의 의미보다는 단체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한다. 선생님들이나 관련되는 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 가족관계처럼 일대일의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지기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아동복지시설보다는 위탁가정에 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우리나라는 가족위탁보호제도가 생긴지 10여년이 되었다고 한다. 여느 아동복지시설과 달리 위탁가정에 가게 되면 조금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수 있지 않을까한다.

 

 

그림에 소질이 있는 홀리스 우즈. 이야기는 열 네개의 그림으로 펼쳐진다. 각 그림의 제목들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 번째그림의 제목은 'X'이다. 미술시간의 모습이 펼쳐진다. 선생님이 제시한 주제에 맞쳐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친구들과 선생님이 홀리스 우즈에게 보이는 반응은 냉담하다. 아는게 없는 아이라고 말하는 아이, 세탁기로 네 손을 씻었으면 좋겠다라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다. 심지어 선생님은 우리와 함께 있을 자격이 없다며 오후 내내 복도에 앉아있게 한다. 이렇게 처음 만나는 그림의 내용으로 홀리스 우즈가 놓인 상황이나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새로 가게 된 위탁가정은 조시 아줌마네이다. 예술적 재능이 있는 홀리스를 알아봐주고 진심으로 다가간다. 얼어있고 닫혀있던 홀리스는 조시 아줌마로 인해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된다. 그러면서 전에 있었던 리건 아저씨네 가족이 생각난다. 그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듯 나왔다. 조시 아줌마와 있으면서 리건 가족들과 함께 지낸 시간들이 떠오른다. 돌아보니 그 시간들은 행복한 시간이였다. 하지만 그 행복에서 도망쳐 나온 것은 홀리스이다.

 

버려지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고 있는 아이. 태어난 순간부터 버려졌기에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언젠가 버려질거라는 생각을 가진 아이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지 못한다. 이런 부분들은 민감한 문제인 것이다. 사랑받고 보호받아야할 나이에 버려진 아이. 그것도 자신을 낳아준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우리들은 얼마나 이해할수 있을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르는 아이기에 새로운 가족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스럽게 생각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며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홀리스 우즈. 사랑으로 받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받고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받는다고 한다. 버려진 상처로 아파하는 홀리스를 새로운 가족들은 누구보다 사랑한다. 그 사랑으로 홀리스는 상처를 치유해가고 있다. 자신이 하찮게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간다. 그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홀리스 우즈도 그 가족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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