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즈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심플한 느낌의 표지이지만 읽고 나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책들과 달리 간단하게 제목만을 적어 두었지만 글자 안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제목과 같은 소나무가 보인다. 금이 간 것처럼 보이는듯한 느낌을 주고 글자의 색도 흰색이 아닌 회색빛이다. 아마도 책을 읽다보면 표지가 주는 느낌이 전해진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제목에 글자만을 던져주고 많은 상상을 하게하듯 우리들은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 에단이 겪는 혼란을 함께 느끼게 된다.

 

 

검은 바지와 검은 재킷을 입은 한 남자가 있다. 흰색 셔츠에는 핏방울이 튀어 있고 온 몸에는 고통이 느껴진다. 자신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다. 주머니를 뒤져봐도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신분증도 고도 지갑도 없다. 오직 작은 스위스 군용 칼만 있을 뿐이다. 그가 지금 알고 있는 여섯 가지 뿐이다. 현 대통령의 이름, 어머니의 얼굴 생김새, 자신이 피아노를 칠수 있다는 것, 헬리곱터 조정법, 서른 일곱살이라는 나이, 병원에 가야한다는 사실. 이것외에 자신은 누구이며 이 곳은 어디인지 전혀 알수 없다.

 

어떤 사고를 당하였길래 자신의 몸이 상처로 가득하고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일까. 그는 무언지 모르지만 공포가 느껴진다. 알수 없는 공포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아냐고 물어도 안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없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 곳에 그는 왜 온 것일까.

 

강인한 사람인듯 하다.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이 없지만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며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알아간다. 미합중국 비밀수사국 시애틀 지국 특수 요원 에단 버크.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해낸다. 한달전쯤 빌 에번스 요원과 케이트 휴슨 요원이 기밀 조사차 이곳 웨이워드파인즈로 왔다는 것을 알고 실종자 조사 임무 때문에 자신도 이곳을 찾은 것이다. 이렇게 기억은 돌아오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신의 잃어버린 지갑과 신분증은 어디에 있는 것이며 아내, 자신의상사와는 연락을 할수 없는 것일까.

 

자신의 모습을 하나씩 알아내지만 그럴수록 혼란스러운 일들 뿐이다. 웨이워드파인즈는 어떤 곳일까. 이 곳의 사람들도 조금은 달라보인다. 알수없는 공포로 둘러쌓인 곳이다. 한 술집에서 만나게된 '베벌리'. 그녀를 통해 무서운 진실들을 알아간다. 그는 과연 자신이 맡은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수 있는 것일까. 다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수 있는 것일까.

 

처음부터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도시속에 숨은 비밀은 우리들을 충격속에 빠져든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는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이야기가 주는 흥미가 크다보니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보니 벌써 '맷 딜런' 배우가 에단역을 맡았으며 2015년 미국 Fox TV에서 방영된다고 한다. 드라마로 만나는 <파인즈>는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활자로 만나지만 긴장감이나 에단이 느끼는 혼란스러움과 공포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보이는 것이 없었음에도 우리 눈 앞에 계속 새로운 장면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책이 주는 느낌을 드라마에서도 느낄수 있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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