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에서 보낸 하루 라임 틴틴 스쿨 11
김향금 지음 / 라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 속에서 만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역사를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역사왜곡에 대한 기사를 만난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왜곡된 역사를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가끔은 아이들과 함께 보는 일이 많은데 그것이 당시의 모습을 올바르게 담고 있는 것인지 모를 때가 있다. 다양한 자료들을 함께 찾아보는 일이 많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표현이 진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재미요소와 상상이 더해진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라 올바른 역사를 알기 위해 책을 만난다. 역사라는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사진자료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

 

 

<경성에서 보낸 하루>에서는 경성역, 조선 총독부, 서대문 형무소, 화신 백화점, 종로의 요릿집 등을 둘러보며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만난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속에서 이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찾으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지나간 시간들을 상상하기보다는 생생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그 당시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감정적인 이야기기보다는 사실적인 이야기들이 함께 한다. 아픈 역사를 만날 때는 간혹 감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객관적으로 그 당시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과 장소, 사건 등을 만난다.

 

드라마의 영향 때문일까. 드라마 속 장소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작은 관심으로 시작한 역사가 책까지 이른다. 책에서는 흥미로운 사진과 이야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지금의 '천원숍'과 비슷한 10전 짜리 화장품을 파는 깜짝 진열대에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시계를 자랑하기 위해 자리가 있는데도 전차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 유행을 풍자한 만화도 있다.

 

시간이 흘렀지만 그 당시 사람들과 달라지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이 있다. 물론 풍경이나 삶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사람이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대적 아픔이 있지만 그것을 떠나 하루하루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우리에게 역사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경성, 지금의 서울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하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성, 경성, 서울의 명칭별 영역은 조금씩 다르다.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던 이런 작은 부분들까지 알게 된다. 책제목처럼 하루에 경성을 여행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옆에 두고 여러 날에 걸쳐 경성을 여행하며 우리의 역사를 만나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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