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초. 프랑스령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로 잠입한 맥스(브래드 피트)는 레지스탕스 공작원인 마리안(마리옹 꼬띠아르)과 접선해 부부 행세를 하면서, 모로코 주재 독일 대사를 암살할 계획을 진행한다. 작전이 성공하고 무사히 귀환하게 된 두 사람. 맥스는 마리안에게 자신과 함께 런던으로 가 결혼을 하자고 프로포즈를 한다.

 

     ​독일군의 공습이 한창이던 어느 날 밤 사랑스러운 딸까지 얻게 된 두 사람, 하지만 1년쯤 지난 후 영국 정보당국에서 맥스를 소환한다. 마리안이 독일과 협력하고 있는 스파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 그녀가 정말로 스파이인지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명령받은 맥스. 사랑하는 아내가 정말로 적의 협조자인걸까.

    

 

 

 

 

2. 감상평 。。。。。。。

     생사의 위험을 함께 넘어선 동지 사이에 자연스럽게 싹튼 애정, 그리고 결혼. 영화의 전반부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첩보영화를 축약해 놓은 듯했다. 그리고 영화의 2막이라고 할 수 있는 후반부에서는 또 전혀 다른 심리적 긴장감을 더해주는 스릴러로 변한다. 사실 후반부의 긴장은 이미 전반부에서 어느 정도 암시되어 있었다. 적들 사이에서 완벽하게 신분을 속일 수 있었던 그녀라면, 자신의 진짜모습 또한 감출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사랑했던 여자가 적국의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된 남자의 심리는 꽤나 복잡할 것이다. 상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아니면 자신과 아이까지 낳아 살고 있는 아내의 말을 믿어야 할지.. 영화의 결말부에 이르기까지 관객 역시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꽤나 초조함을 느끼면서 사건의 진행을 따라가게 된다.

 

 

      기본적으로 심리적 스릴을 주무기로 하는 영화이기에, 주연을 맡은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가 받혀주지 않았다면 그냥 졸작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 두 사람의 연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호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데 큰 힘이 되어준다. 이게 돈 주고 영화 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다만 영화의 스케일이 생각만큼 크지 않고, (물론 이건 심리 스릴러니까 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이 극 중 인물에게 완전히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영상이나 스토리가 짜임새 있게 만들어지지도 못했다. 마지막 결말을 미리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였을까? 하지만 어차피 드러나게 될 결말인지라, 그 과정에서 좀 더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는 장치들이 좀 더 필요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