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경호원으로 일하던 중 일어난 사고로 1년 반 동안 집을 떠나게 된 인애(이시영). 구치소에서 나온 후 기다리던 동생(박세완)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같은 반의 불량한 녀석들에게 잡혀 어딘가로 팔려가 버린 것.

     절차 타령만 하는 경찰을 포기한 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언니가 직접 출동. 가장 가까운 단서부터 밟아가기 시작해 점점 끝판왕까지 나아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없는 동원 동생에게 일어났던 끔찍한 일들도 함께 밝혀진다.

 

 

 

 

2. 감상평 。。。。 。。。

     여성 캐릭터를 정면에 내세운 액션 영화로 홍보했지만,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만으로 뭔가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었다. 우선 스토리에 개연성이 없고, 잔뜩 기대치를 높여 두었던 액션도 충분한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한다. 주먹과 얼굴 사이에 1m가 넘는 거리가 있는데도 나가떨어지는 모습이란...

 

     ​가장 큰 문제는 구성이다. 무슨 횡 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처럼 하나씩 적들을 처리하며 나가기만 하는 반복적인 구조로는 재미도 긴장감도 주지 못한다. 내용의 구성만이 아니라 화면의 구성도 어설픈 건 마찬가진데,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요비치를 떠올리게 하려는 것이었는지(이쪽은 진정 걸 크러시를 느끼게 해 주긴 한다), 시종일관 이시영에게 입혀 놓은 붉은 원피스는 눈에 거슬릴 뿐. 레지던트 이블이야 처음부터 판타지를 타깃으로 했으니 그런 복장도 넘어갈 수 있는 면이 있겠지만, 이 쪽은 현실 세계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싸우러 가면서 원피스에 하이힐을 갖추고 있으니...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영화 속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은혜)을 둘러싼 어른들의 행동은 한숨이 나온다. 은혜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언니가 곁에서 멀어진 동안, 주변 인물들은 그녀를 돌봐주기는커녕 성적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시켰고, 학교의 같은 반 학생들은 그녀의 장애를 약점 삼아 이용할 뿐이었다. 사회 안전망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지옥 같은 세계인데, 사실 뉴스만 보면 그렇게 볼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적지 않으니까.

 

     ​감독의 답은 화끈한 복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의. 어차피 진짜로 나쁜 놈들은 제대로 처벌받지도 않는 게 사실이고, 쥐꼬리만 한 권력이라도 있는 것들은 어떻게든 빠져나가곤 하니까. 차라리 저런 놈들은 누가 나서서 처리해버렸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그게 답인가 라고 묻는다면 쉽게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영화 말미 동생과 함께 떠나는 장면에서 주인공 인애는 나쁜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간다고 말하는데, 이 대사가 인상적이었던 건 그런 곳이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유토피아’(원래 의미가 어디에도 없는 곳이다)를 찾아서 나서는 건데, 어두운 터널 끝의 환한 빛을 보여주는 엔딩장면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실제로는 그 밖에 또 다른 어둠이 있을 듯하니...

 

 

 

 

영화의 숨겨진 주제1 - 외제차가 잘 나간다. 심지어 후진을 하면서도 국산 중형차 이상의 속도를 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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