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살인 사건으로 징역을 살고 있는 범죄자 강태오(주지훈). 어느 날 형사 형민(김윤석)을 불러 자신이 저지른 일곱 개의 또 다른 살인사건에 관해 고백하기 시작했다. 사건들은 모두 신고도, 수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일명 암수살인.

     오직 살인을 저지른 당사자의 진술밖에 아무런 단서가 없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형민. 그러나 태오가 알려준 단서들은 조금씩 초점이 어긋나 있었고, 형민을 이용해 교묘히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 겨우 15년 후 출소하게 될 놈을 단죄하기 위해 사건에 매달리는 형민. 과연 그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2. 감상평 。。。。。。。

 

     개봉하기 전부터 주요 소재가 되었던 사건 관련 유가족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던 영화. 내용인즉 유가족들의 동의가 없이 영화가 제작되었다는 이유였는데, 자신의 가족에 관한 범죄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건 십분 이해가 되지만, 정작 영화에서는 그 범죄의 과정을 선정적으로 그린다던지 하고 있지 않았다는 거.

     피해자들의 명예를 해치기는커녕, 오히려 형사의 입장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억울 사건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으니, 이 정도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제작을 지원해줄 수도 있지 않았나 싶기 까지 하다. 더구나 영화 속 사건들은 소위 암수살인이 아니었던가. 그냥 묻혀버릴 수 있는 사건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되살려 진실을 추적할 수 있는 계기를 영화가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물론 그저 떠올리게 만드는 것 자체가 싫다는 반응도 영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미제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 일단 미제 사건이라는 것이 쉽게 해결되지도 않는데다가 까다롭기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당연히 그 동안 다른 사건 처리가 밀리게 되고, 나아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일도 아니기에 인사고과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경찰도 어쩔 수 없는 직장인인지라 승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힘을 기울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니 사건의 해결은 갈수록 난망하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형사는 지금까지도 나머지 사건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뛰고 있다고 하는데, 지원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건지...

 

      배우들의 연기는 명품이다. 주연을 맡은 김윤식과 주지훈의 연기대결은 그 자체로만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고, 조연이었던 진선규도 이제 슬슬 스크린에 익숙해지는 듯하다.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되었다는 부분이 주는 묵직함이 있었으니까. 꽤나 잘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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