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숨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6
유즈키 유코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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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한 늑대의 피'로 유명한 유즈키 유코의 소설로는 세 번째 만나보는 작품이다. 

 제목은 '달콤한 숨결'. 남자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리기로 찬탄을 받던 작가각 처음으로 여성 주인공을 전면으로 다뤄 화제가 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점이 내 관심을 끌었다. 그녀가 여성을 중심으로 그려내는 세계는 아무래도 전작과 다른 이채로운 맛을 주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거기다 유즈키 유코의 소설들은 늘 몰입감 하나만큼은 흔한 말로 '쩔'었으므로 선택은 더 쉬웠다. 역시 이번에도 단번에 읽었다. '달콤한 숨결'은 이야기 구성도 신선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우린 소설 처음에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이름은 다카무라 후미에. 왕따까지 당할 정도로 볼품없었던 외모를 스스로의 힘으로 멋지게 가꿔 중, 고등학교 시절엔 제법 미소녀란 말을 들으며 연애 편력도 나름 화려했던 여인이다. 하지만 현재는 그저 한 남자의 아내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자존감이 무척 많이 깎여 있다. 외모가 점점 아팠던 시절의 과거로 회귀하는 걸 보면서 그것이 정신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는지 과식증에 해리성 장애까지 앓아버린다. 그러다 응모했던 인기 남자 연예인 디너쇼에 덜컥 당첨되어 후미에는 잃었던 삶의 의욕을 재충전할 기회로 삼고 오랜만에 꽃단장을 하고 참석한다. 그런데 그건 정말 재충전할 기회가 되었다. 디너 쇼가 아니라 거기서 만난 중학교 동창 때문이었다. 무타라는, 결혼 전 성으로 먼저 자신을 부르며 다가 온 스기우라 가나코는 한 때 미소녀였던 후미에조차 기가 눌릴 정도로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가나코는 이건 성형으로 얻은 외모이며 중학교 때는 전혀 그렇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면서 주인공이 해 준 다정한 말 때문에 힘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때의 은혜를 갚겠다면서 자기가 개인적으로 런칭하려고 하는 '뤼미에르' 화장품을 일반 대중에게 설명하는 강사가 되어달라고 말한다. 자신은 외모 때문에(그녀는 눈 주위의 상처 때문에 늘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 대중 앞에 나설 수 없으니 대신 그 일을 해 달라고 하면서 한 달에 50만엔을 그 대가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렇지 않아도 쪼들리는 살림살이라 그만한 돈은 충분히 유혹적이었지만 그보다는 그걸 하면 '다시 아름다워질 거야'라는 가나코의 말에 결정적으로 매혹되어 그 일을 받아들인다.


 



 이것만 보면 아무런 희망 없이 그저 시름시름 앓기만 하던 삶에 갑자기 찾아온 눈부신 빛과 같은 행운을 얻게 된 여인의 이야기라 생각할 것이다. '달콤한 숨결'이란 제목도 그런 인상을 마구 부추기고 말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작가가 누구인가? 하드보일드 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유즈키 유코가 아닌가! 마치 그런 달달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작가는 후미에가 가즈코에게 별장 초대를 받는 장면에 바로 뒤이어 독자를 한 남자의 살인 사건 현장으로 인도한다. 도대체 이 사건과 후미에의 이야기는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독자는 민완 형사 히타와 이제 막 그의 파트너가 된 미모의 여성 형사 나쓰키의 안내로 접점을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처음에 살해된 남자는 주위에 선글라스를 쓴 여인의 존재로 인해 가나코의 사기 피해자로 보였다. 그런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과 후미에가 점점 더 가나코의 일에 깊게 빠져드는 것이 병행 전개 되기에 우리는 후미애 역시 그런 피해자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게 된다. 역시나 너무 밝은 빛은 조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역시 능수능란한 유즈키 유코는 그런 식상한 전개를 허락하지 않는다. 둘로 나뉘어 전개되던 이야기는 중반에 놀라운 반전의 사실과 함께 통합된다. 그리고 우리는 만나게 된다. 모처럼 후미에 인생에 찾아온 찬란한 빛과 같은 것 그 너머엔 그보다 몇 배는 더 무섭고 비정한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 것을. 스포일러가 되기에 그 어둠의 정체를 밝힐 수는 없지만 후미에는 정말 태양에 매혹되어 자신의 최후를 앞당긴 이카루스처럼 될 뻔했다. 


 무대 한 가운데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싶은 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 보는 욕망이다. 하지만 삶이란 알고 보면 주연인 줄 알았던 자신이 실은 엑스트라에 불과했다는 걸 천천히 그리고 처연하게 깨달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다시 빛 가운데 설 수 있다는 유혹은 자못 크게 다가온다. 오늘날,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는 한탕주의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만 산다'는 주의야말로 가장 위험하다. 오직 눈부신 태양만 보고 날았던 이카루스가 그랬듯이 말이다. 유즈키 유코의 '달콤한 숨결'은 그러한 눈부신 빛에 현혹되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이들에게 매서운 경고를 날리는 작품이다. 일본의 젊은 세대들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인생 한방이다!'에 빠져 있는 형국이니까 말이다. 여름밤의 풀벌레들을 유혹하는 환한 아크 등이 그러하듯, 빛에 눈이 멀어 가까이 다가갔다간 몸이 타버리기 쉽상이다. 너무나 밝은 빛엔 언제나 그런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 그러나 한 번 눈이 멀면 직접 몸이 타오르는 걸 느끼지 않는 한 빠져나올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아니, 어쩌면 사정은 그보다 더 나빠서 냄비 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 그 개구리처럼 몸이 마구 뜨거워지는데도 '설마 그럴 리가? 적어도 나는 아닐 거야. 이걸 위해 준비 많이 했잖아.'하는 헛된 믿음에 집착하다 푹 삶아져버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소설에서 살해된 피해자들이 바로 그 좋은 예가 아니던가!(나는 지금 피해자들이라는 복수형을 썼다. 그렇다. 이 소설에서 살해당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후미에처럼 살면서 한 번은 아니 어쩌면 여러 번 마주하게 될, '실은 내가 별거 아니다'라는 각성의 파고 앞에서 나를 그냥 내던지는 방식으로 익사당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아마도 그 대답 비슷한 것을 주기 위해 난 히타의 파트너 나쓰키가 있는 게 아닐까 한다. 그녀는 가나코도, 후미에도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미모를 소유한 사람이다. 그녀를 본 남자들은 모델 혹은 연예인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것에 구애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형사 일에만 최선을 다할 뿐이다. 작가는 그런 식으로 넌지시 암시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빛을 얻으려 애써 노력하는 것보다 현재의 삶을 지속적으로 성실히 가꿔 나가는 것이 더 빛에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왜냐하면 그렇게 자신의 삶에 한없이 충실하다보면 구태여 바깥에서 빛을 찾지 않아도 스스로 빛날테니까. 작가는 나쓰키란 존재를 통해 빛은 구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창출하는 것이라 전한다. 갈구의 대상은 내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다고.


 이런 저런 투기 광풍이 잘 보여주듯(한국 은행에 따르면 현재 39세 이하 MZ 세대는 역사상 가장 빚이 많다고 한다. 20, 30대가 주식을 위해 증권사에 신용 융자만 3조 4297억원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지금은 크고 환한 빛에 많은 이들이 눈이 멀어 있는 상태다. 빛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다. 언젠가 반드시 어둠은 오고 거품은 꺼지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지금 상황에 대해 경고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니 사실 지금은 뒤쳐지지 않으려고 남들과 같은 속도로 욕망에 뛰어들기 보다는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추락에 대비해야 할 때는 아닐까? 이런 조심스러움 때문에라도 유즈키 유코의 '달콤한 숨결'을 한 번 더 들이마시게 된다.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그런 나도 기꺼이 껴안고 그저 오늘의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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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록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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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독일을 휩쓴 파시즘의 매혹과 그것에 대항하여 희망을 재건하는 휴머니즘을 두 여성을 중심으로 섬세하게 조명하는, 묵직하면서도 강렬해 그 여운이 오래 남는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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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 걸작 논픽션 22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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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쟁을 다룬 역사책은 많았지만 이 책만큼 희생된 개인들을 세밀하게 복원한 건 없었다. 전쟁사(史)도 결국은 인간사(事)라는 걸 보여준 명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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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섬 JGB 걸작선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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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G 밸라드의 팬들이여 기뻐하시길! 드디어 '콘크리트의 섬'이 발간되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크래시' 그리고 '하이 라이즈'와 더불어 도심 재난 3부작을 이루고 있는 의미 깊은 작품이지만 지금껏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아 여간 궁금했던 책이 아닌데, 드디어 우리들 눈 앞으로 당도한 것이다. 꽤 마음에 드는 표지와 함께. '콘크리트의 섬'은 여러모로 우리나라 영화 '김씨 표류기'가 생각나는 작품이다. 그 영화가 도저히 표류자가 생길 것 같지 않는 서울의 한강에서 표류되어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듯이 이 소설 또한 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교통섬에 우연히 갇혀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로빈슨 크루소의 후예들이다. 바다 저 멀리 있는 섬이 아니라 도시 한 가운데에서 그런 일을 당한다는 것만 다를 뿐




. 이런 일이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싶지만 소설을 읽어보면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그만큼 발라드가 현실감 넘치게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까닭이다. 발라드의 소설답게 한 번 그 세계를 받아들이게 되면 놀라운 몰입력으로 끝까지 내처 읽게 만든다. 주인공은 로버트 메이틀랜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성공한 건축가인 그는 운전 도중 과속으로 교통 사고를 일으키고 교통섬에 고립된다. 주위엔 차들로 가득하지만 그의 구조 요청엔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다. 바로 지척에 안온한 일상을 두고도 가지 못하며 참혹한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더 커다란 절망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곧 거기에 자기 혼자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자신처럼 교통섬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바깥 세계로 나갈 수 있는데도 거기에 머무르는 걸 선택한 이들이다. 그들은 자기들만의 문화와 규칙으로 살고 있다. 메이틀랜드는 차츰 그 공동체에 적응해 간다. 그러면서 전보다 훨씬 강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로빈슨 크루소가 그랬듯이. 그 역시 거기 있는 다른 이들처럼 그렇게 지내는 것에 매력을 느껴 머무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지만 바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을 생각하여 빠져나갈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 과연 그에게 탈출할 기회는 찾아올까? 소설은 열린 결말로 그에게서 시선을 거둔다. 


 '콘크리트의 섬'은 문명 비판을 담고 있다. 인간은 무자비한 자연 앞에서 약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문명을 만들어냈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 문명에 너무 의존하느라 오히려 더 약해져버렸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메이틀랜드의 곤경은 문명의 발전 속에서 오히려 더 소외되기만 하는 인간 보편의 운명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죽음을 암시하는 것 같은 장면을 매개로 문명과 격리된 교통섬의 공간으로 삽입되게 된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인간의 진정한 성장이 문명의 안에선 불가능하다는 뜻일까? 어쨌든 메이틀랜드는 야만의 영역이라 해도 무방한 교통섬에서 전보다 더 강한 인간이 되는 건 사실이다.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를 현대 문명에 빗대어 새롭게 써내려 간 '콘크리트의 섬'은 이처럼 찾아낼 수 있는 다양한 의미들이 있어 더욱 연거푸 읽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왜 여전히 J. G 밸라드의 팬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원서 초판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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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팜 제노프 지음, 정윤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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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1943년. 미국은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에서 군사 정보를 획득할 목적으로 오직 여성으로만 첩보 부대를 결성, 잠입시킬 것을 계획한다. 여성만으로 이뤄진 첩보 작전을 결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프랑스에 보낸 남성 첩보원들이 계속해서 독일 비밀 경찰들에게 붙잡혔기 때문이다. 유태인 출신 여성 장교 엘레노어가 이 부대의 총책임자가 되어 원래 군인이 아닌, 여러 사연을 지닌 민간인 여성들을 고용, 첩보 부대원으로 훈련시키기로 한다. 오직 프랑스 말을 잘 한다는 이유로 고용된 그녀들은 평범한 여성들로 마리 같은 경우는 양육비가 필요해서 요원이 될 것을 수락한 것이었다. 훈련은 잘 이뤄져 마리를 포함한 12명의 여성 대원들은 프랑스에 투입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녀는 독일 경찰에게 전원 체포되어 미스터리 하게 사라진다. 그래서 제목이 '사라진 소녀들'인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팜 제노프의 '사라진 소녀들'의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 소설은 인물들을 번갈아가며 그 각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소설의 시작을 여는 것은 그레이스란 여성이다. 그녀는 역에서 우연히 가방 하나늘 발견하는데, 거기에 들어있는 것은 놀랍게도 위에서 말한 '사라진 소녀들'에 대한 파일들이었다. 이 때가 1946년. 이렇게 소설은 두 개의 시간대를 다룬다. 하나는 '사라진 소녀들'이 주축이 되는 1943년이고 다른 하나는 그녀들이 왜 사라졌으며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추적하는 1946년이다. 엘레노어는 부대의 책임자로서 자기 부하들이 사라진 시건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유족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파헤칠 것을 다짐하고 결국 그걸 해낸다. 그레이스는 우연히 사건에 뛰어들게 되었지만 자신과 동일한 평범한 여성들이 그토록 많이 갑작스레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그저 없던 일로 치부해버리려는 정부에게 분노하여 자기 힘으로라도 진실을 찾으려고 한다. 이 둘이 끝내 알게되는 사건의 내막은 진실로 충격적인 것이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덧없이 사리진 개인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비극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정부도 많다. 더구나 그것을 획책까지 해 놓고서 말이다. 소설은 그렇게 정부가 조장하고 방기한 개인들을 다시 역사의 중심에 올려놓고자 한다. 그들처럼 아직 관심의 조명을 받지 못하는 이들 또한 우리의 시선 앞으로 소환하기 위해서. 팜 제노프의 '사라진 소녀들'은 첩보 소설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깊은 역사적 주제를 담고 있는, 그런 까닭에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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