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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온 드 빈터의 '호프만의 허기'

  그러니까, 이 책은

  찾고 다녔던 절판된 책 중의 하나였다.

 

  폭식증에 관한 소설...

 

  폭식증, 거기에 대해

  개인적인 사연도 있어

  궁금했었고 마침 그것을 다루고 있다고 하여

  찾았던 소설...

 

  쉽사리 내 눈에 들어오지 않더니

  결국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는 구나...

  이미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시간은 지나갔지만

  그 때의 '만약'을 생각하며 읽고 싶다.

 

                                                      하지만 리뷰를 쓴다해도 거기에 대한 얘기는

                                                      쓰지 않을 생각... 상처는 때로 가만 놔두는 것이

                                                      최선일 때도 있으니까...

 

                                           

 

 

 

 

 

 

 

 

 

 

 

 

   매그레도 나오고 엘러리 퀸도 돌아왔으니

   어쩌면 당신도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역시 결국은 도착하고야 마는 편지 처럼 다시 찾아와주었다.

   그것도 전집이라니...

 

   당신의 시대를 사랑한다.

   대공황과 금주법으로 이름 높은 그 시대를...

   담배연기 자욱한 BAR, 그 연기처럼 흐르는 재즈의 선율...

   미묘한 눈짓과 어설픈 손동작으로 하룻밤을 기약하는 남녀들...

   중절모로 고뇌의 눈빛을 가리고 빈틈없는 정장으로 깃든 상처를 가린 수컷들...

   그 시대를 사랑하게 된 건 전적으로 대쉴 해밑 당신 덕분이다.

   기쁘게 다시 한 번 당신의 시대로 건너가고 싶다.

 

 

 

  히무라 아리스 콤비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두번째 장편

 

  제목의 '달리'는 살바도르 달리를 말한다.

  살바도르 달리를 신봉하는 피해자가

  프로트 캡슐이라는 명상 장치 안에서

  알몸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고치'란 바로 그 캡슐을 말한다. 

  

  피해자가 적어서 오히려

  풀이의 논리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독특한 매력이

  발산된 초기작...

 '주홍색 연구'를 읽은지 얼마 안 된지라

  더욱 읽고 싶은 작품이다.

 

 

 

 

  펭귄클래식에 이어

  문학동네에서  페렉의 책들이 나오고 있다.

  '인생사용법'은 이미 책세상에서 나온 걸

  가지고 있으니 되었고 그외 다른 작품들은

  보지 못한 것들이라 큰 관심이 생긴다.

 

  사실 개인적인 느낌에 불과하지만

 '사물들'을 읽어보면 

 앤디 워홀의 '팝아트'를 많이

  연상시킨다. 소개글을 읽어보니

  재현과 복재, 재현의 재현을 다룬다고 하는데

  기실 그 느낌이 옳았던 것 같다.

  읽지도 않고 이런 말 하는 건 그렇지만

  '사물들'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잘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민음사에서 밀란쿤데라 전집이 나오고 있다.

 이미 대부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장정으로

 나오는 전집이고 보니 소장 욕구가 마구 생긴다.

 거기다 이미 오래전에 읽은 탓에

 내용들이 가물거리기도 하고...

 이리저리 뒤죽박죽 되어 있기도 하고...

 

 다시한번 정리할 필요를 느낀다.

 '느림'은 쿤데라 작품들 중에서 그리 만족을

 못 느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시한 번 읽으면 평가를 달리하게 될까?

 아무튼 쿤데라다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문득 사유의 균열을 일으킬 줄 아는...

 

 

 

 

 

 

 

  요즘 베스트셀러의 성공 여부는

  밀레니엄의 리스베트 살란데르 에서 보듯

  독립적이고 개성 강한 여성캐릭터를

  얼마나 잘 빚어내느냐에 있다.

 

  그만큼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 '카루'가

  나온다고 한다.

 

  캐릭터 공부 삼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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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2-0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이번 신간페이퍼는 눈이 정말 즐겁습니다.
마지막 책은 전혀 책같지가 않고 영화 포스터 같은걸요 +-+

ICE-9 2012-02-05 20:47   좋아요 0 | URL
요즘 책들의 표지가 잘 나와서 그냥 상품 넣기하고
확대만 했는데도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
소설도 표지만큼 잘 나왔다고 하는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녀고양이 2012-02-0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정말 전집이 많이 나와요..
그런데 한권보다 전집으로 나오면, 더욱 혹한단 말이죠.
저는 엘러리퀸 전집을 갖추고 싶어서 안달인데, 저희 집에 쌓인 책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ICE-9 2012-02-05 20:49   좋아요 0 | URL
이번에 나온 엘러리 퀸 전집은 저도 프랑스랑 네델란드 가지고 있는데 와 일부러 연출한 빈티지스러움이 정말 감탄스럽던데요. 제대로 기획을 해서 나온 것 같아요. 저도 곧 이사를 할 예정인데 책 짐이 정말 정말 문제에요. 견적내려 오신 분이 책을 보더니 한숨 부터 내쉬더라구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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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드디어 2012년의 첫 신간 추천의 시간이 다가왔군요.

   이 첫 시작을 함께 할 작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모으고 있는 대산세계문학총서...

   저번달엔 카늑의 '이스탄불을 듣는다'로 절 놀래키더니

   이번에는 정말 놀랍게도 맬컴 라우리의 초 걸작

   '화산 아래서'가 나왔습니다.

 

   커헉!

   신간 검색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제게서 바로

   터져 나온 비명입니다. 세상에 이 책이 나올 줄이야...

   오매불망 기다렸던 작품 중의 하나를 드디어 이렇게

   만나게 되는군요.

   새해 첫 신간 추천의 그 가장 처음 시작에

   마땅히 자리잡을만 합니다.

 

 

   맬컴 라우리는 이 작품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별 볼일 없는 작가였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져 있었다.'라는 바이런 처럼 맬컴 라우리 역시도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단번에 얻게되었습니다. 멕시코에 있는 영국 영사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주인공 제프리 피먼의 마지막 날, 단 하루만(하필 그 날을 '죽은자들의 날'로 설정함으로써 그 비극성을 더 강조하고 있죠.)을 소설은 그리고 있는데, 특히나 전쟁 중에 씌여졌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문체와 환상과 현실의 오가는 초현실주의적 분위기가 주목을 끄는 작품입니다. 거대한 문명의 파국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개인을 담아내는 이 작품은 그래서 전쟁 중에 겪었던 작가의 고통 그리고 전쟁을 바라보는 작가의 자의식이 그대로 투영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전적입니다. 라우리 자신 또한 이 작품은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에 해당한다고 말한 바 있죠.

 

 

 

   여기에서 보듯 그는 애초에 이 작품을 신곡 처럼 3부작중 1부로 구상했었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그만 사망하는 바람에 뒷 편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라우리의 백조의 노래 입니다. 백조는 죽을 때 단 한 번 우는데 그 노래소리가 더없이 아름답다고 하죠. 정말 그대로입니다. 더구나 이제는 말도 안되는 재판으로 양심수라는 지위까지 가지게 된 정봉주님이나 SNS 사용자들에 대한 검찰의 무자비한 고소 남발에서 보듯이 거대 시스템 아래에서 억압받고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개인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이러한 피먼의 거대 문명에 맞선 개인의 (비록 초현실주의적이지만) 투쟁은 분명 동시대성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긴 겨울밤을 숙독의 뿌듯함으로 채워줄 이 소설을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 소설은 1984년 존 휴스턴에 의해 영화화 된 바도 있습니다. 영화도 원작의 주제를 잘 살린 훌륭한 작품인데 우리나라에도 비디오로는 들어왔지만 DVD로는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표지는

크라이테리온 컬렉션으로 나온 DVD의 표지입니다. (영화를 혹시 보실 분들에게는 가장 추천드리는 판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라움은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더군요.

   또 하나의 놀라운 책의 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스터리의 진정한 대명사, 엘러리 퀸이 돌아온 것이죠.

   그것도 빈티지 스타일에 제대로 된 번역으로 말이죠.

 

 

 

 

 

 

 

 

 

 

 

 

 

 

 

 

 

   이제 더이상 그 옛날 시그마 북스를 찾으러 다닐 필요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를 읽어보지 못해서 일단 거기부터 시작했는데 다시 읽어보는 엘러리 퀸 정말 좋더군요. 벌써 세 권까지 나왔습니다. 발간에 정말 속도를 내고 있는 듯 해요. 이 상태로라면 개인적으로 퀸의 최고 걸작으로 꼽는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도 금방 나올 수 있을 것 같군요. 아무튼 아직 퀸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무엇보다 퀸의 시작은 그의 '국명 시리즈로 부터'라는 말도 있으니, 읽어보시면 왜 퀸, 퀸 하는가 이해할 수 있으실 듯 해요.

 

 

 

    거기에 제가 또 좋아하는 작가인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과 '산마처럼 비웃는 것'의 미쓰다 신조의 정말 읽어보고 싶었던 '도조 겐야' 이전의 데뷔작 역시 나왔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미쓰다 신조도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학생 아리스 시리즈와 작가 아리스 시리즈가 있듯이 '도조 겐야' 시리즈와 '작가' 시리즈가 있는 모양입니다.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은 바로 그 작가 시리즈의 첫 작품이고 그의 가장 처음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그는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작가 아리스 시리즈에서 실명으로 등장했듯 그 역시 여기에서 미쓰다 신조로 등장하며 그것도 도조 겐야를 집필중인 모습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런 소개글을 보니 도조 겐야 시리즈의 매력에 푹 빠진 저로서는 정말 읽고 싶지 않을 수가 없는데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으니 정말 걱정이로군요. 아무튼 조만간 꼭 벗해볼 생각입니다. 아예 신간평가단 작품으로 선정되면 더 좋겠구요. 

 

 

 

 

 

 

   발간만 되면 늘 추천하는 해리 보슈 시리즈. 이번에 그 일곱번째 작품이 나왔습니다. 특히나 이 작품이 주목을 끄는 것은 여기엔 해리 보슈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왜 예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블러드 워크'란 영화에서 연기하기도 했었던 테리 매케일럽도 나오고 또 '시인'의 주인공 잭 매커보이까지 다 나온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마이클 코넬리의 올스타전 같은 작품이라 하겠네요. 좋아하는 캐릭터를 한 작품에서 모두 만난다는 것은 팬으로썬 지극히 반가운 일이죠. 이들이 어떤 앙상블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한 번도 신간평가단 도서로 선정된 적이 없으니... 결국은 또 시간이 허락할 때 벗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늘 레이먼드 챈들러와 로스 맥도널드 사이에서 부유하는 저로서는 하드보일드 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팬인데 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 같습니다. 연구서인데 어째서 소설 파트에 들어있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검색이 되길래 과감하게 추천 신간으로 꼽아 보았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로버트 크레이스의 '데몰리션 엔젤' 리뷰할때 미국의 하드보일드 역사를 얘기할 때 그 중심에 '가족'이 있고 그것이 어떻게 각 대표작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가 썼습니다만 그에 대해 아주 전문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을 이제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하드보일드에 대한 제 개인적인 느낌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정리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군요.

 

 

 

 

 

  그리고 또 한명의 새로운 하드보일드 탐정을 만납니다.

 스스키노 탐정이라고 처음 들어보는데 벌써 12편이나 되는

 작품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탐정은 바에 있다'는 그 중

 두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배경이 삿포로인데다

 그것도 함박눈이 펄펄 내리고 있는 밤의 '바'라니...

 분위기만으로도 정말 매혹적입니다.

 

  뜨근한 전골 국물에 정종을 기울여 가며

 호젓하게 벗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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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1-0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헤르메스님소설 신간평가단이셨군요.
역시 그 정도 리뷰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저는 알라딘을 미워했을 거에요 ㅋㅋ
미쓰다신조의 신작은 정말 구미가 당겨요.
아, 요즘 돈도 없는데 살 수도 없고 이렇다 저렇다 하고있죠..
이번달에는 추리와, 하드보일드로 구성된 페이퍼인걸요.
그건 그렇고, 첫번째 책을 그렇게나 추천하시니 어찌 안 읽어볼 수 있겠습니까!

ICE-9 2012-01-10 00:53   좋아요 0 | URL
추천 페이퍼가 하드보일드와 추리로 집중되는 것은
제가 일부러 이 서재의 특성을 그 쪽으로 하려는 의도도 있어서 그래요.
장르 소설들은 그저 재미만 추구하는 통속소설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그것만이 아니라 순문학 처럼 작가의 주제와 깊이
역시 담겨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거든요. 아무튼 그런 생각으로 서재를
꾸려나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하하^ ^
'화산 아래서'는 지금 소이진님이라면 정말 잘 맞을 것 같네요.
남들이 정해놓은 길이 아닌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려는 그런...
난해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벗하면 남는 것이 많은 작품이에요^ ^

마녀고양이 2012-01-1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마쓰다 신조와 해리 보슈는 패스랍니다... ㅋㅋ
아아, 전 <잘린 머리~> 맘에 안 들었어요. 그리고 해리 보슈의 고독한 (개)폼이 맘에 안 들어요.... (이 댓글을 양철나무꾼님이 보지 말아야할텐데... 호호.)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는 거의 미친듯이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X,Y,Z 시리즈도요(주인공은 다르지만요..). 라이츠빌 시리즈를 못 읽어서 거기 도전해볼까 하는데, 국명 시리즈가 저렇게 제대로 나온다면, 다시 혹할 밖에요.

그리고...... 헤르메스님께서 극찬하신 맬컴 라우리의 작품은 당근
장바구니행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ICE-9 2012-01-13 02:08   좋아요 0 | URL
저 역시 진정한 미스터리 팬으로서의 시작은 엘러리 퀸이었습니다. 지금도 해문의 팬더추리걸작 시리즈중의 하나로 보았던 '이집트 십자가 살인사건'의 기억이 선명하네요. 그게 엘러리 퀸과의 처음 만남이었죠. 그리고 그 때 제 주위의 홈즈 운운하는 아이들을 무시하기 시작했었죠. 진정한 추리를 엘러리 퀸이야 라고 하면서^ ^... '화산 아래서'는 예전에 번역을 기다리다 지쳐서 영문으로 접했는데 그 때도 감동이었습니다. 마고님 마음에도 드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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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11월의 신간 추천 시간이 도래했군요.

 

 

 

 

   먼저 오랜 기다림이 실현된 신간들입니다.

 

 

    

 

    먼저 빅토르 위고의 '93년'입니다.

    이 책은 몇 년전에 영문판으로 읽었

    었는데 그 때 '레미제라블' 보다

    '93년'이 위고의 대표작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을 정도로

    정말 감명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로도 한 번 벗해보고

    싶었는데 오래도록 번역판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런데 예고도 없이 문득

    건네진 선물 처럼 우리말로 된

    '93'년이 나왔습니다. 살만 루슈디의

    '수치' 파비치의 '하자르 사전'에

     이은 열린 책들의 '써드 임펙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말로 읽는 '93'년은  어떤 느낌을 가지게 해 줄 지 기대됩니다.

 

 

 

 

 

  역시나 오래 기다렸던 후속작...

 

  댄 시몬즈의 히페리온을 읽었다면

  그 후속편을 보고 싶은 욕구가 마치 미드 '24시'의 다음 에피소드

  를 보고 싶듯 클 수 밖에 없는데 오래도록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더니 드디어 나왔습니다.

  댄 시몬즈의 '히페리온'을 아직 벗하시지 않으셨다면

  이번에 후속편이 나온 김에 꼭 벗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군요.

  긴 겨울밤을 여지 없이 짧게 만들어 드릴 겁니다.

 

 

 

 

 

 

 

  그리고 뜻밗의 신간들....

 

 

 

 

   아마도 여성의 몸으로 가장 역사적 현장을 많이 누볐던

   저널리스트가 아닐까 싶은 아그네스 스메들리...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이기도

   한 스메들리의 일생을 그녀 자신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자전적 소설인 '대지의 딸'이

   새로운 번역으로 나왔습니다.

 

   진정한 언론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지금

   그 참모습이 어떠한가 발견하는 것은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더욱 시의적절하게

   찾아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스트 모던적 작가로 그 중요성이 더해진 도널드 바셀미의

 최고 걸작이라 평가받는 '죽은 아버지'도 이번에 나왔습니다.

 모든 상징의 근원이자, 언어를 만드는 자 그리고 그렇게

 질서지우는 존재라는 측면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접근해

 그 아버지를 해체하고 전복시키는, 프로이드가 서양 문명의

 근원이라고도 했었던 '살부(殺父)의식'이 극명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단순히 내용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가 언어 마저도 만들고 규정하는 존재이기에

 쓰는 언어들까지 중간에 끊거나 해체하는 등

 파격적인 실험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 역시 오래도록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와주었군요.

 

 

 

 

 

 

 

 

 

 

 

 

 

 

 

 

 

 

 

  거기다 오래전부터 번역되길 간절히 바래왔었던 솔 벨로우의 대표적인 작품 셋이

  한꺼번에 나란히 번역되었습니다. 솔 벨로우 역시 전작이 다 좋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허조그'를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솔 벨로우의 작품을 소개한 김에

  미국 문학의 이해에 도움을 줄 만한 신간 역시

  같이 소개해 두고 싶군요.

  일본인들이 유명한 거의 모든 미국 작가들에

  대해 쓴 책인데 빔 벤더스가 미국 대중 문화들을

  자신의 영화들에 담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이식된 자'의 시선으로 보는 미국 문학이

  어떨지 흥미롭습니다.

  이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선으로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카버 등등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더욱 그렇군요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신간

 

 

 

   오르한 웰리 카늑의 시를 읽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놀랍게도 나왔습니다.

   이름만 들었고 작품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늘 한 번 벗해보기를 소원했었는데 드디어

   그 갈증을 해갈하게 되었군요.

   더구나 한국분과 터키분의 공역이라고 하니

   더 흥미롭습니다. 번역을 통한 아이텐티티의 공유는

   어떤 결과를 나타낼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가장 빨리 읽고 싶은 신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역시 기다렸던...

 

 

 

  

  

 

 

 

 

 

 

 

 

 

 

 

  미국 SF 작가협회에서 선정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네 권중

  후반의 3권과 4권이 역시나 나란히 발간되었습니다.

  장르물은 여름이 전성기인 줄 알았는데 11월의 신간들을 검색하다보니

  정말 전성기는 11월 혹은 겨울이로군요.

  1권과 2권이 주로 단편 위주로 선정되었다면

  3권과 4권은 중편 위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SF 팬들에겐 잘 차려진 만찬의 식탁입니다.

  얼른 달려가 자리 잡고 앉아야죠...

 

 

  거기다 또 하나...

 

 

  

 

  더러 실망을 하면서도

  역시나 기대감을 갖고 늘 잡게 되는 작가

  우타노 쇼고도 이번에 새로운 작품이

  나왔더군요.

  '밀실 살인 게임 2.0'이 마음에 들었으므로

  믿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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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12-0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혁명과 반혁명이 부딪히는 작품으로 <93년>만큼 재밌는 것도 없죠.저는 헌책방에서 정음사판을 구해 읽었습니다.프랑스혁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토론재료로 써도 좋을 듯해요.

솔 벨로의 저 책들은 번역본이 꽤 오랜동안 절판되어 있었죠.우리나라에선 그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작가라서 그런 것 같아요.

ICE-9 2011-12-11 23:34   좋아요 0 | URL
저도 `93년`읽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프랑스 혁명에 대한 마르크스의 글을 읽을 때와 같은 심정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93년`도 솔 벨로우의 작품들도 이미 번역판이 나와 있었군요. `허조그`는 정말 개인적으로 굉장했는데 왜 이리도 주목을 받지 못한 걸까요?

노이에자이트 2011-12-14 16:01   좋아요 0 | URL
뭐랄까...솔 벨로 작품이 지식인들의 권태를 그리는데, 그런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저는 `허조그`보다는 `희생자`가 더 잘 읽혔습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유태계 작가 중에선 오히려 버나드 맬러무드가 우리에겐 더 알려진 듯합니다.물론 맬러무드 역시 많이 읽히는 작가는 아닙니다만...
 
<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어느새 또 신간 추천의 시간이 돌아왔다. 저번엔 너무 늦게 올려서 이번엔 연락을 받자마자 올리기로 결심했다. 재빨리 10월의 소설 신간을 흝고 관심이 가는 작품들을 여기에 올려본다. 

 

 

  

  제프리 디버의 신작이 드디어 나왔다. 링컨 라임 시리즈가 아닌 스탠드 얼론이다. '소녀의 무덤' 같이 하나로 집약된 사건을 두고 선과 악을 대변하는 두 캐릭터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캐릭터 중심의 스릴러다.  위험에 처한 형사 가족을 두고 그들을 죽이려는 자와 그로부터 그들을 구하려는 자가 맞부딛힌다는 내용인데 소녀의 무덤에서 더이상 늘어날 곳이 없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켰던 그 디버이니 만큼 이번엔 또 어느정도로 우리의 신경을 마구잡이로 늘여줄지 정말 기대가 된다.

 

 

 

 

 

 4년만에 김훈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도 역사소설인데 조선 후기 천주교를 믿어 흑산도로 유배를 가서 거기서 '자산어보'를 썼었던 정약전과 그의 조카 사위 황사영이 주인공이다. 성리학이 국가 이념이었던 조선에 그와 전혀 다른 논리로 다른 세계를 보여주었던 천주교를 배경으로 '너머를 보았지만 다시 세상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자'와 '그 너머에 머물고자 했었던 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한다. 4년만에 다시 돌아온 그가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얼마전인가 동경에서 한국 가수들 공연에 환호하는 일본 관객을 보고 조금 의아했었다. 쓰나미로 인해 엄청난 사람들이 바로 지척에서 죽었는데 그들의 웃음과 흥분에는 그런 비애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쓰나미가 가져온 비극은 어떤 의미였을까? 궁금했었는데 마침 그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더구나 '사소설'로 개인의 내면을 투명하게 드러내었다고 하니 더욱 접하고 싶어진다. 그 열차에 올라탄 내가 바라보게 될 풍경은 과연 어떤 상처를 간직하고 있을까? 

 

 

 

 

 유명한 이탈리아의 감독인 난니 모레띠가 주연했다고 해서 보았던 영화인데 너무도 오래도록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이 이번에 나왔다. 상실을 치유하고 극복해가는 조용한 울림이 문장으로는 어떻게 표현될지 정말 기대가 된다. 

 

 

 

 

 

 

 

 

 

  이번엔 좀 가볍게 코믹한 작품을 골라봤다. 미치오 슈스케는 '달과 게'에선 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변호 측 증인'의 해설을 보고 다시금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슈스케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니 만큼 나와 그도 이렇게 재도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그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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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2011-11-02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고역열차는 저도 추천페이퍼에 올린 작품이네요. ^^
미치오 슈스케의 <달과 게>는 저는 참 즐겁게 읽었는데...아무래도 미치오 슈스케다운 내용은 아니었지요? ^^

ICE-9 2011-11-04 01:1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교고쿠도님^ ^
'고역열차'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밀하게 감겨드는 타인의 내면, 그것도 고통을 응시한 자의 내면을 접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달과 게'는 미치오 슈스케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실망했던 것 같아요^ ^

마녀고양이 2011-11-0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분간 미치오 슈스케는 안 읽으려구요,
제프리 디버 신작은 단편이군요, 아흑,, 저는 캐서린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캐서린이 맞나요? 잠자는 인형의 주인공이, 여하간, 그 후속작을 원츄! 엉뚱한데서 조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ICE-9 2011-11-04 01:21   좋아요 0 | URL
저도 캐서린 댄스의 신작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아직 소식이 없어서 안타까워요(마녀고양이님께 저 역시 조르고 싶은 심정... 흑흑...)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노다웃 2011-11-1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한 혼돈 읽어보고 싶네요. 달과 게는 저도 그닥..성장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역시나 그걸 깨주질 못하는구나 싶었달까.

ICE-9 2011-11-16 10:09   좋아요 0 | URL
'달과 게'는 문장은 잘 다듬어진 해변가 조약돌 처럼 매끄럽기만 한데 그 너머의 것이 느껴지지 않아서 저 역시 곤혹스럽더군요. 리뷰조차 쓰기 려울 정도로 말이죠 ㅠ ㅠ '조용한 혼돈' 저 역시 정말 읽고싶은데 과연 와줄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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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하게도 9기에 이어 10기도 소설 부분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하게 된 신간을 살펴보는 일들은 평가단 활동 가운데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또 계속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럼 10기의 처음 시작으로서 제가 주목하는 신간들을 하나씩 올려보겠습니다.

 

       

 저로 하여금 다시금 10기 신간평가단에 도전하도록 그 동기를 가장 충동질 시켜 주었던 것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신간평가단 도서로 받아서 리뷰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다시 10기에 도전하게 된 것이지요. SF계의 양대산맥이라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모두 휩쓴, SF 독서계에서 가장 핫 이슈 아이템으로 떠올랐던 파올로 바치갈루피의 '와인드업 걸'을 읽기 위해서 말입니다. '와인드업 걸'은 일종의 바이오 펑크 장르입니다. 제목의 '와인드업 걸'이란 뭐랄까요 지금의 '섹스돌'의 미래형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그러한 쾌락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성적 노예 휴머노이드 같은 것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여기에는 생체공학을 바탕으로 한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장르가 바이오 펑크이지요. 유전자 공학을 통해 생산되는 식량을 무기로 한 거대한 다국적 기업의 위협에 맞서 주권을 지켜가려는 미래의 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방대한 이야기는 이미 장르소설로는 이례적으로 타임지에 의해 2009년 최고의 베스트 10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가을 꼭 벗해야 할 한 권으로 추천하고 싶군요. 

 

 

 

 존 하트의 데뷔작 '라이어'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굳이 2010년 에드거상 최우수 소설상 이라는 문구가 없어도 이 소설을 읽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라이어'에서 존 하트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버지란 존재와 그 아래에서 자녀가 성장한다는 의미에 대하여 순문학적일 정도로 진지한 시선과 높은 성취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종종 존 하트를 스릴러 작가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순문학적 작가라고 해야 할지 헛갈릴 때가 있습니다. '라이어'는 그가 내리는 현재 미국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가부장적 가치관에 대한 사형선고와도 같았습니다. 세번째 작품인 이 소설 역시 비슷한 주제를 천착하고 있는듯이 보여지는데 특히나 그 원인을 더 추적하는 작품인 것 같군요.  제게는 존 하트란 이름 만으로도 꼭 읽어야 할 소설이지만 여러분들에게도 신뢰할만한 작가의 이름중 하나로 기꺼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파비치의 하자르 사전은 우리나라의 책을 좋아하는 참 많은 사람들을 애태워왔던 소설이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절판되었던 이 책을 찾아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내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다시 발간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저 다시 간행해 준 열린책들에게 큰 절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이제야 다시금 벗하며 독창적이면서 영감으로 번득이는 그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게 되었네요.

 이 소설에 대해 다른 말이 필요할까요? 

 '꼭 읽어야 할 한 권의 책!'이란 말 이외에... 

 

 

 

  

 역시나 다른 말 필요 없습니다. 

 미셀 우엘벡 입니다. 

 무조건 읽어야 합니다.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소설을 선택한 건 순전히 제 취향이 아닌 전략적인 고려입니다. 말하자면 피치 못할 사정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추천 페이퍼를 보았는데 '삼총사'와 '알레프'를 많이들 언급하셨더군요. 그런데 두 책 다 저에게 있는 것들 입니다. 있는 책을 또 다시 신간으로 받을 수는 없어서 어떻게든 하나는 받지 않아 보려고 그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선택한 것을 골랐습니다. 추천 페이퍼에 이런 의도로 추천 신간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적용되는 다수결 원칙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군요. 그저 가급적 같은 책을 받고 싶지 않은 이 마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돈 윈슬로의 작품은 언제가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군요. 더구나 닐 캐리 시리즈의 시작이라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돈 윈슬로는 실제 사립탐정으로 일했던 작가이기에 그 리얼리티가 어느 사립탐정 소설 보다도 생생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립탐정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놓칠 수 없는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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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10기에도 잘 부탁드려요!!

ICE-9 2011-10-19 01:13   좋아요 0 | URL
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