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불가촉연가 4 (완결) [BL] 불가촉연가 4
아리탕 / 블랙스완 / 2014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피폐 찌통 굴림수 후회공 이런 걸 좋아해서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저랑 안 맞아서 읽는 동안 힘들었어요.

후회공이나 찌통을 위해선 초반에 감정이 생기는 과정이 잘 설명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게 너무 후딱 지나간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수가 굴려질 때 슬프기는한데 길가다가 폐지 줍는 노인들 볼 때의 안타까움과 슬픔이랄까...

해방운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커서 bl이 아닌 해방운동기록물을 보는 기분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스토리의 큰 흐름을 담당하고 있는 공과 주인수랑 이어지는 공이 다른 것도 읽는 재미를 반감시켰어요. 분노나 미움일지언정 주인수에게 가장 큰 감정을 일으키는 건 스승인데 결국 이뤄지지는 않더라구요. 그럴거면 주인수랑 이어지는 공의 비중을 더 크게 해도 좋았을텐데 초반에는 스승과의 아름다운 시절 중반에는 스승으로 인한 굴림 후반에는 스승에 대한 증오로 불타는 수와 스승의 자각. 이렇게 이어지니 이야모스는 얼마 나오지도 않고 그나마 나와도 이야모스 자체의 매력을 보여주기 보다는 주인수 돌보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장면들로 채워지니 메인공편애자인 저는 푸쉬쉭 하더라구요.
특히 마지막엔 거의 스승의 자각, 스승의 사랑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뭐 bl의 l이 말하는 사랑은 여러가지 모습일 수 있고 그 중 스승이 하는 것과 같은 사랑도 있고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라면 이해하지만 전 주인공수의 사랑이 보고 싶었던 거라 재미없었어요.

제가 보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루했지만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공과 이어지는 공이 달라도 상관 없고 절절한 후회를 보고 싶다 하시는 분이면 괜찮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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