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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아서 - 8일간의 창의성 수업
모기룡 지음 / 글로세움 / 2016년 5월
평점 :
창의성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 내게는 창의력이 부족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손에 잡은 책이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한 책이다.
책 제목이 마치 소설이나 영화 제목 같았다.
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아서...
나의 창의성은 잃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도 창의성을 갖고 싶었다.
특히, 요즘 새로운 업무를 하면서 창의성의 절실함을 느끼고 있다.
책 표지 그림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동화처럼 느껴진다.
흥미를 자극하는 책이다.
이 책은 대화형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영혼이 있고 자아가 있는 인공지능인 아트만과 윤진호의 대화가 주요 내용이며, 책 중반부부터 스티브 잡스가 대화에 참여한다.
아트만과 진호가 중심이 된 8일간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대화의 주제는 당연히 창의성이다.
창의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창의성이 무엇인지, 창의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대화형식이어서 1:1 상담을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든다.
내가 진호가 된 느낌이 들었다.
대화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인공지능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아트만은 튜링테스트를 통과한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튜링테스트는 한쪽 방에 인공지능이 있고, 다른 방에는 사람이 들어가고, 또 다른 방에는 검사자가 들어가서 검사자가 인공지능과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어느 방에 사람이 있고, 어느 방에 인공지능이 있는지 알아내는 검사이다.
인공지능이 튜링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것은 인공지능이 사람과 같은 수준의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아트만은 인도 산스크리스트어로 '자아' 또는 '영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아트만은 자아가 있는 사람같은 인공지능인 것이다.
아트만과 진호가 펼치는 대화는 어쩌면 소설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진호는 과학을 좋아하고 머리도 좋으며 비판적 사고도 할 줄 알지만, 잠재력이 갇혀 있고 창의성이 부족한 상태이다.
창의성의 위대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진호에게 전해주는 창의성에 대한 강의는 어쩌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데이터를 취합하고 해석하여 최적의 의견을 제시해주는 인공지능 아트만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진호에게는 창의성에 대한 엄청난 자극과 지혜를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또다른 진호가 되어 아트만으로부터 창의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네의 생각이 비현실적이라는 말이다. 반면에 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낳는 비현실적인 생각이 많이 있다.(p.37)"
생각이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이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비현실적인 것이다.
직장생활을 힘겨워하는 나를 돌아보면서 나는 참 많이 비현실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트만은 창의성을 "남들이 잘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창의성이라는 단어를 정의해주니 창의성의 개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아트만이 진호에게 가르치려는 창의성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힘"이다.
내가 회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라는 지시인데, 이 책에서는 창의성을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니 저자와 나의 생각이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소이어의 창의적 과정의 8단계 이론
1단계 : 문제를 찾고 체계화하기
2단계 : 문제에 관련한 지식 습득하기
3단계 : 잠재적으로 관련된 넓은 분야의 지식 습득하기
4단계 : 잠복기를 위한 시간 갖기
5단계 : 많은 다양한 생각을 만들어내기
6단계 :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생각을 조합하기
7단계 : 기준에 맞는 최고의 아이디어를 고르기
8단계 :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이 책에서 창의성에 대한 개념을 들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의 하나가 창의성의 유익성이다.
"진정한 창의성이란 실제 좋은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것, 실용적인 것을 의미한다.(p.64)"
유익함이 있어야 진정한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새롭고 유익한 것이 창의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창의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호기심, 자신감, 긍정적 성격, 유연한 사고, 개방성, 독립성, 독창성, 미적 감각, 상상력, 모험심이 풍부하다고 한다.
나를 돌아보니 일부 가진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창의성이 부족한 나를 보았을 때 갖지 못한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인문학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에도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였다.
인문학은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을 증대시켜주는 학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인문학의 목적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인문학을 설명하였다.
인문학은 대표는 문, 사, 철이다.
문학, 역사, 철학을 말한다.
책 중반부에 접어드니 스티브 잡스가 등장한다.
이미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가 영혼의 상태로 등장하여 자신이 가진 창의성과 그 성과물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이제 대화의 등장인물은 아트만, 진호, 스티브잡스 이렇게 세 명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을 만들면서 시장 조사를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 조사를 한다고 해도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통찰력과 직관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읽어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한다.
인문학에 심취한 스티브 잡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곳이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어제도 회사에서 신제품 개발에 대해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나는 역시나 창의성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시장조사로 객관적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미리 예측해서 상품을 개발해야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에 대한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인문학적이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하는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은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Think different!
이것은 애플의 모토라고 한다.
책 중반까지 읽다가 독서후기를 포스팅했다.
대화형식의 가벼운 책이지만 읽을수록 빠져드는 재밌는 책이었다.
창의성과 인문학을 잘 설명해주고 보여주는 책이었다.
가족들에게도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해주었다.
이 책을 모두 읽고나면 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을 수 있을까?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책이 과연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창의성을 찾고 창의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그것도 인공지능과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재미있고 쉽게 설명을 해준다.
창의성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의 특별출연도 이 책이 주는 재미와 유익함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창의성...
정말 창의적인 인간이 되고 싶다.
그래야 직장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의성이 무엇인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 좋은 책이다.
아직 다 읽지 않은 중반부 이후의 책 내용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 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아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글로세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