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숙의 똑똑한 정리법 - 딱 한 번 정리로 평생 유지되는 우리 집 정리 시스템
정희숙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정리정돈을 좋아한다.

집도 사무실도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은 주객이 전도되어 정리정돈이 주가 되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나는 정리정돈이 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가족들과도 가끔은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정리정돈을 강요하는 나와 이를 거부하는 가족들의 충돌이 가끔 발생한다.


정리정돈 전문가는 어떻게 정리정돈을 할까 궁금해서 이 책을 손에 잡았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가족들도 정리정돈을 잘 했으면 좋겠다는 게 나의 작은 희망이다.


정희숙 정리컨설턴트는 주부로 살다가 정리컨설턴트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고 한다.

평소에도 정리정돈을 좋아했고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책 시작부분에는 정희숙 정리컨설턴트가 정리 컨설팅을 한 고객의 사례가 실려져 있다.

말하자면 정리 작업에 대한 후기를 책 전면부에 내세운 것이다.

"집이 바뀌면 가족이 바뀐다"

정리정돈을 왜 했고, 하니까 어떤 점이 좋은 지가 소개되었다.


정리정돈 책은 보통 사진 중심인데, 이 책은 사진보다는 텍스트 중심이다.

정리정돈 스킬도 알려주지만, 그보다는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해주는데 더 강한 책으로 느껴졌다.

정리에 대한 이론서로 느껴진다.


텍스트 중간 중간에 유용한 팁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정리정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했을 것 같은 팁도 있고, 무심코 신경쓰지 않았던 옥석같은 팁들도 있었다.

역시 정리정돈 팁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유익했던 것 같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문장은 분홍색으로 색상을 다르게 해서 강조해주는 점이 좋았다.

책 속에 요약서가 하나 담겨진 것 같았다.


겨울을 보내고 이제 여름을 맞이하면서 이불과 옷에 대한 수납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옷과 이불에 대한 정리 팁들이 유용했다.

옷, 이불, 양말에 대한 정리법이 이렇게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정리를 잘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모든 공간이 살아나고,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고, 새롭게 신나는 일이 따라오고, 버려지는 물건이 확 줄어들고, 현재에 집중하며 살게되고, 소비가 줄어들어 돈이 모인다고 한다.

지극히 동감이 되는 말이다.

정리정돈이 되어 있으면 더 효율적이고 알찬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진 중심의 수납 팁이 가득한 책도 좋지만, 이 책처럼 텍스트 중심에 사진이 살짝 깃들여진 책도 괜찮은 것 같다.

정리에 대한 철학과 이론을 알려주는 책처럼 느껴진다.


아내가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읽어볼 것을 권해주어야겠다.

깔끔하고 정리정돈 된 집을 만드는데 아내도 나도 함께 노력하고 싶다.

모든 공간을 살리고,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가게 하고, 새롭고 신나는 일을 만들고, 버려지는 물건을 줄이고, 현재에 집중해서 살고, 소비를 줄여 돈을 모으기 위해서 정리정돈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정리정돈으로 내 삶을 더 유익하게 만들고 샆다.


※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법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가나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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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는 열두 살! 라임 어린이 문학 12
톰 맥로힌 지음, 김선희 옮김 / 라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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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부터 재밌는 책이다.

영국 총리는 열두 살...

이 동화의 주인공은 당연히 열두 살 어린이이다.

그리고, 배경도 당연히 영국이다.

제목도 재밌고 흥미를 자극하지만, 내용은 더 재미있다.

내가 먼저 읽었는데 아이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출퇴근하는 전철 안에서 금새 읽었다.

어른이 읽기에도 재밌는 동화였고, 정치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쓴웃음도 나면서 어른으로서 부끄러움도 느껴지게 해주는 책이었다.


 

주인공 조는 월요일 아침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아이이다.

나도 월요일이 정말 싫다.

월요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조와 나는 월요일을 싫어하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었다.


조에게는 공원에서 근무하는 엄마가 있고, 절친 아제이가 있다.


 

조는 엄마와 함께 사는데,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근무하던 공원이 문을 닫게 된다.

아파트 개발을 위해서 공원이 폐쇄된 것이다.

조는 이 일로 엄마가 직장을 잃게 되고, 자신의 어렸을 적 추억이 있던 곳이 사라진다는 것에 엄청나게 충격을 받는다.

조의 반항심은 여기서부터 이제 서서히 폭발하기 시작한다.


조가 사는 영국에는 퍼시벌이라는 엉터리 총리가 있었다.

국민보다는 자신을 챙기고 국가보다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일하는 총리이다.

나쁜 총리이다.


퍼시벌 총리가 어느날 조의 학교에 나타난다.

그리고, 조는 퍼시벌 총리에게 "멍청한 총리"라고 말한다.


"정치인은 우리한테 뭘 하라고 요구하면 안돼요. 우리가 정치인한테 뭘하라고 요구하는 거라구요! 정치인들은 우리를 위해 일하는 거잖아요. 우리가 정치인들의 월급을 준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공원을 없앨 수가 있지요?"


구구절절 옳은 말을 조가 퍼시벌 총리에게 퍼부었다.


그리고, 영국이 재밌는 나라가 되길 바라는 조가 자신의 희망사항을 소리높여 이야기 한다.

조가 퍼시벌 총리에게 말한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갑자기 조는 영국에서 스타가 되어버린다.


 

사람들은 조가 영국 총리가 되길 바란다.

퍼시벌 총리는 열두 살 어린이 조의 인기 상승에 당황한다.

그러면서도 삼십오 년 동안한 해온 정치를 그만 두고 총리직을 조에게 이양한다.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이고, 동화니까 가능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놀랍게도 내게는 재미있게 다가왔다.


조는 총리가 된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역시나 재밌는 나라,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기상천외한 제도들을 만들고 실시한다.

조니까 가능한 정책들이 영국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동화속의 이야기지만 자꾸 빠져든다.


 

하지만, 잘 나가던 조에게도 위기가 온다.

평소에 총리가 되고 싶어했던 비올레타 부총리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조의 인기가 급하락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선은 악을 이기는 것이 진리이다.

조는 위기를 극복하고 비올레타 부총리를 쫓아내게 되고, 국민들에게 다시 신임과 인기를 얻게 된다.


조가 펼친 재밌는 정책들은 정말 동화같은 정책들이다.

일주일에 한 번 재밌게 옷 입는 날로 만들기...

목요일에는 젤리를 무료로 나눠주기...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머리카락 올려 빗는 행위 금지하기...

무더운 날에는 시민들에게 아이스크림 나눠주기...

고양이에게 모자 씌워주기...


조는 총리가 되어 지키고 싶었던 공원을 다시 지켜냈다.

조의 순수함이 정치적으로 인정받고 승리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은 어린이만도 못한 어른들을 꼬집은 책 같다.

조에게는 아제이라는 좋은 동반자인 친구가 있었다.

조가 총리가 되는데는 조의 역량도 큰 기여를 했지만, 아제이의 기획과 리딩도 큰 역할을 했다.

조도 아제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게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다시금 느낀다.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지, 일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다.

재밌는 나라가 되도록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서 전심을 다해서 일해야 한다.



 

재미와 교훈을 함께 주는 책이다.

열두 살 총리가 보여주는 순수 정치가 재미와 교훈을 주는 책이다.

상상같은 이야기였지만, 재미있었다.


※ 영국 총리는 열두 살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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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아서 - 8일간의 창의성 수업
모기룡 지음 / 글로세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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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 내게는 창의력이 부족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손에 잡은 책이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한 책이다.

책 제목이 마치 소설이나 영화 제목 같았다.


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아서...

나의 창의성은 잃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도 창의성을 갖고 싶었다.


특히, 요즘 새로운 업무를 하면서 창의성의 절실함을 느끼고 있다.

책 표지 그림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동화처럼 느껴진다.

흥미를 자극하는 책이다.


 

이 책은 대화형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영혼이 있고 자아가 있는 인공지능인 아트만과 윤진호의 대화가 주요 내용이며, 책 중반부부터 스티브 잡스가 대화에 참여한다.

아트만과 진호가 중심이 된 8일간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대화의 주제는 당연히 창의성이다.

창의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창의성이 무엇인지, 창의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대화형식이어서 1:1 상담을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든다.

내가 진호가 된 느낌이 들었다.


대화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인공지능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아트만은 튜링테스트를 통과한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튜링테스트는 한쪽 방에 인공지능이 있고, 다른 방에는 사람이 들어가고, 또 다른 방에는 검사자가 들어가서 검사자가 인공지능과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어느 방에 사람이 있고, 어느 방에 인공지능이 있는지 알아내는 검사이다.

인공지능이 튜링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것은 인공지능이 사람과 같은 수준의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아트만은 인도 산스크리스트어로 '자아' 또는 '영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아트만은 자아가 있는 사람같은 인공지능인 것이다.


아트만과 진호가 펼치는 대화는 어쩌면 소설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진호는 과학을 좋아하고 머리도 좋으며 비판적 사고도 할 줄 알지만, 잠재력이 갇혀 있고 창의성이 부족한 상태이다.

창의성의 위대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진호에게 전해주는 창의성에 대한 강의는 어쩌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데이터를 취합하고 해석하여 최적의 의견을 제시해주는 인공지능 아트만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진호에게는 창의성에 대한 엄청난 자극과 지혜를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또다른 진호가 되어 아트만으로부터 창의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네의 생각이 비현실적이라는 말이다. 반면에 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낳는 비현실적인 생각이 많이 있다.(p.37)"

생각이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이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비현실적인 것이다.

직장생활을 힘겨워하는 나를 돌아보면서 나는 참 많이 비현실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트만은 창의성을 "남들이 잘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창의성이라는 단어를 정의해주니 창의성의 개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아트만이 진호에게 가르치려는 창의성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힘"이다.

내가 회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라는 지시인데, 이 책에서는 창의성을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니 저자와 나의 생각이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소이어의 창의적 과정의 8단계 이론

1단계 : 문제를 찾고 체계화하기

2단계 : 문제에 관련한 지식 습득하기

3단계 : 잠재적으로 관련된 넓은 분야의 지식 습득하기

4단계 : 잠복기를 위한 시간 갖기

5단계 : 많은 다양한 생각을 만들어내기

6단계 :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생각을 조합하기

7단계 : 기준에 맞는 최고의 아이디어를 고르기

8단계 :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이 책에서 창의성에 대한 개념을 들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 중의 하나가 창의성의 유익성이다.

"진정한 창의성이란 실제 좋은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것, 실용적인 것을 의미한다.(p.64)"

유익함이 있어야 진정한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새롭고 유익한 것이 창의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창의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호기심, 자신감, 긍정적 성격, 유연한 사고, 개방성, 독립성, 독창성, 미적 감각, 상상력, 모험심이 풍부하다고 한다.

나를 돌아보니 일부 가진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창의성이 부족한 나를 보았을 때 갖지 못한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인문학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에도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였다.

인문학은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을 증대시켜주는 학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인문학의 목적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인문학을 설명하였다.

인문학은 대표는 문, 사, 철이다. 

문학, 역사, 철학을 말한다.


책 중반부에 접어드니 스티브 잡스가 등장한다.

이미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가 영혼의 상태로 등장하여 자신이 가진 창의성과 그 성과물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이제 대화의 등장인물은 아트만, 진호, 스티브잡스 이렇게 세 명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을 만들면서 시장 조사를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 조사를 한다고 해도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통찰력과 직관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읽어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한다.

인문학에 심취한 스티브 잡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곳이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어제도 회사에서 신제품 개발에 대해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나는 역시나 창의성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시장조사로 객관적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미리 예측해서 상품을 개발해야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에 대한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인문학적이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하는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은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Think different!

이것은 애플의 모토라고 한다.


책 중반까지 읽다가 독서후기를 포스팅했다.

대화형식의 가벼운 책이지만 읽을수록 빠져드는 재밌는 책이었다.

창의성과 인문학을 잘 설명해주고 보여주는 책이었다.

가족들에게도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해주었다.


이 책을 모두 읽고나면 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을 수 있을까?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책이 과연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창의성을 찾고 창의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그것도 인공지능과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재미있고 쉽게 설명을 해준다.

창의성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의 특별출연도 이 책이 주는 재미와 유익함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창의성...

정말 창의적인 인간이 되고 싶다.

그래야 직장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의성이 무엇인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 좋은 책이다.

아직 다 읽지 않은 중반부 이후의 책 내용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 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아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글로세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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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
군터 뒤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세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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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통쾌하고 상쾌한 책이었다.

독일인 저자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직장 사회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표현한 책처럼 느껴졌다.

지금의 우리 한국 사회의 직장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독일과 우리나라가 비슷한 것일까?

독일은 선진국인데...

마치 저자가 한국 기업 조사를 한 후 쓴 책처럼 느껴질 정도로 공감력이 아주 큰 책이었다.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이 책은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을 부제목으로 하는 집단 어리석음에 대한 책이다.

집단 지성과 반대되는 개념을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독일 괸팅겐 대학에서 수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고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IBM에서 CTO를 역임했다.

정년 퇴임 후에는 신생 기업과 벤처 기업에 경영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가 상당히 많으신 저자분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가 펼치는 주장과 논리는 마치 젊은 혁신가의 외침처럼 느껴졌다.

463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인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모두 큰 공감과 동감을 주는 책이었다.


책 처음 서문 시작부터 공감을 준다.

"우리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업무로 힘겨워한다. 업무를 앞두고 복잡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을 정도다. 복잡하고 지겨운 나머지 절로 한숨이 나온다. 업무 강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위에서는 끊임없이 수익을 올리라고 닦달하는 통에 숨 한 번 제대로 쉬기가 어렵다(p.11)"


저자가 마치 요즘 나의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고 쓴 글 같다.

복잡과 수익은 내 직장생활의 거의 전부인 것 같다.

내 지금의 생활 그대로가 저자의 글에 나타나있다.

신기했다.


사실, 요즘 나는 직장에서 내가 바보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자책을 많이 하고 있다.

직장을 옮긴 후 새로운 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아졌다.

그래서, 요즘 항상 생각하는 것이 나이가 이제 어느정도 들더니 바보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제목이 말하는 집단에서 바보가 된 회사원이 마치 나를 말하는 것 같았다.


현대 기업의 복잡함과 수익에 대한 과중함을 지적하면서 시작된 저자의 글들은 한국 직장 사회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설마 독일사회가 이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 사회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져있었다.


저자는 모든 것이 지금보다 훨씬 더 단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복잡함이 해결책의 세련됨을 최상으로 높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그래프를 이용해서 설명해주었다.


"부분에 사로잡힌 맹인은 탁월함을 알 수 없다.(p.27)"


"경영자는 직원들이 그저 좀 더 노력하고 속도를 끌어올리기만 하면, 그 유명한 초과근무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영진은 그저 속도를 끌어올리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품는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언제나 수포로 돌아갈 뿐이다.(p.39)"

야근과 변화무쌍하고 예측불허의 속도전식 업무가 난무하는 한국 사회를 잘 보여주는 문장들이 참 많았다.

이 책은 분명 독일인 저자의 책인데, 이렇게 한국 사회와 비슷한지 읽으면서 너무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팀이 전체를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공통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때 집단 어리석음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부담감만 안길 뿐 더 성취되는 것은 없다.(p.55)"


"지나친 부담, 독촉, 짜증은 끊임없이 문제를 발생시키며 개인을 기회주의자로 만든다. 개인은 업무의 본래 목표를 잊고 오로지 어떻게 하면 내가 손해를 입지 않을 것인지만 생각한다.(p.124)"


"일상 업무는 시간을 잡아먹는다.(p.183)"


"사방에서 불길이 치솟는데 경영진은 그저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린다. 비용 절감이 좋은 예다. 모든 다른 문제는 그대로 버려진 채 계속 불탄다.(p.219)"


"이제 기업에는 변화 프로세스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프로세스는 오로지 효율성과 지출 비용 절감만 허용한다.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은 완전히 거부하는 바람에 기업은 혁신의 힘을 잃고 신음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만다.(p.341)"


"수치로 제시되는 실적 목표는 직원에게 압력을 행사한다. 중압감에 시달리는 직원은 실적을 조작한다. 조작된 지표는 맹목성을 낳는다.(p.365)"


이 책은 현상과 해결책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대학 교수와 기업 CTO 출신인 저자의 이력이 잘 드러난 책이다.

논문 같기도 하고, 컨설팅 보고서 같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사례집으로 보이기도 한다.

집단 어리석음의 현상과 문제점 그리고 그로 인한 폐해를 예리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기업의 대표에게 참 적합한 책이었다.

근로자로 근무하는 사람에게는 공감과 동감을 주는 책이었다.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기업의 대표가 조직관리와 성과관리를 위해서 참고할만 한 책으로 생각되었다.

기업의 변화는 결국 대표외에는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직원이 추진하는 혁신과 변화는 그 효과성에서 분명 한계가 있다.


상당히 많은 양이 쓰여진 이 책을 정독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속독을 하면서 읽은 각 페이지들에서 지금 내가 다니는 직장의 문제점들이 이 책속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어떻게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다양한 접근법과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지만, 실천 가능성은 장담할 수가 없다.

해결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또 넘어야 할 장벽들과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나중에 천천히 다시 정독하며 생각하며 읽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가 경영하는 기업에서 일하면 바보가 아닌 천재가 될 수 있을까?

집단 지성이 제대로 구현되는 기업에서 일해보고 싶다.


※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서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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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12: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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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23: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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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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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제목만을 보고서 '또라이들의 시대' 라는 책 제목에서 강력한 흥미가 느껴졌다.

현대 사회에서는 무슨무슨 시대라는 말이 참 많이 회자된다.

그런데, 왠 또라이들의 시대?


 

내가 생각하는 또라이의 개념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혼자만의 이익을 챙기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또라이는 내가 생각하는 또라이와는 완전 다른 개념이었다.


이 책의 원제목을 직역하면 '부적응자의 경제학'이라고 한다.

책 제목으로 또라이를 사용한 것은 이 책의 핵심개념과 가장 잘 들어맞는 단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라이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난 후 내가 느낀 또라이의 개념은 혁신가적 기질이 있는 괴짜이다.

내가 원래 생각하고 있던 부정적 의미의 또라이가 아니었고, 기존 질서와 문화에는 부적응자이지만 혁신가적 기질과 도전정신이 충만하면서 추진력이 있는 괴짜들이 또라이였다.

역자에 의해서 또라이의 개념이 아주 긍정적으로 해석되었음을 느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또라이들은 정말 특이했다.

조금은 이해하기 힘들고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많이 있었다.

낙타유 사업가 이야기도 있고, 마약 거래상 이야기도 있고, 소말리아 해적 이야기도 나오고, 프랑스 터널을 불법적으로 돌아다니는 무리의 이야기도 나오고, 학교 폐지론자의 이야기도 나오고,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승한 교도소 수감자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저자가 말하는 또라이들이다.

또라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명예, 돈, 이타심, 생존 본능이라고 한다.

이타심을 제외하고는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생각하고 있던 또라이 개념과 조금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근면과 절제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주류 경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말하면서 저자가 주장하는 문장이다.

하지만, 혁신가적 괴짜가 아닌 나로서는 저자의 주장에 쉽게 동의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내 성향을 부정하고, 내가 현재 시대에 부적격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주장을 새로운 트렌드로 이해하고 인식할 수 밖에 없었다.


'창조적 또라이들은 스스로 정한 기준을 철저히 따르고, 그걸 위해서 큰 리스크를 감수하며, 열정과 도전으로 자유와 독립, 성공을 추구한다.(p.48)'


창조적 또라이들의 공통점은 형식 파괴, 자율성, 권위와 명령 협오라고 한다.

그건 또라이가 아니라 일반인도 그럴 것 같기도 하다.


SAP社가 자폐증 환자를 채용하였다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잘 나가가는 조직이 또라이를 원한다는 예를 들었는데, 상당히 특이하게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이 책 전반에는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사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세상사가 참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읽었다.


저자는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성공의 기술 다섯 가지를 소개해준다.

1.허슬

2.복제

3.해킹

4.도발

5.방향 전환


허슬은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회를 찾아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고, 안 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드는 것이 허슬이라고 한다.

허슬...

참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였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군인 정신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나는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성공과는 거리가 먼가 보다.


복제 부분은 공감이 많이 되었다.

영감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남의 아이디어에 기초해 이를 개선하는 것이 복제라고 한다.

중국의 여러 업체들은 투철한 복제정신으로 창업하고 성장하여 거대 기업이 되었다고 한다.

휴대폰 업체들이 그렇고, 전기차 업체인 BYD가 그렇다고 한다.

BYD는 종업원 20명으로 창업해서 도요타 짝퉁을 절반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지금은 종업원이 1만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복제의 최고를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되었다.


미국도 영국 기술을 베껴서 성장했다고 한다.

유럽의 이지젯과 라이언에어는 반대로 미국의 사우스우스트 항공사를 복제했다고 한다.

서로가 서로를 복제하면서 성공한 여러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저자는 특허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다.

미국 경제학자들이 발표한 '특허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보고서가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특허제도의 무용론을 주장하였다. 


복제에 대한 긍정론을 펼치면서 저자가 마지막에 한 말이 참 인상적이다.

'빛나는 독창적 아이디어보다 실행과 타이밍이 사업의 성공에 더욱 중요하다.(p.149)'


해킹은 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도발은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하는 것을 말한다.

방향전환은 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허슬, 복제, 해킹, 도발, 방향 전환 중 역시 가장 공감이 되는 것은 복제였다.

내가 그다지 창의적이지도 도전적이지도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도발과 방향 전화도 인상적이었지만, 허슬은 좀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었다.


허슬, 복제, 해킹, 도발, 방향 전환을 설명하면서 등장하는 또라이들은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고, 이해하기 좀 어렵기도 하고 스타일이 정말 특이하게 느껴지는 낯설은 이야기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은 결국 혁신성, 도전성, 다양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다양성을 이야기 하면서 조직에 부적응하는 사람들을 단순히 부적응자로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그 시각은 그들이 혁신가적 괴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또라이라는 제목은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사용한 것 같다.

이 책은 '혁식적 창조적 괴짜들의 시대'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의 여러 사례와 저자의 주장들은 혁신적이고 창조적 괴짜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주겠지만, 그렇지 못한 평범한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히 특이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일반인이 혁신적이고 창조적 괴짜로 성향을 갑자기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또라이보다는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성공의 다섯가지 요소에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다.

나도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유익하게 읽었다.

이 책에 나온 여러 또라이들의 사례들을 보면서 세상은 참 다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성공에는 한 가지 정답만이 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 답들이 있음을 느꼈다.

비록 이 책에서 말하는 또라이의 성향과는 내가 거리가 좀 있지만,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성공을 만드는데 필요한 다섯가지 요소를 어느 정도는 확보하도록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슬, 복제, 해킹, 도발, 방향 전환...

꼭 기억하자!

 

※ 또라이들의 시대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서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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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21: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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