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빚내지 않고 3천만 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가게'를 만들 수만 있다면
윤혁진 지음 / 혜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아직은 조금 머나먼 꿈이지만, 내가 회사원을 은퇴하게 되면 장사를 하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책을 통해서 장사와 창업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고, 작년에는 장사에 대한 작은 실천으로 지자체 여성회관에서 제과 기술 수업을 받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 가게에서 주말알바를 하면서 장사를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가지고 있다.

 

장사와 창업에 대한 여러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이 주는 임팩트와 교훈은 역대 최강인 것 같다. 


책의 부제목에 써있는 '장사를 시작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라는 말이 너무너무 잘 들어맞는 책이다. 

이 책은 잼잼칩스를 창업하여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저자의 창업 성공기이며, 창업 성공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홍익대를 졸업했고, 대학에서는 공학을 전공했고, 대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30세라는 이른 나이에 장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은 열혈 청년의 장사 창업 자서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창업 과정을 상세하게 적은 일기장처럼 내용이 매우 자세하고 책 페이지의 양도 많다. 


이 책의 특징은 자세하다! 꼼꼼하다! 흥미롭다! 유익하다! 도움된다! 대단하다! 가르친다! 교과서다!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내용과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들고 인상적이었다. 


잼잼칩스 대표인 윤혁진 저자는 3천만원으로 장사 창업을 시작했고, 현재 연매출은 3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창업을 하여 장사를 하면서 대기업 다닐 때보다 즐거움은 2배, 보람도 2배, 연봉도 2배, 행복지수도 2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저자는 요리도 모르고, 장사도 모르고, 뒷배경도 없고, 스폰서도 없고, 빚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오직 자기 힘으로 창업을 했다.

책을 계속 읽다보니 어머니께서 충남 공주에서 민물장어와 고기를 파는 음식점을 운영하시기는 했다. 


공대 졸업자가 음식 장사로 성공했다는 점이 완전 충격적이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노력과 열정은 감동을 줄 정도였다. 


철저한 상권분석을 했는데, 홍대 / 성산동 / 대학로 / 성신여대 / 한성대입구역 / 신촌 / 공덕역 / 대흥역 / 영등포 / 대림역 등 여러 지역을 분석하였다. 

부지런하면서 진정 발로 뛰며 분석하는 지성과 행동력을 모두 겸비한 사람이었다. 


상권분석을 할 때 중시한 점은 다음과 같다.

1. 유동인구 흡수 가능성

2. 타겟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 유무

3. 근처 아파트 거주 유동인구 흡수 가능성

4. 주변에 경쟁업체 입점 가능성 낮음 


1차 고객, 차별성, 2차고객, 진입장벽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 같다. 


상가를 구할 때 중개업자 말에 속지 말라는 내용에서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일화를 소개해주었는데 매우 교훈적이었다. 

또한, 건물주의 갑질 체험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도 매우 교훈적이었다.

저자는 건물주의 갑질 횡포로 인해서 결국 오픈을 포기하고 매장을 철수하면서 약 2천만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한다.

상가 부동산 임차계약을 할 때 신중에 신중을 하고, 조심에 조심을 해야할 것 같다.


저자는 서울시 창업스쿨 예비창업자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고, 그 과정에서 좋은 교수님을 만나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책 중간중간에 '강력한 한방'이라는 장사의 핵심 팁을 소개하는 내용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잘 요약되어 있었다. 

이 책은 음식점 창업 학습서로서 매우 적합하며 내 생각에는 거의 완벽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인테리어를 직접 셀프로 했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셀프 인테리어의 효율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직접 무급 또는 알바로 인터레어업체에서 일을 하며 배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저자이다.


인테리어는 고급 인테리어가 아닌 공감대를 형성하는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한다.

주방집기는 황학동 중고 시장에서 구입해서 비용을 절약했다고 한다.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경영학의 목표를 몸으로 실천한 창업자였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싼게 비지떡이라고 말하면서 중고냉난방기를 구입해서 전기료 과다로 쓴 맛을 본 내용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서 낙서를 활용했고, 창업 과정 내내 신었던 운동화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시하기도 했다. 


요리에 문외한이어서 외식학원을 다니면서 아이템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는 감자튀김을 선택했다. 


카놀라유, 삼진어묵과 같은 비싸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인증샷을 부르는 메뉴 개발을 부지런히 했다.

진짜 500cc 맥주, 많은 양, 마약치즈칩스, 아이스크림츄러스 등이 그 결과물이다.


최고 인기메뉴는 기발함과 재미가 더해진 메뉴라고 한다. 


가오픈을 통한 충분한 연습으로 정식 오픈시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매우 인상적이다.

가오픈 때는 지인들을 초대해서 연습을 하는 기회로 삼고, 실제 오픈때는 진짜 장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수익구조 계산법에서 음식점 장사의 아웃트라인을 제시해주었다. 

월세는 3일치 매출, 인건비는 5일치 매출, 재료비는 12일치 매출, 공과금은 2일치 매출, 순이익은 8일치 매출 수준으로 예산과 수익을 가져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p.125)


식자재는 2개의 업체와 거래하여 단가인상 및 공급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요리사를 고용하는 형태가 아닌 내가 직접 잘 할 수 있는 요리로 음식 장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고용한 조리실장을 요리사로 생선회집을 운영하면서 고생을 한 어머니의 생생한 이야기가 왜 그런지 확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저자는 참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레크레이션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대학시절 응원단장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평범한 성향과 보통의 실력을 가진 사람은 분명 아닌 것 같다. 


챕터별 이름에는 Episode라는 말이 붙어 있다.

자신의 창업 과정을 마치 일화로 소개하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온 저자의 창업 일화는 마치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매우 자세하다. 


잼잼칩스는 채널A의 서민갑부에 방송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유료 광고 방송 촬영은 거부했고, 유료 SNS 홍보도 거부했다.

채널A의 서민갑부는 광고료를 내지 않고 오히려 출연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저자는 철저하게 내 가게는 내가 홍보한다는 마음으로 장사를 했다. 

주변 가게나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갈 때 꼭 유니폼을 입고 갔는데, 그 자체가 동네 홍보라고 한다. 

명함을 재밌게 만들어 나눠줘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잼잼칩스를 방문하게 유도했다. 


기름의 산도를 측정해서 게시함으로써 재료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신뢰 경영, 진심 장사, 협력업체와 상생은 저자의 건전한 사고를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가게의 주인공은 사장이 아니라 손님이라는 생각에 채널A 서민갑부 방송후 손님들이 방송에 나온 모습을 캡쳐해서 출력해 가게에 게시했다고 한다.

이것도 참 기발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되었다.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그 새로움들은 현수막, 패러디를 통해서 손님들에게 재미를 주었다. 


저자는 2014년 4월 가게를 개업한 후 3개월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고 한다.

오전 11시에 출근해서 낮 12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고, 숙소로 오면 3시이고, 4시에 취침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매달 벤치마킹데이를 마련해 한 달에 한 번은 가게 문을 닫고 맛집, 트렌디한 가게를 직원들과 탐방했다고 한다.

좋은 제도도 실천력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데, 저자의 실천력과 추진력이 돋보이는 제도이다. 


벤치마킹할 음식점들을 리스트로 정리해서 에버노트에 저장하여 개인 약속이 있을 때는 그 음식점들에서 약속을 잡았다는 점도 배울 점이었다. 


저자에게는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고, 실천하고, 창조하는 자세가 있었다. 


반지하 합숙소에서 직원들과 함께 합숙을 하며 지낸다는 점도 참 인상적이다.


잔소리 대신 매뉴얼로 관리를 해야하고, 좋은 직원이 좋은 가게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직원관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음식장사 창업자에게 주는 조언에서는 경험과 자본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는 경험이 꼭 필요하고, 자본은 빚내지 않고 자기 자본 내에서 창업할 것을 조언했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상권 분석 체크리스트, 입지 분석 체크리스, 오픈 체크리스트, 매출 목표 설정 및 관리법, 연간 이벤트 리스트, 벤치마킹 체크리스트, 매장 운영 매뉴얼이 수록되어 있다.

매우 자세하고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한 자료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잼잼칩스 대표는 자신의 음식점 창업과 성공의 많은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서 배울 점이 많았고, 흥미가 절로 생겼고, 저자의 조언을 따라하면 음식 장사로 성공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음식점 창업 관련 참 좋은 책을 읽었다. 

이렇게 노력하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실천하였기에 저자의 잼잼칩스는 성공한 것 같다.

저자가 공유해 준 소중한 내용들을 다시 숙지하고 나중에 내가 장사를 할 때 꼭 적용해야겠다. 

사업의 많은 부분을 공유해주신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 나는, 빚내지 않고 3천만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혜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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