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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두명과 더불어 술을 마셨다. 당연히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차: 중국집에서 소주 한병, 미녀들은 사이다 마심.

2차: 비어할레라는 맥주집. 새우안주에 생맥주, 내가 마신 건 약 2천cc

시종일관 난 권상우 흉내를 냈다. "xxx, 그렇게 웃는거야!"라든지, "그런 표정 짓지 마. 정서 같아!" 등등. 그러자 그중 하나가 이런 말을 했다. "주위 사람들이 다들 권상우 흉내만 내서 힘들어요" 으음. 다들 그런단 말이지...

노래도 맨날 '아베 마리아'만 흥얼거린다. "아 아아 아 아아아아 아-------"  사람이 이러면 안되는데,  난 뭔가에 매몰되면 아예 넋이 나가버린다. <명랑소녀 성공기>를 볼 땐 장혁처럼 보이려고 무지하게 애를 썼었고, <위풍당당 그녀>를 볼 때는 신성우를 흉내냈었지.

앞으로 3주 후면 <천국의 계단>이 끝나는데, 그 후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게 벌써부터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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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을 마셨다. 중국음식에 소주를 마셨고, 2차로 시원한 생맥주를 마셨다. 그리고는 <천국의 계단>을 보기 위해 9시가 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멤버 중에는 그 드라마를 안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다수가 그 드라마를 원하고 있는데.

여유있게 집에 도착했고, 늘 그렇듯이 벤지 대소변을 뉘었다. 소변을 보려는데 전화가 왔다. 손에 든 전화를 귀에 대는데, 그만 전화가 미끄러지면서 변기에 빠져 버렸다. 소변 보기 전인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황급히 전화를 빼냈고,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기로 말렸다. 불안한 마음에 켜보니 역시 안된다. 전화기를 변기에 빠뜨리는 얘가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게 내가 될지는 몰랐는데... 튼튼한 끈을 산 뒤부터 술먹고 휴대폰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서 좋다 했더니 이런 일이 생겼다.

오늘 아침, 할수없이 옛날의 그 휴대폰을 집어들고 출근을 했다. 중이 고기맛을 보면 어찌어찌 된다고, 그전에는 잘 쓰던 내 휴대폰이 한없이 미웠다. 사진이 안찍히는 것은 둘째치고,  촌스러운 단음의 벨소리 하며, 멋대가리 없게 생긴 외형 하며.... 그전에는 내가 어떻게 이 전화기를 썼을까?

물론 전화기는 고치면 될 것이다.그 안에 있던 사진들도 다시 찍으면 되겠지. 하지만 내 전화기는 불법 전화기라, 아무 곳에서나 고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불법폰을 제공한 사람에게 찾아가서 고쳐달라면 아마 놀라겠지. "벌써 망가뜨렸어?" 하면서. 내가 그 휴대폰을 충전기와 더불어 받은 게 작년 12월 말이니, 불과 20일 남짓한 꿈이었다. 으흐흑.  앞으로는 휴대폰을 가지고 물가에 가지 않으리라. 하다못해.... 접시물이라도. 이런 걸 두고 남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고 하겠지. 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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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의꿈 2004-01-1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마악 웃었다는- 변기라니.. 충격이 컸겠어요-
힘내세요- 원래 좋은 거 쓰다가 나쁜 거 보면 타격이 크답니다.(-ㅁ-;)
고치는데 돈이 많이 들겠군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게 뭐가 어때요- 외양간 고치고 나서 다시 새로운 소를 한마리 들여오죠- 그 후로는 소잃을 일이 뭐 있겠어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보다 더 나쁜건 그 후로도 아무일도 안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쎈연필 2004-01-1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덕분에 시원하게 웃고 갑니다... 죄송;;

마태우스 2004-01-1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는데 다른 분들은 웃다니, 행복과 불행을 전부 합하면 제로라는 옛말이 맞는 것 같군요. 으흐흐흑. 꺼이꺼이. 끼룩끼룩.

111 2011-05-2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불법폰이죠? 혹시 몰카기능있었나요?
 

 

 

 

어제 저녁, 라면에 계란을 넣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인터넷 교보란다.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 아니 거기서 왜...? 한때 거기다 서평을 올리는 재미로 살았지만, 이미 거길 배신한지 오랜데? 응징하려고 전화를 했나 싶었지만, 그건 기우였다.

"아, 저희가 1월 26일날 홈페이지를 새로 오픈하거든요. 그래서 축하 인사말을 남길 분들을 찾고 있는데, 님께서 저희 사이트에 서평을 많이 남겨 주셨더라구요. 저기,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코멘트와 사진 좀 보내 주세요"

그러고보니 거기다 정말 많은 서평을 올렸던 것 같다. 2년 전 언제인가는 17편의 서평을 올려 상까지 받았었지. 인터넷 교보 대문에 상패를 든 내 사진이 한달간 실려 있었었지. 알라딘과 달리 교보는 개인별로 서평을 집대성하는 시스템이 없어 내가 쓴 서평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기간으로 미뤄볼 때 150편은 넘지 않을까 싶다. 가끔은 후회한다. 내가 왜 교보에  그토록 집착했을까? 진작부터 알라딘에서 활동했었으면 지금쯤 내가 쓴 마이리뷰가 200편은 넘을텐데 말이다. 그당시 내가 교보 이외의 사이트에 들어가보지도 않은 것은 아마도 나의  주류의식 때문이리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다는 이유로 질이 과히 좋지 않은 조선일보를 보는  것처럼, 인터넷 상에서의 서비스나 할인율이 다른 곳보다 떨어지더라도 '교보'라는 네임밸류 때문에 거길 간 것이겠지. 알라딘의 질좋은 서비스를 보면서, 난 뒤늦게 머리를 쥐어 뜯어야 했다. '진작 그렇게 했으면 알라딘 상품권도 많이 받았을텐데...'

어쨌든, 난 교보 측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냥 솔직히 말해버렸다. "저는 그럴 자격이 안됩니다. 한때 거기다 서평을 많이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거길 배신하고 다른 곳에서 활동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괜찮다면서, 앞으로라도 교보에서 활동 열심히 하면 되지 않냐고 하기에 이렇게 답했다. "아뇨. 그럴 것 같지가 않네요"

알라딘의 서비스를 맛본 내가 왜 다시 교보로 가겠는가? 알라딘에서 축적한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젠 가고 싶어도 못간다. 설사 교보의 서비스가 알라딘의 그것을 능가한다손 치더라도 말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뿌듯했다. 내 양심을 건사했고, 알라딘에 대한 나의 붉은 마음을 그에게 보여 줬으니까. 그 뿌듯함을 이렇게 글로 남기는 이유는 물론 알라딘이 나의 붉은 마음을  알아줬으면 해서다. 그러니까 이 글은 '저 열심히 할테니, 이뻐해 주세요!'라는 내용인 셈. 한가지 더. 배신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소비자가 더 나은 곳을 쫓아 이동하는 것은 배신까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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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wave 2004-01-1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붉은 마음... 너무 멋진 표현이네요. ^^

쎈연필 2004-01-1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면에 계란 넣어 먹고 싶군요...!! ^^

만월의꿈 2004-01-15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건 배신이라고 하는게 아니죠- 소비자의 입장에서 더욱 서비스가 좋은곳을 찾아가는 것은 마땅한 도리라구요!(..정당화일수도 있지만, 사실그렇잖아요- 그래야 우리 인터넷서점의 서비스가 날로 더 좋아지죠-)
헤- 멋있으세요- '그럴것 같지가 않네요'아아, 당당해서 저까지 뿌듯해지는걸요-
 

 

 

 

고되고 힘들었던 중고교 시절, 특히나 힘들기 짝이없는 시험 기간 동안 나를 지탱해준 것은 상상의 힘이었다. 시험만 끝나면 뭘 하고, 또 뭘 하고... 시험이 끝난 뒤엔 엄청나게 할 것이 많았지만, 정작 시험이 끝나고 나면 모든 게 다 시들했다. 잠이나 실컷 자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막상 끝나보니 별로 졸리지도 않다. 이런 것과 비슷하다. 무인도에 표류를 하게 되면 세상에 돌아가서 할일이 너무도 많지만, 막상 구조가 되면 이전과 다름없는 비루한 삶을 살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 우리가 즐거운 순간은 상상을 하는 바로 그 순간 뿐이다. 우리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면 언제나 상상을 하고, 상상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긴다.

한때는 책방 주인으로서의 삶을 꿈꿨다. 누구나 공짜로 책을 볼 수 있고, 어떤 책이 좋은지 독서상담도 해주고, 소통의 중심이 되는 그런 책방. 그래, 소식지도 내고, '책방주인이 선정한 1월의 책 베스트텐' 이런 것도 싣자. 약간의 노동도 해야겠지만, 거기 주인으로 앉아 있으면 원없이 책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돈을 많이 못벌더라도 참고서는 팔지 말고, 정말 좋은 책만으로 책방을 꾸미자. 이런 생각에 빠져 있노라면, 참으로 행복했다.

하지만 막상 책방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 듯하다. 홍대 앞에서 제법 큰 서점-내가 계획한 책방보다 세배는 큰-을 운영하고 있는 분은 언제나 굳은 표정으로 카운터에 서있고, 아르바이트 분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컴퓨터만 두들기고 있다. 그들 중 책을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책방을 열어도 그렇게밖에 안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먹고 사는 문제는 의외로 중요한 거니까. 내가 그런 데서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책방 주인은 신선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까 책방 주인은 내 상상 속에서만 아름답다.

최근 또다른 상상을 추가했다. 벤지 이후에는 개를 더이상 기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애견센터에서 뛰노는 강아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얘네들을 패키지로 가져다가 마당 있는 집에서 키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 돈을 좀 들여 한 열마리 쯤을 사는거다. '개랑 놀아줄 사람'을 구해 내가 출근한 뒤인 열시부터 오후 다섯시 정도까지 개를 돌보도록 하고. 상상해 본다. 늦은 밤, 내가 현관 문을 열면 강아지 열마리가 나를 향해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서로들 내 옆자리에서 자려고 다투고. 아,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지 않는가?

하지만 막상 개를 키운다면 이렇게까지 아름답지만은 않겠지. 개들이 여기저기 싸놓는 대소변으로 집이 멍들고-벤지 하나로도 집이 망가지는 걸 보면, 열마리라면...-개봐주는 사람을 구할 여유가 안될 게 확실하니, 애들 먹이며 대소변을, 그리고 이불빨래 등을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 개가 걱정이 되어 해외는커녕 1박도 굉장히 힘들어하는 삶이 계속되겠지. 벤지에게서  많은 기쁨을 얻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지 이후에 개를 안키우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게 아니던가.

사랑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 여자를 보면서 그 여자와의 미래를 꿈꾸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슴이 벅차는 일이지만, 막상 사귀기 시작하면 끊임없는 기싸움에 가슴이 멍들지 않는가.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다르며, 상상만큼 아름다운 현실은 없다. 그래서 난 오늘도 상상을 한다. 끼룩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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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여행자 2004-01-16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 때는 정말 그런 거 같아요. 평소에 안 하던, 또는 죽어도 하기 싫던, 짓들이 막 하고 싶거든요 : 일기 쓰기. 방 청소하기. 책 정리 하기. 그림 그리기. 시험 끝나고도 더 열심히 공부할 계획(?!). 저도 물론, 시험이 끝나면 상상도 허물어지죠. ^^
 

 

 

 

두달에 한번씩, 모 회사의 사보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글 쓰는 거야 그다지 어렵지 않으므로 나름대로는 '쉽게 돈을 번다'고 희희낙락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작년 말, 장애자단체에서 내 글을 봤다면서 전화를 했다.

그사람: 글을 보니까 선생님이 참 좋으신 분인 것 같아서 전화를 드렸어요

나: 아, 네. 별로 그렇지도...

그: 그래서 말인데요, 저희 단체에서 뭘 좀 만들었는데 선생님께 보내드려도 될까요?

나: 네? 아, 그, 그게...

결국 난 그 뭔가를 받고, 원고료로 받은 돈을 그 단체에 송금했다. 그 뭔가가 뭐냐고? 기억은 안나지만, 그다지 유용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장애자단체에 돈을 낸 건 약간의 뿌듯함을 주긴 하지만, 오늘 아침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를 쥐어뜯을 일이다.

지난 토요일, 갑자기 기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기자: xx에다 글 쓰신 거 봤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쓰셨대요

나: 아, 네. 별로 그렇지도...

기자: 그래서 말인데요, 선생님이 쓰신 거 저희가 기사로 써도 되겠습니까?

나: 그럼요, 그렇게 하세요.

난 관련 사진도 몇장 메일로 보내줬다. 오늘 아침, 그 기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기자: 오늘 아침에 난 기사 봤습니까?

나: 아뇨. 안봤는데요

기자: 저희 신문 x면에 보면 선생님 글이랑 존함을 실었습니다.

나: 네, 알겠습니다. 이따가 보겠습니다.

기자: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이코노미스트'란 잡지를 홍보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하나 봐주실 수 있습니까?

일년에 15만원이라니, 정말 더럽게 비싸다. 안된다고 빼다가 결국 6개월로 합의했다. 문제는 그  기자의 사상이다. 그는 내 글을 바탕으로 기사를 썼다. 기사를 보니 내가 말한 것은 세줄인가 되고,  나머지는 자기의 취재인 것처럼 되어 있다. 뭐, 상관없다. 내가 허락한 일이니까. 그렇긴 해도,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사람이다. 일주에 하나씩, 기사거리를 생각해 내느라 머리가  빠지는 터에 아주 쉽게 기사를 썼으니까. 하지만 그는 자기 신문에 내 이름을 내 줬으니, 크게 선심을 쓴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턱없는 요구는 하지 못했을게다.

그 기자로 인해 내가 득을 봤을까? 난 별로 그렇지 않다고 본다. 사실 난 신문에 내 이름이 실리는 게 겁이 난다. 명성에 집착을 하지 않는다기보다, 모교 선생님들로부터 좋지 않은 말을 들을까봐서. 모교에서는 하필 그 신문을 보고, 내가 신문에 날 때마다 "이친구 정말 왜이래?"라며 나를 성토하곤 했다. 오늘도 아마 그 신문을 펴들고 "이 친구, 안되겠구먼"이라며 내 얘기를 했겠지. 내가 지금 귀가 가려운 것은 귓밥 때문만은 아니리라. 왜 성토를 하냐고? 그분들로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신문에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는 것이 마땅치 않을 것이니까.

명성. 나 역시 그걸 바란다.  예컨대, 내 논문이 Nature같은 잡지에 실렸다거나, 생명공학의 발전을  앞당길 뭔가를 개발했다든지 하는 식으로 내가 이룩한 성취를 가지고 신문에 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 하지만 이런 식은 싫다. 아는 게 없다는 걸 나도 잘 아니까. 거기다가 잡지 구독까지 하게 되었으니, 이래저래 기분이 나쁘다. 그 신문사에 근무하는 다른 기자의 요구에 의해 그  회사의 신문도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건 끊어야겠다. 그나저나 기자들은 왜 그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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