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처음처럼이 있는 서재 (마태우스 서재)</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너무 서재에 뜸했습니다. 일 때문이기도 하고, 신혼이 아직 안끝나서이기도 합니다. 근데 모님의 도움으로 이런 멋진 이미지를 얻고나니 갑자기 서재활동에 의욕이 생깁니다. 선뜻 허락해주신 후애님께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3 May 2012 06:42: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마태우스</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47250153634768.jpg</url><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마태우스</description></image><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목사와 베엠베</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609541</link><pubDate>Tue, 08 May 2012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609541</guid><description><![CDATA[<!--StartFragment-->
천안에서 테니스 레슨을 받은지 벌써 5개월째에 접어든다.
테니스라는 게 생각만큼 늘지 않는 운동인데다
개폼으로 십여년을 쳐온 가락이 있다보니 여간해선 교정이 안된다.
엊그제 친구들과 시합을 할 때는 하도 속상해서 강물에 뛰어들고픈 마음까지 들었는데,
이 정도면 취미 치고는 집착이 과하다 싶다.


 

1. 목사님
두달 전부터 내 앞 타임에 목사님이 레슨을 받는다.
코치가 “목사님 목사님” 해서 목사인 줄 알았다.
목사님의 레슨 첫날, 목사님이 공 주으려면 힘들겠다 싶어서
목사님이 친 공을 내가 좀 주워드렸다.
공을 한군데다 모아놓고 바구니에 담고 있는데,
레슨이 끝난 목사님도 같이 공을 주웠다...이래야 되는데,
그 목사님은 자기 앞에 있던 공을 나한테 다 밀어놓고 
다른 코트로 가서 친구들과 테니스를 치신다.
공을 주워줬으면 고맙다고 해야 마땅하고,
최소한 나머지 공이라도 자기가 주워야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담?
&nbsp;
코트 내에서는 원래 모르는 사이에도 다 인사를 하고 다니는 게 예의건만,
그날 이후부터 난 그 목사님한테만은 인사를 안하고,
그분이 칠 땐 그냥 서브연습을 한다. 
그렇게 두달을 한 결과 사람들한테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
“서브가 왜 이렇게 세졌어?”
그럴 때면 빙긋이 웃으면서 대답한다.
“종교의 힘이지.”



 
2. 아이
내가 배우는 시간에 다른 코치한테 레슨을 받는 아이가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가량 되어 보이는데, 
그 나이에 테니스 레슨을 받는다는 게 참 부럽다.
나도 그때부터 레슨을 받았다면 지금 얼마나 테니스를 잘쳤겠는가?
그 아이의 아버지는 한의사로, 차가 BMW다.
차 때문에 기죽지 말자는 신념을 갖고 있지만,
내 마티즈를 그 옆에 세우면 사람이 괜히 위축이 돼,
테니스가 더 안맞는다 (그래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 세우려고 한다).
그 아버지는 아들을 무척 귀하게 키우는 모양으로,
아들이 테니스를 치고 나면 그 공을 자기가 다 줍는다.
그동안 아이는 돌아다니며 공을 발로 차고 다니는데,
교육적으로 저건 좀 아니다 싶다.
&nbsp;
아무튼 그 아버지는 참 예의가 바른 분으로,
날 볼때마다 해맑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아들한테 말한다.
“너도 인사 좀 해라.”
하지만 그 아들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인사를 안한다.
그런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는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러신다.
“녀석 참.”

&nbsp;
이따금씩 그 아이와 마주친다.
그때마다 난, 예의바른 아버지를 봐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그 아이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내 인사를 무시한다.
대략 열 번 정도 내 인사를 생깠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상대방이 싫다는데 나는 왜 그에게 그렇게 집착했을까?
내가 공을 주우려고 모아놓은 걸 발로 차고 다니는 그 싸가지 없는 애한테
왜 인사를 했을까?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과 다 잘 지낼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런 깨달음을 얻고 나니 인생이 더 편해지는 느낌이다.
그 아이에게 한 마디.
얘야, 만약 네가 기생충에 걸린다면 난 너를 모른다고 할 거야.
그때 후회해도 소용없다. 


&nbsp;
* 사진은 옛날에 찍은 걸 리바이벌했습니다. 우려먹는다고 너무 뭐라고하지 마시길.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08/pimg_747250153759145.jpg</url><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609541</link></image></item><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반인이 더 현명하다 - [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 : 생리의학상편]</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609122</link><pubDate>Tue, 08 May 2012 1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6091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5384&TPaperId=560912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02/82/coveroff/89349553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5384&TPaperId=56091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 : 생리의학상편</a><br/>야자와 사이언스 오피스 지음, 박선영 옮김 / 김영사 / 2011년 1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노벨상은 연구자로서 큰 영광일뿐더러 해당 나라에도 경사다.
“유독 우리나라만 노벨상에 목을 맨다”는 비판도 있지만,
사실 어느 나라나 노벨상을 좋아하며, 
최다 수상자를 낸 미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는 존경받는다. 
이웃 일본만 해도 1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건만,
우리나라는 딱 한 명, 그것도 평화상이다.
평화상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평화상과 문학상은
그 나라의 연구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도 탈 수 있는 상,
그래서 노벨상을 한두번 받은 나라들은 대부분 문학상과 평화상이다.
우리나라는 이란, 가나, 케냐, 코스타리카 등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우리 소득수준이나 연구 인프라를 보면 과학분야의 노벨상을 두 번 정도는 탔어야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생리의학상 등 과학 분야에 세 개나 상이 있는데 말이다. 
&nbsp;

하지만 &lt;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생리의학상 편&gt;을 읽어보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다.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하트웰은 어려서부터 동물 관찰이 취미였다는데,
‘도마뱀은 이빨이 없다’는 동물도감을 보고 도마뱀을 잡아서 입을 벌렸다가
도감과 달리 도마뱀의 이빨에 손가락을 물려 고통을 겼었단다.
HIV의 원인을 밝힌 몽타니에는 집 지하실에서 화학실험을 하며 10대 시절을 보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생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이들이
20년, 30년간 지속적으로 한 우물을 파서 노벨상을 탈만한 연구를 해낸다.
반면 우리나라는 연구를 하고 싶어서 의대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그나마도 자신의 뜻이 아닌, 부모의 뜻에 의해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이렇게 출발부터가 다르니 나중에도 정말 좋아서 연구를 하기보단
해야 하니깐, 승진에 필요하니깐 논문을 쓰기 위해서 연구를 한다. 
노벨상의 필수요건인 독창적인 연구를 하지 못하고
선진국에서 하는 연구를 따라하는 연구를 하는데 어떻게 노벨상을 받겠는가?
설문조사 결과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받을 확률이 낮다고 대답한 사람이
70%가 넘은 건 작금의 현실로 보아 당연한 일이다.

&nbsp;
노벨상 타령은 그만하고 이제부터 책 얘기를 잠깐 해본다. 
의대 학생들한테 노벨상을 향한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해 선정했지만,
학생들이 읽기에 너무나도 어려웠다. 
어떤 학생의 말마따나 “의학지식을 쉽게 풀어주던지, 
노벨상 수상자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던지 했으면 좋았“을텐데
수상자들의 평생에 걸친 업적과 그들의 삶을 열 페이지 정도로 압축해 놓으니
이도저도 아닌 책이 돼버렸다. 
그래서 학생들의 반응은 “너무 어렵다”가 주가 됐다.
하기야, 연구로 잔뼈가 굵은 내가 읽어도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었으니 
학생들은 오죽하겠는가?

&nbsp;
‘생리의학상’ 편은 ‘물리학상’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인데,
‘물리학상’에 딱 하나 올라와 있는 리뷰를 보니 이렇게 돼있다.
“사실 나는 항상 물리학도서를 구입할때 지루함이 걱정되어 불안한 마음으로 구입한다. 
하지만 이 책은 모두가 즐길수 있는 좋은 물리학책이다. 
아이큐 148 초등학생인 나에게도 유치하거나 너무 어렵지 않다.“
같은 곳에서 나온 책인지라 난이도가 비슷할텐데 
초등학생이 어렵지 않다고 하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많이 배운 것보단 아이큐가 중요하다, 뭐 이런 거?
그제야 제목을 다시금 상기하게 됐다.
‘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
그렇다. 여기서 교양인은 아이큐가 높거나 연구에 잔뼈가 굵은 그런 사람을 말하는 거지,
연구와 유리된 삶을 사는 일반인은 해당사항이 없는 거였다. 
이 책의 세일즈 포인트가 낮은 걸 보니 다들 알아서 안사는 것 같은데,
아주 현명한 선택이다.
학생들한테 읽으라고 권한 걸 뒤늦게 후회하는 나보다, 그들이 훨씬 더 현명하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02/82/cover150/893495538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5384</link></image></item><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비난의 잣대</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600724</link><pubDate>Thu, 03 May 2012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600724</guid><description><![CDATA[&nbsp;


 
학교 운동장에서 운전을 하던 여인이 아이를 치었다.
소리만 지를 뿐 악셀레이터를 계속 밟아댄 여인의 모습은 엽기적이었다.
사고 후 대처 과정에서 문제가 많긴 했지만,
그리고 피해자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주위를&nbsp; 전혀 살피지 않은 채 차 앞으로 걸어온 여학생에게도 일련의 책임은 있다. 
그 여학생은 그런 경우가 아니었지만 
학교 안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스마트폰만 보면서 걷는 학생들이 어찌나 많은지,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가 나겠구나 싶다. 
&nbsp;


 
DMB를 보면서 운전을 하던 25톤 화물차가 싸이클 선수단을 덮쳤다.
꽃다운 여자선수 세명-19세, 24세, 25세-이 죽고 네명이 다친 참변이었다.
운전자는 싸이클 선수들의 뒤에서 달리던 감독승합차를 받은 뒤&nbsp;선수들을 잇따라 차로 치었는데,
선수단을 덮친 후에도 화물트럭은 101미터를 더 나가고서야 겨우 멈췄다. 
운전사는 DMB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선수단과의 거리가 좁혀진 것도 몰랐다고 했다.
차 사이에 낀 여학생의 모습도 엽기적이긴 하지만,
자전거와 선수들을 트럭에 낀 채 100미터를 더 달리는 트럭의 모습이 훨씬 더 소름끼친다.
&nbsp;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사건이고, 피해규모는 화물차 쪽이 훨씬 컸지만,
네티즌의 비난은 오직 운동장 여인에게만 쏟아졌다.
화물차 사건에 대해선 "안타깝다"는 얘기만 있을 뿐
트럭 운전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별로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엔 물론 영상의 힘도 있을 거다.
손바닥을 자로 맞았다는 걸 기사로 읽는 것보다 동영상으로 보면 훨씬 더 파문이 커지기 마련이듯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닐 것이다.
걸핏하면 올라오는 진상녀 시리즈로 추측컨대,
운동장 여인을 비난하는 거센 목소리 안에는 여성에 대한 비하가 자리잡고 있지 않을까?
'살인행위'라 불리는 음주운전 사고의 가해자가 대부분 남성이지만,
이들의 신상이 털리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여자가 술을 먹고 택시에서 꼬장을 부리면 곧바로 인터넷에 올려져 인민재판을 받는다. 
우리 사회가 여성을 욕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변태사회가 되버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안그래도 여자로 사는 건 힘든 일이건만,
스마트폰과 블랙박스 등 동영상 촬영장비가 발달한 탓에 
여성의 삶은 이전보다 더 힘들어진 것 같다. <!--AfterDocument(7940,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03/pimg_747250153757884.jpg</url><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600724</link></image></item><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벚꽃은 떨어지고</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581138</link><pubDate>Sun, 22 Apr 2012 18: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581138</guid><description><![CDATA[1. 어떻게 알았지?
간만에 알라딘에 들어왔더니 화제의 서재글이 예전과 다르단 느낌을 준다.
낯설긴 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그런 글들이 화제의 서재글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알았다. 아, 싸움이 났구나.
"좋은 봄날인데 왜들 싸우고 그래요. 벚꽃 보면서 잊읍시다, 하하"라면서
내가 오늘 찍어온, 천안 근교의 벚꽃 사진을 올리려 했는데
다음 글귀를 보고 그 생각을 접었다.
"이곳 알라딘에는 무슨 일만 터지면 갑론을박이 정점을 찍은 다음 <BR>기다렸다는 듯이 심판관처럼 나타나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
&nbsp;


그림 1. 어떻게 알았지,란 유행어를 만든 김지호&nbsp;
&nbsp;
이 글귀를 본 느낌은, "아니 어떻게 알았지?"였다.
그 동안 가끔 심판관처럼 나타나 상황을 정리한 적이 몇 번 있었고,
이번에도 그러려고 했으니까.
몇 번이나 심판관을 자처한 까닭은 알라딘의 대주주라는 자의식과 더불어
심판질을 하다보면 일말의 희열감을 느끼기 때문인데,
내 속마음을 들키고 말았으니 이번엔 그렇게 못하게 됐다.
저 글귀를 못봤으면 얼마나 쑥스러웠을까, 생각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nbsp;
2. 벚꽃
왜 날이 따뜻해지지 않느냐, 벚꽃철이 좀 늦게 오는&nbsp; 거 아니냐 등등의 생각을 한 게 
불과 지난주였는데
거짓말처럼 벚꽃이 만개했다.
서울도 그렇지만 천안 역시 길거리에 벚꽃만 잔뜩 심어놨는지라
굳이 여의도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다.
원래 토요일 아침, 아내를 꼬셔서 벚꽃 길을 같이 걸어볼까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좌절되고 말았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벚꽃을 보면서 "올해는 벚꽃보기 틀렸구나"고 혼잣말을 했는데
생각해보면 작년, 재작년이라고 해서 벚꽃을 제대로 본 적은 없다.
오히려 벚꽃철이 되면 사람이 많다고, 여의도엔 발길조차 내딛지 않았잖은가?
그러고 있는데 학교 홈페이지에 어느 분이 글을 올렸다.
"어디어디 가니깐 벚꽃이 좋더라."
인터넷을 찾아보니 천안 근처 연춘리부터 운용리에 이르기까지
10킬로에 걸쳐 벚꽃길이 있단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아내랑 두 아이들을 데리고 연춘리로 향했다.
&nbsp;
그곳이라고 어제의 비에 온전한 건 아니었지만,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은 매일 갈비를 먹어도 재산이 줄지 않는 것처럼
벚꽃이 워낙 많다보니 그 정도의 벚꽃에도 입이 떡 벌어졌다.
평생 본 것보다 더 많은 벚꽃을 보고 나니 여의도가 우습게 느껴지고,
천안으로 이사온 것에 대한 만족감이 더 높아졌다. 


그림 1. 이런 길이 10킬로나 이어진다니 얼마나 멋졌을까요?&nbsp;,라고 자랑하는 사진
&nbsp;
3. 벚꽃(2)
본의 아니게 방송에 나간 적이 있다.
외모도 그렇지만 말투가 어눌한데다 표정처리도 엉망인지라
방송에 그리 적합한 인간은 아니건만,
뭘 잘 모르는 작가들이 가끔 날 섭외한다.
첫회를 찍고나면 "오! 저런 사람이 있어?"라며 신선한 느낌을 받지만
두번째부턴 "저 사람... 계속 저러네."라며 실망하고,
세번째를 찍고나선 조용히 날 불러서 말한다. 
다음주부턴 나오실 필요 없다고.
&nbsp;
그런 전력을 생각하면 이번 프로는 좀 오래 간 편으로,
무려 다섯번이나 방송을 찍었다.
소위 말하는 '고정'이 된 셈,
하지만 기뻐하긴 일렀다.
다섯번째 촬영을 하루 앞뒀을 때 작가한테서 전화가 왔으니까.
"죄송하지만 저희 프로가 폐지됐어요."
폐지 이유는 말을 안했지만, 그간의 전력으로 보아 나 때문인 듯하다. 
간만의 고정인데 그렇게 돼서 아쉽고,
이제야 방송이 뭔지 좀 알아가는 마당이라 아쉽고,
TV에 나오는 날 보고 기뻐하는 어머니 생각을 하니 더더욱 아쉽다. 
물론 제일 아쉬운 건 출연료를 받아서 아내에게 가져다 주는 기쁨이 박탈된 것.
역시나 배신하지 않는 것은 논문 뿐이니
앞으론 논문을 열심히 써야겠다. &lt;---오늘의 결론


그림 3. 벚꽃길 초입부에서 애들과 함께. 들어간 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22/pimg_747250153754608.png</url><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581138</link></image></item><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3류소설</category><title>프랑스 다녀왔어요</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537392</link><pubDate>Sat, 31 Mar 2012 1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537392</guid><description><![CDATA[개강을 앞둔 2월 말, 저는 마음이 심난했습니다.


'개강을 하면 수업준비도 해야 하고, 연구비 땄으니 실험도 해야 하는데다
논문까지 써야 하니 엄청 바쁘겠네...?'
그래서 아내에게&nbsp;여행을 제안했고, 아내는 흔쾌히 동의했죠.
여행장소를 고르는 데 또 하루의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활동적인 아내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올레길을 가자고 했고
전&nbsp;피지에 가서 조용히 바다나 보고 오자고 했거든요.
결국 우리는 프랑스로 타협을 봤습니다.
&nbsp;
8시간 가량의 비행 끝에 드골 공항에 내렸습니다.&nbsp;
거기 화장실에 잠깐 들렀는데, 좌변기 높이가 높아 발이 땅에 안닿더군요.
프랑스 사람들의 긴 다리가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념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었습니다.&nbsp;
2박 3일의 짧은 여행인지라 숨 돌릴 틈도 없이 평소 보고싶었던 관광명소로 달려가야 했으니깐요.
제일 처음 간 곳은 에펠탑이었습니다.
에펠이 만든, 당시로선 최고로 높은 건물.
가보니까 정말 웅장하더이다.


그림설명:&nbsp;2월인데도 파리는 따뜻했습니다.&nbsp;저 목걸이가 결혼예물로 받은&nbsp;겁니다.&nbsp;
&nbsp;
&nbsp;
그 다음에 간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었습니다.
곰브리치의 미술사를 다 읽고 난 직후부터 루브르 갈 날을 꿈꿔 왔거든요.
아내 역시 미술이 전공인지라 반대를 안하더라고요.
한 여섯시간 정도 루브르를 돌았습니다.
다 보진 못했고, 모나리자 등등 그림 열점 정도를 관찰하는 데 한시간을 썼고,
나머지는 파리의 여인들을 관찰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lt;파리 5구의 여인&gt;이란 책을 읽어서인지 파리 여인들에 관심이 갔거든요.
역시나 다리가 길더군요.
참, 루브르 앞에서 한 컷.


 그림설명: 걷다보니 더워서 아예 반팔로 갈아입었습니다. 
&nbsp;
오는 길에 잠깐 뉴욕에 들러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왔습니다.
진정한 자유가 뭔지 그 앞에 서니까 딱 알겠더라고요.


사진설명: 미국은 좀 춥더라고요. 서둘러 긴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nbsp;
2박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결혼 후 아내와 처음으로 한 여행이라 그런지
참 좋았습니다. 
외국 가면 견문이 넓어진다는데 그게 정말이더라고요. 
여러분도 사정이 되시면 외국 한번 나갔다 오심이 어떨까요?
이왕 나가시려면 프랑스를 추천합니다.
안가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마세요.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31/pimg_747250153748325.jpg</url><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537392</link></image></item><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인생은 빤쓰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532970</link><pubDate>Thu, 29 Mar 2012 1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532970</guid><description><![CDATA[<!--StartFragment-->
&lt;올드미스다이어리&gt; 극장판에서 나이든 세 아주머니는 리어커에 놓인 고운 색깔의 팬티를 사 입는다. 한명이 말한다.
“빤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왜 이렇게 기분이 붕 뜨냐?”
여기에 대한 김영옥의 말, “인생은 빤스다 이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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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갖고 있는 팬티의 대부분은 2005-2006년 사이에 마련한 거다.
그때 난, 일이 이상하게 꼬이는 바람에, 매주 10학점에 총 14시간씩 강의를 해야 했다.
강의 주제도 유전학, 비교해부학, 의학개론 등 기생충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들이어서
주말에만 집에 들어갈 정도로 몸 고생, 마음고생을 했다.
유전학 첫시간엔 파도에 흔들리는 난파선 사진을 하나 띄워놓고
“이게 유전학의 운명입니다”라고 했을 정도.
그때 난 새벽까지 강의준비를 하다 라꾸라꾸 침대에서 잠을 잤고,
아침에 사우나를 갈 때마다 병원 앞 편의점에서 팬티와 양말을 샀다.
결혼 후 아내가 “아니 왜 이렇게 팬티가 많아?”라며 놀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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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편의점에서 산 팬티는 색상이 대체로 구렸고, 
이건 내가 험하게 입은 탓도 있겠지만, 튼튼하지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다보니 어느날 출근을 하려고 보니 빨아서 널어 놓은 빤스 중 
입을만한 게 하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떤 건 늘어났고 어떤 건 색이 바랬으며, 또 다른 건 구멍이 나 있었다.
늘어난 팬티를 입고 하루를 보내면서 했던 생각은 이거 하나였다.
멋진 팬티를 사자.


 
옥션에 가보니 세상에, 값도 싸고 색상도 아름다운 팬티가 무지하게 많았다.
하나둘 고르다보니 나도 모르게 열두장의 팬티가 담겼다.
나답지 않게 택배 오기를 기다렸고,
팬티가 도착한 날엔 팬티를 늘어놓고 3분여 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다.
도대체 옷장 앞에서 뭐하느냐는 아내의 잔소리가 있기 전까지.

새 팬티를 입고 출근한 어제, 하루종일 기분이 상쾌했고,
소변을 볼 때 특히 기분이 좋았다.
김영옥의 말은 진리였다.
인생은, 팬티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329/pimg_747250153747620.jpg</url><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532970</link></image></item><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냄새가 어딘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519290</link><pubDate>Fri, 23 Mar 2012 1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519290</guid><description><![CDATA[<!--StartFragment-->
내시경 수술이 끝난 뒤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두 달 동안은 절대 술을 마시면 안됩니다.”
그게 10월 중순의 얘기, 지금이 3월 말이니 벌써 다섯 달이 지났다.
119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가야 할 일이 터진 건 10월 말이니
그때부터 친다 해도 최소한 넉 달이 지났다.
그래서 난 “의사가 마셔도 된다고 했다”며 은근슬쩍 다시 술을 시작하려 하지만,
아내는 요지부동이다.
언젠가 술을 같이 마셔주길 원하는 선배의 청을 뿌리치지 못해
사케 3잔을 마시고 왔을 때,
아내는 그 다음날 내 어머니를 찾아가 속상하다면서 울었다.
졸지에 난 ‘정신 못차리고 매일같이 술만 퍼마시는 놈’이 됐고,
하루 종일 비난전화 &amp; 문자를 받아야 했다. 
&nbsp;
그 뒤 난 소주잔에 사이다를 넣어 마시며 길고 긴 술자리를 버티는 놈이 됐는데,
솔직히 30대의 대부분을 술로 달렸던 전력이 있는지라
지금 술을 못마시는 게 그다지 아쉽진 않다.
학생들한테 “마실 수 있을 때 많이 마셔두라”고 말하는 것도 그런 취지.

술을 안마시게 되면서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내가 같이 마시던 사람들을 차-그 빨간 마티즈-로 실어 나르게 됐다는 거다.
&nbsp;
작년까지만 해도 이건 상상이 안되는 일이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정신을 잃는 주사 때문에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비대한 몸을 가진 날 데려다주느라 갖은 고생을 했다.
길바닥에 누운 날 일으켜 세우려던 한 친구는
에라 모르겠다 싶어 내 옆에 누워 같이 잠을 잤으며,
기차역 광장에서 나랑 나란히 누운 선배도 있었다. 
그런 만행에도 불구하고 난 꿋꿋하게 술을 들이켰고,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그러던 내가 이제 다른 누군가를 데려다주고 있으니, 세상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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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울 학교에 근무하는 고교 동문들의 모임이 있었다.
삼겹살과 김치찌개라는 풍성한 안주 덕분인지 소주병이 빠른 속도로 비워지고 있었지만,
난 소주 쪽으로는 눈도 안돌린 채 삼겹살만 열심히 먹었다.
물론 속으로 이런 말은 했다.
“에유, 저 소주, 나한테는 한입 거리도 안되는데....”
술을 마구 마시면서 술자리를 선도하던 그 시절이 가끔은 그립긴 하지만,
내가 술을 안마신 덕분에 선배들이 편하게 집에 갈 수 있었으니,
이런 삶도 보람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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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남은 술을 싸가지고 내 차를 탄 동료가 그만 차 뒷좌석에 술 반병을 쏟고 말았다.
그 술이 공부가주라고, 공자가 마시던 중국술이었는데
향기가 어찌나 센지 냄새만으로도 취할 지경이었다.
아내한테는 “아유, 냄새가 너무 심해서 어지럽더라”고 했지만,
사실 난 그 냄새를 즐기고 있었다.
마시지도 못하는 처지인데 냄새라도 맡는 게 어디인가?
차에서 내릴 때 창문을 안열어 놓은 이유다.]]></description></item><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주례를 마치고</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490191</link><pubDate>Sun, 11 Mar 2012 2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49019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420X&TPaperId=549019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72/31/coveroff/898431420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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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주례를 서는 날.
주례를 선다고 여러 명에게 자랑을 해댔고 나름대로 설레기도 했지만,
내 생각과 달리 주례는 그렇게 높은 자리는 아니었다.
하기야,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신부지 주례는 아니잖은가?

주례여고 총학생회장의 경력이 공천을 받을 정도라면 주례를 한번 선 나도 충분히 자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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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30분 전에 예식장에 도착했을 때 아무도 날 반겨주는 이가 없었다.
여기저기 눈치를 살피다 신부 어머니한테 찾아가 "저 마태우슨데요"라고 말했다.
원래 기대했던 답은 "어머나 주례선생님이시군요! 이리로 와서 앉으시죠!"
하지만 어머니는 긴장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하셨다.
"근데요?"
급 당황한 난 이렇게 덧붙였다.
"오늘 주례 보는데요..."
이 말에도 어머니는 내가 기대한 반응을 보이는 대신 "뭐라고요?"라고 하셨다.
그제야 깨달았다.
주례는, 그다지 중요한 사람은 아니라는 걸.
혹시 내가 주례에서 잘렸나 싶어 처음 부탁을 한 신부(교양과목을 들은 제자)에게 가서 물어보니까
내가 주례 맞단다.
바쁜 신부를 데리고 놀 수는 없기에 식장에 들어가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식을 맞았다.

원래 슬라이드로 주례사를 만들어 할 예정이었지만
그 예식장은 빔 프로젝터 지원이 안될 뿐 아니라 스크린도 없어
할 수 없이 A4 종이에 인쇄한 원고를 낭독해야 했다.
이건 알고 있었다.
주례사는 아무도 듣지 않는다는, 그러니 가급적 짧게 해야 한다는 걸.
연습했을 때 걸린 시간이 7분 정도였으니 그 정도면 적당하다 싶었다.
다년간의 방송출연 덕분인지 떨리지는 않았고
짧게 해서 그런지 박수를 치는 하객도 있었다. 
주례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긴 해도
해보니까 참 재미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부부가 새로운 앞날을 설계하는 데 증인이 되어 준다는 게 얼마나 보람있는가?
앞으로 누가 주례를 부탁하면 거절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nbsp;
* 아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피로연장에 가서 밥을 먹을 생각을 하니 영 그림이 안그려져, 그냥 터미널 옆 식당에서 참치김밥으로 점심을 떼웠다.&nbsp;다음번 주례할 때는 미리 밥을 먹고 가야지.
&nbsp;
** 부록으로 내가 읽었던 주례사의 일부를 올린다. 읽다보니 아내는 남편을 공경하라, 뭐 이런 내용이 전혀 없었다. 남편한테만 아내를 잘 모시라고 했으니, 시댁 측에선 기분나쁠 수도 있겠다 싶다.
&nbsp;
[xxx 양이 저한테 주례를 서달라고 했을 때 좀 당황했습니다. 사람들은 주례라는 건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을 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례 부탁을 받으면 대부분이 거절하는 이유도 자신은 그렇게 나이가 들지 않았는데 무슨 주례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주례는 과연 몇 살부터 할 수 있을까요? 요즘 유행하는 애정남 게시판에 올려봤지만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정해드립니다. 주례는 나이에 관계없이 결혼생활을 잘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다,라고요. 제가 여기 서 있는 것도 나름대로 결혼생활을 잘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nbsp;<!--StartFragment-->
하지만 결혼생활이란 둘이 전도유망하고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것만으론 해내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을 잘하는 비법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집안일은 부부 공동의 것입니다.
흔히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말을 하는데, 여기엔 집안일이 아내만의 일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일을 아내 혼자 하는 데서 부부간의 갈등의 싹틉니다. 한 명은 계속 치우기만 하고 한 명은 계속 어질기만 하는데 사이가 좋아질 수 없죠. 아내가 요리를 하면 설거지는 남편이 하고, 아내가 애를 보면 남편은 집안일의 대부분을 떠맡는다면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nbsp;
둘째, 서로 간에 대화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는 남아일언 중천금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 아버님들은 집에 오시면 ‘밥줘’라는 한마디 말밖에 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의 결혼생활은 그다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말 잘하는 남자가 인기도 많습니다. 부부간의 금술은 서로간의 대화에서 싹틉니다. 서로 얘기를 하면 할수록 할 말이 많아집니다. 아무리 사소한 얘기라도 좋으니 말을 많이 하십시오.
&nbsp;
셋째, 부모님들에게 하루 한번씩 전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자식을 떠나보내면 부모님들은 서운한 마음이 들고, ‘얘네들이 결혼해서 잘 사나’ 굉장히 궁금해하십니다. 매일같이 시간을 정해서 부모님들께 전화를 드리십시오. 전화는 어렵기만 하던 처가, 시댁과 친해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할 말이 없을지 몰라도, 자주 하다보면 할 말도 많아집니다. 매일같이 시간을 정해서 양쪽 부모님들게 전화를 드리십시오.
&nbsp;
끝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혈흡충이라는 기생충이 있습니다. 주혈흡충은 수컷이 터널을 파서 암컷을 몸에 품고, 음식도 갖다주고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줍니다. 결혼은 남녀가 하는 것이지만, 여자 쪽에서 더 많은 희생을 하게 마련입니다. 남편이 주혈흡충의 수컷처럼 아내를 모시십시오. 기생충도 하는 일을 사람이 안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상으로 주례사를 마치겠습니다. 들어주신 하객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72/31/cover150/898431420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420X</link></image></item><item><author>마태우스</author><category>잡담</category><title>옷차림새</title><link>http://blog.aladin.co.kr/747250153/5451922</link><pubDate>Mon, 27 Feb 2012 16: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47250153/5451922</guid><description><![CDATA[<!--StartFragment-->
“원래 그렇게 차리고 다녀?”
날 만나는 사람들은 자주, 그것도 아주 자주 이런 질문을 하곤 했다.
나름 메이커로 차려입은 날에도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면
내게는 비싼 옷도 허름한 옷으로 보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나보다.
&nbsp;
이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난 ‘대학원생’ 내지는 ‘고시생’ 쯤으로 소문이 났는데,
방송에서 날 본 주민의 제보로 그런 오해는 사라졌다 (그 제보를 우리 동 사람이 모두 알게 한 이는 야쿠르트 아줌마였다). 

천안에 내려가서 가장 눈에 띈 게 사람들의 옷차림이었다.
삼성전자 천안공장을 제외하곤 큰 회사가 없어 다들 자영업을 하는 듯한데,
그래서 그런지 출퇴근길에 만나는 사람들은 차림새가 나와 비슷했다. 
양복을 말쑥하게 입는 대신 나와 비슷하게 후줄근한 사람들을 만나니
마음이 참 편하다.

&nbsp;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얘기 하나.
일요일이면 새벽 6시 차를 타고 서울로 테니스를 치러 가는데,
우리 집에선 택시 잡기가 너무 어려워
집에서 차를 가지고 천안역에다 세우고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택시를 타니깐 기사가 날 위아래로 보더니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주무시다 오시는 거예요?”
영등포역, 서울역과 마찬가지로 천안역에도 주무시는 분들이 계시고,
추리닝 차림의 내 모습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대놓고 노숙자냐고 물어보다니. 
테니스 라켓 들고 다니는 노숙자 봤어, 엉?
]]></description></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