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팟캐스트 불금쇼에 나가서 메갈리아를 옹호한 후 받은 댓글입니다. 이 댓글에 나온 문장들 중 가장 잘못된 것은 무엇일까요?

 

작은 글씨가 안보이는 분들을 위해 전문을 다시 써드립니다. 워낙 명문인지라..

 

[고도발전 남성우위 시대에 온갖 단물이란 단물은 다 빨아놓고 이제와서 여성편을 들며 젊은 남자들에게 니들이 좀 양보하라고 말씀하시는 개꼰대같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여성들을 짓밟고 지금의 위치에 오르셨기 때문에 여성이 굉장히 약자라고 믿으시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20-30대 남자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는 시대라서 교수님의 말씀이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단물을 실컷 빤 건 교수님같은 쓰레기 386 세대인데 양보는 왜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시는 건지 이해도 안 되고요. 블로그 위에 교수님의 역겨운 얼굴을 보니 대패로 밀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조금 드는데 끝으로 교수님께서 아무리 넓은 마음으로 여성들 편을 드는 척해봐야 그들에게 교수님은 재기해야 할 한남충 개저씨일 뿐이고 저 역시 교수님의 이른 재기를 바란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댓글)]

 

1) 서민은 남성우위 시대에 온갖 단물을 다 빨았다

2) 지금 20-30대 남자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3) 서민의 얼굴을 대패로 밀어야 한다

4) 여성들에게 서민은 재기해야 할 한남충 개저씨다.

 

 

 

 

 

 

 

 

 

 

 

 

 

 

 

정답은 3. 제 얼굴은 이미 대패로 한번 밀린 거라, 다시 안밀린다

 

* 강의준비를 하다 발견한 추억의 댓글입니다. 저는 이상하게 이런 댓글을 보면 저한테 한 얘긴데도 상처를 받기는커녕 키득키득 웃게 됩니다. 어려서 외모 땜시 너무 놀림을 받다보니 멘탈이 강해진 모양입니다. 글고보면 욕 많이 먹는 것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닌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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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7-20 0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한 남성알라디너에게도 악플이 달렸는데 그 댓글에도 ‘거울로 니 얼굴을 봐라‘고 쓰여져 있더라고요. 실제 얼굴을 본 사이가 아닌것 같음에도(봤을 수도 있고요) ‘못생긴 너는 욕먹을존재‘라는게 글을 쓴이의 뇌에 박혀있는 생각인 것 같아요.

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 사람이 무엇을 욕으로 쓰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꼴페미를 욕으로 쓰면 그건 페미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차별주의자인 것처럼, 못생겼다를 욕으로 쓰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가 남의 외모를 평가하고 그것으로 벌을 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한참 모자란 사람... 욕할 줄도 모르는 사람....

아무튼, 마태우스님.
요며칠 마태우스님 글 읽으니 반갑습니다. 자주 좀 와주세요!

마태우스 2018-07-21 16:44   좋아요 0 | URL
와아 다락방님이닷. 반갑습니다. 근데 못생기면 욕먹어도 된다, 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군요. 그래서 제가 그리 욕을 먹었나 봅니다 하하핫. 근데 이제는 그 욕들이 제겐 별로 타격이 안되는지라 안쓰럽기도 하네요.

stella.K 2018-07-20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 누군지 모르겠지만 마태님의 외모 보단 전반적으로
사회에 대한 울분이 있는 사람 같네요.
그런 사람은 무슨 얘기를 해도 올바로 받아들이지 못하죠.
특히 마태님은 남자분이시니 어떻게 하면
말로 상처를 줄까 고민을 참 많이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그러니 남자가 페미니즘을 옹호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자는 남자대로 마태님 욕하겠죠?ㅠㅠ

오늘 좋아요는 안 누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해하시길...
어서 속히 알라딘에도 다양한 감정 이모티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래도 뭔가 미진한 게 있긴 합니다만.ㅋ

마태우스 2018-07-21 16:4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분이 그런 의도였다면 제가 좀 상처를 받아야 하는데 아니어서 어쩌나 싶네요. 글구 남자가 페미 옹호하는 건 여자가 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한국남자들은 강약약강이라서 남자에겐 죽이겠다, 이런 협박은 못하거든요. 전화해서 저한테 ‘아가리를 찢어놓겠다‘라고 한 사람은 있습니다만 ^^

나비종 2018-07-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음) 위 페이퍼의 제목은?
(정답) 쓰레기 재활용의 적절한 예

캡처 화면 첫 줄 다섯 글자를 보고 뿜었습니다.ㅎㅎ 인간의 다양성은 넓은 세상을 뛰어넘는군요~^^

마태우스 2018-07-21 16:47   좋아요 0 | URL
와 나비종님 대단.... 정말 적절한 제목을 뽑아주셨네요. 님 짱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