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히트 메이커스

 

이 책은?

 

이 책의 내용은 제목이 말해준다. 히트 메이커스(hit makers)말 그대로 히트 상품을 만드는 것에 대한 책이다.

 

게다가 표지에 이런 문구도 보인다.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저자는 데릭 톰슨인데, 그는 애틀랜틱의 부편집장으로 경제와 미디어 부문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비즈니스 저널리스트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1부에서는 히트 메이킹의 심리학’, 2부에서는 히트 메이킹의 경제학을 다루고 있다.

 

히트 메이킹의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1부에서는 어떻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히트 메이킹의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친숙한 놀라움을 추구하라는 마야의 원칙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어떻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지 소개하고 있다.

 

마야의 원칙이란 ‘MAYA, Most advanced Yet Acceptable’ ,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의 디자이너로 20세기 최고의 히트 메이커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레이먼드 로위가 제시한 이론 틀이다.

 

로위가 그런 이론에 입각하여 발표한 제품들을 살펴보면 우리 인간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적 가치라든가, 미의 형태,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음의 기본적인 모습까지알게 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인간은 그러한 미적 표현에 끌리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 착안하여, 로위는 디자인을 적용해, 많은 히트작을 발표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미의 형태와 가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자연히 심리학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심리학을 다루는 1부에서, 특히 철학, 심리학 이론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가는 중에, 자기도 모르게 철학과 심리학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 중 이런 철학적 가르침도 읽을 수 있다.

인간의 한평생을 보여주는 하이데거의 말 중에 이런 게 있다한다.

사람은 누구나 인간으로서 태어나 한 개인으로서 죽는다.”(58)

 

이게 무슨 의미일까?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간이라는 공통 유전자를 지닌 다 같은 존재로 태어나 제각각의 개성을 가진 한 개인으로 살다가 죽는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유아들은 대개 좋아하는 것이 거의 같다. 어린아이 치고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은가? 그러나 어른이 되면 입맛이 매우 다양해진다. 살면서 저마다 다른 인생 경험을 통해 다양한 취향이나 기호가 형성됐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람은 대략 비슷한 수준의 인간으로서 태어나 매우 독특한 한 개인으로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59)

 

이밖에도 다양한 사례들과 그 사례들을 뒷받침하는 이론 심리학 들이 제시되고 있다.

 

2부인 히트 메이킹의 경제학에서도 역시 다양한 사례가 제시되고 있다.

어떤 영화가 히트했는가를 살펴보는 가운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어떻게 해서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는 309쪽 이하의 내용도 독자들을 끌어당길만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하고 있는 문화 상품부터 일상의 상품에 이르기까지 히트한 제품, 작품 등을 살펴보면서 히트한 사유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제품이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나오며, 히트를 하고, 또 어떤 제품은 그저 나왔다가 사라져 가는지, 그런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되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일단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끄는 여러 제품, 작품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 책에 감수의 글을 쓴 송원섭 JTBC CP로부터는 우리나라의 몇 가지 사례도 들어 볼 수 있어, 좀 더 가까운 데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점도 적어두고 싶다. 그러니 이런 히트 메이커스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 더,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의 저자는 깊이와 넓이를 두루 갖춘 저널리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의 내용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책 읽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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