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광고다 - 연애, 그 인생최대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
여성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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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광고다

 

이 책은?

 

광고쟁이 박웅현의 책 - <책은 도끼다> - 을 읽은 후부터, 광고쟁이의 눈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 저자는 광고쟁이가 아니라, 광고를 소재로 하여 쓴 것이지만- 으로 광고의 눈으로 보는 눈은 현실적이고, 직감적이고, 인간심리를 꿰뜷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저자는 연애상담 전문가이다.

상담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니, ‘연애 상담도 있을만 하다.

 

흔히들 이렇게 말들 한다,

연애를 책으로 배웠다.”

그 말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해석은 차치하고 그렇게 말할 때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연애, 그 인생 최대 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이란 부제가 붙어 있으니, 그 말로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연애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혼란스러운 상태다. 그것은 동사이면서, 형용사이고, 때로는 부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애할 때에 온갖 감정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서로 충돌하기도 하니, 혼란이라는 저자의 설명이 충분히 납득이 된다.

 

그래서 그런 대혼란이 일어나는 시기에 그 현실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저자는 도구를 제시하고 있는데, 바로 그것이 광고에서 빌려온 기법이다.

 

이런 저자의 말, 들어보자, 재미있다.

<원래 마케팅과 광고에 관심이 있었고 잠시나마 그 분야의 일을 했던 터라 틈이 나면 해외광고제 수상작을 살펴보는데 언제부터인가 기발한 광고를 보면서 연애에 대한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8)

 

거기에 착안한 저자는 광고와 연애의 공통점을 한마디로 정리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

 

그렇게 시작한 이 책은 47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특히 매 장마다 미리 보여주고 있는 광고 사진들은 그 본문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물론, 그 기발한 표현과 내용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먼저 저자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20쪽에 사진 한 장을 실어 놓았다.

로벤타 진공청소기 광고 사진인데, 사진에는 세 명의 포수가 새를 잡기 위해 하늘로 총을 겨누고 있다.

그런데 그 세 명중 한명은 벌써 새를 잡았다.

비결은? 들고 있는게 총이 아니라, 진공청소기이다. 진공청소기의 강한 흡입력으로 새를 벌써 잡은 것이다.

 

새를 잡는데, 반드시 총으로만 하라는 법은 없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새를 끌어들여 잡을 수도 있다. 이 사진으로부터 독자들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애에도 그런 흡입력이 필요하다는 것.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또하나의 특징은 결코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 것이다.

연애는 결코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준다,

 

그래서 저자는 연애에 대하여 지극히 현실적인 안목을 갖도록 해준다.

착각하지 말자. 세상에 37억 명의 남자(여자)가 있지만, 당신이 만날 수 있는 남자(여자)100명이 채 안 될 것이다.>(45)

더 한발 더 들어가 보면, “그 중에서 당신이 적극적으로 대시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먼저 대시할 이성은 10명도 안 될 것이다.”라는 말, 지극히 타당하지 않은가? 그러니 저자의 발언은 모두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이런 말로 정리 해 보면 어떨까?

 

<자기 중심적인 시각에 갇혀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해하지 말고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상대의 행동에서 그 사람의 긍정적인 의도를 찾아보세요. 당신의 연애가 한결 쉬워집니다.>(11)

 

한결 쉬워진다는데,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물론 이 말을, 그래서 이 책을 굳이 연애에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 연애도 인간관계의 한 분야이고, 인생살이도 인간관계 그 자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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