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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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마케터 강민호의 브랜드 에세이다.

책 표지에 이런 말이 쓰여 있다. <나는 하루 한번 []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저자는 강민호, 본인을 마케터라 소개하는데, 마케터의 정확한 개념을 잘 몰라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마케터란 <마케팅의 전문가란 뜻. 좁은 뜻으로는 마켓 리서치, 즉 시장조사 및 그 분석을 행하는 사람을 가리키나 주로 정보를 주체로 상품기획부터 생산?판매?판촉에 이르기는 작업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마케팅 디렉터, 마케팅 플래너 등으로도 불린다>는 사실, 이제 알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브랜드에 대한 기본개념을 알고 난 다음에 읽어야 할 책이다.

브랜드의 기본을 인식한 다음에 그 개념을 나에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브랜드는 [나]라는 브랜드의 삶과 일상을 통해 탄생하게 됩니다.”(8) 이라는 말이 그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브랜드를 제목으로 달고 나오는 다른 책과는 차별성이 있다.

다른 책들은 브랜드 자체를 말하는 데 비하여 이 책은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에게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다음 브랜드를 논한다.

 

친절한 태도를 지닌 사람은 친절한 브랜드를 만듭니다. 정직한 성품을 갖춘 사람은 정직한 브랜드를 말합니다.”(9)라는 말이 브랜드에 대한 개념을 모르고서는, 브랜드와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간의 관계를 모르고서는 이해가 안 되는 빈말에 불과한 것이다.

 

해서 저자는 책의 구성을 두 파트로, 하나는 <끊임없는 일상의 관찰>이라는 다소 뜬금없는, 브랜드와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제목으로 브랜드 만드는 사람을 이야기하고, 다음 파트 < 꾸밈없는 브랜드의 통찰>이라는 항목에서는 브랜드 자체를 운위하고 있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은 다만 브랜드에 대한 글만이 아니라, 브랜드 이전과 그 이후를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그래서 에세이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밑줄 긋고 새겨야 할 글들

 

여행에서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여행이 제공하는 낯선 풍경의 체험을 통해, 우리 안에 잠재되어있는 다양한 감정들과 마주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20)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는 세상을 바꿀 새로운 질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9)

 

서로 다른 생각들의 부딪힘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생각의 탄생을 위한 마주침입니다.(109)

 

인간이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을 투영하는 대상은 반드시 그 대상을 인간화함으로써 해석이 이루어집니다. (163)

 

책을 다시 만나게 된다.

 

내속에서 솟아나오려는 것,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리 어려웠을까. (94)

 

데미안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런데 왜 난 데미안을 몇 번씩이 읽어놓고는 저 구절을 처음 보는 것처럼 만나게 되는 것일까? 이 책으로 그 책을 다시 새롭게 만나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책이다.

그저 상품 홍보하기 위하여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으로 인식되고 있는 브랜드.

이 책을 읽음으로 브랜드라는 개념 자체가 달리 다가온다.

브랜드라는 말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함의, 그 함의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저자가 만든 브랜드 하나 소개한다.

남성 화장품 광고.

 

그냥 바르세요.

결코, 그냥 만들지 않았습니다. (221)

 

그 말, 그냥 따라 하고 싶다.

 

저자는 그냥 마케터가 아니다.

그냥 만들지 않은 이 책, 독자는 그냥 읽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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