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 성추행범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법
사이토 아키요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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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왜 함부로 만지고 훔쳐볼까?, 부제는 <성추행범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법>이다.

 

성추행범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다.

 

저자는 사이토 아키요시, 일본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로 정신보건복지사이자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성범죄자 지역 치료로, 지역의 기초 자치 단체나 주민 조직과 협력해 성 의존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실천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성추행범은 누구인가?

2장 성추행범 심리 해부

3장 인지 왜곡에도 이유가 있다

4장 무엇이 그들을 범죄로 내몰까?

5장 그들은 왜 반성하지 않을까?

6장 성추행을 치료하는 방법

7장 가해자 가족의 고통

8장 어려운 신고, 쉬운 무고

 

간단히 이 책의 내용을 말하자면, 성범죄에 관한 A부터 Z까지라고 할 수 있겠다.

성범죄의 심리도, 그에 대처하는 법도, 그들을 치료하는 법도, 그들에 대한 법적인 대처까지도 찾아볼 수 있다.

 

성추행의 정의는 무엇인가?

<손 등 신체의 일부를 사용해 대상자의 신체에 의도적으로 접촉하거나 일방적으로 밀착하는 행위.> (21)

그런 의미에서의 성추행은 대개 사람들이 밀집된 곳인 대중교통이나 시설 등에서 흔히 벌어진다.

예를 들면 사람이 밀리는 출퇴근길의 지하철, 버스 등이 그런 곳에 해당이 된다.

 

성추행의 기본은 무엇인가?

성추행 행위의 본질은 지배욕이다.(76)

성추행범 중에는 자존감이 낮은 이가 많다. 그런 사람일수록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할 때 안정을 찾는다. 성추행범이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안정감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희생양을 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추행범의 심리는 어떨까? 성추행범은 대개이 경우 인지왜곡의 상태에서 성추행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인지왜곡을 하게 되는가?

 

성추행을 당했을 때 피해자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몸을 돌려 도망가거나 주변에 알리기도 하지만, 공포심에 몸이 얼어버리기도 한다. 이럴 때 성추행범은 인지왜곡을 하게 된다. 그렇게 몸이 얼어버린 피해자의 모습을 보고, 상대방이 그 상황을 좋아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인지왜곡이다,

 

저자는 인지왜곡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문제 행동을 계속하려고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인지의 틀을 짜는 것.>(89)

 

이런 글도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비추어 생각해 볼만한 하다.

<성차별이 심한 나라일수록 성범죄가 많다. 바꾸어나가야 할 악습관을 성추행범은 무의식적으로 이용한다. 심지어 마음의 안정이라는 이기적인 이유로 말이다. 성추행은 남성 우월 사회의 산물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성범죄를 논할 수 없다.> (79)

 

다시, 이 책은?

 

성추행범은 누구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저자의 결론은 명쾌하다.

성추행범은 변태나 괴물이 아니라 평범하고 성실한 남성들이다. 또한 그런 남성들이 왜 성추행범이 되는가? 결코 성추행범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는 것, 문제는 성추행을 해도 문제가 안 되는 사회가 성추행범을 만든다는 것이다. , ‘그래도 되는사회 속에서 성추행범은 만들어진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성추행을 계속하기 위해 그들은 인지를 왜곡하기 시작하고, 성추행을 거듭할 때마다 왜곡의 정도는 심해진다. 왜곡된 인지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사회 속에서 인지가 왜곡된다.>(92)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성추행범의 모습을 낱낱이 까발리고, 그에 알맞은 대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추행범이 발붙일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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