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생각 버리기 연습

 

이 책은?

 

이 책의 저자는 승려, 코이케 류노스케, 좌선과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이 책의 전제는 우리가 실패하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하는 생각을 버리자는 것, 그것을 연습하자는 취지의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생각을 생각해 보는 책이다라는 것이다,

 

생각을 버려야 하니, 생각이 어디로부터 오고 어디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나라는 개체에게 영향을 미치는가, 그러니 그런 생각 중에 넘치는 부분을 버려야 할 터인데,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가를 알아야 하기에, 이 책은 생각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 책 내용 전체를 세 개로 구분하는데,

1, 생각이라는 병

2,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은 나,

3, 과학자와 함께 풀어보는 뇌와 마음의 관계, 로 크게 나눈다.

 

그 다음 2부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세분한다.

말하기, 듣기, 보기, 기와 읽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

 

1부에서는 생각에 대한 기존관념을 뒤집어 보자는 취지로 글이 엮어진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생각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믿는게 보통인데, 과연 생각이 그렇게 좋기만 한 것일까?

생각이 지니고 있는 - 달고 다니는 것 때문에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불안해지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느라고 망설이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란 게 묘해서 생각은 그저 혼자 다니지 않는다. 항상 꼬리에 꼬리를 달고 다닌다.

하나의 생각은 그 자체로 정지하는 법이 없다. 반드시 다른 것들을 마음속으로 끌어들여 온다. 저자는 그것을 일종의 방아쇠라 부른다. (23) 생각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

 

그렇게 이어지는 생각들은 곧 생각의 잡음 흔히 부르는 잡념- 이 되어 우리 마음을 점령해 버린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기는가?

 

생각의 잡음이 현실 감각을 완전히 지배할 때, 사람들은 둔해진다.

그 생각에 휘둘려 현재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현상을 이렇게 규정한다.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무지해 진다.’

2부에서는 먼저 이것부터 인정하고 읽어야 한다.

오감 , , , , - 에 의()를 더해 육문(六門)이라 하고, 이것을 외부의 자극을 인식하는 통로로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2부에서 생각이 들어오는 방법들인 말하기, 듣기, 보기, 기와 읽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 등으로 세분하여 살펴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의 감각들을 타고 생각들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니, 각각의 감각을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저자가 애도에 관하여 언급한 내용에 특히 마음이 간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면 그의 고통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친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번뇌의 자극 때문이라는 것이다. (212)

 

물론 공자가 말한 바 애이불상(哀而不傷) 이라는 것은 알고 있던 바지만, 저자가 접근하는 방식으로 애도를 살펴보는 것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3부에는 저자와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와 더불어 뇌와 마음의 관계에 대하여 대담을 나눈다. 이 부분 또한 평소에는 듣지 못하는 내용인지라, 읽어볼 가치가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 들어있는 것들 중 대부분은 지금껏 알고 오던 생각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것들이었다.

그저 생각에 대해서는 저절로 되는 것이라 여겨 왔는데,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이 많은 것은 여기에서는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 ‘생각이라는 단어를 제한된 범위로 사용하려니, 글쓰기가 이렇게 어려워지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생각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사용했다는 말이 되겠다.)

 

생각을 정리해서 마음이 단촐하게 이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생각이 제멋대로 내 마음을 점령하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노력해 보자는 것, 거기에 동의한다.

 

 

이 책은 생각버리기 연습이니까,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는 연습, 이제 시작해 볼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결심,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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