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자들, 나와 당신의 동료들을
위해>
제목은 독특한 것이
없다. 일하는 여자들이라. 이제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일하지 않는 여자들을
원치않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혼자서 벌어서는 살기 힘든 사회. 그러나 아직도 사회는 여성이 일하기에는 힘든 구조인게 사실이다. 우리는 누구나 다
알고 있었지만 묻어두고 산 여러가지 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me,too 하기 힘든 말이기는 하지만 하나 둘 사회 구조 속에서 차별받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도 요즈음이다. 그런 즈음에 읽게 된 <일하는 여자들>
사실 난 이 책의
제목에는 그리 끌리지 않았다. 별다른 상상의 여지가 그리 많지 않은 탓이기도 하겠다. 그러나 지은이들의 독특함에 끌렸다. 4인용 테이블
지음이라.. ‘4인용 테이블’은 쓰고 만드는 네 사람이 모여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팀이란다. 여성의 일과 생활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 4인용테이블, 그들의 독특함에 더
끌렸다. 사람들의 유료 결재를 통해 입증된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속에서 일하고 있는 인정받고 있는 11명의 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딱 한 사람 내게 익숙한 사람은
올레티비에서 <무비스타 쇼셜클럽>을 통해 영화와 배우 인터뷰를 하는 백은하 기자이다. 인터뷰 형식으로 질문에 대한 대답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금 나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닌데 우리는 우리가 인지하는 모습을 전부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책을 보면서 단편적으로 그 사람에대해서 알고 있다고 받아들인 부분에 스스로 지적질을 하게
된다.
백은하 기자 뿐 아니라 다양한 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여성으로 사회에서 일한다. 라는 것에 가지는 여러가지 부당함이나 불편함을 이들을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자신을 이루고 있는지 엿볼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 하나씩 공개되는데 인터뷰를 읽은 이들이라면 왜 이
물건이 그들에게 소중한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이런 구성 방식이 읽는 이로 하여금 한 사람에 대한 마무리 기억점을 콕 찍는 재미난 구성이라고
여겨진다.
아마도 많은 여성은 책표지에 나온
브라를 착용하고 일터에 나가는 여성의 모습에서 많은 걸 공감하게 될 것이다. 편집자의 말처럼 브라는 은유다. 압박과 해방감을 통해 일터를 오가는
여성들만의 고층과 성장. 그 단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