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는 문화, 여성위 품위를 손상시키고 여성의 자립성과 사적인 공간을 가볍게 무시하도록 종용하는 대중문화를 웃으며 지지하는 문화는 곧 낙태 제한법을 제정하려고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며 달리고 있는 저 입법자들을 선출하는 문화이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성폭력을 너무 자주 다루는 것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한 이미지들이 융단 폭격 하듯이 쏟아진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어떤 종류든 성폭행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얼마나 있던가? 과거에는 이러한 소재가 약간의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될 때도 있었다.

소설 속이건 논픽션이건 저널리즘에서건 강간 다시쓰기 작업을 해야 하고, 이 범죄의 본질인 폭력성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남성들이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를 핑계룰 절대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하며, 맥킨리 기자의 기사같은 것들이 절대 쓰일 수도, 발표될 수도 받아들여질 수도 없게 만들어야 했다.

(유명한)남자가 여자를 함부로 대하고도 법적, 직업적, 개인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살도록 내버려 두면서 당신의 판단력을 흐리게 해버렸다.

그렇다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호감 가는 성품이란 뭘까? 이것은 매우 정교한 거짓말이며 기술적인 연기이고 이 사회가 강요하는 행위 규범이다. 이 규범을 따르지 않은 캐릭터는 좋아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