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거기에 부분은 없다. 부분이 없으니까 이것하고 저것하고 저것을 바꿀 필요도 없다. 떼어내거나 덧붙이거나 할 필요도 없다. 어려운 일은 생각하지 않고, 전부의 속으로 몸을 담그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옳지 읺은가-물론 그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지. 그러나 그런 개별적인 판단은 혹시 잘못되었더라도 나중에 정정할 수 있어. 잘못을 스스로 인정할 용기만 있다면, 대개의 경우 돌이킬 수 있지. 그러나 상상력이 결여된 속 좁은 것이나 관용할 줄 모르는 것은 기생충과 마찬가지거든. 중간 숙주를 바꾸고 형태를 바꾸어서 끝없이 이어져 가는 거야. 거기에는 구원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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