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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널 지켜줄게. 과거로부터, 너를,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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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나고 맨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다. 예전처럼 꾸준히 책을 읽는 생활을 시작하는 데에 이 책을 발판삼기로 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이웃들과 오베의 사랑스러움에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아까웠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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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도 기대도 없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시간은 더욱 촉박해질 거고 머리는 온갖 쓸모없는 지식들로 채워지는 반면 가슴은 황폐해질 거란 예감만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예감은 현실이 되었고 무엇보다 책 읽을 시간을 빼앗긴게 가장 짜증이 났다. 시간을 뺏긴 사람에게 지루한 책은 사치가 돼버렸다. 내 눈은 조금이라도 더 재밌는 책을 찾으려 한다. 학교는 내 자유시간만 잡아 먹는게 아니라 독서 습관까지 망쳐놓았다.
˝풀꽃도 꽃이다˝를 읽으면서 화가 났다. 살인적인 교육 체제, 학생들간의 서열, 무한 경쟁시대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책과 함께 분노 한 것이다. 그와 별개로 ˝꽃다워야 할 소녀˝라든지 ˝여자가 입을 딱 벌리고 하품하는 것은 가장 무교양한 짓이라고 질색을 하셨다.˝와 같은 문장들, 외국인을 좋아하는 여성들을 비판하는 내용에 화가 나기도 했다. 평소에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고 소재도 괜찮은 책인데 일순간 불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 교육을 비판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만 구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꽤나 묘한 느낌이다. 바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볼 만큼 가치있는 책이었냐고 묻는다면 차라리 다른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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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7-06-2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흘러도 계속 젊은 생각을 갖고 사는게 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하루 만에 다 읽었을 분량을 5일에 걸쳐 완독했다.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도 그렇지만 소설이 내 입맛에 맞지 않아서 더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은 네 탓이 아니야. 내 탓도 아니고. 예언 탓도 아니고, 저주 탓도 아니지. DNA탓도 아니고, 부조리 탓도 아니고, 구조주의 탓도 아니고. 제 3차 산업혁명 탓도 아니야. 우리가 모두 멸망하고 상실되어 가는 것은, 세계의 구조 자체가 멸망과 상실의 터전 위에 성립되어 있기 때문이지.

요컨대 사랑을 한다는 건 그런거야, 다무라 카프카군. 숨이 멎을 만큼 황홀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네 몫이고, 깊은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것도 네 몫이지. 넌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그것을 견뎌야만 해.

비중이 있는 시간이 많은 의미를 지녔던 옛날의 꿈처럼 너에게 덮쳐온다. 너는 그 시간에서 벗어나려고 계속 이동한다. 설사 세계의 맨 끝까지 간다고 해도, 너는 그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너는 역시 세계의 맨 끝까지 가지 않을 수 없다. 세계의 끝까지 가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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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살아야 하니까......, 그 말이 서주상이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 가슴을 치는 것을 유지원은 아프게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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